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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기업해부실] 95위 한양건설, 영업이익·순이익 '반토막'…수익성·재무건전성 '빨간불', 소송 5건·대여금 277억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한양건설(대표이사 김헌욱)은 지난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순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악화됐다. 

 

PF보증 등 우발채무 리스크가 상당하며, 특수관계회사와의 내부거래 277억원의 대여금, 소송가액만 15억원에 달하는 5건의 소송 등도 잠재적 위험요소다. 또한 현금성자산 감소와 장기차입금 증가로 유동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한양건설의 매출액은 2213억원으로 전년(2030억원)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46억원) 대비 6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6억원으로 전년(65억원) 대비 43.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7%로, 전년(2.3%)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익잉여금은 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9억원으로 전년(136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급여 49억원, 퇴직급여 9억원, 지급수수료 4.6억원, 광고선전비 694만원 등이다.

 

2024년에는 별도의 배당금 지급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689억원으로, 전년(652억원) 대비 증가했다.

 

 

2024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574억원, 자본총계는 742억원이다. 부채비율은 77.4%로, 전년(44.5%) 대비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약 263.6%(유동자산 1183억원/유동부채 449억)로 양호한 수준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7억원으로 전년(103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단기차입금은 별도 계상되지 않았으며, 장기차입금은 120억원으로 전년(30억원) 대비 4배로 대폭 증가했다.

 

무형자산은 별도로 계상되지 않았고, 로열티 등 지급 내역도 없다.

 

특수관계자와의 매출은 65억5003만원, 대여금 잔액은 277억3018만원에 달한다. 이자수익은 1억510만원 발생했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 규모가 크고, 대여금 회수 리스크가 상존한다.

 

법적 분쟁으로 소송가액만 15억원 규모의 소송 5건이 눈에 띈다. 

 

2024년 말 기준 한양건설은 손해배상 소송 4건과 공사대금 소송 1건(6억4100만원)에 대해 피고로 계류 중이다. 총 소송가액만 15억2000만원에 달한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 및 퇴직급여는 별도 공개되지 않았으나, 퇴직급여충당부채는 50억173만원으로 전년(43억7330만원) 대비 증가했다.

 

서현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특이사항으로 브릿지론, ABL, 본PF 등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잔액이 2391억원으로, 울산·창원·양주 등 지역사업에 집중돼 있으며, 수분양자 중도금대출 보증약정 4900억원, 약정금액 6775억원, 대출잔액 4243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분양률 저조, 경기 침체, 사업장별 부진 등이 현실화될 경우, 회사가 대규모 금융부담을 질 수 있으므로 한양건설의 재무구조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은 시행사(시공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사업자금을 조달할 때, 시공사가 해당 대출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거나 분양이 저조할 경우, 시공사가 대출 원리금 상환 책임을 일부 또는 전부 부담해야 한다.

 

또 수분양자 중도금대출 보증 역시 아파트 등 분양계약자가 중도금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때, 시공사가 해당 대출의 상환을 보증하는 구조다. 분양자가 중도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시공사가 대신 상환해야 한다. 이 역시 분양률이 저조하거나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회사가 직접 부담을 져야 하는 위험이 있다.

 

 

한편 한양건설은 경기도 하남시에 본사를 두고 토목·건축·조경공사 등 다양한 건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88년 1월 9일에 여산건설 주식회사로 설립돼 2006년 9월 29일에 상호를 주식회사 한양주택으로 변경했으며, 2010년 3월 31일 상호를 주식회사 한양건설로 변경했다. 자본금은 34억500만원이며, 지분구조는 여산홀딩스 50.54%, 이우식 회장 30.46%, 기타 19% 보유하고 있다.

 

한양건설은 지배회사 (주)여산홀딩스, 종속회사로 에이치와이화곡(주), 관계회사로 (주)하버뷰548, 기타특수관계자로 (주)호라이즌, (주)솔라비젼, (주)에스파워, (주)한양리빙앤디자인, (주)더퍼스트한양 (주)여산에셋 등이 있다.

 

2024년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주)한양은 37위, (주)한양건설은 95위로 나타났다.
 

(주)한양의 이기승 회장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양수자인’이라는 이름을 동생 (주)한양건설의 이우식 회장도 사용하도록 암묵적으로 허가해 왔다. 하지만 한양건설이 (주)한양의 허락 없이 한양수자인 브랜드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두 회사가 법정 공방 직전까지 가는 일도 빚어졌다.

 

게다가 시공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동생회사인 한양건설 아파트의 입주민들에게 시공사의 차이를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으면서 사기 분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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