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9.5℃
  • 서울 3.8℃
  • 흐림대전 7.8℃
  • 구름많음대구 5.6℃
  • 구름조금울산 11.2℃
  • 흐림광주 10.1℃
  • 구름많음부산 12.6℃
  • 흐림고창 10.0℃
  • 구름조금제주 16.3℃
  • 흐림강화 5.5℃
  • 흐림보은 4.4℃
  • 흐림금산 8.0℃
  • 흐림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7.1℃
  • 구름많음거제 10.8℃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The Numbers] 95위 한양건설, 영업이익·순이익 '반토막'…수익성·재무건전성 '빨간불', 소송 5건·대여금 277억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한양건설(대표이사 김헌욱)은 지난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순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악화됐다. 

 

PF보증 등 우발채무 리스크가 상당하며, 특수관계회사와의 내부거래 277억원의 대여금, 소송가액만 15억원에 달하는 5건의 소송 등도 잠재적 위험요소다. 또한 현금성자산 감소와 장기차입금 증가로 유동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한양건설의 매출액은 2213억원으로 전년(2030억원)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46억원) 대비 6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6억원으로 전년(65억원) 대비 43.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7%로, 전년(2.3%)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익잉여금은 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9억원으로 전년(136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급여 49억원, 퇴직급여 9억원, 지급수수료 4.6억원, 광고선전비 694만원 등이다.

 

2024년에는 별도의 배당금 지급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689억원으로, 전년(652억원) 대비 증가했다.

 

 

2024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574억원, 자본총계는 742억원이다. 부채비율은 77.4%로, 전년(44.5%) 대비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약 263.6%(유동자산 1183억원/유동부채 449억)로 양호한 수준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7억원으로 전년(103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단기차입금은 별도 계상되지 않았으며, 장기차입금은 120억원으로 전년(30억원) 대비 4배로 대폭 증가했다.

 

무형자산은 별도로 계상되지 않았고, 로열티 등 지급 내역도 없다.

 

특수관계자와의 매출은 65억5003만원, 대여금 잔액은 277억3018만원에 달한다. 이자수익은 1억510만원 발생했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 규모가 크고, 대여금 회수 리스크가 상존한다.

 

법적 분쟁으로 소송가액만 15억원 규모의 소송 5건이 눈에 띈다. 

 

2024년 말 기준 한양건설은 손해배상 소송 4건과 공사대금 소송 1건(6억4100만원)에 대해 피고로 계류 중이다. 총 소송가액만 15억2000만원에 달한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 및 퇴직급여는 별도 공개되지 않았으나, 퇴직급여충당부채는 50억173만원으로 전년(43억7330만원) 대비 증가했다.

 

서현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특이사항으로 브릿지론, ABL, 본PF 등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잔액이 2391억원으로, 울산·창원·양주 등 지역사업에 집중돼 있으며, 수분양자 중도금대출 보증약정 4900억원, 약정금액 6775억원, 대출잔액 4243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분양률 저조, 경기 침체, 사업장별 부진 등이 현실화될 경우, 회사가 대규모 금융부담을 질 수 있으므로 한양건설의 재무구조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은 시행사(시공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사업자금을 조달할 때, 시공사가 해당 대출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거나 분양이 저조할 경우, 시공사가 대출 원리금 상환 책임을 일부 또는 전부 부담해야 한다.

 

또 수분양자 중도금대출 보증 역시 아파트 등 분양계약자가 중도금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때, 시공사가 해당 대출의 상환을 보증하는 구조다. 분양자가 중도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시공사가 대신 상환해야 한다. 이 역시 분양률이 저조하거나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회사가 직접 부담을 져야 하는 위험이 있다.

 

 

한편 한양건설은 경기도 하남시에 본사를 두고 토목·건축·조경공사 등 다양한 건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88년 1월 9일에 여산건설 주식회사로 설립돼 2006년 9월 29일에 상호를 주식회사 한양주택으로 변경했으며, 2010년 3월 31일 상호를 주식회사 한양건설로 변경했다. 자본금은 34억500만원이며, 지분구조는 여산홀딩스 50.54%, 이우식 회장 30.46%, 기타 19% 보유하고 있다.

 

한양건설은 지배회사 (주)여산홀딩스, 종속회사로 에이치와이화곡(주), 관계회사로 (주)하버뷰548, 기타특수관계자로 (주)호라이즌, (주)솔라비젼, (주)에스파워, (주)한양리빙앤디자인, (주)더퍼스트한양 (주)여산에셋 등이 있다.

 

2024년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주)한양은 37위, (주)한양건설은 95위로 나타났다.
 

(주)한양의 이기승 회장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양수자인’이라는 이름을 동생 (주)한양건설의 이우식 회장도 사용하도록 암묵적으로 허가해 왔다. 하지만 한양건설이 (주)한양의 허락 없이 한양수자인 브랜드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두 회사가 법정 공방 직전까지 가는 일도 빚어졌다.

 

게다가 시공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동생회사인 한양건설 아파트의 입주민들에게 시공사의 차이를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으면서 사기 분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창립기념일 행사 대신 선한영향력 전파…삼표그룹, ‘블루위크’로 지역사회에 '나눔 활동'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표그룹이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은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릴레이 사회공헌 캠페인 ‘삼표와 함께하는 Blue Weeks(블루위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블루위크 활동에는 삼표산업, 삼표시멘트, 에스피네이처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차례로 참여해 독거 어르신, 장애인 가정, 자립준비청년 등 주변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에스피네이처 임직원들은 지난달 18일 포항의 무료급식소 ‘사랑나눔의 집’을 찾아 독거 어르신 90여 명에게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또 직접 준비한 잡곡세트를 전달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 지원에 힘을 보탰다. 삼표시멘트는 강원도 삼척시에서 ‘찾아가는 세탁 서비스’를 진행했다. 대형 세탁이 어려운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 아동공동생활가정을 방문해 이불 등을 수거•세탁•배달했으며, 건강식품 등 생활 지원 물품도 함께 전달했다. 블루위크의 마지막 주에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직무멘토링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경영관리

[랭킹연구소] 미래에셋증권, 韓 100대 랭킹 17위 등극 '금융 1강' 입증…브랜드순위, 삼성갤럭시>카톡>유튜브>네이버>구글>삼성전자>현대차>넷플릭스>KB국민은행>쿠팡 順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브랜드스탁의 '2025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종합 17위를 차지하며 금융투자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22위에서 5계단 상승한 이번 성과는 2016년 미래에셋대우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위권 진입을 의미한다. 브랜드스탁은 국내 230여개 산업군 10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소비자 인지도, 충성도, 시장 경쟁력을 종합 평가해 상위 100개를 선정하는 인증제도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네트워크·자산 600조로 경쟁력 과시 미래에셋증권은 전 세계 11개 지역에 진출한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자산(AUM) 약 600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2025년 7월 말 기준 미래에셋그룹 전체 AUM 1024조원(국내 752조원, 해외 272조원) 중 미래에셋증권이 549조원(국내 471조원, 해외 78조원)을 담당한 데서 파생된 수치로, 그룹의 압도적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시가총액과 자기자본 모두 10조원을 돌파하며 '10-10클럽'에 가입한 점도 브랜드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이다.​ 국제적 수상 연속…유로머니 2년 차 최우수 증권사 대외 평가에서도 미래에셋증권

[이슈&논란] CJ 오너家 '이재환 리스크' 또 터졌다…'금고지기' 앞세운 사기로 피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전 CJ그룹 부회장인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 싸이토젠 주식 거래를 둘러싸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시사저널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그는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받은 뒤 지분을 넘기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설계자 라덕연 측 자금과 얽힌 투자 구조, 그리고 한국 액체생검(혈액 기반 암 진단) 시장의 그늘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별 분쟁을 넘어, 대형 오너일가와 ‘금고지기’로 불리는 측근, 그리고 고위험 사모 구조가 교차하는 한국 자본시장의 취약 지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고지기’ 앞세운 싸이토젠 블록딜, 계약금만 받고 잠적 의혹 고소장과 관련자 진술에 따르면, 골든클라우드2호·헤리티지2·3호·그린우드2호 등 4개 투자조합은 2023년 초 재산홀딩스 윤 모 씨로부터 싸이토젠 구주 인수 제안을 받았다. 윤 씨는 2019년 말 재산홀딩스 대표로 영입돼 이 회장의 자산운용·투자를 총괄해온 인물로

무역보험공사, 韓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 위해 ADB CGIF와 '맞손'…"금융비용 절감 및 생산적 금융 확대"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11일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본사에서 CGIF와 “우리 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GIF는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정부가 투자해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13개 회원국에서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우리 기업의 자금 조달 경로를 다변화 및 국내은행의 아시아 금융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추진되었다. 주요 내용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법인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중장기 자금 조달 시 공동 보증 지원, ▲아시아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상호 네트워크 구축 등이 담겼다. 우리 기업이 양 기관의 보증을 받게 되면 신용이 보강되어 현지 금융조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은행의 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을 도와 새로운 해외수익을 창출하는 등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아시아 시장은 막대한 인구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전략적 금융·투자 거점이자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