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베이조스는 '트럼프' vs 빌게이츠·다이먼 '해리스'…빅테크 억만장자들 줄서기 나섰다

美 대선 다가오며...구글·아마존·애플·메타 빅테크 총수들, 트럼프와 관계개선 나서
베이조스, WP ‘해리스 지지’ 사설 철회 옹호…독자 20만명은 “절독”
WP “대선 후보 지지 없다” 선언 후폭풍 지속…사주 베이조스 “매체 신뢰성 제고 위한 결정”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빅테크 및 공룡금융기업들의 총수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며 줄서기에 나서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은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와의 대화에 나서고 있고, 이는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대통령 선거 판세가 마지막까지 초접전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거대기술기업(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25일 팟캐스터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자신에게 전화해 맥도날드 유세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소식통은 아마존이 통화를 요청했으며, 안부 인사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소유한 언론 워싱턴포스트(WP)는 36년 만에 처음으로 이번 대선에서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 임원들과도 통화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사흘 만에 최소 2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잃었다.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압력에 굴복,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사설 게재를 철회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베이조스는 “매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으나, 회사 안팎의 거센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암살 시도 이후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 사건을 처리한 방식을 존경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앙숙'으로 유명했지만, 관계 회복에 나선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과거 민주당 지지자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번 대선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팀 쿡 애플 CEO와도 유럽의 막대한 과징금 문제로 논의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유럽이 미국 기업에 과징금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CNN은 빅테크 CEO들이 트럼프 밀착 행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직접적으로 나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만큼은 아니지만 애플, 구글, 아마존의 이 같은 행동은 주식 시장과 미국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선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은 트럼프가 하는 말을 듣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에 2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사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며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녀의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등을 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비공개적으로 50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빌 게이츠는 지인들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등을 칭찬하고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게이츠 재단의 가족 계획 및 글로벌 건강 프로그램 지원이 삭감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매체에 명시적으로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이번 선거는 다르다"며 "미국과 전세계에서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 빈곤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의 전 부인 멀린다 게이츠, 두 자녀인 로리와 피비 게이츠도 이미 민주당 기부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빌 게이츠가 정치 기부를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독려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화해한 줄 알았더니" 머스크, 트럼프 ‘감세 법안’에 정면 비판…“미친 짓, 미래산업 파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 중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에 대해 또다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머스크는 6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엑스(X)에 “상원의 최신 법안 초안은 미국 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국가에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줄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짓이고 파괴적(utterly insane and destructive)”이라고 밝혔다. 과거 산업에 보조금, 미래산업엔 타격…재생에너지·첨단산업 직접 언급 머스크는 특히 이번 법안이 “과거의 산업에는 보조금을 주면서 미래의 산업에는 심각한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상원에 상정된 법안에는 아직 착공되지 않은 풍력·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과세 강화, 전기차·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 등 친환경·첨단산업에 불리한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가 이처럼 강경하게 나선 배경에는 테슬라가 전기차뿐 아니라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미래 에너지산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의 미래산업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공간사회학] 베네치아를 뒤흔든 베이조스 결혼식, 1조5000억원 경제효과…남은 과제는?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6월 26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진행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방송인 출신 로런 산체스의 초호화 결혼식이 약 9억5700만 유로(한화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이탈리아 관광부가 27일 발표했다. 이는 베네치아 연간 관광 수입의 약 68%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역 경제에 단기적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적 효과, 호텔·서비스업 ‘대박’…명품 소비·고용 창출 이번 결혼식에는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킴 카다시안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베네치아 내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운송, 이벤트 기획사 등 현지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수요가 발생했다. 베네토주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결혼식 준비와 행사에 최소 4000만 유로(약 64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추산했다. 27벌 이상의 명품 드레스, 수십 대의 프라이빗 워터택시, 미슐랭 스타 셰프가 담당한 고급 만찬 등 고가 소비가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베네치아 관광부 다니엘라 산탄케 장관은 “논란보다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단순한 사적 행사가 아니

덴마크, AI 딥페이크에 ‘내 얼굴·목소리 저작권’ 부여…‘디지털 자아 보호’의 글로벌 표준될까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덴마크가 AI 딥페이크 확산에 맞서 유럽 최초로 ‘개인 신체·음성·얼굴’에 대한 저작권을 부여하는 혁신적 법안을 추진한다. 이 법안은 단순한 프라이버시 보호를 넘어, 개인의 외형과 목소리를 지적재산권(IP)으로 간주해 무단 사용시 삭제 요구 및 금전적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덴마크가 제시한 이 ‘디지털 정체성 보호’ 모델은 유럽연합(EU)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 글로벌 AI 규제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야콥 엥겔-슈미트, 덴마크 문화부 장관은 “누구나 자신의 신체, 목소리, 얼굴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이는 AI 시대에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본권이다”고 강조했다. 딥페이크, 현실과 허구의 경계 허문다 딥페이크는 AI가 사람의 얼굴, 목소리, 몸짓을 정교하게 합성해 실제와 구분이 어려운 가짜 영상을 만들어낸다. 최근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교황 프란치스코 등 유명 인사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이미지와 영상이 사람들의 잠재의식에 빠르게 각인되기 때문에, 조작된 딥페이크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 의심과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적 프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