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8 (화)

  • 맑음동두천 5.8℃
  • 맑음강릉 7.4℃
  • 맑음서울 6.3℃
  • 맑음대전 7.4℃
  • 맑음대구 8.0℃
  • 맑음울산 7.5℃
  • 구름조금광주 8.5℃
  • 맑음부산 9.8℃
  • 구름많음고창 7.0℃
  • 제주 10.4℃
  • 구름많음강화 3.3℃
  • 맑음보은 5.7℃
  • 구름많음금산 6.2℃
  • 구름많음강진군 9.1℃
  • 맑음경주시 7.7℃
  • 맑음거제 8.4℃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삼천리자전거, 여행사업에 밀린 본업 '자전거' 적자로 '휘청'…김석환 1인회사 지엘앤코, ‘오너 현금창고’·300억원 횡령·배임 수사 '주목'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삼천리자전거(대표이사 신동호)의 최대주주인 지엘앤코㈜는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회장이 72.6%를 보유한 사실상 1인 회사로, 삼천리자전거(32%)와 참좋은여행(44.5%)을 지배하고 있다.

 

지엘앤코는 자전거 및 고급 부품 수입·유통과 삼천리자전거 등 계열사 배당수익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으며, 최근 5년간 김 회장이 받은 배당금만 57억원에 달하며, 전문가들은 지엘앤코가 오너 개인의 현금흐름을 극대화하는 구조라고 분석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여행 등 계열사들이 적자에 허덕였지만, 김 회장은 계열사의 지원을 받은 개인회사를 통해 최대 1000%의 고배당을 가져갔다. 심지어 참좋은여행의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25명이 사망한 2019년에도 회사(참좋은여행과 삼천리자전거)는 실적악화로 힘겨웠지만 김 회장의 고배당은 이어져 비난을 받았다.

 

5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가 2024년 여행사업 효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자전거 본업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행사업 인수로 외형은 급성장했으나, 판관비 부담과 본업 부진 등 구조적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

 

 

◆ 여행사업 인수 효과…매출 1611억, 전년비 51% 급증했지만 '본업' 자전거사업은 '휘청'


삼천리자전거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1611억원으로 전년(1068억원) 대비 50.9% 증가했다. 이는 2023년 말 참좋은여행(지분 44.05%)을 인수, 여행사업 부문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여행서비스 매출은 808억원(전체의 50.1%)으로 자전거(803억원) 매출과 비슷한 수준까지 확대됐다.

 

◆ 여행사업 도움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순이익은 73% 급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63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여행사업이 2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연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62억원) 대비 73.5% 감소했다. 이는 여행사업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판관비 급증, 지분법 손익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 자전거 본업, 2년 연속 적자…시장 환경 악화 '본업 경쟁력' 상실이란 지적도


자전거사업 부문은 매출 803억원(–7.9%), 영업이익 –14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내수 경기침체, 원가상승, 유통채널 변화 등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전기자전거 등 신제품 라인업 확대로 대응했으나, 시장 환경 악화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 회복에는 실패했다.

 

 

◆ 삼천리자전거의 지배구조 현황

 

삼천리자전거의 최대주주는 지엘앤코㈜로, 31.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은 1,170,909주(8.82%)이며, 참좋은여행㈜은 삼천리자전거의 종속회사(지분 44.05% 보유)이자 주주로 7.08%를 보유중이다. 기타주주에는 기관투자자, 일반주주 등이 포함된다.

 

지엘앤코㈜는 삼천리자전거의 최대주주로,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한다. 특수관계자(지엘앤코㈜)와의 자금거래, 지급보증, 상표권 사용료 등 다양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엘앤코㈜는 일부 차입금(우리은행, 신한은행)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2024년 12월 기준 보증금액 102억원).

 

또 삼천리자전거는 (주)스마트자전거(지분 100%)와 참좋은여행㈜(지분 44.05%)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2023년 인수 후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었으며, 삼천리자전거가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 김석환 회장의 1인기업 '지엘앤코'의 지배구조 현황


지엘앤코㈜의 최대주주는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회장으로 7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7.4%는 지엘앤코 자기주식이다. 사실상 김석환 회장 1인 회사로, 실질적 지배권이 김 회장에게 집중되어 있다. 주요 사업은 자전거 및 자전거 부품(특히 고급 부품 및 용품) 수입·판매, 자전거 브랜드 ‘스램(SRAM)’ 등 프리미엄 부품 공식 수입사 역할, 삼천리자전거 지분 보유(최대주주) 및 이로 인한 배당수익이다.

 

김석환 회장은 지엘앤코를 통해 2019년 11억원, 2020년 9억원, 2021년 13억원, 2022년 13억원, 2023년 11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최근 5년간 배당수입만 57억원에 달한다. 김석환 회장은 지엘앤코(김석환 72.6%+자기주식 27.4%)를 통해 삼천리자전거(32%)를, 삼천리자전거를 통해 참좋은여행(44.5%)을 지배하는 구조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삼천리자전거의 최대주주인 지엘앤코㈜는 김석환 회장 1인 회사로, 자전거 및 용품 수입·유통의 이익과 삼천리자전거 등 계열사로부터의 배당수익을 통해 오너 개인의 현금흐름을 극대화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 특수관계자 거래·지급보증, 리스크 상존

 

지엘앤코㈜는 삼천리자전거 창업주 일가(신응호 명예회장 및 신동호 대표이사 등)와 특수관계인이 지배하는 비상장 가족회사다.

지엘앤코 등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는 125억원, 지급보증은 102억원 규모다. 상표권 사용료(4억원) 등 특수관계자 의존도가 높아, 향후 경영 투명성 및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삼천리자전거의 지엘앤코에 대한 계열사 대출이나 차입금 등 지급보증은 꾸준히 이뤄져왔다. 2020년에는 참좋은여행이 보유 중이던 지엘앤코 지분 27.4%마저 자기주식으로 전환했다. 지엘앤코가 현금배당을 할수록 김 회장의 배당금 액수는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알짜 회사인 지엘앤코 지분을 매각한 참좋은여행은 손해를 보게 되는 셈. 최악의 경우 김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참좋은여행 소액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게 법조계 인사들의 지적이다.

 

◆ 김석환 회장 3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전방위 수사 확대

 

김석환 회장이 3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참좋은여행까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업계와 수사당국에 따르면, 2024년 7월 참좋은여행 본사와 김 회장 자택(나인원 한남)까지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인데 이어 9월에는 삼천리자전거 본사와 공장,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이어졌다. 이는 김 회장에 대한 수사가 본인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 자택 등으로 전방위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석환 회장은 2007년 삼천리자전거 인적분할 과정에서 참좋은레져(현 참좋은여행)를 설립한 뒤,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초창기 실적을 부풀리고, 주가가 오르자 회사 지분 전량을 삼천리자전거에 매각해 300억원대의 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에 상당한 손실을 끼쳤고, 직원 상여금 지급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번 수사는 삼천리자전거의 지배구조와 오너리스크, 계열사 간 자금거래의 투명성 문제까지 함께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적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추가 소환조사와 계좌추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삼천리자전거와 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수사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 일본법인(SV Leisure Co.,Ltd.) 청산 배경과 의미


2024년 6월, 삼천리자전거는 일본 현지 자회사인 SV Leisure Co.,Ltd.의 청산 절차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조치는 삼천리자전거의 사업구조 재편 및 경영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 시장에서의 사업 지속이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SV Leisure Co.,Ltd.는 참좋은여행(주)이 100% 지분을 보유한 일본 소재 종속회사로, 일본 현지에서 패키지 여행상품 기획, 현지 운영, 마케팅 등 여행사업 확장 거점 역할을 담당하며 여행업을 영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 내 여행수요 회복이 더디고, 현지 경쟁 심화, 운영비용 부담 등으로 사업 지속성이 약화되자, 여행사업의 핵심을 국내와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비핵심 해외법인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 판관비 2배 이상 증가…광고비·수수료 부담


2024년 판매비와관리비는 816억원으로 전년(426억원) 대비 91.3% 급증했다. 여행사업 확장에 따라 광고선전비(113억원, +212%), 지급수수료(216억원, +125%) 등이 크게 늘었다. 급여 등 인건비도 246억원으로 76.6% 증가했다. 판관비 부담은 영업이익률을 1.87%로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재무구조·현금흐름 개선…부채비율은 상승


부채비율은 76.2%로 전년(72.5%)보다 소폭 상승했다. 단기차입금은 253억원(–31%), 유동부채는 1014억원(–1.7%)으로 감소했으나, 판관비 증가와 사업 확장에 따라 현금성자산은 378억원으로 3.9배 늘었다. 유동비율은 144.6%로 양호한 수준이다.

 

◆ 300억대 배임횡령 수사중이라 배당 미실시, 이익잉여금 445억원


2024년 배당은 실시하지 않았다. 김석환 회장이 3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익잉여금은 445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하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와 퇴직급여는 각각 33.5억원, 2.3억원으로 집계됐다.

 

◆ 연구개발·신사업, 매출 대비 1.88%불과 '생색내기'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모빌리티와 하이엔드 자전거, 여행사업 시너지 확대 등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24년 연구개발비는 15억원으로 확대됐지만, 매출 대비 1.88%에 불과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삼천리자전거는 각종 자전거의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1979년에 설립, 1995년 1월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자본금은 66억3679만원이며, 자전거 사업 부분과 여행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2024년 삼천리자전거는 여행사업 인수로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본업인 자전거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판관비 부담, 특수관계자 리스크 등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향후 자전거사업의 수익성 회복, 여행사업의 안정적 성장, 비용 효율화,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가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특수관계자 거래 집중, 최대주주 영향력 과다, 지급보증 등 계열사 리스크 전이 가능성 등 구조적 리스크는 상존한다"며 "아울러 부채비율 76.17%로 전년 대비 상승, 단기차입금은 감소했으나 유동부채 규모는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풀무원, 중국사업 외형 성장·수익성 개선 지속...냉동·면류 고성장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풀무원이 중국 경기 둔화 속에서도 중국법인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대표 이우봉)은 중국법인의 9월 누적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1.7% 성장한 842.7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이 66.7%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김밥과 핫도그를 포함한 냉동 카테고리와 우동·냉면 등의 면류 카테고리가 중국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중국법인의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냉동 카테고리는 김밥과 핫도그가 인기를 끌며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87.7%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냉동김밥의 경우 조리 편의성과 김밥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로 누적 판매 약 300만줄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0월부터 현지 생산 체계로 전환해 기존 수출 제품 대비 소비자 가격을 약 35% 낮춘 냉동김밥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연내 중국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냉동김밥 시장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면류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6.4% 증가하며 성장이 두드러졌다. 대표 제품인 유부우동을 비롯해 냉면, 짜장면, 칼국수

[CEO혜윰] 신세계 정용진, 트럼프 장남·1789캐피털과 스페인 회동…투자 및 사업 '구체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최근 스페인 말라가의 한 고급 호텔에서 회동을 가진 사실이 2025년 11월 17일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는 미국 보수 성향 벤처투자 기업 1789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오미드 말릭도 동석해 세 사람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정용진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2010년 한 언론사 행사에서 처음 만난 후 개신교 신앙과 유사한 세계관을 공유하며 15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를 ‘YJ’와 ‘브로(brother의 준말)’라 부르며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국내 정·재계 인사 중 최초로 면담했고,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해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과 교류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정용진 회장은 2025년 6월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비공식 후원 네트워크인 ‘록브리지 네트워크’가 신설한 아시아 총괄 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2019년 보수 성향 정치 후원 단체로 출범

LG유플러스, 서울 지하철 9호선 1·2·3단계 LTE-R 구축 완료…"9호선 전 구간 단일 통신망 구축"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유플러스는 서울시메트로9호선㈜,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과 함께 서울 지하철 9호선 전 구간에 ‘LTE-R(철도통합무선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2023년 착수한 1단계(개화~신논현, 27㎞ 25개 역)에 이어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13개 역)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총 38개 역사 약 40㎞ 구간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됐다. LTE-R은 철도 운행용으로 설계된 차세대 무선통신망으로, 기관사·종합관제센터·안전관리실 간 음성과 영상,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기존 통신기술(TRS·VHF)에 비해 전송 속도와 안정성이 높아, 기관사는 열차가 역사에 진입하기 전 약 400m 거리에서 승강장 상황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종합관제센터는 동시에 여러 열차의 운행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신속하게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서울 9호선은 하루 평균 7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핵심 도시철도 노선으로, LTE-R 구축을 통해 비상상황 대응 속도와 운행 안전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노선 전체가 단일 무선망으로 통합되면서 통신 품질과 유지보수 효율성도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서울 지하철 1·2·3·4·

“AI 신약개발 혁신 이끈다”… 대웅제약, K-AI 국책과제 연구기관 선정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의 주요 연구 파트너로 참여하며, 차세대 신약개발 환경 조성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의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국내 신약개발 전 주기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대웅제약은 ‘역이행 연구 설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 SW)’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며 강북삼성병원, 대웅제약 등 병원 및 제약기업이 함께하는 다기관 공동연구 체계로 운영된다. 해당 과제는 ‘역이행 연구’를 기반으로 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역이행 연구는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임상 단계의 연구 설계를 보완함으로써, 신약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접근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4년간 항암·대사성 질환 연구에서 확보한 비임상 데이터를 AI 모델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한 자사 신약센터에서 생산되는 연구 데이

'커피맛집' 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 신제품 캡슐과 머신 출시…"커피사업 라인업 확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 캡슐과 머신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한다. 캡슐에서는 라떼용 캡슐 ‘카누 소프트 하모니’, ‘카누 포르테 앙상블’ 2종과 싱글 오리진 캡슐 ‘브라질 세하도’, 겨울 한정판 ‘카누 윈터 스노우’가 발매되고 카누 바리스타 페블 머신도 ‘모카’, ‘라벤더’ 2가지 색상을 추가로 선보인다. ‘카누 소프트 하모니’와 ‘카누 포르테 앙상블’은 우유와 함께 즐길 때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이 풍부해지는 라떼 전용 캡슐이다. ‘카누 소프트 하모니’는 라이트 로스팅한 에티오피아 원두를 블렌딩하여 우유와 섞였을 때 실크처럼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다. ‘카누 포르테 앙상블’은 콜롬비아와 브라질 원두의 묵직한 다크 초콜릿 풍미와 우유가 만나면 강렬한 커피향과 우유의 달콤함이 조화된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카누 싱글 오리진 브라질 세하도’는 카누 바리스타의 네 번째 싱글 오리진 제품으로, 카누 바리스타 전용 캡슐과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2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견과류의 고소한 향미와 밀크 초콜릿의 부드러움, 꿀처럼 달콤한 여운을 선사하며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

[이슈&논란] LG전자 대리점 ‘신혼가전 대금 사기’에 100명 이상·수억원 피해 '속출'…"사기 무서워 LG전자 이용하겠나?"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대리점에서 발생한 ‘신혼가전 대금 사기’ 사건이 대한민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점장 A씨(40대)는 예비 신혼부부 등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대금을 고객들로부터 받아 챙긴 뒤 가전이 배송되지 않은 상황에서 잠적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강원도 속초에서 A씨를 검거했으며, 12일 서울북부지법이 도망 염려를 들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피해 규모는 경찰 조사 결과 14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피해자 수는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주로 혼수가전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로, 대기업 LG전자라는 명성에 안심하고 거액을 선입금했으나 결국 사기 피해를 입었다.​​ 사기 수법은 정상 거래처럼 꾸미고 결제를 개인 계좌로 유도한 후, 가전제품 배송 전 이를 ‘비정상 거래’로 분류해 결제 취소 처리하면서 대금을 가로챈 것이다. 결제 과정에서 취소와 재입금을 반복하며 고객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처음부터 개인 계좌 입금 요구가 수상했고, LG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컸기에 경계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LG전자는 "해

[이슈&논란] 이랜드 천안 물류센터, 축구장 27개·1100만점 '잿더미' 블프 '직격탄'…패션·유통업계 ‘비상’ 재고자산·배송망 '흔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이랜드그룹 패션 통합물류센터에서 2025년 11월 15일 오전 6시경 대형 화재가 발생, 이틀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면서 국내 패션·유통업계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건물 연면적 19만3210㎡(축구장 27개 크기), 지하 1층~지상 4층 등 대형시설이 전소하며, 이랜드가 운영하는 10여개 대표 브랜드(뉴발란스·뉴발란스키즈·스파오·슈펜·미쏘·로엠·후아유·에블린·클라비스·폴더)의 의류·잡화 등 1100만점에 달하는 상품이 잿더미로 남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당국은 물류센터 내 재고 대부분이 전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자산 4444억원 상당, 배송망·연말 행사 ‘차질 불가피’ 이랜드 패션사업 계열사 이랜드월드의 2025년 9월 말 기준 재고자산은 444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천안센터에는 이 재고 중 다수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물류센터가 불탄 직후에도 소방당국은 잔불 진화에 인력 150명과 소방장비 80대를 투입해서 진화에 애를 쓰고 있으며, 향후 건물 붕괴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국내외에서 디자인한 제품을 중국·베트남에서 생산해 해당 센터에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