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3 (수)

  • 구름많음동두천 -8.9℃
  • 맑음강릉 -4.7℃
  • 구름많음서울 -7.3℃
  • 맑음대전 -6.1℃
  • 맑음대구 -3.0℃
  • 맑음울산 -1.9℃
  • 맑음광주 -1.6℃
  • 맑음부산 -0.1℃
  • 맑음고창 -4.0℃
  • 제주 6.4℃
  • 흐림강화 -7.7℃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0.1℃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1.6℃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그리드플레이션' 투썸플레이스, 2년 연속 역대 최대실적에도 가격인상 '빈축'…수상한 유상감자 380억, 이유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대표이사 문영주)가 2년 연속 최대실적을 거뒀음에도 잦은 가격인상을 단행해 소비자들로부터 '그리드플레이션' 기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투썸플레이스의 지배기업이며, 지분 100%를 보유한 트리니티홀딩스코리아가 38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시행한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활용한 대주주의 투자금 조기 회수라고 판단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의 2024년 매출은 5200억원으로 전년(4801억원) 대비 약 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260억원 대비 2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 대비 0.9%p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 증가했다.

 

이는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의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 소비자 매출은 전년 대비 11%, 동일 점포 매출은 7%, 신제품 매출은 62% 증가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도 정부 감시 약화를 틈타 3월에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은 소비자 만족보다는 ‘지나친 수익만을 추구’하는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의 부채비율은 38.2%로 전년(39.5%) 대비 소폭 개선됐으며, 유동비율은 93.3%를 기록했다. 단기차입금은 0원으로 유동부채는 1576억원, 현금성자산은 454억원이다.

 

무형자산은 9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 감소했으며, 이는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 관련 감가상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 대비 약 14.5%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임직원 급여 1020억원(13% 증가) ▲지급수수료가 약 528억원(8.7% 증가) ▲감가상각비가 약 409억원(2.2% 증가)으로 나타났다.

 

법정소송은 임대차 계약과 관련된 한 건이 진행 중이며 청구 금액은 약 1억2200만원이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는 지배기업인 트리니티홀딩스코리아(주)와 유상감자 형태로 약 380억원이 집행됐다. 내부적으로는 일부 직영점포에서 손상차손(3억원)이 발생했으며, 이는 매출 부진 및 점포 실적 저하에 기인한 것이다.

 

2024년 배당금은 지급되지 않았으며, 이익잉여금은 약 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3% 증가했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는 7.6억원이며, 퇴직급여는 약 1.7억원 등 경영진 보상금액은 총 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4억원보다 288%증가한 금액이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투썸플레이스는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점포의 실적 부진과 리스부채 부담이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경쟁 심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022년 중국사업 철수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부족과 현지화 전략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로, 신규 사업 확장과 브랜드 강화 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썸플레이스의 지배기업인 트리니티홀딩스코리아가 유상감자를 시행한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2022년 트리니티홀딩스코리아 역합병 이후 자본구조 재정비의 연장선으로 판단된다. 자본잉여금(기타자본잉여금)을 8898억원에서 8518억원으로 4.3% 감소시켜 초과자본을 정리한 것. 감자 규모는 발행주식 4100주(액면가 20.5억원)를 소각하며 트리니티홀딩스에 38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트리니티홀딩스코리아가 100%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투썸플레이스의 안정적인 현금흐름(2024년 현금성자산 454억원)을 활용해 대주주에게 자금을 반환한 것이다. 즉 2024년 현금흐름표에서 재무활동 현금유출 619억원 중 380억원(61.4%)이 유상감자로 발생했으며, 이는 투자금 조기 회수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단기차입금이 0원으로 개선된 상황에서 유상감자를 실행함으로써 부채비율까지 38.2%로 개선했다. 무형자산(브랜드·프랜차이즈 계약 등) 비중이 92%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유동성 확보 없이 자본효율성 제고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발행주식 수 감소(9만5625주 → 9만1525주)로 이론상 주당순자산가치(NAV)가 4.5% 상승하는 효과까지 발생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초과자본을 대주주에게 환원함으로써 자본비용(cost of capital)을 낮추고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을 도모한 전략적 자본 재배치의 일환"이라며 "특정 프로젝트 종료 후 자금을 모기업으로 회수해 신규 투자에 재투자하는 사례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만 비상장 기업 특성상 그리고 100%지분을 보유한 트리니티홀딩스의 단독결정으로 진행돼 소수 주주 보호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 감사보고서에 유상감자의 구체적 설명이 생략돼 내부거래의 적정성에 대한 추가검증 필요성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K-푸드 선봉장" CJ제일제당, 이번엔 태국…현지 최대 유통사 ‘CP엑스트라’ 손잡고 K-푸드 사업 확대 박차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제일제당이 태국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태국 1위 대기업 ‘CP그룹’의 계열사이자 최대 유통사인 ‘CP엑스트라(CP Axtra)’와 함께 현지 K-푸드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K-푸드 제품 유통 및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K-푸드 제품 라인업(CJ제일제당) ▲강력한 현지 유통망과 소비자 인사이트(CP엑스트라) 등 각 사가 가진 강점을 결합, 태국 K-푸드 시장의 판을 키울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태국 내 방대한 영업망을 확보하며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CP엑스트라는 현지 대형 창고형 할인점 체인인 ‘마크로(Makro)’와 슈퍼마켓 체인 ‘로터스(Lotus’s)’를 운영하고 있는데, 두 체인의 태국 매장 수를 합치면 2700개가 넘어 비비고 제품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협력을 통해 태국 내 주력 제품인 ‘비비고 볶음면’과 ‘김치’ 외에도 ‘비비고 만두’∙‘K-스트리트 푸드’∙‘K-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확

"이 날만을 기다렸다" 유니클로, 12월 5일부터 감사제…품절대란 예고에 오픈런 '태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본격적인 겨울을 맞이해 12월 5일(금)부터 12월 8일(월)까지 유니클로 감사제를 진행한다. 유니클로 감사제는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매 시즌 주요 상품을 특별 가격에 선보이는 연중 최대 규모의 고객 사은 행사로, 전국 유니클로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4일간 특별한 가격의 상품과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니클로는 이번 감사제에서 겨울철 주요 상품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심리스 디자인으로 깔끔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심리스 다운 파카’는 남성용 및 여성용 각각 2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편안하고 따뜻한 후리스 소재의 ‘후리스 풀집 재킷’은 1만원 할인된 2만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히트텍 코튼 엑스트라웜’ 및 ‘메리노 립 터틀넥 스웨터’ 등 보다 많은 겨울철 인기 상품을 특별 가격에 선보인다. 유니클로는 이번 감사제를 기념해 다양한 고객 사은 행사 또한 진행한다. 감사제 기간 중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활용도가 뛰어난 ‘포켓터블 더플백’을 특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모든 구매 고객에게는 유니클로 큐브 티슈를

[빅테크칼럼] "혼수 품목에서 사라졌다" TV 안보니, TV 안팔린다…'家電에서 個電 시대' 전자제품 미래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 가전매장. 신혼부부 A씨와 B씨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을 고르고 있다. 판매원이 “TV도 함께 구매하시면 묶음 할인도 가능합니다”라고 권유하지만, 두 사람은 고개를 저었다. A씨는 “우리 집에선 TV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티빙을 보는 게 훨씬 편하니까요”라고 말했다.​ B씨는 “TV는 큰 화면에서 가족이 모여야 의미가 있지, 둘이서 보는 데는 오히려 불편해요. 거실에 TV를 놓으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충분히 큰 화면을 즐길 수 있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5년 신혼부부의 혼수 가전 트렌드를 보면 스마트홈 통합, 에너지 절약, 미니멀 디자인 등이 핵심 키워드다. TV는 오히려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었다.​ TV가 사라진다 요즘 신혼부부들이 TV를 혼수품목에서 빼는 이유는 단순한 가격 문제를 넘어, 삶의 방식과 콘텐츠 소비 방식의 근본적 변화 때문이다. 신혼부부들이 TV를 사지 않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스마트폰·태블릿 등 개인용 디바이스의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콘텐츠 소비가 언제 어디서든

[이슈&논란] '쿠팡, 역대 최악 全국민 정보 유출'에 민심 싸늘…"김범석, 숨지 말고 나와라" "중국 정부에 체포·송환 요구하라”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에서 고객 계정 3370만개의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되면서 한국 개인정보 보호 역사상 최악 규모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름·전화번호·이메일·주소·일부 주문내역까지 포함된 이 정보 유출은 “성인 4명 중 3명이 털린 수준”이라는 분석과 함께, 실질적 오너이자 대주주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책임론을 증폭시키고 있다.​ 규모·내용·시점이 드러낸 ‘역대급 참사’ 쿠팡은 당초 11월 18일경 당국 신고 당시 피해 계정을 약 4500개로 보고했지만, 불과 11일 만에 피해 규모를 3370만 계정으로 수정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쿠팡 상품커머스 부문의 분기 활성 고객 수가 약 247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거의 모든 고객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출 정보는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내역 등 피싱·스미싱·맞춤형 사기·스토킹 위험으로 직결되는 민감 정보인데, 결제 정보·카드번호·로그인 비밀번호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쿠팡과 당국은 설명한다.​ 이번 비인가 접속은 2025년 6월 24일부터 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