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6.8℃
  • 구름많음강릉 15.6℃
  • 구름조금서울 9.3℃
  • 구름많음대전 12.6℃
  • 구름많음대구 11.3℃
  • 흐림울산 15.7℃
  • 맑음광주 18.0℃
  • 구름조금부산 16.2℃
  • 구름조금고창 17.6℃
  • 구름조금제주 18.8℃
  • 구름많음강화 8.3℃
  • 구름많음보은 10.4℃
  • 구름조금금산 13.3℃
  • 맑음강진군 16.8℃
  • 흐림경주시 13.9℃
  • 구름조금거제 13.4℃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그리드플레이션' 투썸플레이스, 2년 연속 역대 최대실적에도 가격인상 '빈축'…수상한 유상감자 380억, 이유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대표이사 문영주)가 2년 연속 최대실적을 거뒀음에도 잦은 가격인상을 단행해 소비자들로부터 '그리드플레이션' 기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투썸플레이스의 지배기업이며, 지분 100%를 보유한 트리니티홀딩스코리아가 38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시행한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활용한 대주주의 투자금 조기 회수라고 판단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의 2024년 매출은 5200억원으로 전년(4801억원) 대비 약 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260억원 대비 2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 대비 0.9%p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 증가했다.

 

이는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의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 소비자 매출은 전년 대비 11%, 동일 점포 매출은 7%, 신제품 매출은 62% 증가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도 정부 감시 약화를 틈타 3월에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은 소비자 만족보다는 ‘지나친 수익만을 추구’하는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의 부채비율은 38.2%로 전년(39.5%) 대비 소폭 개선됐으며, 유동비율은 93.3%를 기록했다. 단기차입금은 0원으로 유동부채는 1576억원, 현금성자산은 454억원이다.

 

무형자산은 9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 감소했으며, 이는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 관련 감가상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 대비 약 14.5%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임직원 급여 1020억원(13% 증가) ▲지급수수료가 약 528억원(8.7% 증가) ▲감가상각비가 약 409억원(2.2% 증가)으로 나타났다.

 

법정소송은 임대차 계약과 관련된 한 건이 진행 중이며 청구 금액은 약 1억2200만원이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는 지배기업인 트리니티홀딩스코리아(주)와 유상감자 형태로 약 380억원이 집행됐다. 내부적으로는 일부 직영점포에서 손상차손(3억원)이 발생했으며, 이는 매출 부진 및 점포 실적 저하에 기인한 것이다.

 

2024년 배당금은 지급되지 않았으며, 이익잉여금은 약 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3% 증가했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는 7.6억원이며, 퇴직급여는 약 1.7억원 등 경영진 보상금액은 총 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4억원보다 288%증가한 금액이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투썸플레이스는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점포의 실적 부진과 리스부채 부담이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경쟁 심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022년 중국사업 철수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부족과 현지화 전략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로, 신규 사업 확장과 브랜드 강화 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썸플레이스의 지배기업인 트리니티홀딩스코리아가 유상감자를 시행한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2022년 트리니티홀딩스코리아 역합병 이후 자본구조 재정비의 연장선으로 판단된다. 자본잉여금(기타자본잉여금)을 8898억원에서 8518억원으로 4.3% 감소시켜 초과자본을 정리한 것. 감자 규모는 발행주식 4100주(액면가 20.5억원)를 소각하며 트리니티홀딩스에 38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트리니티홀딩스코리아가 100%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투썸플레이스의 안정적인 현금흐름(2024년 현금성자산 454억원)을 활용해 대주주에게 자금을 반환한 것이다. 즉 2024년 현금흐름표에서 재무활동 현금유출 619억원 중 380억원(61.4%)이 유상감자로 발생했으며, 이는 투자금 조기 회수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단기차입금이 0원으로 개선된 상황에서 유상감자를 실행함으로써 부채비율까지 38.2%로 개선했다. 무형자산(브랜드·프랜차이즈 계약 등) 비중이 92%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유동성 확보 없이 자본효율성 제고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발행주식 수 감소(9만5625주 → 9만1525주)로 이론상 주당순자산가치(NAV)가 4.5% 상승하는 효과까지 발생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초과자본을 대주주에게 환원함으로써 자본비용(cost of capital)을 낮추고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을 도모한 전략적 자본 재배치의 일환"이라며 "특정 프로젝트 종료 후 자금을 모기업으로 회수해 신규 투자에 재투자하는 사례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만 비상장 기업 특성상 그리고 100%지분을 보유한 트리니티홀딩스의 단독결정으로 진행돼 소수 주주 보호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 감사보고서에 유상감자의 구체적 설명이 생략돼 내부거래의 적정성에 대한 추가검증 필요성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ENHYPEN & TWS’s Holiday Sweets Market”…롯데웰푸드, 하이브 아티스트 컬래버 팝업 운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웰푸드는 하이브(HYBE)의 인기 보이 그룹 ‘엔하이픈(ENHYPEN)’, ‘TWS(투어스)’와 협업한 겨울 시즌 온팩 제품 5종 출시를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서울 성수역 3번 출구 앞 ‘노바포탈’(성동구 아차산로 116)에서 컬래버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MZ세대 소비자 문화와 연말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체험형 브랜드 공간’으로, 성수동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색다른 몰입감을 제공한다. 하이브 아티스트들과의 협업한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 체험 요소를 결합해, 방문객들이 겨울철 즐거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유럽의 빈티지 마켓을 모티프로 꾸며진 공간은 ‘꼬깔콘’, ‘크런키’, ‘몽쉘’, ‘말랑카우’, ‘제로(ZERO)’ 브랜드로 만들어진 5개의 작은 마켓이 열리는 상상 속 과자 마을을 구현했다. 외관에는 아티스트 대형 포스터와 초대형 리본 장식을 배치해, 성수동 방문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1층은 ‘마켓라운지’로, 아티스트별 상징 색상을 적용해 공간을 구획하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형 포토존을 마련해 인증샷을 남길 수 있으며, 제품 구매 고객에게

[이슈&논란] 쿠팡, 1.2조원 과징금에 영업정지까지…국민 우롱 괘씸죄? 국회의원 '뿔났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이 3,370만명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인해 정부의 영업정지 및 천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이번 사고는 6월 24일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무려 5개월간 탐지되지 않았으며, 고객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배송지, 구매 이력 등 민감 정보가 해외 서버를 통해 무단 접근당했다는 점에서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데이터 유출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피해 규모와 정부 대응 쿠팡은 11월 18일에야 무단 접근을 확인했으며, 최초에는 4,500건의 계정만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3,370만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 인구의 약 65%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실상 대부분의 쿠팡 이용자 개인정보가 노출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쿠팡의 영업정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10년 만에 최악의 데이터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 영업정지 및 과징금 수위 정부와 법조계에서는 쿠팡에 최대 1조원(약 7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무신사 스탠다드, 2025년 거래액 4700억원···"내년 ‘1조’ 목표로 오프라인·글로벌 속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2025년 연간 누적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한 4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내년에는 연간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브랜드 거래액을 합산한 것이다. 현재의 판매 추세라면 연내 47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특히 오프라인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86% 신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인천, 울산, 충청, 대전 등 전국 주요 지역 거점의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14개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달 18일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의 국내 매장 수는 33개이며 연간 누적 방문객 수는 28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50만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내년에도 오프라인 확장을 지속한다. 매달 2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여 고객

[이슈&논란] “국민 무시, 국회 우롱하나”…쿠팡 청문회, 외국인 대표만 출석에 여야 질타 쇄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2025년 11월 발생한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소환됐으나,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핵심 임원들이 불출석하자 여야 의원들이 일제히 “국민 무시”라며 강력하게 질타했다. 이번 청문회는 쿠팡의 실질적 책임자들이 불참하면서 외국인 임원 2명만 출석해 사실상 파행으로 끝났으며, 언어 장벽과 상투적인 답변만 반복되며 국민적 분노가 가중됐다.​ 청문회, 외국인 대표만 출석…국민 분노 쇄도 17일 열린 청문회에 쿠팡 측은 미국인 해롤드 로저스 신임 대표와 브렛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증인으로 내세웠으나, 두 사람 모두 한국어를 거의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질의응답 과정이 원활하지 못했다. 로저스 대표의 통역사는 “한국어를 전혀 못 한다”고 밝혔으며, 매티스 CISO의 통역사는 “장모님,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만 한다”고 답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영어 수업 같다”, “시간 낭비”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김범석 의장은 “170여개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CEO로서 부득이하게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