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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삼성전자, 美 테일러 파운드리 인력 파견 재개…"2026년 양산 목표 초읽기"

美 빅테크 고객사 확보 위해 '올인'…클린룸 마감 재개, DS 부문 인력 현지 투입 착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약 1년여 간 중단했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인력 파견을 전격 재개했다. 이번 전개는 단순한 공정 정상화가 아닌, 미국 현지 고객 대응력 강화,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 재확장이라는 다층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중단된 인력 파견, 환율·설비조달 이슈 딛고 재개


복수의 업계 및 사내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7월부터 본사 반도체(DS) 부문에서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으로의 인력 파견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공정, 장비, 수율, 품질 부문 등 양산 전환에 필요한 '코어 역량 인력'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환율 급등, 자재 확보 불균형 등으로 예정된 건설 속도를 조절하고 일부 파견 인력을 철수한 바 있다.

 

2024년 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까지 상승하며 해외 건설 프로젝트의 채산성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최근 환율 안정세, 미국 내 반도체 산업지원법(CHIPS Act) 본격화 등 긍정적인 대외 환경 변화 속에 인력 재파견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양산 핵심 기로…“클린룸 마감 공사도 속도전”

 

삼성전자는 당초 계획대로 2026년 중 테일러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공사 일정도 재차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의 필수 인프라인 클린룸 마감 공사가 중단 10개월 만에 재개됐다고 CNBC는 7월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2025년 1분기 실적IR 발표자료에 따르면, 테일러 공장은 약 160만 제곱피트(약 14.9만㎡) 규모로 건설되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약 170억 달러(한화 약 22조원)에 달한다.

 

삼성, 북미 고객 ‘선제 대응’…빅테크 고객사 확보 총력전

 

이번 인력 파견 재개 배경에는 글로벌 수탁생산 시장(Fabless)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북미 고객사 확보전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전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회장이 지난 6월 말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엔비디아(NVIDIA), AMD, 구글(Google), 테슬라(Tesla) 등 주요 고객사들과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일러 공장은 TSMC의 애리조나 공장과 함께 미 행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현지화 전략의 핵심축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정부는 CHIPS Act를 통해 삼성 테일러 공장에 최대 64억 달러(약 8.4조원)의 보조금 및 투자 세액공제를 제공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발맞춰 북미 시장 대응 조직도 대폭 보강하고 있다. 올해 1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선도업체 NXP에서 구매∙조달을 총괄했던 마가렛 한(Margaret Hahn)을 미주법인 파운드리 사업총괄로 영입해 네트워크와 협상력을 강화했다.

 

파운드리 글로벌 경쟁 가열…삼성 vs TSMC vs 인텔 3강 구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TSMC(점유율 60% 이상, TrendForce 기준)에 이어 2위(점유율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2개 이상의 공장을 가동 준비 중이며, 인텔도 오하이오 클러스터 등에 대규모 팹캠퍼스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삼성으로서도 현지 생산·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는 '생존'에 가까운 수순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테일러 공장의 일정과 고객 대응에 직결된 핵심 기술 인력을 재파견했다는 것은 향후 1~2년 내 미국 현지에서 대형 고객사의 양산 물량을 본격 수주할 거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파운드리 초격차 전략 본격화


이번 인력 파견은 단순 현장 보완이 아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변환기 속 삼성전자의 ‘초격차 재점화’ 전략으로 읽힌다. 향후 2025~2026년은 TSMC, 인텔, 삼성 간 2nm 이하 초미세 공정 및 양산 대응을 놓고 경쟁이 극적으로 전개될 전환기다.

 

삼성전자의 이번 움직임이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 반등, 글로벌 고객사 수주 확대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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