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수)

  • 맑음동두천 -0.2℃
  • 맑음강릉 6.4℃
  • 맑음서울 3.2℃
  • 맑음대전 3.0℃
  • 맑음대구 3.7℃
  • 맑음울산 4.4℃
  • 구름많음광주 6.4℃
  • 맑음부산 7.3℃
  • 흐림고창 4.9℃
  • 제주 10.0℃
  • 맑음강화 0.0℃
  • 맑음보은 0.7℃
  • 맑음금산 1.9℃
  • 흐림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0.7℃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잘나가는 빅테크 '메타' 구조조정 진짜 이유…"트럼프 2기 대비, 머스크 견제 위한 전략변화"

메타, 전체 직원의 5% 감원 예고…"격렬한 한해 될 것"
해고 대상 3600여 명...2월 10일 통보 시작
AI 등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재도약 노리는 듯
"트럼프와 관계 구축 위한 몇 가지 변화에 따른 것"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가 저성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약 5%를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과 관리 기준을 높이고 저(低)성과 직원들을 더 빨리 퇴사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성과에 기반해 직원의 약 5%를 감축할 예정이며, 올해 그 자리를 채울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일반적으로 1년을 기준으로 하지만, 이번에는 성과 기반 감원을 더 많이 실시할 것”이라면서 “회사가 가장 강력한 인재를 확보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7만2000명 이상이다. 이번 감원 방침으로 36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정리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2월 10일까지 통지하고, 퇴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2022년에는 1만1000명, 2023년엔 1만명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2년에 걸쳐 전체 인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만1000명을 감원한 이후 최대 감원 규모다.

 

빅테크의 선봉으로 전세계 SNS시장의 맹주인 메타가 갑자기 구조조정 카드를 꺼낸 것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CNBC는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메타가 몇 가지 주요 운영상의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방침”이라고 분석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7일 미국 내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의 ‘팩트체크’를 폐지하고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가 사용하는 ‘커뮤니티 노트’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즉 사용자들이 콘텐츠에 추가적인 정보나 맥락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노트'는 사용자들이 협력해 정보 정확성을 높이고 가짜뉴스 등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즉 메타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 원) 기부, ‘팩트체크’ 프로그램 폐지 일론 머스크 소유의 엑스(X‧옛 트위터) ‘커뮤니티 노트’ 도입 등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였는데 이번 결정도 운영 변화를 추진하는 중 나왔다고 CNBC는 평가했다.


이에 앞서 저커버그 CEO는 영상을 통해 "최근의 선거는 다시 한 번 표현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문화적 전환점처럼 느껴진다"면서 "우리는 본래의 목표로 돌아가 실수를 줄이고, 정책을 단순화하며, 우리 플랫폼에서 표현의 자유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메타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될 스마트 글라스, 그리고 소셜미디어(SNS)의 미래 등에서도 그렇다”며 “올해는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며 우리 팀에는 최고의 인재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저커버그는 “향후 성과가 낙관적일 경우 감원하지는 않을 것이며, 감원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전과 같은 수준의 (후한) 퇴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차세대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적화된 인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를 대비하는 조치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는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강력한 라이벌 머스크가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역할을 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인 AI 등을 중심으로 패권장악을 꿈꾸는 상황에서 안주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현이라는 주장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구글 피차이 “AI 버블 붕괴시 어느 기업도 안전하지 않다” 경고에 글로벌 시장 '출렁'…증시 4일 연속 급락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알파벳(Alphabet) 순다르 피차이 CEO가 최근 AI 투자 붐에 내재된 ‘비합리성’을 인정하며, 인공지능(AI) 투자 버블이 붕괴될 경우 어느 기업도 면역될 수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2025년 11월 18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피차이는 이 같은 AI 투자가 닷컴 버블과 유사한 점이 있으나, 이번 AI 붐은 “특별한 순간”이라며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포함해 어떤 회사도 면역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알파벳은 기술 스택의 다양성과 폭넓은 사업 구조 덕분에 잠재적인 혼란에도 견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BBC, 로이터, 비즈니스스탠다드, 채널뉴스아시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차이는 AI 시스템의 완전한 신뢰를 경계하며, 아직 오류 가능성이 큰 AI 도구를 “정보의 한 소스”로 취급할 것을 당부했다. ‘풍부한 정보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며, AI뿐 아니라 구글 검색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른 수단과 함께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AI 버블 우려에 4일 연속 하락세 AI 분야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증시는

[이슈&논란] 밤 10시쯤부터 챗GPT·퍼플렉시티 '장애'…클라우드플레어 글로벌 인프라 마비로 전세계 AI '먹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 AI 서비스가 18일 오후 10시 20분쯤부터 거의 동시에 서비스 중단 상태에 빠졌다. 클라우드플레어 서버 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챗GPT와 퍼플렉시티 페이지 접속을 시도하면 '계속하려면 challenges.cloudflare.com 차단을 해제하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뜬다. 오픈AI는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일부 사용자는 챗GPT와 플랫폼 웹사이트가 다운되고 있다"며 "API, 챗GPT, 소라(Sora) 서비스의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접속 장애 현상은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를 담당하는 클라우드플레어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 장애 발생으로 챗GPT와 퍼플렉시티 뿐만 아니라 X(구 트위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 스포티파이 등의 서비스도 다수 중단됐다. 올해 9월에도 클라우드플레어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 제미나이·챗GPT 등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미 동부 기준 오전 7시쯤 상태 업데이트를 통해 "다수 고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