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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잘나가는 빅테크 '메타' 구조조정 진짜 이유…"트럼프 2기 대비, 머스크 견제 위한 전략변화"

메타, 전체 직원의 5% 감원 예고…"격렬한 한해 될 것"
해고 대상 3600여 명...2월 10일 통보 시작
AI 등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재도약 노리는 듯
"트럼프와 관계 구축 위한 몇 가지 변화에 따른 것"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가 저성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약 5%를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과 관리 기준을 높이고 저(低)성과 직원들을 더 빨리 퇴사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성과에 기반해 직원의 약 5%를 감축할 예정이며, 올해 그 자리를 채울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일반적으로 1년을 기준으로 하지만, 이번에는 성과 기반 감원을 더 많이 실시할 것”이라면서 “회사가 가장 강력한 인재를 확보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7만2000명 이상이다. 이번 감원 방침으로 36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정리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2월 10일까지 통지하고, 퇴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2022년에는 1만1000명, 2023년엔 1만명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2년에 걸쳐 전체 인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만1000명을 감원한 이후 최대 감원 규모다.

 

빅테크의 선봉으로 전세계 SNS시장의 맹주인 메타가 갑자기 구조조정 카드를 꺼낸 것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CNBC는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메타가 몇 가지 주요 운영상의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방침”이라고 분석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7일 미국 내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의 ‘팩트체크’를 폐지하고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가 사용하는 ‘커뮤니티 노트’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즉 사용자들이 콘텐츠에 추가적인 정보나 맥락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노트'는 사용자들이 협력해 정보 정확성을 높이고 가짜뉴스 등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즉 메타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 원) 기부, ‘팩트체크’ 프로그램 폐지 일론 머스크 소유의 엑스(X‧옛 트위터) ‘커뮤니티 노트’ 도입 등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였는데 이번 결정도 운영 변화를 추진하는 중 나왔다고 CNBC는 평가했다.


이에 앞서 저커버그 CEO는 영상을 통해 "최근의 선거는 다시 한 번 표현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문화적 전환점처럼 느껴진다"면서 "우리는 본래의 목표로 돌아가 실수를 줄이고, 정책을 단순화하며, 우리 플랫폼에서 표현의 자유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메타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될 스마트 글라스, 그리고 소셜미디어(SNS)의 미래 등에서도 그렇다”며 “올해는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며 우리 팀에는 최고의 인재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저커버그는 “향후 성과가 낙관적일 경우 감원하지는 않을 것이며, 감원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전과 같은 수준의 (후한) 퇴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차세대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적화된 인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를 대비하는 조치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는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강력한 라이벌 머스크가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역할을 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인 AI 등을 중심으로 패권장악을 꿈꾸는 상황에서 안주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현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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