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6 (월)

  • 흐림동두천 -1.5℃
  • 흐림강릉 4.6℃
  • 흐림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1.0℃
  • 흐림대구 5.1℃
  • 맑음울산 5.3℃
  • 맑음광주 0.2℃
  • 맑음부산 7.3℃
  • 구름많음고창 -2.2℃
  • 맑음제주 5.8℃
  • 흐림강화 -0.9℃
  • 구름많음보은 -3.3℃
  • 흐림금산 -2.1℃
  • 맑음강진군 1.7℃
  • 구름많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北 '원산갈마 리조트' 이어 백두·금강·칠보산 개발…김정은 ‘관광 대도약’ 야심·러시아 밀착의 상징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북한이 동해안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Wonsan-Kalma Coastal Tourist Zone) 개장을 공식 선언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이른바 ‘관광 대도약’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번 리조트 개장은 북한의 경제난 타개와 외화벌이, 그리고 러시아와의 전략적 밀착이라는 복합적 맥락에서 해석된다.

 

“국가 보물급 관광도시”로 포장된 원산-갈마 리조트


6월 24일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직접 리조트 개장 테이프를 끊으며 대대적인 개장식을 열었다.

 

북한 관영매체 KCNA는 이곳을 “국가 보물급 관광도시”로 칭하며, 4km에 이르는 해안선에 대형 호텔, 워터파크, 쇼핑몰, 스포츠시설, 식당, 카페테리아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최대 2만명의 투숙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이 리조트는 북한 최대 규모의 관광 인프라다.

 

특히, 리조트 인근에 국제공항과 갈마역(신설)이 위치해 있어,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둔 설계임을 짐작케 한다. 현재는 7월 1일부터 내국인 관광객만 받지만, 러시아 관광객은 7월 중 첫 단체 방문이 예정돼 있다.

 

김정은의 관광산업 구상 “관광으로 경제 살린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리조트 개장을 “올해 최대 성과 중 하나”, “관광산업 발전의 자랑스러운 첫걸음”으로 규정했다. 그는 원산-갈마를 시작으로 대규모 관광지구를 전국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백두산, 칠보산, 금강산 등 북한 전역에서 관광 인프라 확충이 진행 중이다.

 

관광산업은 유엔 제재 하에서도 합법적으로 외화를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산업이다. 팬데믹 이후 국경을 걸어 잠갔던 북한은 2024년부터 러시아 관광객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도 준비 중이지만 아직 공식 일정은 없다.

 

팬데믹 이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이 중국인이었다는 점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는 리조트 수익성의 관건으로 꼽힌다.

 

Euronews, Travel & Leisure Asia 등의 해외매체들은 “관광산업은 유엔 제재 하에서도 합법적으로 외화를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산업이다. 북한은 러시아 관광객을 우선 유치하며,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통해 수익성 확보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의 밀착…외교·군사·관광 ‘삼각공조’ 본격화


이번 리조트 개장식에는 러시아 대사가 유일한 외국 귀빈으로 참석했다. 이는 최근 북한-러시아 관계의 급진전과 맞물린다. 2024년 6월,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과 ‘포괄적 전략동반자조약(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Treaty)’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상호방위(군사동맹) 조항까지 포함해 양국 관계를 사실상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실제로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수천 명의 군공병·특수부대와 대량의 포탄, 탄도미사일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군사기술, 경제협력, 관광객 송출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북한 간 철도 운행이 재개되고, 러시아 항공사가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을 추진하는 등 관광·교통 협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GFSIS, Interfax 매체들은 “북한-러시아 포괄적 전략동반자조약은 군사동맹 수준의 상호방위 조항을 포함하며, 경제·관광 등 전방위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관광 대도약’의 한계와 전망

 

북한의 관광산업 육성은 외화벌이와 경제 다변화, 대외 이미지 개선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북 제재, 코로나19 이후 국경 통제, 서방과의 긴장 고조, 정보 유입 차단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최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이 강화되면서 서방 관광객 유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고, 중국 역시 북한-러시아-중국 삼각동맹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만큼, 결국 중국과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야만 수익성을 맞출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무기 지원을 확대할수록 외국인 관광 재개는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북한의 관광지 개발, 외화벌이와 체제 선전의 이중 전략


원산-갈마 리조트 개장은 북한이 관광산업을 통해 외화벌이와 체제 선전을 동시에 노리는 ‘이중 전략’의 상징적 사례다. 김정은은 관광을 ‘경제재건의 돌파구’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 성과는 러시아·중국 등 우호국 관광객 유치에 달려 있다.

 

동시에, 러시아와의 군사·외교적 밀착이 심화될수록 북한 관광산업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북한 관광산업의 미래는 국제정세, 대북제재,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그리고 북한 내부의 체제 관리 전략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이혜훈에 빛바랜 원펜타스, 최가온이 金으로 빛냈다…"주민의 자랑" 현수막 '화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사상 첫 설상 종목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 최가온 선수의 대형 축하 현수막이 화제다. 2월 14일 온라인상에서는 최가온의 금메달 소식과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급 아파트 단지 래미안 원펜타스에 걸린 대형 현수막 사진이 빠르게 확산중이다. 원펜타스 현수막: '자랑' 외침 속 재력 추측 이 현수막에는 “(래미안 원펜타스의 자랑) 최가온 선수! 대한민국 최초 설상 금메달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신반포15차아파트를 재건축, 2024년 입주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총 6동 641가구 규모 단지로 최근 실거래는 전용면적 84㎡(33평형) 한 채가 47억원에 거래됐다. 대형타입인 전용면적 155㎡(60평형)이 100억원~120억원, 191㎡은 150억원가량에 달한다. 2024년 분양당시 ‘20억 로또’ 아파트로 알려져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 13만여명이 청약하며 국민의 관심을 끈데 이어, 최근에는 이혜훈 전 의원의 부정청약 의혹이 알려지며 다시 한번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경기 분석: 악바리 정신으로 쓴 새 역사 18세 스노보드 천재 최가온(세화여고)이 1·2차 시기 연속

[공간사회학] 장애인 주차표지 부정 사용으로 감옥까지? 3년새 4배 급증…시민제보로 200만원 금융치료 '시급'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경기 화성 시장 인근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요원이 한 가족 승용차 앞에서 멈설 때, 그 차 유리에는 장애인자동차표지(장애인 주차표지)가 붙어 있었다. 이 표지의 등록자가 된 시아버지는 이미 사망했고, 부부는 약 3년간 이 ‘죽은 남자의 권리’를 빌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반복 주차한 정황이 드러났다. 수원지법은 이 사건을 형사사건으로 보고, 아내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 남편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에만 장애인 주차표지 부정 사용 적발 건수는 7,897건으로, 2021년 1,479건 대비 3년 만에 4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과된 과태료 총액은 2021년 19억9,200만원 → 2024년 112억1,400만원으로, 463% 이상 폭증했다. 이 불편한 수치는 도심·마트·아파트단지에 걸린 장애인 주차표지가 사실상 일반 주차자의 ‘우대권(優待券)’으로 전락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공공주차장, 상업시설 주변에서 유사 적발이 쌓이면서, 제도 자체가 순기능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 번쯤은 괜찮겠지” 모드, 과태료 200만

[Moonshot-thinking] ‘모래성 위의 속도’인가, ‘암반 위의 완결성’인가…정비사업 전자동의의 명암

대한민국 정비사업의 지형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2025년 12월 도시정비법 개정안 시행은 아날로그에 머물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디지털 가속기’를 달았다. 서면 동의서 한 장을 받기 위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던 시대는 저물고,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수천 세대의 의사가 집결된다. 하지만 시장이 열광하는 ‘신속함’이라는 결과값 뒤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본질이 숨어 있다. 바로 ‘절차적 완결성’이라는 기반이다. 기반이 부실한 디지털 전환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일 뿐이다. 최근 강남권 최대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5,133세대라는 거대 규모에도 불구하고 투표율 85.1%, 출석률 53%를 기록하며 관리처분계획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주목할 점은 고령층의 반응이다. 60대 이상의 전자투표 참여율이 91%에 달했다는 사실은, 기술적 문턱이 충분히 낮아졌으며 디지털 방식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도구’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목동14단지 역시 신탁업자 지정 과정에서 단 10일 만에 동의율 70%를 돌파하며 아날로그 대비 압도적인 시차를 보여주었다. 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총회 대비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