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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음공간] "당신도 울고 있네요 ♬ ♪ 웃음보 대신 울보가 되어보세요"

칼럼니스트 올림의 ’마음공간(mind space)‘ 이야기 (22)

 

이제는 머리가 희끗해진 세월에 접어든 가수 김종찬의 히트곡, <당신도 울고 있네요>는 지금도 가끔 들어도 심금을 울리며 잠들어 있는 내안의 감수성을 자극하곤 합니다.

여러분, 가끔식 울고 싶을 때 있지 않은가요?

 

화를 삭이고 / 상한 기분을 가라 앉히고 / 슬픔을 잠재우고 / 기대에 못 미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한 채….

가끔, 아주 가끔은 그냥 소리내서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무심이라고 해서 아무런 감정 표현도 없이 그냥 삼키고 쌓아두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유행가 제목을 타이틀로 꺼내 들었습니다.)

 

아주 친한 업계에서 알게 된 의형제 같은 형이 말합니다. “난 예전에 정말 목놓아 울기도 했어~ 내 뜻대로 되는 것도 없었고, 집도 회사도 부담스러웠거든…지나고 나니 시간이 약이었고 또 이렇게 살아지네” 라구요.

 

그리고 또 이어 말했습니다 “완벽하고 온전한 해결은 아니지만 의외로 단순하게 또 풀리고 또 자연스럽게 해결되더라”고 말이죠.

 

“옛날에 옛날에~ 내가 울듯이~ 당신도 울고 있네요~…. 한 때는 당신을 미워했지요~ 남겨진 상처가 너무…” 

그렇습니다. 당신 혼자만 울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 혼자만 외롭지 않습니다. 당신 혼자 아파하지 마십시오.

울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요? 정 없다면 최적의 장소 코노(코인노래방)가 있지 않습니까.

누구나 다 울고(울고 싶고)
모두가 다 아프고(아플꺼고)
함께 다 느낀답니다 (동병상련)

………

말 줄임표는 가끔 위대합니다. 뭔가 하고 싶은 말도 해야 할 말도 저 문장부호 하나로 전달되기 때문이죠.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고, 뭘 해야할 지 잘 모르겠고, 답답한데 더 답답한 날의 연속이고

그렇다면 울.어.보.세.요~ 우리 가끔은 웃음보 제쳐두고 울보가 되어 보면 좋겠습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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