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2 (월)

  • 구름많음동두천 21.0℃
  • 맑음강릉 21.1℃
  • 흐림서울 23.3℃
  • 비대전 24.5℃
  • 구름많음대구 23.1℃
  • 구름많음울산 20.7℃
  • 흐림광주 23.9℃
  • 구름많음부산 22.5℃
  • 흐림고창 21.6℃
  • 비제주 23.8℃
  • 구름많음강화 20.2℃
  • 흐림보은 21.3℃
  • 흐림금산 22.9℃
  • 구름많음강진군 22.9℃
  • 구름많음경주시 19.7℃
  • 구름많음거제 22.1℃
기상청 제공

월드

[지구칼럼] 14억명 중국, 인구절벽 해결 '특단대책'…가구당 '500달러 육아수당' 도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중국 정부가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사상 첫 전국 단위 현금지원 정책을 내놨다.

 

2025년 1월 1일 이후 태어나거나, 그 이전에 태어나 만 3세 미만인 모든 어린이에게 가구당 연 3600위안(약 500달러)의 육아수당을 제공한다고 Xinhua, South China Morning Post, People's Daily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번 정책은 인구 감소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육아·양육 부담 해소의 명분 아래, 20여 개 성·시 단위 지방정부의 수준차 큰 지원금에서 한발 더 나아간 중앙정부 차원의 직접 개입이다.

 

쇠락의 신호, 수치로 보는 중국 인구구조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4만명으로, 2023년(902만명) 대비 소폭 늘었지만 2016년(한 자녀 정책 폐지 시) 당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출생률 6.77(인구 1000명당 출생자수)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같은 해 사망자 수(1093만명)가 출생아보다 많아 전체 인구는 139만명 줄었다. 이는 3년 연속 인구가 감소한 기록적 상황이다.

 

혼인 건수도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2024년 혼인 신고 커플은 610만 쌍으로 1980년 이래 최저치이자 전년 대비 20.5% 감소(Civil Affairs 자료 기준)했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출생이 혼인 내에서 이뤄져 혼인 감소 자체가 출생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 분석했다.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2024년 1.01명으로, 이미 '초저출산 국가' 한국(0.73), 대만(0.86) 등과 유사한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는 2.1명의 대체출산율은 물론, 일본(1.22), 핀란드(1.29), 이탈리아(1.21) 등 고령국가보다도 낮다. 유엔(UN)은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 인구가 2100년 8억 명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인구강국 중국, 인구 2위로 내려앉다…2025년 세계 1위, 인도와 격차는?


2025년 현재 중국의 인구는 약 14억1610만명으로 집계된다. 이 수치는 인도에 이어 세계 2위로, 2023~2024년 사이 인구 순위가 역전된 이래 계속된 감소 추세를 보여준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는 2025년 기준 약 14억6387만명이다. 2025년 현재 두 국가 간 인구 격차는 약 4777만명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구 감소가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빠른 고령화와 저출산에 기인한 구조적 변화임을 지적한다. 반면, 인도는 아직도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구조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두 나라의 인구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500달러 정책', 현실적 효과는 미미…양육비 부담 여전


이번 전국구 정책은 1000억 위안(약 138억 달러) 규모로, 절반은 현금, 절반은 유아용품 바우처로 지급된다. 도입 첫 해만 해도 2000만 가구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당은 소득세 면제 대상이며, 저소득 지원대상 자격 판정 시 소득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실효성 논란은 여전하다. 중국 현지 언론과 국제 분석기관들에 따르면, 중국에서 아동 1명을 성인까지 키우는 평균비용은 53만8000위안(약 7만4000달러)에 달한다.

 

인구 전문가는 "지원금 규모가 출산을 결심할 만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어 출산율 반등에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도 "현금지원이 단기적으로 출산율 반등이나 소비 진작엔 미미할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지역별 선례, 제한적 성공…'티안마을 기적' 재현될까?


이미 20여곳의 지방정부가 각종 육아 지원책을 시범 도입해왔다. 내몽골 후허하오터시는 3자녀 이상 가구에 최대 10만 위안의 파격 지원안을 운영했고, 선양시는 셋째 자녀에 대해 만 3세까지 매달 500위안씩 지급한다.

 

그 중 후베이성 톈먼시는 2024년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17% 증가(1050명 추가)라는 이례적 실적을 공개해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이 지역은 주택 구매 지원금(12만 위안), 일시금(3000위안), 매달 1000위안 지급 등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같은 지방 차원의 성공 사례가 경제규모와 인구구성이 천차만별인 전국적 상황으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일본 등 저출산 선진국 연구에서도 "현금보다 주거, 양육, 일·가정 양립 등 구조적·종합적 지원 수단이 병행돼야 정책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된다"고 지적한다.

 

국제적 인구문제 시사점…구조적 해법 필요성


중국은 2016년 한 자녀 정책 폐지, 2021년 3자녀 허용 등 출산정책을 완화하며 혼인·출산 장려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현금 지원 외에도 출산휴가, 육아서비스 확대, 교육·주택·고용지원 패키지가 순차 도입·확대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구조의 근본적 전환 없이는 인구 하락세와 고령화 가속화 흐름을 막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인구문제는 내수시장, 부동산, 노동력, 연금 등 경제·사회 전 분야의 장기 변수로 부상했다.

 

국내 인구문제 해결 전문가들은 "이제 중국 정부에 필요한 것은 단일 현금지원이 아니라, 출산·육아·주거·고용·성평등 등 사회 전반의 대전환을 이끌 구조적 해법"이라며 "이제 인구절벽 해소가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호랑이 우리로 직접 뛰어든 영국 남성, 결국…도대체 왜?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호랑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던 남성이 얼마 뒤 우리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영국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에서 발생한 사고다. 남성이 스스로 우리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그러나 왜 들어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는 현지시간 10월 10일 영국 동커스터 인근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에서 발생했다. CNN과 BBC, AP통신 보도를 종합하면 요크셔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35분 남성이 호랑이 우리에 들어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남성은 호랑이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고, 응급의료진의 처치에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번 사건에서 구분해야 할 것은 동기와 행동이다. 우리에 들어간 행동은 경찰 발표로 확인됐다. 반면 남성의 의도와 당시 상태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구급차 2대·헬기 출동…호랑이는 우리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가 인용한 구급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최초 신고 접수 시각은 오후 1시 33분이었다. 구급차 2대와 요크셔 항공구급대, 의사가 현장에 투입됐다. 공원은 사고 직후 비상 대응 절차를 가동했다. 관람객을 대피시킨 뒤 운영을 중단했다. 11일에도 문을 열지 않았다. 공원 측은 사고로 큰 충

[이슈&논란] “8개 전쟁 끝냈다. 남북한 전쟁도 예방” 노벨상 불발 비판한 트럼프…노벨상은 ‘평화의 숫자’ 대신 ‘법의 힘’ 택했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9일 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열린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을 “노르웨이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고 비난했다. 올해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법률가 나비 필라이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8개 전쟁을 끝냈다며 전쟁마다 하나씩, 노벨평화상 8개를 받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과 businesstoday, timesofindia.indiatimes, cnn, nypost 등은 이 발언을 나란히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끝냈다는 전쟁의 숫자를 앞세웠다. 노벨위원회는 전쟁의 책임을 묻는 국제법의 역할에 주목했다. 올해 노벨평화상을 둘러싼 충돌은 수상자 선정에 대한 불만을 넘어섰다. 무엇을 평화의 성과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간극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주장은 정상 간 협상과 자신의 영향력에 집중됐다. 위원회의 선택은 법과 제도를 통한 폭력 억제였다. ‘8개 전쟁’은 독립적으로 확인된 종전 실적이 아니다 논란의 핵심은 종전이라는 말에 있다. 전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휴전, 외교적 긴장 완화, 장기 분쟁의 최종 해결은 서로

[이슈&논란] 복면 쓴 도둑들, 3시간만에 와인 3만병 훔쳐... 75억 상당 고급와인이 '순식간에'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탈리아의 와인 명가 마르케지 안티노리의 창고에서 고급 와인 약 3만 병이 사라졌다. 피해 추정액은 500만 유로, 약 580만 달러(한화 75억원 가량)다. AP통신·로이터·안사통신과 BBC·CNN·포춘 보도에 따르면, 복면을 쓴 일당은 경보와 감시카메라를 무력화한 뒤 회사 지게차로 와인을 트럭 두 대에 실었다. 범행에는 약 세 시간이 걸렸다. 안티노리 측은 이탈리아 와인 절도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도난 물량보다 출하 시점이다. 와인은 해외 고객에게 보내기 위해 이미 포장된 상태였다. 도둑들은 병을 하나씩 꺼낼 필요 없이 수출용 화물을 통째로 옮겼다. 포춘에 따르면 안티노리 홍보 담당 로렌초 비볼리는 “마치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가 와인이 한곳에 모여 있고, 운반 준비까지 끝난 순간을 노린 셈이다. 경보는 울리지 않았다…정교했던 범행, 엇갈리는 세부 정황 사건 장소는 토스카나주 아레초 지역의 코르토나 인근 저장시설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소 7명이 범행에 가담했다. 직원들이 도난을 발견한 것은 10월 5일 월요일 아침이었다. 회사는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

[이슈&논란] 김정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사거리 1000km"…한·미는 700km 이상 ‘비행거리 공방’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이른바 ‘극초음속 전략무기체계’ 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주장했다. 북한은 비행거리 1,000km와 지정 표적 명중을 내세웠지만, 우리 군은 원산 일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700km 이상 추적했다고 발표해 실제 비행거리와 종말단계 기동 여부를 둘러싼 검증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1,000km 명중’ 주장 Reuters, bloomberg, abcnews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KCNA)은 4일 김 위원장이 전날 새벽 동부 지역에서 실시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KCNA는 미사일이 북동 방향으로 날아가 동해상의 약 1,000km 떨어진 ‘지정 수역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해당 무기를 ‘극초음속 전략무기체계’로 규정하고, 운용부대의 장비 조작 숙련도와 함께 전쟁억제력의 신뢰성·효율성·기동성을 검증하는 데 훈련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략공격수단의 “믿음성과 치명성”을 적대국이 계속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며 핵전쟁억제력 고도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 보도에서 북한은 통상보다 구체적인 탄착 관련 정보를 제시

[이슈&논란] "스타벅스 당장 폐쇄하라” 또 정치리스크? …'신장 2호점’發 중국 8000개 매장 확장과 인권 리스크의 충돌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스타벅스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처음으로 매장 문을 열자 미국 정치권이 즉각 폐점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 내 외형 확장이라는 사업 판단이 위구르족 인권 문제와 맞물리면서, ‘사회적 책임’을 핵심 브랜드 가치로 내세워 온 글로벌 커피기업의 ESG 경영도 정면 시험대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10월 2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에 첫 매장 2곳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한 곳은 도심 관광지인 그랜드바자르, 다른 한 곳은 우루무치 톈산 국제공항에 들어섰다. 로이터가 확인한 스타벅스 중국 공식 위챗 계정의 사진에는 영어와 중국어 로고가 보였지만, 위구르어 표기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위구르어는 중국어와 함께 신장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다.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공화당 의원은 스타벅스의 신장 진출 직후 “즉시 결정을 되돌리고 매장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사회적 책임을 자랑하는 기업의 충격적이고 도덕적으로 파산한 결정”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100만명 이상을 구금하고 신앙·언어·문화를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박했다.

[이슈&논란] WSJ “시진핑 휴식 5시간이 남긴 공백”…방미 일정 축소설, 건강 변수와 미중 권력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미국 국빈 방문을 둘러싸고 건강 이상설과 중국 권력 승계 불확실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에서 시 주석의 휴식 시간을 넉넉히 확보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정상 외교의 핵심 일정 일부가 축소·조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2일(현지시간) 방문 준비 과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측이 백악관 웨스트윙 내부에 시 주석 전용 휴식 공간인 이른바 ‘홀드 룸(hold room)’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간에는 부인 펑리위안 여사만 동행할 수 있었고,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도 출입할 수 없었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측은 미국 측에 시 주석의 휴식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 결과 실제 체류 기간이 이틀을 조금 넘는 방미 일정에 약 5시간의 비는 시간이 생겼다. 시 주석은 도착 첫날 저녁에 별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고, 방문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찾은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약 10분간만 머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