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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마이너스의 손? 김동선 '호텔 더 플라자'…적자 누적에 신사업 전환 ‘거주양난(去住兩難)’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맡고 있는 서울 도심 특급호텔의 상징 ‘호텔 더 플라자’가 경영난 심화로 약 50여년 만에 영업종료를 검토중이다.

 

김동선 부사장 취임 이후 더 플라자 호텔은 구조조정, 사업 다각화, 신사업(푸드테크·로보틱스 등) 추진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지만, 누적 적자와 재무 부담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진중인 신사업전환 역시 이른바  ‘거주양난(去住兩難: 떠나는 것도 머무르는 것도 모두 난처한 상황)’에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반세기 특급호텔, 적자 누적으로 영업종료?…오피스텔 전환 검토

 

딜사이트경제TV 보도에 따르면,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경영을 총괄한 이후, 더 플라자는 2010년 리노베이션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화와 경영난이 심화돼 결국 오피스텔 등 고정수익형 자산으로의 전환이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6~8층 90여 객실을 사무실로 전환하는 등 자산 효율화 시도도 있었으나,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실적악화와 재무부담 가중…‘승자의 저주’ 현실화


실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2025년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1161억원, 영업손실은 183.6% 증가한 173억원에 달했다. 자본총계는 4.7% 감소, 부채총계는 7.3% 증가하며 부채비율이 140.1%에서 157.8%로 급등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크게 악화됐다.

 

더 플라자 호텔만 놓고 보면, 2020년 –315억 원, 2021년 –259억 원, 2022년 –177억 원 등 적자 폭이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급식업체 아워홈 인수,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운영 등 공격적 확장에 나섰지만, 두 사업 모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승자의 저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워홈은 인수 이후 내부 운영 문제로,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부진 등으로 2024년 한 해 15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 플라자까지 누적 적자가 심화되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재무적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객실 사무실 전환·부동산 개발로 ‘고정수익’ 노려


더 플라자는 지난해 6~8층 90여 객실을 사무실로 전환하는 공사를 단행했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본사도 여의도에서 더 플라자로 이전했다. 이는 고정 임대수익을 노린 자구책이지만, 전체 객실(319실) 중 22%가 사라지는 구조조정 성격이 짙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운영보다 부동산 개발이 더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한 셈”이라며, 광화문 인근 프리미엄 입지 특성상 오피스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사갈등·현장 반발…경영 리더십 시험대

 

이 과정에서 노사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플라자호텔 노조는 “객실 감축은 호텔 발전을 막고, 직원 고용불안도 커진다”며 공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고용안전협약까지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며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호텔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수요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객실을 줄이는 결정이 시기상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플라자호텔노조(위원장 기영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계획에 대해 일감감소와 구조조정, 고용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사측이 본사 이전 및 객실 사무실 전환 계획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직원들과의 사전 협의나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점을 비판한다.

 

플라자호텔노조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후문 등지에서 1인 시위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는 ‘직원 존엄을 무시하는 경영진은 퇴진해야 한다’, ‘본사 호텔 이전을 즉각 철회하라’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조합 간부들이 직접 시위에 참여했다.

 

호텔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트렌드와 차별점


최근 국내 특급호텔들은 신세계프라퍼티의 청담 프리마호텔처럼 고정수익형 자산(오피스텔·레지던스) 개발 전략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호텔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객실 부족으로 호텔 사업성이 개선되는 상황이라, 더 플라자의 오피스텔 전환은 업계 내에서도 ‘시대 역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선 리더십, 적자 누적에 신사업 전환 ‘고육지책’…성공 여부는 미지수

 

호텔·레저 사업 확대 과정에서 추진한 일부 부동산 투자 역시 수익성 저하와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더 플라자 호텔을 비롯해 구조조정, 사업 다각화, 신사업(푸드테크·로보틱스 등) 추진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지만, 누적 적자와 재무 부담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

 

오피스텔 전환 등 부동산 개발로 ‘마이너스의 손’ 이미지를 벗고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김 부사장의 리더십이 중대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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