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 아파트 전경 [뉴스스페이스DB]](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41252/art_17352074098946_8078ea.jpg)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국내 초고가 아파트 중의 하나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01㎡(17층)가 지난 10월 14일 63억원 매매됐는데, 이 거래의 매수자가 1999년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지난 7월 같은 면적이 57억원에 거래됐다.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지 않아 63억원 전액 현금으로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요 고가 아파트에서는 젊은 매수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가수 장윤정, 아나운서 도경완 부부 소유의 ‘나인원한남’ 전용 244㎡를 1989년생이 120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월 80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96㎡ 매수자 역시 30대 초반(1992년생)으로 젊었다. 또 1월에는 한남더힐 전용 233㎡가 1998년생 매수자에게 94억5000만원 현금 거래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증여로 받은 현금으로 고가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주식과 가상화폐 등의 투자로 한 번에 큰돈을 번 젊은 부자들이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2030세대의 젊은 자산가, 이른바 '영리치(Young Rich)'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포 지역의 A부동산업체 사장은 "올초부터 젊은 자산가들의 거래문의가 급증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특히 20~30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연세있으신 부자들이 자녀와 손자들에게 증여하려는 상담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강남 신축'과 '똘똘한 한채'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현상황에서 좀 더 확실하고 안전한 '강남권' 부동산에 자산을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반포 원베일리 B부동산업체 사장은 "젊은 층이 반포쪽 아파트를 보러 오는 경우는 크게 2부류다. ‘금수저’ 출신 자녀가 증여나 상속을 받으려는 경우 혹은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통해 돈을 번 경우"라며 "최근에는 유튜브 등으로 돈을 많이 번 인플루언서가 방송제작 용도로 구입하거나, 기업 관련 오너 일가가 법인으로 구입해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