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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음공간] 당신의 심리적 아지트는? 무소뿔처럼 나만의 공간으로 가라

칼럼니스트 올림의 ’마음공간(mind space)‘ 이야기(5)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죠. 하지만 무심 장착 후 실행은 오로지 혼자, 오로지 자신의 몫입니다.

 

전 직장에서 인연을 맺은 제가 존경하기도 하고 매우 좋아하는 형이 한 분 계십니다. 이 형은 지긋한 나이지만 아직 정말 솔로의 삶을 영위중이시죠. 이 형 금요일 퇴근 후 일요일 밤까진 평상시 부모님과 함께 있는 본가가 아닌 자신만의 아지트(본인이 장만한 38평 아파트)에서 한 주간 연결된 사회적 끈을 잠시 끊고, 리프레쉬하며 다음 또 한 주를 버텨낼 재충전 라이프를 만들고 계십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해결해 주거나 조력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때론 슬프고, 힘들고 더 나아가 우울해지기 마련인데 이에 대한 극복방안 셀프서비스로 찾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친한 선배가 어깨라도 두드리며 인도해 주길 바라고 / 비현실적이지만 로또 1등이라도 당첨돼 지긋지긋한 수렁에서 벗어나는 요행을 꿈꾸기도 하며 / 계획하지 않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한방에 풀리는 달콤함을 꿈꾸기도 하겠지만……

 

결론은 자기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무심 장착을 연마하며, 내외부 어떤 흔들림에도 견고한 모 침대 cf에 인용된 한 구절처럼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내재화 하기 위해 각자가 노력해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각자도생’에 ‘오비삼척’에 ‘동상이몽’이죠. 뭔가를 바라고 행한다면 궁극엔 상처를 입게 되더라구요.

슬프게 들리겠지만 냉정해 지십시오. 뜨거움 보단 차가움이 ‘무심’에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냉정‘과 ’열정‘ 중 당신이 갖고 싶은 마인드는 무엇인지요.. 나이가 들수록 후자 보단 전자일텐데 무심을 소유하기 위해선 coldness가 필수랍니다.

 

“어차피 인생 독고다이야~ 안그래?”란 지인의 한 마디가 비수가 아닌 maxim이 될 수 있습니다.

오로지 ’무심‘으로 돌파하고 또 헤쳐나가는 뜻깊은 순간 순간이 모이길 바라겠습니다. (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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