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인간에겐 날개가 없다. 그래서 날 수 없다. 그러나 날고 싶었다.
결국 미국의 라이트 형제(윌버 라이트와 오빌 라이트)는 1903년 인류 최초로 비행기로 하늘을 날았다. 하늘을 난 시간은 단 12초밖에 되지 않았지만 공기보다 무거운 비행기가 자체의 힘으로 공중을 최초로 날게 됐다.
그로부터 인간은 하늘과 우주를 날 수 있는 비행기, 전투기, 헬기, 우주선, 로켓, 드론,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수많은 비행 물체들을 만들어냈다. 그 비행물체들 중 속도가 가장 빠른 것 TOP15를 선정했다.
참고로 마하 수(Mach number)란 음속에 비하여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이다. 오스트리아의 과학자 에른스트 마흐(Ernst Mach)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비행체가 공기 중에서 비행할 때, 마하 수 1.0을 넘는 경우(즉,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경우)를 초음속 비행이라고 말한다.
음속이 초당 343미터일 경우 마하 1.0은 시속 1235km다. 이때, 비행체 주위의 공기에는 충격파가 생성되며 이 충격파를 전후하여 공기의 성질이 급격히 변화하기 때문에, 항공공학에서는 마하 수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러한 공기의 성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무차원 수로 레이놀즈 수가 있으며 이 또한 항공공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 파커 솔라 프로브 (Parker Solar Probe)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의 코로나와 태양풍을 연구하기 위해 2018년 8월 12일 발사한 우주선으로, 2024년 7월 기준 시속 63만5266km를 기록하며 인류가 만든 가장 빠른 물체로 인정받고 있다. 중량은 685kg이며, 전력원은 태양광 패널이다.
2. 보이저 1호 (Voyager 1)
1977년 9월 5일 발사된 NASA의 우주 탐사선으로, 현재 초속 약 17km(시속 약 6만1200km)로 태양계를 벗어나고 있다. 중량은 722kg이며, 전력원은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를 사용했다. 태양계를 벗어난 최초의 인류 탐사선으로, 현재 성간 공간을 탐사 중이다.
3. 뉴 허라이즌스 (New Horizons)
2006년 1월 19일 발사된 NASA의 명왕성 탐사선으로, 발사 시 초속 약 16.26km(시속 약 5만8536km)를 기록했다. 중량은 478kg이며, 전력원은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다. 명왕성과 그 위성들을 최초로 근접 통과하며 탐사한 우주선으로 기록됐다.
4. 아폴로 10호 (Apollo 10)
1969년 5월 18일 달 탐사를 위해 발사됐으며, 지구복귀 시 초속 약 11.08km(시속 약 3만9893km)를 기록했다. 중량은 약 4만3900kg이며, 전력원은 연료 전지를 사용했다. 달 착륙을 위한 최종 리허설 임무를 수행했으며, 인류가 만든 유인 우주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5. X-15 로켓 비행기 (X-15 Rocket Plane)
1967년 시험 비행에서 마하 6.7(시속 약 7274km)을 기록한 유인 로켓 비행기다. 고고도와 고속 비행 연구를 위해 개발된 유인 로켓이다. 최대 이륙 중량은 1만5420kg이며, 엔진은 로켓엔진 XLR99, 1959년~1968년까지 운행했다.
6. SR-71 블랙버드 (SR-71 Blackbird)
미국이 고고도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한 초음속 정찰기로, 마하 3.3(시속 약 3540km)의 속도를 기록했다. 최대 이륙 중량은 7만7000kg, 엔진은 프랫 앤 휘트니 J58, 1966년~1998년까지 운행했다.
7. 미그-25 (MiG-25)
러시아(구 소련)가 고고도 요격기 및 정찰기로 개발한 전투기로, 마하 3.2(시속 약 3400km)의 속도를 기록했다. 최대 이륙 중량은 3만6720kg, 엔진은 투만스키 R-15, 운영 기간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운행중이다.
8. F-15 이글 (F-15 Eagle)
1976년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개발된 미국의 전투기로, 마하 2.5(시속 약 3018km)의 속도를 기록했다. 최대 이륙 중량은 3만845kg, 엔진은 프랫 앤 휘트니 F100을 탑재했다.
9. F-22 랩터 (F-22 Raptor)
미국의 5세대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2.25(시속 약 2778km)를 자랑한다. 전투기의 최대 속도는 적의 요격을 피하거나 빠르게 목표 지역에 도달하는 데 유리하다. F-22 랩터는 최대 마하 2.25의 속도로 적 공역을 빠르게 관통하거나 고속 요격 작전에서 탁월하다. 그러나 속도가 빠를수록 연료 소비가 급증하고, 장시간 고속 비행은 엔진과 기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
10. F-16 파이팅 팰컨 (F-16 Fighting Falcon)
미국의 다목적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2.0(시속 약 2469km)이다. 요격 작전에서는 최대 속도가 중요하고, 근접 공중전에서는 기동성이 우선시 된다. F-16은 다목적기로서 속도와 기동성을 모두 겸비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에 유리하다.
11. F-35 라이트닝 II (F-35 Lightning II)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1.6(시속 약 1975km)이다. 이 전투기는 속도보다는 기동성에 초점을 둔 전투기다. 기동성은 공중전(dogfight)과 같은 근접 전투에서 결정적인 요소다. 높은 기동성을 갖춘 전투기는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유리한 전투 위치를 점할 수 있다. F-35 라이트닝 II는 최대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스텔스 기술과 고급 기동성을 활용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12. 보잉 747-8 (Boeing 747-8)
민간 대형 여객기로, 순항 속도 마하 0.855(시속 약 1000km내외)이다.
13. 에어버스 A380 (Airbus A380)
민간 초대형 여객기로, 순항 속도 마하 0.85(시속 약 900km)다. 보잉 737-800은 순항 속도 약 마하 0.785(약 842km/h), 에어버스 A320은 순항 속도 약 마하 0.78(약 828km/h)에 이른다.
14. AH-64 아파치 (AH-64 Apache)
미국의 공격 헬리콥터로, 최대 속도 시속 약 365km다. AH-64는 1981년 후반에 공식적으로 아파치라는 이름을 얻었다. 육군이 헬리콥터에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이나 지도자의 이름을 붙이는 전통을 따른 것이다. 아파치는 처음부터 첨단 대전차 공격 헬리콥터로 만들어졌다. 아파치의 동체 길이는 58피트 3인치(17.76m), 중량은 1만7650파운드(8000kg)이고, 최대 이륙 중량은 2만3000파운드(1만433kg)에 이른다.
15. UH-60 블랙호크 (UH-60 Black Hawk)
미국의 다목적 헬리콥터로, 최대 속도 시속 약 294km다. 세계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유틸리티 헬리콥터로 세계 36개국에서 4000대가 비행중이다. 500만 시간 이상의 전투 시간을 포함해 1500만 시간의 비행을 기록중일 정도로 미 육군의 입증된 일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