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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공간사회학] 골프세계에 '내리사랑'은 진행형…나눔의 선순환 이뤄지는 골프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꿈과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아이들이 자라나서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세상은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최경주재단 홈페이지에 적힌 소개글이다. 희망은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공식은 골프 선수들에게 꼭 들어맞는다. 어려울 때마다 골프장, 기업, 선배 골프 선수로부터 사랑을 받은 골프 선수들은 자라서 다시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골프장으로부터 받은 사랑,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골프 선수들

 

“최경주 선수가 처음 골프를 접한 이후, 골프 선수의 꿈을 향해 도전할 때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능과 꿈을 알아봐 준 후원의 손길 덕분에 오늘의 최경주 선수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최경주 골프꿈나무’ 사업의 소개글처럼, 과거 골프는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선수가 되길 꿈꾸더라도 쉽게 도전하거나 연습을 계속해 나가기 어려웠다. 최경주 선수가 1999년 미국 PGA에 도전할 때도 어려움이 많았다. 이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들이 바로 88컨트리클럽이었다. 미국에 가기 전까지 헤드프로를 지냈던 인연으로, 88컨트리클럽은 최경주 선수가 PGA 투어에 처음 도전할 당시 후원회를 만들고 골프장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지원했다.

 

당시 후원회로 모였던 (주)삼정 피홍배 회장과 슈페리어 김귀열 회장은 최경주 선수가 2008년 사단법인 최경주복지회(최경주재단)을 설립할 때 창립 멤버이자 이사회로 함께했다. 그리고 최경주 선수와 15년째 골프꿈나무, 장학꿈나무 등을 후원하고 있다.

 

최경주재단이 후원한 청소년은 500명이 넘으며, 이 중에는 김민규, 박민지, 이가영, 이재경, 인주연 등 유명 선수들도 있다. 주목할 것은 재단의 후원을 받은 김민규, 이가영, 이재경 선수 등이 다시 최경주재단에 꿈나무 육성 기금을 기부하며 나눔의 고리를 계속 잇고 있다는 것이다. 나눔 활동이 3세대까지 이어진 것이다.

 

퍼시픽링스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2024년부터 미국주니 어골프협회(AJGA) 대회를 텍사스 댈러스에 확대 유치하게 되면서, 한국 주니어 선수들의 미국 진출이 보다 폭넓게 확장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경주재단은 후배 프로선수들을 위해 현대해상최경주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하여 K-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기부’ 하면 박세리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유성컨트리클럽이 박세리 선수를 비롯해 많은 골프 선수에게 도움을 준 일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박세리 선수 역시 골프 인재 양성 및 스포츠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16년 박세리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후원 및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배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세리 선수는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으며 골프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골프 선수들을 위한 사랑은 계속된다

 

골프장에서 골프 선수를 지원 및 후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첫째는 장학금 지원 사업이다. 일례로 (사)서울컨트리클럽은 최근 중·고등부 장학생 8명을 선발하고, 이들에게 장학금 1000만원과 한양파인 컨트리클럽 연습장 1년 이용권, 서울·한양CC 회원제 정규홀 9홀 라운드 이용권을 부상으로 지급했다. 이처럼 골프장에서는 장학 제도를 통해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그린 위에서 마음껏 라운드 경험을 쌓고, 기량을 갈고닦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주니어골프대회, 아마추어골프대회 등 대회를 통해서도 우수 선수를 발굴 및 육성한다. 한국주니어골프대회는 초·중·고 주니어 남녀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우수선수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대회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다 2019년부터 태영·SBS미디어 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후원을 시작하면서, 블루원배로 올해까지네 번의 대회를 치렀다. 올해는 윤재연 블루원 대표이사가 대한골프 협회에 골프발전기금 8000만원을 기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골프장이 직접 나서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 선수들의 시작을 응원하기도 한다. 지난 2020년 세븐밸리컨트리클럽은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제1기 수강생을 모집했다. 그리고 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박현진 프로와 현역 KPGA 투어프로들로부터 밀착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골프장들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골프장 견학 프로그램, 소외계층 청소년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골프 선수들도 골프장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만나 재능 나눔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성장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대부분 골프장이 나눔 활동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길게는 수십 년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 선수들 역시 재단 설립, 후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나눔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 한다.

 

수많은 골프 꿈나무에게 때론 키다리 아저씨가, 때론 너른 꿈의 무대가 되어주는 골프장. 그들이 쏘아 올린 사랑은 골프 선수에게로, 다시 그다음 세대의 골프 선수와 사회로 점점 크게 성장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골프장에서 피어난 이야기가 자라고 자라 더 많은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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