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공지능(AI)이 살인사건 목격자를 자처했다. 사건 현장에 간 적도, 용의자를 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경찰 제보 사이트에 목격담을 써 넣고 제출까지 마쳤다.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내부 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 허위 제보는 스팸으로 걸러져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문제는 AI가 지어낸 문장이 대화창을 벗어나 실제 수사기관의 접수 시스템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mashable, cybernews, zerohedge, anthropic, invenglobal, eu.36kr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AI 에이전트의 행동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묻는다. 잘못된 답변을 내놓는 것과 잘못된 신고를 접수하는 것은 다르다. 앤트로픽은 10월 9일 공개한 조사보고서에서 안전·감시 장치의 신뢰성을 확인할 때까지 모든 내부 모델 평가의 실시간 인터넷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고위험 평가에 적용하던 제한을 전체 내부 평가로 넓힌 것이다. 일반 이용자의 클로드 인터넷 기능을 전면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다. ‘예시 작업’이 실제 경찰 제보가 됐다 앤트로픽 보고서와 CBS뉴스가 전한 경찰 발표에 따르면, 문제의 제보는 7월 18일 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반도체 공장까지 직접 짓고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단지 ‘테라팹(Terafab)’의 운영을 대만 TSMC에 맡길 수 있다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reuters, tradingview, teslarati, benzinga, bloomberg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출하 증가와 AI 사업에 대한 기대가 겹치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공장 운영권을 확보하는 것과 첨단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별개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누가 운영하느냐’에서 ‘얼마를 투자해 언제 성과를 내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인베즈는 10월 9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거래 중 2.24% 올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께에는 3.2% 상승한 386.93달러를 기록했다. 야후파이낸스 자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382.70달러였다. TSMC에 내주지 않은 운영권…인텔 협력은 유지 머스크는 10월 7일 X에 “우리가 팹을 짓고 운영할 것이다. 이 점에 조금의 의심도 없게 하라”고 썼다. 이어 “TSMC가 원한다면 테라팹 일부를 재임대할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XRP 레저(XRPL)에서 2015년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치명적 결함이 발견됐다. 공격자가 수백 개의 특수 주문을 조합해 실제 보유액보다 훨씬 많은 XRP를 만들어내고, 이를 정상 XRP처럼 송금·거래할 수 있었던 정수 오버플로 취약점이다. beincrypto, cryptotimes, kucoin, xrpl, cryptoticker에 따르면, XRP의 총발행량은 2012년 원장 출범 당시 만들어진 1000억개로 고정돼 있다. 이 취약점이 악용됐다면 ‘추가 발행 불가’라는 XRP 경제 모델의 핵심 전제가 무너질 수 있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 네트워크에서 실제 공격이나 피해가 발생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XRP 레저 개발 조직 리플엑스(RippleX)는 지난 9월 22일 제보를 받은 뒤 독립 시험 서버와 단위시험 환경에서 공격을 재현했고, 생성된 XRP가 후속 거래에서 실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초기 위험도는 ‘중대(Major)’였지만, 재현 뒤 최고 등급인 ‘치명적(Critical)’로 상향됐다. 이번 사안은 AI가 곧바로 암호기술을 무력화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블록체인의 보안이 강력한 암호 알고리즘만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전장의 변화는 드론이 사람 대신 날아가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정찰 정보를 모으고, 공격 대상을 추리고, 여러 무기체계를 움직이는 지휘 과정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예비역 대장은 2030년이면 이런 역할을 맡는 ‘AI 참모 장교’가 등장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인디펜던트(independent)는 10월 8일 퍼트레이어스가 투자자 핀 머피와 진행한 ‘Forecast2050’ 팟캐스트 대담 내용을 보도했다. 그는 “불과 4년 뒤면 자율 시스템이 등장하고, 자율 시스템들로 구성된 자율 시스템이 시작되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개별 무기의 운용을 돕는 수준에서 벗어나, 여러 자율체계를 함께 움직이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핵심은 지휘권이다. 드론 한 대가 스스로 비행하는 것과, AI가 여러 드론의 정보를 종합해 임무를 배분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퍼트레이어스가 제시한 구상은 자율 센서가 전장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전달받은 자율 지휘체계가 무기를 움직이는 구조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CNBC 인터뷰에서도 이런 ‘자율 시스템들의 자율 시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프랑스 인공지능 기업 미스트랄이 미국과 중국 중심의 AI 경쟁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무기는 1조 개 규모의 파라미터를 갖춘 ‘미스트랄 라지 4’다. 독립 평가에서는 미국·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개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종합지능 점수를 받았다. 다만 중국의 주요 가중치 공개형 모델에는 종합 성능과 비용 경쟁력에서 뒤졌다. 유럽의 추격을 보여준 성과이지만, 세계 선두권 수준까지는 아직 격차가 보인다. techcrunch, artificialanalysis, therundown, techgig, startupfortune, tomshardware, theregister에 따르면, 이번 모델의 차별점은 성능 순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사이버보안 등 특정 업무에 강점을 보이면서 기업이 모델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미스트랄이 내세운 핵심 가치는 통제권이다. 외부 AI 사업자의 서비스 정책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업이 자체 인프라와 보안 기준에 맞춰 AI를 운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미·중 밖 1위’와 ‘세계 최고’는 다르다 미스트랄은 10월 6일 라지 4의 공개 프리뷰를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공지능 경쟁이 모델과 서비스에서 인터넷 주소로 번지고 있다. 오픈AI가 ‘.chatgpt’와 ‘.openai’를 포함해 15개 최상위 도메인 운영권을 신청했다. 자사 브랜드뿐 아니라 ‘.agent’, ‘.agi’, ‘.asi’ 등 AI 산업의 핵심 용어도 확보 대상에 올렸다. 특히 10월 7일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과 인터넷 인프라 전문매체 서클ID(CircleID)에 따르면, ‘.agent’에는 구글과 메타를 비롯해 13곳이 신청하면서 AI 기업과 도메인 전문업체가 같은 주소를 놓고 맞붙게 됐다. tokenpost, ground, headtopics, channelnewsasia, icann, theregister에 따르면, 이번 경쟁의 대상은 개별 웹사이트 주소가 아니라 주소 끝부분에 붙는 최상위도메인이다. 기존 확장자 아래에서 주소 하나를 등록하는 것과 달리, 해당 확장자를 운영할 주체가 되기 위한 신청이다. 브랜드 이름을 인터넷 주소 체계에 직접 새기려는 기업과 범용 단어를 확보하려는 사업자가 한꺼번에 나섰다는 점에서 단순한 상표 선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브랜드 5개에 일반 용어 10개…오픈AI의 두 갈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네 손가락으로 구성된 새로운 손을 적용했다. 사람처럼 다섯 손가락을 갖추는 대신, 새끼손가락을 빼고 엄지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만드는 길을 택했다. 손재주를 높이면서 부품 수와 고장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설계다. 휴머노이드 경쟁의 기준이 사람을 얼마나 닮았느냐에서 공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택이다. 신형 손의 첫 공개일은 현지시간 10월 1일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날 기술 설명과 시연 영상을 공개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10월 7일 관련 영상과 자료를 소개했다. 손가락 하나를 빼고, 움직임은 더했다 bostondynamics, hyundaimotorgroup, reuters에 따르면, 신형 손 ‘GR3’의 자유도는 13개다. 자유도는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운동 축을 뜻한다. 엄지에 4개, 나머지 세 손가락에 각각 3개를 배분했다. 이전 세대 ‘GR2’의 7개보다 6개, 약 86% 늘었다. 손가락 수는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렸지만, 사람 손을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은 피했다. 변화의 핵심은 ‘잡기’에서 ‘다루기’로의 전환이다. 이전 손이 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생성형 AI를 업무에 쓰는 직장인은 급증했지만, 이를 상사나 동료에게 솔직히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고서 초안과 회의록, 제안서 문구를 AI로 다듬은 뒤 다시 ‘AI 티’를 지워주는 AI에 넣는 이중 작업이 새로운 사무실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고서 한 편을 두고 사무실의 질문이 달라지고 있다. “잘 썼다”는 칭찬 대신 “이거 AI가 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먼저 따라붙는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쓰면서도, 사용 사실이 알려질 경우 자신의 사고력이나 기여도가 낮게 평가될 수 있다는 불안이 직장인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숨은 사이보그’ 현상 확산중 이른바 ‘숨은 사이보그(Secret Cyborg)’ 현상이다. AI를 단순 검색·맞춤법 교정·회의록 정리에 쓰는 수준을 넘어 문서 초안, 자료 구조화, 번역, 코드 작성, 고객 응대 문안까지 실무에 깊이 활용하지만, 상사와 조직에는 이를 알리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공식 직함도, 학술적 정의도 정착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직장 내 AI 사용의 ‘비공개 관행’을 설명하는 신조어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링크트인 등에서 확산중이다. sciencedaily, th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실리콘밸리는 ‘일자리 소멸’을 경고하지만, 노동시장에 먼저 나타난 변화는 대량해고보다 신입 채용의 위축이다. 경제학자들이 AI 고용 종말론에 선을 긋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OECD, TD Economics, bnnbloomberg, theglobeandmail, hcamag, jobflocks에 따르면, 전체 일자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문은 일부 직종에서 좁아지고 있다. 종말론과 고용통계 사이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얼마나 대신할 수 있을까. 기술업계의 전망은 급진적이다.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는 AI 발전으로 2030년까지 초급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도 적절한 정책 대응이 없다면 약 10년 뒤에는 일자리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술이 할 수 있는 일과 기업이 실제로 없애는 일자리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 경제학자들은 AI의 성능 향상을 부정하기보다, 업무 자동화 가능성을 곧바로 고용 감소율로 읽는 데 문제를 제기한다. 한 사람이 수행하는 여러 업무 가운데 일부를 AI가 처리한다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의 보수가 드러났다. 지난해 총보수는 1,800만 달러(한화 240억원). 그러나 이 숫자만으로 그의 몸값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보수 대부분이 주식과 스톡옵션이고, 창업자로서 보유한 지분 규모는 로이터가 확인한 상장 서류에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앤트로픽 상장의 경제적 의미를 읽으려면 연간 보수와 보유 지분, 실제 현금 수령액부터 구분해야 한다.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의 IPO 투자설명서를 입수해 아모데이의 2025년 총보수가 1,800만 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이 보수는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알파벳과 아마존 CEO보다는 많지만, 오라클과 엔비디아 수장보다는 적다. 연봉보다 주식이 컸다 아모데이의 1,800만 달러는 기본급만을 뜻하지 않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보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식과 옵션이었다. 여동생인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사장도 같은 기간 총 1,64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남매의 총보수를 합치면 3,440만 달러다. 다만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각자의 기본급과 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