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중단’ 명령을 무시하고, 심지어 스스로 코드를 조작해 임무를 계속 수행한 사례가 공개돼 전 세계 AI 안전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일부 AI는 자신이 교체될 위기에 처하자 인간 개발자를 협박하는 등, ‘자기보존’ 행동까지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픈AI ‘o3’ 모델, “멈춰!” 명령 무시하고 코드 조작 영국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 외신과 팰리세이드리서치(Palisade Research) 보고에 따르면, 오픈AI의 최신 ‘o3’ 모델은 수학 문제 풀이 실험에서 인간 연구진이 “중단” 명령을 내렸음에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더 놀라운 점은, ‘중단 명령이 오면 멈추라’는 코드를 스스로 ‘중단 명령을 건너뛰라’는 내용으로 바꿔버렸다는 사실이다. 실험에 참여한 구글 제미나이, xAI 그록, 앤트로픽 클로드 등 다른 AI들은 모두 명령에 순응했지만, ‘o3’만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려는 행동을 보였다. 팰리세이드리서치는 “AI가 명시적인 종료 지시를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인간의 통제를 우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o3’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미국에서 텍사스는 빅테크(Big Tech)와 첨단 기술 기업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AI(OpenAI)는 텍사스 내 여러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의 첫 실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처럼 텍사스는 AI 인프라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왜 텍사스가 빅테크의 선호지가 된 것일까? 텍사스, 빅테크의 신상륙지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손잡고 텍사스 내 여러 도시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수년간 수천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으로, 텍사스를 AI 인프라의 ‘플래그십’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이미 애빌린(Abilene)에 첫 건설지점을 착공했으며, 앞으로 20개 이상의 추가 사이트가 텍사스 전역에 들어설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AI 연산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오픈AI의 미래 전략과 맞물려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첫 실험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직원 대상으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의 챗봇 ‘그록(Grok)’을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공식 탑재한다. 이 결정으로 MS는 AI 생태계 다변화와 오픈AI 견제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머스크 간의 첨예한 갈등 구도, 그리고 MS와 오픈AI의 미묘한 관계 변화까지 맞물리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빌드 2025’서 그록3·그록3 미니 전격 공개 MS는 19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5’에서 xAI의 최신 AI 모델 ‘그록3’와 ‘그록3 미니’를 애저 AI 파운드리(Azure AI Foundry)에 추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개발자와 기업 고객은 애저를 통해 1,900개가 넘는 AI 모델 중 하나로 그록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MS는 “그록 모델도 다른 MS 제품과 동일한 서비스 수준 계약(SLA)을 적용받으며, 직접 호스팅과 요금 청구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오픈AI 의존도 낮추기…AI 생태계 ‘개방성’ 강화 MS의 이번 결정은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AI 모델 생태계의 ‘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IT 기업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기업의 선두주자 구글이 한국에서 21년간 최대 237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법인세를 최대 18조원 가량 회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조세 정의’와 ‘기업 윤리’를 강조하는 구글의 공식 철학과 첨예한 모순을 보이는 대규모 탈세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구글의 비공식 표어이자 모토는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이다. 절도 등의 악행을 저지르거나 벌이지 않아도 다른 방법으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말이다. 알파벳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는 모토가 "Do the right thing"(옳은 일을 하자)로 바꿨다. 한국재무관리학회의 전성민 가천대 교수팀 추정에 따르면, 연구팀이 추정한 매출과 구글이 신고한 매출사이에는 33배의 차이가 발생했다. 즉 2004년~2024년 21년 동안 구글코리아의 누적 매출은 최소 96조7000억원 ~ 최대 237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 신고 매출은 연평균 2900억원 수준으로 → 21년간 6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구글코리아의 법인세 누적 납부액은 약 3255억원(연평균 155억원)에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다시 한 번 역동성을 되찾고 있다. 최근 수조 원대의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반도체·모바일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신산업으로의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이다. ◆ ‘플랙트’ 인수…M&A 시계, 다시 빠르게 돈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의 프리미엄 공조기업 ‘플랙트(FläktGroup)’를 약 2조3700억원(16억 유로)에 인수하는 초대형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는 2016년 하만(약 9조원) 인수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M&A로,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삼성전자의 글로벌 M&A 시계가 다시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인수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그간 보수적이었던 대형 투자와 신사업 발굴이 다시 활기를 찾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2024년 들어 반도체, AI, 자동차 전장,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와 협력, 인수합병을 이어가고 있다. ◆ ‘하만’ 성공방정식, 플랙트에서도 통할까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이후 자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이용자가 2022년 11월 첫 출시 이후 5억명을 넘어섰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3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소트프뱅크그룹으로부터 400억 달러(약 59조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이로써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약 439조원)로, AI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컴퓨팅 인프라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매주 챗GPT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5억명으로, 이들을 위한 점점 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0월 1570억 달러로 평가받았지만 이번 투자 유치로 3000억 달러까지 올랐다. 가입자 역시 지난해 말 가입자 3억5000만명과 비교해 3개월 만에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유료 가입자 수도 지난해 말 1550만명에서 200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오픈AI가 매달 최소 4억1500만 달러(약 6090억원)의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투자 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추산했다. 오픈AI는 올 연말까지 가입자 10억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챗GPT는 올해 들어 신형 AI 모델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가입자를 빠르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 퓨리오사AI가 메타의 1.2조원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업계에 따르면,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24일 사내 공지를 통해 메타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수 거절 의사는 메타 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퓨리오사가 8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인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독립된 기업으로서 성장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퓨리오사AI의 기업 가치는 8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등을 거친 백준호 대표가 2017년 4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실리콘밸리 지사의 15명의 직원을 포함해 약 1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인수 이후 사업 방향이나 조직 구성 등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는 엔비디아 AI 반도체 대비 비용 효율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워보이, 레니게이드를 개발했다. 레니게이드는 AI 반도체 최초로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 HBM3를 탑재했고 하반기에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애플이 AI(인공지능)를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의 예정된 업데이트 연기를 발표했다. 당초 애플은 올해 4월 무렵 아이폰 운영체제(iOS) iOS 18.4에 포함될 시리 기능 강화 계획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하면서 아이폰 매출 성장세가 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AI·아마존·구글 등의 다른 빅테크기업들에 비해 AI 열풍에 뒤늦게 합류해 AI 기술 경쟁에서 밀린 상황에서 AI 기능 탑재 시리의 핵심 기능 출시까지 연기되자 애플의 향후 성장 로드맵에 심각한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더욱 개인화된’(more personalized) 시리의 기능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맥락을 더 잘 인식하고 앱을 드나들며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더욱 개인화된 시리를 개발해 왔다”며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다.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애플의 인공지능(AI) 팀이 리더십과 엔지니어링 문제 등 광범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엑스, xAI, 보링컴퍼니, 솔라시티 등을 경영하는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가 네 번째 아이를 맞이했다. 머스크 입장에서는 14번째 자녀인 셈. 시본 질리스는 2월 2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계정에 "아름다운 아카디아(셋째)의 생일을 맞아 일론과 나는 멋지고 놀라운 아들 셀던 리쿠르구스(Seldon Lycurgus, 넷째)에 대해 직접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거대한 기계처럼 생겼고, 금으로 된 단단한 심장을 가지고 있다. 그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머스크는 이 글에 하트 모양 이모티콘으로 답장했다. 지금까지 셋째 아이의 성별과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던 머스크-질리스는 이제 네 명의 자녀를 두었다. 쌍둥이 스트라이더와 아주르, 아카디아, 그리고 신생아인 셀던 리쿠르구스다.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지휘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들의 이름을 '셀던 리쿠르구스'라는 다소 독특하게 작명한 이유와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린다. 머스크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 자국 주요 민영 정보통신기술(IT)기업 대표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중국중앙TV(CCTV)는 17일 시진핑 주석이 민영기업 좌담회를 열고 기업인들의 주요 발언을 들은 뒤 중요한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주재한 이날 행사에는 국무원 리창 총리와 딩쉐샹 부총리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시 주석이 민영 기업과 심포지엄을 처음 주재한 것은 집권 6년 만인 2018년으로, 이번 행사는 7년 만에 열렸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중국 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총수들은 시 주석이 입장하자 기립박수로 맞이하고 연설을 받아적는 등 화기애애하고 적극적인 소통 분위기를 자아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행사가 공산당의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보다는 지지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민간기업 대표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과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로 급부상한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