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랭킹연구소

[랭킹연구소] 10대가 꼽은 ‘행복의 조건’ TOP7, 1위는?…재산>부모>절친>휴식>외모>취미>꿈 順

“행복하려면 돈이 먼저”…10대 인식 변화의 배경
가족·친구·외모보다 ‘경제력’이 압도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대한민국 10대 청소년이 생각하는 행복의 1순위는 가족, 친구, 외모, 건강, 꿈이 아니었다. 1위는 바로 ‘재산’이었다.

 

2025년 6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10대(14~18세) 소비 지출 및 진로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10대 청소년이 생각하는 행복의 1순위는 ‘재산’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2.1%가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재산을 꼽았으며, 부모(39.5%), 절친(34.6%), 쉼·휴식(32.8%), 외모(32.1%), 취미·취향(30.8%), 삶의 목표·꿈(30.3%)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세계 주요 국가 청소년 대상 조사와도 궤를 같이한다. 미국 갤럽(Gallup)이 2024년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경제적 안정”이 “행복의 필수 요인”이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권에서도 ‘경제력’이 청소년 삶의 만족도와 미래 기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Gallup, 일본 내각부 청소년백서).

 

 

계층 이동에 대한 냉정한 현실 인식


이번 조사에서 10대 청소년의 절반 이상(50.6%)은 자신이 30세가 됐을 때 “경제적으로 중위 계층에 머물 것”이라고 답했다. 중상위(22.4%), 중하위(18.4%), 상위(6.5%), 하위(2.1%) 순이었다.


특히 현재 가정 경제 수준이 상위인 그룹은 30세에 상위(13.0%) 또는 중상위(35.6%) 계층이 될 확률이 높다고 봤지만, 하위층 청소년은 중하위(38.5%)에 머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는 ‘계층 이동의 벽’을 체감하는 10대의 현실 인식을 반영한다.

 

학업 성취도 역시 미래 계층 이동 전망과 밀접하게 연결됐다. 학업 성적이 중상위권 이상인 그룹의 절반(49.1%)이 “30세에 중상위층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중하위권 이하 그룹은 40%가 “중하위층 이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진로 선택도 ‘경제력’이 좌우


10대들은 대학 이외의 진로, 즉 창업(42.3%)이나 인플루언서 활동(36.9%)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가정 경제 수준이 상위이거나 학업 성적이 우수한 그룹은 창업(51.0%, 48.6%)과 인플루언서(40.9%, 40.5%) 진출 의향이 더 높았다.

 

이는 집안의 경제력과 학업 성취도가 미래 기회와 자신감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행복의 조건, 성적·계층 따라 달라진다

 

행복 요인에 대한 세부 응답을 보면, 학업 성적 하위권 청소년은 ‘삶의 목표·꿈’(36.5%), ‘집’(30.0%)의 비중이 높았고, 가정 경제 하위층은 ‘정신력·멘탈’(31.0%)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했다. 이는 경제적 기반이 부족할수록 내적 동기와 정신적 안정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10대의 행복, ‘경제력’이 최우선 가치로


이번 조사는 10대 청소년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무엇보다 ‘경제력’을 꼽는 현실적이고 냉정한 인식 변화를 보여준다. 가족, 친구, 외모, 꿈보다 ‘재산’이 앞서는 현상은 사회 전반의 불평등, 계층 이동의 어려움, 미래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이 꿈과 목표보다 경제적 안정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현상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 순위 TOP100…봉준호 ‘기생충’ 1위·한국영화 3편 '쾌거'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이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43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99위)도 함께 선정되며, 한국영화의 위상이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입증됐다. NYT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선정 방식과 의미 이번 순위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감독, 배우, 평론가, 제작자 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계했다. 한 명당 최대 10편을 선정할 수 있었으며, ‘최고’의 기준은 예술적 야심, 영향력, 개인적 애정 등 자유롭게 해석됐다. NYT는 “OTT(스트리밍) 시대와 블록버스터 중심의 변화 속에서도 시간이 지나도 회자되는 영화, 시대정신과 예술적 혁신을 보여준 작품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1위 ‘기생충’ 선정 이유와 평가 NYT는 ‘기생충’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장르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거장”이라며 “폭넓은 코미디와 날카로운 사회풍자를 오가다가, 불가피한 비극적 폭발로 모든 것을 불태운다. 이 폭발은 충격적이면서도 필연적이다”라고 극찬했다.

[랭킹연구소] 한국 그룹 중 영업이익 1위는 'SK 최태원'…매출·당기순익·고용 1위는 '삼성 이재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4년 한 해 그룹 총수들은 경영 성적표를 받고 얼굴 표정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을 비롯해 당기순이익(순익), 고용 3개 항목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그룹이 1위를 유지했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SK그룹이 삼성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처음으로 최고 자리에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장병규 이사회 의장이 지휘하는 크래프톤그룹은 영업이익률과 순익률 2개 항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그룹 매출 증가율에서 1위를 하며 외형 확장 폭이 가장 컸고, 박정석 고려에이치씨그룹 회장은 그룹 총수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으며 견고한 내실을 다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4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가 5조원이 넘는 92개 대기업 집단(그룹)이다. 그룹 경영 평가는 매출 규모를 비롯해 총 13개 항목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총수로 활동 중인 삼성그룹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 ▲그룹 전체 당기

[랭킹연구소] 일자리(고용) 가장 많은 기업 순위 TOP10…삼성電·쿠팡풀필먼트·현대車·기아·LG電·SK하닉·이마트·LGD·스벅·삼성D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서 10만명 이상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그룹 중 삼성과 현대차는 최근 1년 새 일자리가 늘었지만 SK와 LG는 감소해 고용 성적 희비가 엇갈렸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92개 그룹의 2023년 대비 2024년 전체 직원 수는 3만3000명 이상 증가했는데, 쿠팡 그룹 계열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만 1만4000명 이상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는 작년 고용 인원만 해도 12만명대로 단일 기업 중 고용 규모가 가장 컸고, 현대차 그룹의 국내 계열사 직원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대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2개 그룹 대상 2023년~2024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이 넘는 92개 대기업 집단이다. 그룹별 고용 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재된 ‘공정위 공시’ 자료를 참고했다. 고용 인원은 국내 계열사 및 12월 말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공정위가 지정한 92개 대기업 집단 내 국내 계열사는 3301곳이다. 이들 3300곳이 넘는 기업의 재작년(2023년) 기준 전체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