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94년을 산 거북의 몸에서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은 ‘노화하지 않는 DNA’가 아니었다. 유전체 대부분에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세포의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의 조절 영역은 어린 거북처럼 질서 있게 유지됐다. 세계 최고령 육상동물로 알려진 알다브라코끼리거북 ‘조너선’의 유전체 분석은 장수의 관건이 나이 드는 것을 완전히 막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중요한 세포 기능을 오래 보존하는 데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newscientist, livescience, reuters, technologynetworks, miragenews, dailymail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장수연구기관 칼렐재단과 밴더빌트 연구진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조너선의 유전체와 DNA 메틸화 양상을 분석한 결과를 10월 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연구의 핵심은 DNA 염기서열뿐 아니라 유전정보가 실제로 사용되는 방식을 함께 들여다봤다는 데 있다. 다만 연구팀은 발견된 특징이 장수의 원인인지, 장기간 살아남은 개체에서 나타난 결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194세는 추정치…1882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극심한 폭염이 산모와 태아, 신생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의 새 단층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5일 피지 나디에서 개막하는 프리COP31 회의에서 “기온 상승은 임신 중 위험 증가를 뜻한다”며 폭염을 기후협상의 핵심 보건 의제로 올릴 예정이다. sciencedirect, internationalmidwives, ABS-CBN, bloomberg, hindustantimes, nature, who에 따르면, 영국 자선재단 웰컴(Wellcome)이 영국·호주·인도·브라질·짐바브웨의 산과 의사와 조산사 등 산모·신생아 보건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3%는 최근 5년 사이 임산부의 폭염 관련 사례 또는 합병증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태아나 신생아의 폭염 영향 사례가 늘었다는 응답은 76%였다. 조사 응답자의 98%는 폭염의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되는 임산부를 진료한 경험이 있다고 했고, 신생아 진료 경험은 99%에 달했다. 응답자의 81%는 별도 대응이 없으면 폭염이 산모·태아·신생아 건강을 갈수록 더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료현장이 포착한 ‘폭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제 연구팀이 공식적으로 신종 펭귄을 기재(記載)했다. 100년 만에 처음으로 학명을 부여받은 이 종은 Pygoscelis kerguelensis로, 지구상에서 가장 외딴 곳 중 하나인 남인도양의 케르겔렌 제도에 서식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의 핵심은 ‘100년 만의 신종’이라는 기록만이 아니다. nature, news.berkeley, moneycontrol에 따르면, 한 종으로 취급해 온 젠투펭귄을 네 종으로 나눠 살펴보자, 같은 이름 아래 가려져 있던 서로 다른 기후변화 위험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국제 공동연구팀의 논문은 학술지 《Communications Biology》에 2026년 4월 23일 발표됐다. 연구 결과가 나오고 9월 말 국내외에서 잇따라 보도됐다. 연구진의 표현 역시 전 세계 분류기관의 결정을 확정적으로 대변하는 ‘재분류 완료’가 아니라, 네 종을 인정하자는 분류학적 개정 제안이다. 64마리가 바꾼 분류 연구팀은 젠투펭귄의 분포 범위를 거의 모두 포괄하는 10개 번식지의 64개체에서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확보했다. 여기에 몸의 특징뿐 아니라 울음소리, 번식 시기, 먹이와 먹이활동에 관한 자료를 함께 검토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 몽골 고비사막 인근 초원에서 양을 기르는 유목민 간치메그는 최근 양 떼가 염분이 높은 호수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긴급히 남편에게 알렸다. 가뭄과 부실한 초목 탓에 먹이를 찾아 헤매던 가축이 염수에 접근한 상황이었다. 양이 물을 마시거나 호수 주변에 빠질 경우 집단 폐사로 번질 수 있었지만, 남편은 양 떼 가운데 한 마리에 부착된 태양광 GPS 추적기를 통해 위치를 확인한 뒤 현장에 도착해 가축을 돌려세웠다. 간치메그는 AFP에 “GPS 추적기가 없었다면 양 떼 전체를 잃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비는 몽골 청년 창업가 빌구데이 간훌루그가 개발한 ‘후누(Hunu)’ 앱과 연동된다. ‘강인한 유목민’을 뜻하는 후누는 광활한 초원에서 무리 단위로 이동하는 가축의 습성을 감안해, 무리마다 한 마리에 태양광 충전식 GPS 기기를 달아 위치를 추적하는 방식이다. 앱은 가축 위치 확인에 그치지 않고 적설 깊이, 풍향, 토양 수분, 가뭄 상태를 지도 형태로 제공한다. AI 기반 기상 기능은 눈보라와 모래폭풍 등 위험 기상 현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유목민이 이동 시기와 방목지를 결정하도록 돕는다. AFP, euronews, n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능동비행을 하는 포유류인 박쥐의 출발점은 아시아·아프리카·북아메리카가 아니라 약 6500만년 전 유럽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대규모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생 박쥐 103종의 고품질 유전체와 전 세계에서 나온 박쥐 화석 44점을 통합한 분석으로, 오랫동안 갈렸던 박쥐의 기원 논쟁에 가장 강력한 분자·화석 증거가 제시됐다는 평가다. eurekalert, miragenews, stonybrook, theguardian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국제 박쥐 유전체 프로젝트인 Bat1K 컨소시엄이 수행했으며, 64개국 137명의 연구자가 참여했다. 연구진은 현재 인정되는 박쥐 21개 과(科)를 모두 포괄하는 103종의 유전체를 분석했고, 이 중 42종은 새로 제작한 염색체 수준의 유전체 조립 자료였다. 여기에 제4기 이전 시대의 화석 박쥐 44종을 포함한 형태학 자료를 결합했다. 연구 결과는 2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Reference genomes and fossils revise bat family phylogeny and biogeograph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DOI는 10.1038/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9월 22일은 세계 코뿔소의 날이다. 이 날은 거대한 초식동물 한 종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다. 코뿔소는 인간이 만들어 낸 희소성, 불법 유통망, 과학기술, 그리고 생명의 존엄이 가장 날카롭게 충돌하는 현장이다. 코뿔소를 설명하는 가장 익숙한 단어는 뿔이다. 그러나 뿔만 바라보는 시선은 ‘뿔을 노린 밀렵의 희생자’라는 범죄의 상품으로 축소한다. 코뿔소는 거대한 몸을 가진 초식동물인 동시에, 보이지 않는 냄새의 공공망을 만들고 식물 종자를 먼 곳으로 옮기며, 인간이 만든 이미지·시장·생식기술의 시험대가 된 존재다. 즉 코뿔소는 냄새로 사회를 운영하고, 배설물로 숲을 이주시키며, 인간은 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뿔을 잘라내고 냉동 배아를 만든다. 9월 22일 세계 코뿔소의 날은 그래서 ‘뿔을 지키자’는 구호보다, 한 종의 몸속과 발밑과 사회적 관계 속에 얼마나 많은 생태계가 접속돼 있는지를 묻는 날에 가깝다. ‘5종’의 숫자에 숨겨진 진실 지구상에 남은 코뿔소는 흰코뿔소·검은코뿔소·인도코뿔소·자바코뿔소·수마트라코뿔소 등 5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워싱턴협약)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 산하 행성경계과학연구소가 9월 21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 지구 건강 점검(Planetary Health Check 2026)’은 인류가 지구 시스템의 안전한 작동 범위를 사실상 광범위하게 이탈했음을 보여준다. oceanographicmagazine, scientificamerican, phys.org, courthousenews에 따르면, 지구 안정성과 회복력을 떠받치는 9개 ‘행성 한계(Planetary Boundaries)’ 가운데 7개가 초과됐고, 초과된 7개 지표 모두 2009년 행성 한계 체계가 제시된 이후 가장 나쁜 수준에 도달했다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60명 이상의 과학자가 참여해 작성했다. 보고서가 “개별 위기의 병렬 발생”이 아니라 “하나의 연결된 지구 시스템 변화”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7개 한계, 동시 ‘최대 초과’ 핵심은 단순히 ‘7개 항목이 빨간불’이라는 데 있지 않다. 2026년 평가에서 안전 범위를 넘어선 한계는 ▲기후변화 ▲생물권 완결성 변화 ▲토지 시스템 변화 ▲담수 변화 ▲생지화학적 흐름 변화 ▲신규 오염물질 유입 ▲해양 산성화다. 이 중 해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대나무의 날'은 2009년 9월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대나무총회(World Bamboo Congress)에서 세계대나무기구(World Bamboo Organization)가 대나무의 가치와 활용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대나무는 물 사용량이 적고 산소 방출량이 많으며 건축재, 종이, 섬유 등 수백 가지 제품으로 가공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속가능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한국의 대표적 대나무 산지인 담양에서는 아직 별도의 '대나무의 날' 지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비되는 모습이다. 대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자라는 풀’이면서,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 사랑받아 온 상징 식물 가운데 하나다. 팬더의 주식이자, 녹색 탄소 흡수원, 그리고 사군자 가운데 하나로 시인과 선비의 마음을 붙잡아온 식물, 그게 바로 대나무다. 초고속으로 자라는 ‘거대한 풀’ 우리가 숲에서 보는 대나무는 겉모습만 나무 같을 뿐, 분류학적으로는 벼과에 속하는 풀이다. 단자엽 식물이라 일반 나무처럼 나이테를 만들며 굵어지는 비대생장을 하지 않고, 처음 정해진 굵기를 그대로 유지한 채 속이 점차 단단해지는 방식으로 자란다. 성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불꽃놀이가 인간에게 축제, 환호의 신호지만, 잠든 새들에게는 예고 없이 닥친 공습 경보와 다를 수 있다. 불가리아에서 불꽃놀이 직후 1000마리가 넘는 야생조류가 폐사한 사례가 정밀 부검을 통해 처음으로 구체화되면서, 불꽃놀이를 인간들만의 ‘짧은 오락’이 아니라 소음·빛·대기오염·화학물질을 동시에 배출하는 생태 교란 행위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꽃 아래 1007마리 2025년 1월 1일 오전, 불가리아 스레드나고라 산맥 인근의 한 소도시 등산로.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연구진은 약 0.5㎢의 숲 구역에서 무더기로 죽은 새들을 발견했다. 수거된 사체는 모두 1007마리, 생존 개체는 31마리였다. 생존 개체 중 6마리는 이후 폐사했고, 나머지는 며칠 뒤 방사됐다. 불가리아 트라키아대 수의과대학의 루스코 페트로프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Diversity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집단 폐사의 가장 유력한 원인을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결론지었다. 폐사 개체의 대다수는 유럽에서 보호받는 철새인 되새류(brambling·Fringilla montifringilla)였고, 일부는 되새와 가까운 되새류인 되새목 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이스라엘·미국계 스타트업 스타더스트 솔루션스(Stardust Solutions)가 성층권에 미세 입자를 뿌려 지구 평균기온을 약 0.5도 낮출 수 있으며, 비용은 연간 약 100억달러라는 구상을 제시했다. cnn, mezha, crbcnews, Ground News, globalviewsworld, energy-solutions에 따르면, 이 수치는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회사 측 모델에 기반한 주장일 뿐이며, IPCC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태양복사관리(SRM)가 배출 감축을 대체할 수 없고 지역별 강수·오존·생태계·보건·국제 거버넌스 측면에서 중대한 불확실성을 가진다고 경고한다. ‘0.5도’에 붙은 가격표 스타더스트는 2023년 설립된 이스라엘·미국계 기업으로, 이스라엘 정부 출신 핵물리학자 야나이 예드바브(Yanai Yedvab)와 아미아드 스펙터(Amiad Spector)가 주도한다. CNN은 이 회사가 투자자로부터 7500만달러를 조달해 태양 지구공학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자금력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제시한 방식은 성층권 에어로졸 주입(SAI·Stratospheric Aerosol Injecti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