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CEO혜윰] 정교선 회장 승진, 50세 기념 생일선물(?)…주식평가액 정교선 2000억원, 정지선 3476억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10월 31일 정교선 그룹 부회장을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를 맡던 정교선 회장은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4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정교선 회장은 그룹 차원에선 종전과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형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라는 단일 지주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형제 경영’을 이어간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현대홈쇼핑 대표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성장이 둔화하는 현대홈쇼핑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교선 회장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홈쇼핑의 장기적 성장전략 구상·추진에, 전문경영인은 중·단기적 사업 전략에 대한 계획·추진에 각각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1. 정교선 회장 승진은 50세 기념 생일 선물(?)


올해 10월 31일자로 현대홈쇼핑 정교선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공교롭게도 회장으로 승진한 10월 31일은 정교선 회장의 생일이다. 또 정교선 회장은 1974년생으로 올해 지천명에 해당하는 50세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50세 되는 생일 때 회장 승진이라는 깜짝 선물을 받은 셈이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승진한 해와 날짜만 놓고 보면 회장 승진이라는 카드를 50세가 될 때까지 정교하게 맞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때문에 회장 승진과 관련해 오너가 내부적으로 좀 더 깊은 의미가 담겨있을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2. 정지선·정교선 회장, 덕산 이수훈·이수완 회장과 닮은 점은?


이미 현대백화점 그룹에는 정지선 회장이 이미 37세 때부터 그룹 회장직을 맡아 수행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이 50세 되는 생일날 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형제 모두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쓰게 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난 9월에 200대 그룹과 6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1970년 이후 출생한 회장은 올해 9월 기준 모두 31명으로 집계됐었다. 이중 형제간에 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곳은 덕산네오룩스 이수훈 회장(76년생)과 덕산산업 이수완 회장(78년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정지선 회장(72년생)에 이어 정교선 회장(74년생)도 회장 타이틀을 됨에 따라 1970년 이후 출생한 형제간 회장을 쓰는 2호 사례가 됐다. 

 

공교롭게 이수훈·이수완 회장과 정지선·정교선 회장은 모두 남성이고 2살 터울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이수훈 회장과 이수완 회장도 기존 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이 일선에서 경영을 할 때는 같은 우산에 있었지만, 이준호 명예회장이 경영 2선으로 물러나면서 두 형제는 각각 독립된 계열사를 경영하며 최근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형인 이수훈 회장은 덕산그룹의 정통을 이어가면서 덕산그룹을 이끌고 있다면, 동생인 이수완 회장은 덕산그룹이라는 우산에 빠져나와 계열사 몇 곳을 지배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보면 정지선·정교선 회장도 앞서 이수훈·이수완 회장와 유사한 길을 가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CXO연구소 측은 예상했다.

 

이럴 경우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그룹의 정통성을 이어가게 되고, 정교선 회장은 현대홈쇼핑을 중심으로 한 꼬마 그룹으로 독립해 나가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또다른 한편으로는 SKC 최신원 전 회장처럼 SK그룹이라는 우산에 있으면서 SKC를 비롯해 주요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형태로 가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재벌가에서 같은 그룹에서 형제지간에 회장 승진이라는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는 장기적으로 여러 가지 변화를 고려해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외형적으로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각자도생을 위한 일보(一步)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백화점 그룹은 향후 3~5년 사이에 정교선 회장이 이끄는 새로운 그룹으로 분파될지 아니면 같은 우산에 있으면서 주요 계열사를 실질 지배하는 형태로 구체화될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3. 하루 차이로 회장으로 승진한 정유경·정교선 회장의 공통점은?


이번에 정교선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것과 관련해 하루 앞서 회장으로 승진한 신세게 정유경 회장과도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우선 정유경 회장의 경우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1943년생으로 올해 81세이고, 정유경 회장 본인도 50대로 접어들었다. 또 정유경 회장은 오빠인 정용진 회장에 이은 이명희 총괄회장의 두 번째 자녀다. 

 

정교선 회장의 부친인 정몽근 명예회장 역시 1942년생으로 올해 82세이고, 이번에 승진한 정교선 회장 본인도 50대가 됐다. 또 정교선 회장은 그룹 회장인 정지선 회장의 동생이다. 정몽근 명예회장의 두 번째 자녀다. 여기에 정유경 회장과 정교선 회장은 성씨(姓氏)까지 같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정유경 회장은 회장 승진과 동시에 그룹 분리라는 카드도 동시에 꺼냈지만, 현대백화점은 그렇지 않은 점이 다소 달랐다. 때문에 현대백화점의 경우 향후 3~5년 사이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좀더 지켜봐야 이번 회장 승진의 의미가 좀더 선명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4. 정교선 회장 주식재산은 2000억원 수준…兄 정지선 그룹 회장은 3476억원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0월 30일 기준 정교선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4542만5141주(29.1%)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달 30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2046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정교선 회장의 형(兄)인 정지선 회장은 같은 날 주식평가액이 3476억원 이상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 중에서도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 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39.7%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두 회장의 부친인 정몽근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을 8% 정도 쥐고 있는데, 586억원으로 6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50대 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대출 순위 TOP30…홍라희·이부진·이서현·최태원·정몽준·구광모·서정진·조현범 順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국내 50대 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대출금이 1년 사이 2조814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의 담보 비중도 1년 전 37.6%에서 올해 49.9%로 12.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삼성의 대출금이 크게 증가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7월 1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50대 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 현황(2025년 6월 20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절반인 25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담보대출에 이름을 올린 오너일가 수는 전년 98명에서 올해 129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실행한 담보대출 총액은 약 9조9204억원에 달한다. 대출금 증가액이 가장 큰 그룹은 단연 삼성이다. 삼성가 세 모녀 명의로 실행된 주식담보대출이 1년 전 2조9328억원에서 올해 5조1668억원으로 76.2% 늘었고, 담보 비중도 30.7%에서 55.5%로 상승했다. 이들 세 사람의 대출 총액은 전체 주식담보대출의 절반이 넘는다. 가장 큰 규모의 대출은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일으켰다. 지난해 1조7800억원에서 68% 늘어난 2조9900억원을 대출했다. 주

한미글로벌, 사우디 메카 초고층 프리미엄 주거단지 PM 수주…"이슬람교 최대 성지 메카 중심부, 중동시량 공략 가속"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글로벌 PM(건설사업관리)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은 사우디 법인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추진되는 초고층 프리미엄 주거단지 개발사업의 PM 용역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250억원으로 이는 한미글로벌의 지난해 해외 매출(연결기준)의 약 10%에 해당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이슬람의 심장부인 메카의 최고 성지인 알-하람 맞은편에 위치한 초고층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레지던스 타워와 상업시설, 기도실, 주차장 및 기타 지원 시설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발주처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프로젝트명, 사업개요, 계약 상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미글로벌은 지속적인 해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1225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이 635억원으로 전체의 약 52%를 차지했다. 특히 사우디에서의 매출은 1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 2007년 사우디 시장에 진출한 이래 한미글로벌은 현재까지 40여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2021년부터는 사우디의 미래 신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관련 프

[혼쭐위원회] 올림픽파크포레온 ‘변기게이트?’…아메리칸스탠다드 위생·품질 '논란'에 공급사·조합·시공사 '뒷짐'

[뉴스스페이스=최동현, 이종화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재건축)에서 ‘변기대전’으로 불리는 집단 민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1만2032세대, 85개동 규모로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국내 빅4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공동 시공했다. “소변이 튄다”…입주민 4200가구 설문 참여, 위생·감염 불안 고조 논란의 중심에는 일본기업 아메리칸스탠다드(AMERICAN STANDARD) ‘PLAT ROUND 비데일체형’ 양변기(직수형) 모델로확인됐다. 이 제품은 자동물내림, 항균 도기, 절수 기능, 심플 디자인, 무선 리모컨 등 프리미엄 사양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실제 설치 제품에서 변기 도기가 변기시트보다 작아 ‘소변 튐’ 현상이 발생, 특히 여성 입주민을 중심으로 위생·감염 문제가 제기됐다. 일부 입주민은 방광염, 피부발진 등 실제 감염 사례까지 보고했으며, 임산부·영유아가 많은 ‘출산·육아 친화단지’라는 점에서 위생 불안이 더욱 증폭됐다. 입주민들은 “쇼룸에서 본 동일 모델보다 실제 설치 제품의 도기 크기가 작다”며, 직접 치수를 재

호반그룹의 삼성금거래소, KB국민카드 ‘KB Pay 쇼핑’에 공식 입점…"간편하고 안전하게 금 구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호반그룹의 삼성금거래소가 금 유통 시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한다. 국내 대표 귀금속 유통기업 삼성금거래소가 KB국민카드의 통합 결제 플랫폼 ‘KB Pay’의 쇼핑 서비스에 공식 입점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금거래소는 최근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시장 흐름에 따라 금 구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이번 입점을 추진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들은 KB Pay 앱 내 쇼핑탭을 통해 삼성금거래소의 다양한 순금 제품을 간편하고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배송부터 정품 보장까지 전 과정에서 카드사 플랫폼의 신뢰도 있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KB Pay 쇼핑에서 삼성금거래소 상품 구매 시 KB국민카드 포인트인 ‘포인트리’도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고 기타 다양한 쇼핑몰 제공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삼성금거래소는 입점을 기념해 오는 7월 31일까지 약 5주간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함께 선보이는 상품 라인업도 주목할 만하다.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플렉스 카드 골드바’는 신용카드 형태로 제작된 실물 금으로 소장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췄다. 삼성금거래소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살린 기본형

‘줍줍’ 기회, 실수요자 품으로…무주택자에 유리한 청약 시장 열린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 제도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청약 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10일부터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무주택자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시행했다. 기존에는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무순위 청약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도록 요건이 강화된 것이다. 정부는 당초 미분양 해소를 위해 유주택자에게도 무순위 청약 문을 열어뒀으나, 일부 인기 단지에 수요가 과도하게 몰리고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양상까지 나타나면서 청약 시장의 왜곡이 우려됐다. 이에 따라 실거주 중심의 청약 질서 회복을 목표로 신청 자격을 다시 제한한 것이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 분양 후 미계약으로 발생한 잔여 물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당첨 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 청약’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최근 자격 요건이 강화되면서 과열됐던 경쟁이 점차 완화될 것을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 변화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실질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청약 가점이 낮아 기존 일반 청약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고가 2주택자 간주임대료 과세 확대 앞두고 '촉각'…강남發 新 전월세시장 ‘뉴노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6년부터 기준시가 12억원을 초과하는 2주택자의 전세보증금에 대해 간주임대료 과세가 적용되면서, 특히 강남권 부유층과 고가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전월세 시장의 ‘지각변동’ 조짐이 예고된다. 이미 강남 부자들은 새로운 편법과 절세 전략, 임대 방식 다변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내년 이후 부동산 전월세 시장에서 예상되는 주요 현상을 알아봤다. 이로 인해 전세와 월세 시장에 어떤 풍속도가 불지 주목된다. 간주임대료 과세 대상 확대 내용 현행 소득세법상 12억원 초과 1주택자 및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월세 소득에 대해 과세하지만, 전세보증금은 2주택자까지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즉 기존에는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게만 적용되던 전세보증금에 대한 간주임대료 과세가 내년부터는 전세보증금 합계액이 기준시가 12억원을 초과하는 2주택자에게도 적용된다. 간주임대료는 보증금 합계액에서 3억원을 공제한 뒤 60%만 과세 대상으로 하며, 정기예금 이자율(3.1~3.5%)을 곱해 임대소득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15억원 전세를 준 2주택자는 약 2232만원의 임대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돼 세금을 내야 한다. 1. ‘전세 쪼개기’와 보증금 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