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시엄 스페이스와 프라다는 2026년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사용할 새 우주복을 공개했다. [Axiom Space]](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41042/art_17292470282381_0e1350.jpg)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만든 우주복이 공개됐다.
해외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 2024′에서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우주탐사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손을 잡고 2026년으로 계획된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3’에 활용될 우주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우주복의 이름은 ‘AxEMU’(Axiom Extravehicular Mobility Unit)이다.
아르테미스 3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최초로 우주인이 달에 착륙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다. 2026년 9월로 예정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에는 인류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인이 달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계약을 맺고 2023년 시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완성판을 공개했다. 공개된 우주복 디자인은 과거 우주비행사들이 입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큼직한 흰색 슈트에 빨간색 테두리, 무릎과 팔꿈치에 회색 패치가 추가해 포인트를 줬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계약을 맺고 2023년 시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완성판을 공개했다. [액시엄 스페이스]](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41042/art_17292470272774_fe3b8f.png)
단순히 디자인만 개선한 게 아니라 우주복의 성능도 크게 개량했다.
액시엄 스페이스와 프라다는 새 우주복이 달 남극의 극한 기온을 2시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달의 남극은 낮에는 섭씨 54도 이상을 기록하고 밤에는 영하 200도까지 낮아진다. 극단적인 기온 변화를 견딜 수 있는 우주복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또, 우주인들은 이 우주복을 입고 최소 8시간 동안 우주유영을 할 수 있다. AxEMU 우주복은 달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새 우주복에 우주인의 안전을 돕기 위한 다양한 장치도 담았다. 온보드 진단 시스템을 통해 우주인이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이런 정보는 헬멧의 스크린에 바로 전달된다. 헬멧 시야를 넓게 개선하고 냉각기술을 우주복에 적용해 시스템에서 나오는 열을 바로 제거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임무는 여성이 참여하기 때문에 우주복을 남녀 공용으로 만들어야 하고, 신체치수에 맞게 조정할 수도 있어야 한다.
![명품 브랜드 피에르가르뎅도 ESA센터에서 사용될 훈련복을 공개했다. [피에르가르뎅]](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41042/art_17292470279722_bb2b21.jpg)
프라다 그룹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로렌조 베르텔리는 “고성능 소재, 기능, 재봉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공유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새로운 도전을 탐구하고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시나리오를 함께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맷 온들러 액시엄 스페이스 사장은 “두 그룹의 직원들의 기술이 결합돼 설계가 더욱 향상됐다”고말했다.
우주 탐사와 우주 관광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도 많은 우주 기업들과 파트너 십을 맺고 있다.
지난 달 프랑스 명품 브랜드 피에르 카르뎅은 유럽우주국(ESA) 센터에서 사용될 우주비행사용 훈련복을 공개했다. 힐튼호텔은 우주기업 보이저 스페이스와 협력해 상업용 우주정거장 ‘스타랩’에 승무원 전용 스위트룸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