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금)

  • 맑음동두천 18.2℃
  • 구름조금강릉 17.4℃
  • 맑음서울 17.0℃
  • 박무대전 16.6℃
  • 구름조금대구 16.6℃
  • 구름많음울산 19.0℃
  • 연무광주 19.1℃
  • 구름많음부산 20.4℃
  • 맑음고창 20.6℃
  • 구름많음제주 22.2℃
  • 맑음강화 16.8℃
  • 맑음보은 17.4℃
  • 맑음금산 16.0℃
  • 맑음강진군 20.6℃
  • 구름조금경주시 18.7℃
  • 구름조금거제 18.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오티스엘리베이터, 영업이익 35% 급감 '수익성 악화'…배당금·로열티 930억원 본사로 '쓱'·소송사건 다수 및 규제기관 조사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대표이사 조익서)가 2024년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 악화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였다. 게다가 100%지분을 보유한 지배기업에게 배당금(340억원)과 로열티(590억원)를 합쳐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송금했다.

 

신규 수주 공사 계약잔액까지 감소하는 안좋은 상황에서 영업이익 404억원보다 더 많은 로열티 지급, 당기순이익 보다 더 많은 배당금·로열티의 본사 송금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외에도 아태본부 경영관리비, 오티스서비스엑스퍼트 등 종속기업에 대한 대여금과 같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인한 투명성과 자금부담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티스엘리베이터의 2024년 매출은 9889억원으로 전년(9335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조만간 1조클럽 가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04억원에 그치며 전년 617억원 대비 34.4% 급감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4.1%로, 전년 6.6%에서 2.5%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에는 전년대비 51% 급증한 판관비와 77% 급증한 해외 로열티 부담이 자리잡고 있다.

 

 

2024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1283억원으로 전년(851억원) 대비 50.7%나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지급수수료가 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었고, 급여는 413억원, 퇴직급여는 208억원으로 각각 10%, 571%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는 별도 공시되지 않았으나, 판관비 내 기타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당금은 340억원으로, 주당 1만1518원(배당성향 45%)을 기록했다. 2020~2023년까지는 585억원 규모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다, 지난해 340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축소됐다.

 

미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는 590억원으로, 매출의 6%에 달하며 전년 대비 77%나 급증했다.

 

미국 본사(Otis Elevator Company)에 지급하는 기술·상표 라이선스 비용(로열티)은 2020년 279억원, 2021년 291억원, 2022년 304억원, 2023년 333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하다 2024년 59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2024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77% 급증해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시아-태평양 본사에 대한 경영관리비도 78억원(전년 92억원)에 이른다. 오티스 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Otis Elevator Company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본사인 Otis International Asia Pacific Pte. Ltd. (구,United Technologies South Asia Pacific Ltd)와 매니지먼트 서비스 협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매년 지급하고 있다. 손익계산서상 지급수수료로 계상됐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도 눈에 띈다. 오티스서비스엑스퍼트 등 종속기업에 323억원을 대여했고, 이 중 일부는 대손충당금이 설정돼 회수 리스크가 존재한다.

 

또 오티스코리아는 피고로서 여러 건의 법정 소송사건이 계류 중이다. 이외에도 영업과정에서 발생한 분쟁 및 규제기관의 조사 등이 진행 중에 있다.

 

배당금 340억원과 로열티 590억원을 합쳐 930억원이  오티스 코리아(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에게 지급된다.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인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는 영국에 등록된 비상장(Private Limited Company) 건설지주회사다. 2023년 말 기준 총자산은 약 1억532만 파운드(약 1750억원), 순자산은 약 1억522만 파운드(약 1748억원) 수준으로, 실질적으로 오티스 코리아(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의 실질적인 최상위 지배기업은 미국의 오티스 월드와이드(Otis Worldwide Corporation, 뉴욕증시 상장사)로, 오티스의 글로벌 경영체계 내에서 한국법인 지배를 위한 중간지주회사다.

 

 

또 이익잉여금은 241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91.2%로 전년 대비 다소 개선됐고, 유동비율도 114.4%로 소폭 상승했다. 단기차입금은 없으며, 유동부채는 2548억원, 현금성자산은 392억원으로 나타났다. 무형자산은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주요 경영진의 급여와 퇴직급여는 판관비 내에 포함돼 별도 공시되지 않았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오티스엘리베이터는 판관비 구조 고착화와 해외 본사에 대한 로열티·경영관리비 등 비용 부담의 급증, 그리고 특수관계자 거래의 투명성 및 회수 리스크가 있다"며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고정비와 해외 송금 비용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신규 수주 공사 계약잔액이 감소하는 등 성장동력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면서 "오티스가 글로벌 본사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R&D 강화와 고객만족에 더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산업용설비, 주차설비 및 산업용모터의 제작 및 판매를 영위하기 위해 Otis Elevator Company와 LG전자간에 1999년 11월 3일자로 체결된 합작투자계약서에 따라 설립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현재 회사의 출자금은 147억원이며, 출자금 2,952,000좌는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가 100% 소유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노소영 "37년 만의 시집 온 집과의 작별… 웨딩드레스와 함께 짐을 싸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37년 만에 시집 온 집을 떠나는 심경을 SNS를 통해 밝혔다. 이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이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처음 전한 개인적 소회다.​ 노 관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짐을 싸며(Packing up). 이혼이 확정되어 37년 전 시집 온 집에서 떠나게 되었다”고 썼으며, 이 글과 함께 결혼식 때 입은 웨딩드레스와 한복, 옷가지, 가방, 신발 등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그녀는 “60이 넘으니 모든 것이 소중하다. 옷가지며 가방, 신발, 어느 것에도 그만큼의 웃음과 눈물, 노력과 좌절, 그리고 희망이 묻어 있다. 무엇보다 감사한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하나의 물건을 정성스레 접어짐에 담으면서 그 안에 스며든 시간과 사랑,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의 노고를 떠올렸다.​ 특히, 가슴이 아렸던 대목은 언젠가 생일에 자녀들이 ‘Happy Forever!’라는 메시지로 가득 채운 도화지를 선물했던 기억을 고백한 부분이다. 해당 도화지는 엄마 아빠 사진 위에 종이로 만든 턱시도와 드레스, 여러 장의 메시지 카드가 장식되어 있었다. 그는 "엄마 아빠가

[이슈&논란] 이재용 회장, 14일 벤츠 회장 만난다…차량용 전장·반도체·배터리 협력 확대 논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11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인천에서 개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사업 협력 확대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동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과 벤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키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나,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 분야에서는 협력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Harman)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월렛 디지털 키가 벤츠 주요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SDI는 이미 BMW, 아우디, 리비안 등 독일과 미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 중이다. 그러나 벤츠와는 협력관계가 미진해 이번 회동에서 배터리 공급 협력도 추진될 전망이다. 벤츠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를 사용해왔으나, 미·중 통상과 중국 배터리 의존 문제로 한국 공급망 확대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특히 LG에너

[이슈&논란] 롯데칠성음료, 창립 75년 만에 첫 희망퇴직 '최대 24개월치 위로금'…“근속 10년 이상·1980년 이전 출생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1950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고 6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청 대상은 1980년 이전 출생자이자 2015년 이전 입사한 직원(근속 10년 이상)이다. 퇴직 위로금은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10년에서 14년 사이 근속자는 기본급, 고정수당, 상여금, 변동수당 등 기준 급여의 20개월치를 받으며, 15년 이상 근속자는 24개월치가 지급된다. 또한 임금피크제 근로자의 경우 잔여 근무 개월 수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 위로금으로 책정된다. 추가 혜택으로는 대학생 자녀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학자금 지원과 재취업 지원금 1000만원이 함께 제공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희망퇴직 배경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형 성장 조직으로의 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성 확보를 위해 선택한 인력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사업 효율화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18억원을 기록, 전년

유니클로,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카우스 윈터(KAWS WINTER)’ 컬렉션 출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카우스(KAWS)와 협업한 특별한 니트웨어 컬렉션 ‘카우스 윈터(KAWS WINTER)’를 12월 5일 출시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카우스는 유니클로 브랜드 최초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로 임명된 바 있다. 이번 컬렉션의 모든 아이템에는 카우스의 대표 캐릭터인 ‘컴패니언(COMPANION)’과 그의 시그니처 모티브인 ‘XX’가 디자인되어 아트와 패션의 조화를 보여주며, 다채로운 색감과 따뜻한 소재로 구성된 라인업은 홀리데이 시즌을 위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카우스 윈터’ 컬렉션은 기존의 캐주얼한 티셔츠 위주의 협업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라이프웨어(LifeWear) 라인업으로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선보이는 니트웨어는 고급스러운 질감의 캐시미어와 부드럽고 따뜻한 램스울 소재로 구성되었으며, 키즈 라인에는 부드러운 감촉의 수플레얀™ 소재가 사용되었다. 또한, 히트텍 소재의 비니와 장갑, 투톤 배색이 돋보이는 머플러 등으로 구성된 6종의 액세서리는 카우스의 ‘XX’ 모티브가 더해져 스타일의 포인트가 되어준다. 키즈 라인의 니트캡과 니트미튼은 수플레얀 스웨터

[랭킹연구소] 일본 미식가 꼽은 라면 TOP3 '불닭볶음면·신라면’ 아니었다...싱가포르 락사라면·대만의 만한대찬 파우육면·농심의 오징어짬뽕 順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일본의 요리 연구가, 음식문화 전문가, 즉석면 마니아들이 참여해 라면의 맛, 면발의 식감, 국물의 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라면 순위 TOP10을 뽑았다. 니케이(Nikkei) 신문 주말판 '닛케이 플러스원'이 발표한 2025년 아시아 즉석면 TOP10에서 한국 농심의 ‘오징어짬뽕’이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싱가포르의 락사라면, 2위는 대만의 만한대찬 파우육면이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짬뽕은 자극적인 매운맛이 특징인 기존 한국 라면들과 달리 해물 베이스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핵심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이들은 오징어짬뽕에 대해 “쫄깃한 굵은 면발이 해물탕과 같다” “면발의 찰기와 깊은 해물 국물 맛이 밥과 완벽한 궁합”이라고 호평했다. 농심은 오징어 추출물과 해물 페이스트를 사용해 인공조미료를 최대한 배제하고, 국물의 감칠맛은 유지하면서 나트륨 함량은 낮춘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오징어짬봉의 면발은 일반 라면보다 두껍고 탄력 있어 국물을 잘 흡수하며, 건조 오징어와 야채가 식감을 더해 준다. 한국 라면은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매운맛을 내세운 제품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왔으나, 오징어짬뽕은 기존의 매운맛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