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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오티스엘리베이터, 영업이익 35% 급감 '수익성 악화'…배당금·로열티 930억원 본사로 '쓱'·소송사건 다수 및 규제기관 조사 '리스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대표이사 조익서)가 2024년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 악화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였다. 게다가 100%지분을 보유한 지배기업에게 배당금(340억원)과 로열티(590억원)를 합쳐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송금했다.

 

신규 수주 공사 계약잔액까지 감소하는 안좋은 상황에서 영업이익 404억원보다 더 많은 로열티 지급, 당기순이익 보다 더 많은 배당금·로열티의 본사 송금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외에도 아태본부 경영관리비, 오티스서비스엑스퍼트 등 종속기업에 대한 대여금과 같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인한 투명성과 자금부담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티스엘리베이터의 2024년 매출은 9889억원으로 전년(9335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조만간 1조클럽 가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04억원에 그치며 전년 617억원 대비 34.4% 급감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4.1%로, 전년 6.6%에서 2.5%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에는 전년대비 51% 급증한 판관비와 77% 급증한 해외 로열티 부담이 자리잡고 있다.

 

 

2024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1283억원으로 전년(851억원) 대비 50.7%나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지급수수료가 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었고, 급여는 413억원, 퇴직급여는 208억원으로 각각 10%, 571%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는 별도 공시되지 않았으나, 판관비 내 기타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당금은 340억원으로, 주당 1만1518원(배당성향 45%)을 기록했다. 2020~2023년까지는 585억원 규모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다, 지난해 340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축소됐다.

 

미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는 590억원으로, 매출의 6%에 달하며 전년 대비 77%나 급증했다.

 

미국 본사(Otis Elevator Company)에 지급하는 기술·상표 라이선스 비용(로열티)은 2020년 279억원, 2021년 291억원, 2022년 304억원, 2023년 333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하다 2024년 59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2024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77% 급증해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시아-태평양 본사에 대한 경영관리비도 78억원(전년 92억원)에 이른다. 오티스 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Otis Elevator Company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본사인 Otis International Asia Pacific Pte. Ltd. (구,United Technologies South Asia Pacific Ltd)와 매니지먼트 서비스 협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매년 지급하고 있다. 손익계산서상 지급수수료로 계상됐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도 눈에 띈다. 오티스서비스엑스퍼트 등 종속기업에 323억원을 대여했고, 이 중 일부는 대손충당금이 설정돼 회수 리스크가 존재한다.

 

또 오티스코리아는 피고로서 여러 건의 법정 소송사건이 계류 중이다. 이외에도 영업과정에서 발생한 분쟁 및 규제기관의 조사 등이 진행 중에 있다.

 

배당금 340억원과 로열티 590억원을 합쳐 930억원이  오티스 코리아(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에게 지급된다.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인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는 영국에 등록된 비상장(Private Limited Company) 건설지주회사다. 2023년 말 기준 총자산은 약 1억532만 파운드(약 1750억원), 순자산은 약 1억522만 파운드(약 1748억원) 수준으로, 실질적으로 오티스 코리아(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의 실질적인 최상위 지배기업은 미국의 오티스 월드와이드(Otis Worldwide Corporation, 뉴욕증시 상장사)로, 오티스의 글로벌 경영체계 내에서 한국법인 지배를 위한 중간지주회사다.

 

 

또 이익잉여금은 241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91.2%로 전년 대비 다소 개선됐고, 유동비율도 114.4%로 소폭 상승했다. 단기차입금은 없으며, 유동부채는 2548억원, 현금성자산은 392억원으로 나타났다. 무형자산은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주요 경영진의 급여와 퇴직급여는 판관비 내에 포함돼 별도 공시되지 않았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오티스엘리베이터는 판관비 구조 고착화와 해외 본사에 대한 로열티·경영관리비 등 비용 부담의 급증, 그리고 특수관계자 거래의 투명성 및 회수 리스크가 있다"며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고정비와 해외 송금 비용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신규 수주 공사 계약잔액이 감소하는 등 성장동력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면서 "오티스가 글로벌 본사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R&D 강화와 고객만족에 더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산업용설비, 주차설비 및 산업용모터의 제작 및 판매를 영위하기 위해 Otis Elevator Company와 LG전자간에 1999년 11월 3일자로 체결된 합작투자계약서에 따라 설립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현재 회사의 출자금은 147억원이며, 출자금 2,952,000좌는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가 100%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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