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1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오티스엘리베이터, 영업이익 35% 급감 '수익성 악화'…배당금·로열티 930억원 본사로 '쓱'·소송사건 다수 및 규제기관 조사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대표이사 조익서)가 2024년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 악화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였다. 게다가 100%지분을 보유한 지배기업에게 배당금(340억원)과 로열티(590억원)를 합쳐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송금했다.

 

신규 수주 공사 계약잔액까지 감소하는 안좋은 상황에서 영업이익 404억원보다 더 많은 로열티 지급, 당기순이익 보다 더 많은 배당금·로열티의 본사 송금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외에도 아태본부 경영관리비, 오티스서비스엑스퍼트 등 종속기업에 대한 대여금과 같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인한 투명성과 자금부담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티스엘리베이터의 2024년 매출은 9889억원으로 전년(9335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조만간 1조클럽 가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04억원에 그치며 전년 617억원 대비 34.4% 급감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4.1%로, 전년 6.6%에서 2.5%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에는 전년대비 51% 급증한 판관비와 77% 급증한 해외 로열티 부담이 자리잡고 있다.

 

 

2024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1283억원으로 전년(851억원) 대비 50.7%나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지급수수료가 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었고, 급여는 413억원, 퇴직급여는 208억원으로 각각 10%, 571%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는 별도 공시되지 않았으나, 판관비 내 기타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당금은 340억원으로, 주당 1만1518원(배당성향 45%)을 기록했다. 2020~2023년까지는 585억원 규모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다, 지난해 340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축소됐다.

 

미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는 590억원으로, 매출의 6%에 달하며 전년 대비 77%나 급증했다.

 

미국 본사(Otis Elevator Company)에 지급하는 기술·상표 라이선스 비용(로열티)은 2020년 279억원, 2021년 291억원, 2022년 304억원, 2023년 333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하다 2024년 59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2024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77% 급증해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시아-태평양 본사에 대한 경영관리비도 78억원(전년 92억원)에 이른다. 오티스 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Otis Elevator Company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본사인 Otis International Asia Pacific Pte. Ltd. (구,United Technologies South Asia Pacific Ltd)와 매니지먼트 서비스 협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매년 지급하고 있다. 손익계산서상 지급수수료로 계상됐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도 눈에 띈다. 오티스서비스엑스퍼트 등 종속기업에 323억원을 대여했고, 이 중 일부는 대손충당금이 설정돼 회수 리스크가 존재한다.

 

또 오티스코리아는 피고로서 여러 건의 법정 소송사건이 계류 중이다. 이외에도 영업과정에서 발생한 분쟁 및 규제기관의 조사 등이 진행 중에 있다.

 

배당금 340억원과 로열티 590억원을 합쳐 930억원이  오티스 코리아(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에게 지급된다.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인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는 영국에 등록된 비상장(Private Limited Company) 건설지주회사다. 2023년 말 기준 총자산은 약 1억532만 파운드(약 1750억원), 순자산은 약 1억522만 파운드(약 1748억원) 수준으로, 실질적으로 오티스 코리아(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의 실질적인 최상위 지배기업은 미국의 오티스 월드와이드(Otis Worldwide Corporation, 뉴욕증시 상장사)로, 오티스의 글로벌 경영체계 내에서 한국법인 지배를 위한 중간지주회사다.

 

 

또 이익잉여금은 241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91.2%로 전년 대비 다소 개선됐고, 유동비율도 114.4%로 소폭 상승했다. 단기차입금은 없으며, 유동부채는 2548억원, 현금성자산은 392억원으로 나타났다. 무형자산은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주요 경영진의 급여와 퇴직급여는 판관비 내에 포함돼 별도 공시되지 않았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오티스엘리베이터는 판관비 구조 고착화와 해외 본사에 대한 로열티·경영관리비 등 비용 부담의 급증, 그리고 특수관계자 거래의 투명성 및 회수 리스크가 있다"며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고정비와 해외 송금 비용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신규 수주 공사 계약잔액이 감소하는 등 성장동력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면서 "오티스가 글로벌 본사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R&D 강화와 고객만족에 더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산업용설비, 주차설비 및 산업용모터의 제작 및 판매를 영위하기 위해 Otis Elevator Company와 LG전자간에 1999년 11월 3일자로 체결된 합작투자계약서에 따라 설립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현재 회사의 출자금은 147억원이며, 출자금 2,952,000좌는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가 100% 소유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SK쉴더스, 24GB 해킹으로 SKT·KB금융 자료까지 누출…'2차 피해' 가능성 커졌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다크웹 기반 해커그룹 ‘Black Shrantac(블랙 슈란탁)이 SK쉴더스 내부 데이터를 24GB 가량 해킹한 가운데, 실제 해당 자료들이 SK쉴더스 영업기술 직원의 내부자료였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한국 보안업계 최대 보안누출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초 SK쉴더스는 해킹당한 자료가 '허니팟’ 기반으로 해커를 유인하기 위한 가짜정보였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실제 직원자료가 누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해커들이 다크웹을 통해 올린 24GB 가량 이메일 정보에는 고객사들 네트워크의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 보안네트워크 시스템, 웹사이트 소스코드·API 키들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커조직들은 2차례에 걸쳐 해킹관련 협박 과정을 통해 SK쉴더스에 대해 거액의 금품요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과기부와 KISA는 SK쉴더스 직원 이메일 정보에 협력업체들의 어떠한 보안정보가 담겨있는지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블랙 슈란탁 해커그룹은 다크웹을 통해 SK쉴더스 데이터 24GB 가량 해킹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증거사진 42건을 게시

[이슈&논란] "내 입에 캔디" 입에 물면 콘서트가 열린다…K팝 캔디, 골전도 기술로 2030 팬덤 사로잡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소리가 귀에서 나는 것 같아서 이어폰을 끼고 있는 줄 알았어요. 그때 친구가 ‘너도 들려?’ 묻는데, 아무도 못 듣는 거예요.” 최근 서울 대학로의 한 편의점 앞. 20대 대학생 김하린 씨는 ‘K-pop 노래 나오는 캔디’를 처음 맛본 순간을 이렇게 묘사했다. 이 기묘하고 매혹적인 경험은 9월 24일 CU가 단독 출시한 ‘K-pop 골전도 캔디’에서 비롯됐다.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SNS를 뒤흔들며, 유튜브·틱톡·릴스 등에서 “입안 콘서트” 챌린지로 번지고 있다. 골전도 기술을 접목한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리뷰 영상이 연일 업로드되며, ‘내 귀에 캔디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K팝 노래캔디 구해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쇼츠 영상은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78만회를 기록했다. 사용자들은 “친구랑 비교해 봤는데 노래가 다 달라 재밌다”, “입안에서 콘서트가 열린다” 등 다양한 평을 남기며 열광했다. 제품의 핵심 원리는 골전도로, 사탕 막대 끝의 미세 진동자가 치아와 턱뼈를 통해 음악을 내이로 직접 전달한다. 전원 버튼을 2초간 눌러 켠 뒤 사탕을 물면 음악이 재생

[내궁내정] ‘초경의 날’ 맞아 기업들, 사회공헌 '후끈'…왜 10월 20일 ‘초경의 날’일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10월 20일 ‘초경의 날’을 맞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여성 청소년의 월경권 보장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섰다. ‘초경의 날’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2024년 공식 제정한 기념일로, 여성의 성장 과정 중 중요한 신체 변화를 긍정적이고 건강한 시선으로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기념일에는 ‘여성의 권리와 존엄’을 행동으로 옮긴 기업들의 나눔 행보가 주목받았다.​ 동아제약 ‘템포’, 1만6800팩 기부… “초경은 더 이상 숨길 일이 아니다” 동아제약(대표 백상환)은 여성용품 브랜드 ‘템포(Tempo)’를 통해 경북 상주시와 지파운데이션에 총 1만6800팩의 생리대를 기부했다. 이는 ‘한 템

"화장품 기업 중 유일 산업통상부 'AI 팩토리' 선정"…한국콜마, K-뷰티 제조 혁신 이끈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콜마가 정부가 주도하는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사업에 화장품 기업 중 유일하게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팩토리(자동화)를 넘어 AI 팩토리(자율화)를 완성하며 K-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산업통상부의 ‘AI 팩토리’ 과제에 선정돼 화장품 제조 공정을 통합한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는 사람이 설정한 작업 조건에 따라 기계가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에 머무는 반면, AI 팩토리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스스로 판단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는 자율화 시스템을 의미한다. 한국콜마는 생산계획, 제조, 품질관리, 충진·포장 등 각 공정을 모듈화하고, 최적화된 AI 모델을 통해 공정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인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량으로 인한 재작업을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AI 팩토리로 전환되면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해져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이번 과제는 2025년 9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년 4개월간 진행된다. 한국콜마는

한국맥도날드 ‘한국의 맛’, 글로벌 ‘필 굿 마케팅 어워즈’ 금상 수상…"54개국 170개 캠페인 중 1위, 상생 성공사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맥도날드의 2025 ‘필 굿 마케팅 어워즈(Feel Good Marketing Awards)’에서 ‘한국의 맛(Taste of Korea)’ 캠페인이 최고의 영예인 금상을 수상했다. ‘필 굿 마케팅 어워즈’는 맥도날드가 전 세계 지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마케팅 시상식으로, 올해는 54개국에서 총 170개의 캠페인이 출품됐다. 주요 국가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와 글로벌 마케팅 전문기업 임원 등이 심사를 맡아 국제 광고제 수준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평가를 진행한다. 실제 다수의 수상작들이 국제 광고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의 이번 수상은 사상 최초로, ‘한국의 맛’ 캠페인이 론칭된 2021년 이후 다섯 해 동안 축적되어 온 진정성 및 국내 소비자 반응이 세계 시장에서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고객에게는 신선하고 색다른 맛을 제공하는 한편, 안정적 판로 확보 및 브랜딩 강화로 해당 농가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국의 맛’ 캠페인은 커뮤니티 상생 측면에서 맥도날드 전 세계 지사에서 유례가 없는 성공 케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미시간대학

이브자리, 17년간 공모전 후원으로 청년 디자이너의 꿈 응원…"젊은세대 창의역량 지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17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텍스타일 디자인대전’에 후원하며 국내 텍스타일 디자인 산업 발전과 청년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로 36회를 맞은 이번 대전은 한국텍스타일디자인디자인협회와 산업통상지원부가 주최·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텍스타일 디자인 공모전이다. 본 행사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산업 전반에 디자인 경쟁력을 확산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브자리는 2009년부터 후원사로 참여하며 매년 ‘이브자리 디자인연구소상’과 ‘슬립앤슬립 수면환경연구소상’ 등 특별상을 시상해 왔다. 이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 역량과 혁신적 사고를 갖춘 창의적 인재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수상자에게 채용 연계형 인턴십 기회와 디자인 컨설팅 등을 제공해 실질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해 디자인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브자리는 텍스타일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기 위한 장기적인 인재 육성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이브자리 디자인연구소상으론 건국대학교 이종은 학생의 ‘초록을 닮은 하루’, 슬립앤슬립 수면환경연구소상에는 계명대학교 신민아 학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