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화)

  • 구름조금동두천 0.1℃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1.7℃
  • 맑음대전 2.4℃
  • 맑음대구 5.6℃
  • 맑음울산 5.3℃
  • 맑음광주 5.8℃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3.8℃
  • 맑음제주 8.6℃
  • 구름조금강화 0.3℃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6.9℃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오티스엘리베이터, 영업이익 35% 급감 '수익성 악화'…배당금·로열티 930억원 본사로 '쓱'·소송사건 다수 및 규제기관 조사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대표이사 조익서)가 2024년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 악화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였다. 게다가 100%지분을 보유한 지배기업에게 배당금(340억원)과 로열티(590억원)를 합쳐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송금했다.

 

신규 수주 공사 계약잔액까지 감소하는 안좋은 상황에서 영업이익 404억원보다 더 많은 로열티 지급, 당기순이익 보다 더 많은 배당금·로열티의 본사 송금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외에도 아태본부 경영관리비, 오티스서비스엑스퍼트 등 종속기업에 대한 대여금과 같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인한 투명성과 자금부담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티스엘리베이터의 2024년 매출은 9889억원으로 전년(9335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조만간 1조클럽 가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04억원에 그치며 전년 617억원 대비 34.4% 급감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4.1%로, 전년 6.6%에서 2.5%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에는 전년대비 51% 급증한 판관비와 77% 급증한 해외 로열티 부담이 자리잡고 있다.

 

 

2024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1283억원으로 전년(851억원) 대비 50.7%나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지급수수료가 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었고, 급여는 413억원, 퇴직급여는 208억원으로 각각 10%, 571%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는 별도 공시되지 않았으나, 판관비 내 기타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당금은 340억원으로, 주당 1만1518원(배당성향 45%)을 기록했다. 2020~2023년까지는 585억원 규모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다, 지난해 340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축소됐다.

 

미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는 590억원으로, 매출의 6%에 달하며 전년 대비 77%나 급증했다.

 

미국 본사(Otis Elevator Company)에 지급하는 기술·상표 라이선스 비용(로열티)은 2020년 279억원, 2021년 291억원, 2022년 304억원, 2023년 333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하다 2024년 59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2024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77% 급증해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시아-태평양 본사에 대한 경영관리비도 78억원(전년 92억원)에 이른다. 오티스 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Otis Elevator Company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본사인 Otis International Asia Pacific Pte. Ltd. (구,United Technologies South Asia Pacific Ltd)와 매니지먼트 서비스 협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매년 지급하고 있다. 손익계산서상 지급수수료로 계상됐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도 눈에 띈다. 오티스서비스엑스퍼트 등 종속기업에 323억원을 대여했고, 이 중 일부는 대손충당금이 설정돼 회수 리스크가 존재한다.

 

또 오티스코리아는 피고로서 여러 건의 법정 소송사건이 계류 중이다. 이외에도 영업과정에서 발생한 분쟁 및 규제기관의 조사 등이 진행 중에 있다.

 

배당금 340억원과 로열티 590억원을 합쳐 930억원이  오티스 코리아(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에게 지급된다.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인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는 영국에 등록된 비상장(Private Limited Company) 건설지주회사다. 2023년 말 기준 총자산은 약 1억532만 파운드(약 1750억원), 순자산은 약 1억522만 파운드(약 1748억원) 수준으로, 실질적으로 오티스 코리아(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의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의 실질적인 최상위 지배기업은 미국의 오티스 월드와이드(Otis Worldwide Corporation, 뉴욕증시 상장사)로, 오티스의 글로벌 경영체계 내에서 한국법인 지배를 위한 중간지주회사다.

 

 

또 이익잉여금은 241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91.2%로 전년 대비 다소 개선됐고, 유동비율도 114.4%로 소폭 상승했다. 단기차입금은 없으며, 유동부채는 2548억원, 현금성자산은 392억원으로 나타났다. 무형자산은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주요 경영진의 급여와 퇴직급여는 판관비 내에 포함돼 별도 공시되지 않았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오티스엘리베이터는 판관비 구조 고착화와 해외 본사에 대한 로열티·경영관리비 등 비용 부담의 급증, 그리고 특수관계자 거래의 투명성 및 회수 리스크가 있다"며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고정비와 해외 송금 비용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신규 수주 공사 계약잔액이 감소하는 등 성장동력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면서 "오티스가 글로벌 본사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R&D 강화와 고객만족에 더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산업용설비, 주차설비 및 산업용모터의 제작 및 판매를 영위하기 위해 Otis Elevator Company와 LG전자간에 1999년 11월 3일자로 체결된 합작투자계약서에 따라 설립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현재 회사의 출자금은 147억원이며, 출자금 2,952,000좌는 시리우스 코리아 리미티드(Sirius Korea Limited)가 100% 소유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참여연대 “쿠팡의 5만원 쿠폰은 국민기만 행위, 쿠팡방지3법 제정하라"…형식적 사과에 계산된 마케팅 '뿔났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보상책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단체는 이를 “국민기만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12월 29일 오전 발표한 논평에서 “현금이 아닌 쿠폰 형태의 보상은 피해 회복이 아니라 자사 매출 확대를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김범석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대표의 즉각적인 사과와 실질적 보상안을 요구했다. 쿠팡의 ‘5만원 쿠폰’, 국민 신뢰 회복 아닌 또 다른 기만…피해 회복 아닌 강제 소비” 참여연대는 쿠팡이 내놓은 5만원 이용권이 사실상 소비 유도형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쿠팡 멤버십 유료 회원이 아니라면 해당 이용권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고, 상품 구매 시에도 추가 결제를 해야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결국 피해자가 피해보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쿠팡 매출에 기여하도록 유도되는 셈이다. 또한 쿠팡은 트래블·럭셔리(알럭스) 서비스용 쿠폰을 각각 2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는데, 참여연대는 이를 “보상 쪼개기로 실질적 가치와 선택권을 축소한 꼼수”라고 표현했다. 이는 보상보다는 부수 서비스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적 마케팅에 가깝다는

[이슈&논란] 美 쿠팡의 '5만원 쿠폰 쇼'에 한국 국민 희롱 당하다…개인정보 털린데 이어 무책임 마케팅에 이용까지 '2차 희생' 빈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쿠팡이 3370만 고객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한 달 만에 내놓은 '보상안'은 1인당 5만원 상당 구매 이용권이다. 하지만 이는 현금성 포인트가 아니라 서비스별 쪼개진 쿠폰 형태다. 이번 조치는 피해자들의 실질적 고통을 외면한 채 자사 플랫폼 이용을 강요하는 상술로 비쳐지며, 또 다시 한국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논란이 폭발하고 있다. 쿠팡 내부 지침에서조차 '보상'이라는 단어를 금지한 쿠팡의 태도는 국민을 단순한 상업적 이용 대상으로 전락시킨 증거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 쪼개기 쿠폰의 실체…고객 "이용률 낮은 서비스로 억지 구매유도? 쿠폰 80% 쓰레기 서비스" 쿠팡의 구매 이용권은 총 5만원으로 구성되지만,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로켓직구 등 쿠팡 쇼핑과 쿠팡이츠에 각각 5000원씩(총 1만원)만 배정됐다. 반면 이용률이 낮은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럭셔리 뷰티·패션)에 각 2만원씩(총 4만원)을 쏟아부어, 고객들이 평소 안 쓰는 서비스에서 억지로 소비하도록 유도한다. 소비자들은 "사실상 1만원 보상"이라며 "보상 탈 쓴 마케팅"으로 규탄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난하냐", "소비자 희롱" 반응이 봇물을 이룬다. ​

[이슈&논란]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등 48개 가구업체, 입찰담합 과징금 250억원 부과···공정위, 무더기 '철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에넥스, 한샘, 현대리바트 등 48개 가구 제조·판매업체가 아파트 빌트인·시스템 가구 입찰에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 총 333건의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조직적 담합을 벌인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2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가구업계 '제비뽑기 담합' 판결: 9년간 3.6조 불법 이익에 1400억 과징금 폭탄 이번 제재로 가구업계 누적 과징금은 1427억원에 달하며, 관련 매출액은 3조635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국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건설사 67곳의 입찰에서 낙찰자를 미리 정하고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정 경쟁을 저버렸다. ​ 담합 방식: 모임·전화·사다리타기로 낙찰 순번 배분 가구업체들은 영업담당자 모임이나 전화 연락을 통해 낙찰예정자를 선정하고, 합의된 견적가격을 들러리 업체에 공유한 뒤 동일 금액으로 투찰하게 했다. 일부 업체는 제비뽑기나 사다리타기 같은 비공식 방법으로 순번을 정해 번갈아 가며 낙찰받는 '회전 담합'을 실행했다. 빌트인 특판가구(싱크대·붙박이장 등) 부문에서는 35개 업체가 54개 건설사의 240건 입찰(2013~2022), 시스템 가구(드레스룸·팬트리

SK케미칼, 넥스트젠바이오와 AI 신약 공동개발 전면전…전주기 협력 체계 구축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SK케미칼이 국내 AI 신약 개발 선도기업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바이오·제약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전주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12월 26일 신규 신약 과제 발굴 및 공동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공식화하며, 치료 옵션이 부족한 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 발굴하고, 연구 협력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협약의 핵심: 신약 R&D 전주기 공동 협력 이번 협약은 △신규 신약 과제 공동 도출 △공동연구 과제의 양사 공동 수행 △연구 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연구 인력·기술·정보 교류 등 신약 연구개발(R&D) 전반에 걸친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기 후보물질 탐색 단계부터 비임상, 임상 개발까지 전 과정에 걸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단계별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해 신약 개발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넥스트젠바이오, AI 플랫폼 ‘파이브레인’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자가면역질환과 섬유증 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돼 있다. 자체 개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 ‘파

[이슈&논란] 쿠팡 일방적 자체 발표에 과기부 강력 항의…정부 긴급회의 소집하며 총력 대응 '확전양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성탄절인 25일, 대통령실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관계장관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도 포함돼 쿠팡의 미국 로비 의혹과 한미 간 통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 쿠팡은 이날 자체적으로 “유출자를 특정하고 관련 장비를 회수했으며, 실제 저장된 정보는 약 3000개 계정에 그쳤고 외부 전송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는 “정보 유출의 종류와 규모, 유출 경위 등은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이 면밀히 조사 중인 사항”이라며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사실상 전 고객을 포함하는 초대형 사고로, 지난 29일 쿠팡은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배송주소, 전화번호, 일부 주문 정보, 공동현관 출입번호 등이 포함됐으며, 결제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