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7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
  • 구름조금강릉 7.0℃
  • 구름조금서울 3.8℃
  • 흐림대전 5.6℃
  • 구름많음대구 8.0℃
  • 구름많음울산 8.7℃
  • 흐림광주 7.5℃
  • 구름많음부산 8.9℃
  • 흐림고창 7.1℃
  • 구름많음제주 11.0℃
  • 구름조금강화 2.9℃
  • 구름많음보은 4.7℃
  • 구름많음금산 5.4℃
  • 흐림강진군 8.4℃
  • 구름조금경주시 8.0℃
  • 구름많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매그니피센트7' 이어 'BATMMAAN' 온다…브로드컴 가장 앞, 엔비디아 가장 뒤인 이유

2025년 미국증시, '배트맨'이 끌고간다
지난해 美 증시 달군 M7 잇는 신조어로 BATMMAAN
Broadcom·Apple·Tesla·Microsoft·Meta·Amazon·Alphabet·Nvidia
반도체 설계전문 '브로드컴' 추가돼
8개 기업 주가상승률 지난해 평균 74%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올해 2025년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 '배트맨'(BATMMAAN)에 주목하고 있다. 당분간 미국 증시도 배트맨이 이끌 전망이다. 

 

영화 속 주인공인 박쥐인간 배트맨(batman)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엔비디아를 필두로 미국 증시를 주도해 나간 7대 기술 기업을 이르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에 이어 올해는 BATMMAAN이 미국 증시를 선도한다.

 

BATMMAAN은 브로드컴(Broadcom), 애플(Apple), 테슬라(Tesl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 아마존(Amazon), 알파벳(Alphabet), 엔비디아(Nvidia)의 두문자를 조합한 것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시총이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들이다.

 

BATMMAAN의 주가 상승률은 놀라운 수준이다. 2024년 초부터 2024년 12월 30일까지 평균 74%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브로드컴 146%, 애플 29%, 테슬라 75%, 마이크로소프트 15%, 메타 66%, 아마존 50%, 알파벳 35%, 엔비디아 174% 올랐다.

 

이들 기업이 미국 빅테크 s&p500 지수에서 비중이 약 50%를 차지할 정도다.

 

올해 키워드에는 제2의 엔비디아로 각광받는 브로드컴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기존 M7(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MS, 구글(알파벳), 애플, 테슬라)에 '브로드컴'을 추가한 용어로, M8이라고도 불린다.

 

특이한 점은 브로드컴이 가장 앞에 있고, 엔비디아가 가장 뒤에 있다.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와 다른 형태의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개발해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최근 들어 급부상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인공지능(AI) 가속기인 XPU를 선보이며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엔비디아의 GPU는 범용이지만, 브로드컴의 XPU는 맞춤형 반도체(ASIC)의 일종이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간) 장중 주가가 24% 이상 급등하면서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기업 기준으로 시총 1조 달러에 도달한 9번째 기업이 됐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 등과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라며 "이들은 각각 2027년까지 우리와 만든 약 100만개의 맞춤형 AI 칩을 데이터센터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반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171% 폭등했지만 매출 성장세 둔화와 중국 제재 등 올해 난제가 산적하다. 이런 깊은 뜻이 담겨서 순서가 정해졌다는 후문도 들린다.

 

이처럼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을 뜻하는 용어는 그동안 다양하게 변천되어 왔다.

 

2013년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4개 기업을 가리킨 '팡(FANG)'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애플이 추가되면서 'FAANG(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이 등장했다.

 

'팡(FAANG)'은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5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2013년 미국 CNBC의 인기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2016년부터 2018년 초까지 미국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미 스탠더드 앤 푸어(S&P) 500 전체 시총에서 'FAANG'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9.2%에 이르렀다.

 

당시 한국증시는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 기업들인 이른바 비빅스(BBIGS=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가 주도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거치면서는 '만타(MANTA)'가 주목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을 가리키는 용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1년 12월 이들 5개 기업이 2021년 4월 이후 S&P500 지수 상승의 51%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부터 '매그니피센트 7(M7)'이 미국증시를 주도했다. 매그니피센트 7은 '훌륭한'이라는 뜻의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앞글자와 구글·애플·메타(페이스북)·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MS) 등 7종목의 조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 마이클 하트넷이 처음 사용했다.

 

일본증시도 '사무라이7(S7)'이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리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토요타, 스바루 등 자동차 업체와 미쓰비시상사, 도쿄일렉트론·디스코·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로 이뤄져 있다. 사무라이7은 매그니피센트7에서 파생한 용어다. 매그니피센트7은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1950년대 영화 '7인의 사무라이'가 원작이며, 이후 한국에서는 '황야의 7인'으로 소개된 1960년대 미국 서부영화 제목에서 파생했다.

 

M7, S7에 이어 AI 관련 5대 기업인 'AI 5'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았다. AI 관련 5대 기업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AMD·TSMC·브로드컴이다. AI 5는 미국 라이트 스트리트 캐피털의 기업분석가인 글렌 캐처가 만든 표현이다. 이 중 MS와 엔비디아를 제외한 3개 사는 이전 'FAANG'과 'M7'에는 없던 기업이다.

 

'AI 5' 외에도 'MnM'라는 신조어는 월가 투자사 레이먼드제임스가 지었다. M7 중 옥석 가리기를 통해 MS·엔비디아·메타 등 3종목을 추린 것이다.

 

미국에 M7이 있다면 유럽에는 그래놀라즈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묶어 '그래놀라즈(GRANOLAS)'라고 이름 붙였다. 해당 주식 종목의 알파벳 첫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건강식 그래놀라처럼 다양한 업종의 우량 주식을 그룹화했음을 상징한다.

 

영국 제약사 GSK(G), 스위스 제약사 로슈(R),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A),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N),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명품업체 LVMH(L),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 등이 해당 종목이다.

 

600개 상장 주식으로 구성된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에서 그래놀라즈 11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누워만 있으면 씻겨주고 말려준다 '5억원짜리 인간 세탁기'…15분이면 샤워끝 '세탁혁명·가전혁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일본에서 혁신적인 신개념 미용·가사 기기가 공개되어 화제다. 바로 '인간 세탁기'로 불리는 자동 목욕 캡슐이 오는 12월 25일부터 일본 도쿄의 전자복합쇼핑몰 '라비(LABI)'에서 전시 및 시연되며, 본격적인 판매는 아직 미정이지만 예상 가격은 약 5억6000만원(6000만엔)으로 책정됐다. 이는 1970년 오사카 박람회 당시 일본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55년 만에 현실화된 사례로, 일본 언론이 다수 보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아이 필 사이언스'사가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직경 0.001㎜ 이하의 초미세 마이크로 버블 기술을 활용하여 피부와 머리카락의 오염물을 제거한다. 내부에 누우면 15분 만에 세정, 헹굼, 건조까지 자동으로 완료되며, 별도 수건이나 드라이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기는 1970년대 SANYO가 최초로 선보였던 콘셉트를 현대 기술로 재구성한 것으로, 4만명 이상의 체험 신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일본 시장의 고도화된 소비 성향과 높은 스마트 가전 수요를 반영하는 동시에,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세척·건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빅테크칼럼] 테슬라, 공급업체 평가에 ‘국가 무관’ 선언…"탈중국 공급망, 품질·지속성 우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생산기지에서 공급업체를 평가할 때 국가적 기준이 아닌 품질, 총비용, 기술 성숙도, 장기 공급 지속성 등 객관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중국 법인의 그레이스 타오 부사장은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 “공급업체의 국적은 배제 기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디서 오는지보다 품질과 신뢰성, 기술력, 가격 경쟁력, 공급 안정성 등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생산차량, 중국산 부품 단계적 배제 추진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과정에서는 중국산 부품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배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공장에 공급되는 주요 부품 중 일부를 이미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교체했으며,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미국 또는 제3국산으로 완전히 대체할 계획이다. 이는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과 고율 관세 부과 등 무역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국 공급망 협력 현황과 상하이 공장 생산력 하지만 테슬라의 중국 사업 비중은 여전히 크다. 현재 테슬라는

[빅테크칼럼] 맞춤형 알고리즘, 학습 왜곡과 과도한 자신감 부추긴다…"현실 인식의 함정에 빠진 이용자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개인화 알고리즘은 학습 과정에서 정보를 제한적으로 제공하여 사용자의 학습 능력을 저해하고, 잘못된 정보에 대해 과도한 자신감을 부추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news.osu, sciencedaily.com, sciencedirect.com, combinatorialpress에 따르면, 이 연구결과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구진이 2025년 11월 발표한 논문에서 밝혀졌으며, 34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개인화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정보가 사용자의 인지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개요 및 방법 연구진은 '수정 같은 외계인'이라는 가상의 대상들을 여섯 가지 특징으로 나누어 참가자들이 이를 학습하도록 설계했다. 참가자들은 회색 상자로 가려진 외계인 특징을 클릭하여 확인해야 했으며, 개인화 알고리즘이 탐색할 특징을 제한하자 참가자들은 전체 정보 중 일부만 선택적으로 관찰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 결과, 테스트 시 새로운 사례를 올바르게 분류하는 데 실패했고, 오답임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구 주도자인 Giwon Bahg는 "잘못된 선택을 할 때조차도 정답을 맞혔을 때보다 더 자신감을 보였다"며 심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