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9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xAI, 6조원 추가 투자 유치 협상…AI 초격차 도전과 ‘불타는 현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43억 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지분 투자 유치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AI 슈퍼컴퓨팅 인프라 확장과 초거대 AI 모델 개발 경쟁이 극에 달한 2025년, xAI의 생존과 도약을 가늠하는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한 달 1조원 소진”…AI 슈퍼컴퓨터·칩 구매에 ‘현금 불태우기’

 

xAI는 2023년 7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140억 달러(약 19조원)의 자금을 유치했지만, 2025년 3월 말 기준 남은 현금은 40억 달러에 불과하다. 올해 예상 지출은 130억 달러(약 17조원)로, 매달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소진하는 셈이다.

 

이는 경쟁사 오픈AI, 앤스로픽 등과 비교해도 업계 최고 수준의 ‘불타는 현금(burn rate)’이다.

 

이처럼 막대한 비용의 주요 원인은 슈퍼컴퓨터 및 데이터센터 구축, 고성능 칩 구매 때문이다.

 

현재 테네시주 멤피스에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Colossus)’를 건설 중이며, 이곳에 100만대에 달하는 엔비디아(Nvidia) GPU를 도입할 계획이다. 100만 대 GPU 구축에는 최대 500~62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xAI는 경쟁사들이 GPU·서버를 임대하는 것과 달리, 고성능 칩을 직접 구매 및 자체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AI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비용도 만만치 않다. 치열한 AI 인재 쟁탈전 속에 연구개발비와 인건비도 급증하고 있다.

 

또 X(옛 트위터)와의 통합을 통해 방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데이터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 역시 많은 리소스가 투입되는 이유다.

 

매출은 아직 ‘초라’…AI 시장 패권 도전의 위험과 기회


xAI의 2025년 예상 매출은 5억 달러로, 오픈AI(127억 달러) 대비 2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내년(2026년) 매출 전망치도 2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간 지출은 130억 달러로 수익성은 요원하다.

 

xAI는 챗봇 ‘그록(Grok)’을 X 프리미엄 구독, API, B2B 서비스 등으로 수익화하고 있다. 최근 Grok-2 무료 개방, 앱스토어 출시 등으로 사용자 기반을 확대 중이나, 본격적인 수익화는 아직 초기 단계다.

 

2024년 말 510억 달러였던 xAI의 기업가치는 2025년 1분기 8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실행력과 X·테슬라 등과의 시너지, AI 슈퍼컴퓨터 인프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투자자 불안·정치 리스크…채권 조건도 수정


이번 43억 달러 지분 투자 협상은 머스크가 X와 xAI의 합병을 위해 추진 중인 50억 달러 채권 조달과 별개다. 최근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공개 갈등 등 정치적 변수, xAI의 자금 소진 속도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xAI는 담보 부채 상한, 자산 이전 제한 등 채권 조건을 일부 수정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했다.

 

AI 슈퍼컴퓨팅 ‘초격차’ 도전…xAI의 미래 시나리오


xAI는 멤피스 데이터센터에 100만대 GPU를 탑재, 세계 최대 AI 슈퍼컴퓨터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인프라를 기반으로 그록-3(Grok-3) 등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 오픈AI·구글·앤스로픽 등과의 기술 격차를 단숨에 좁힌다는 전략이다.

 

X의 실시간 데이터, 테슬라·스타링크 등 머스크 계열사와의 시너지, 자체 인프라 구축 등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다. 반대로 현금 소진 속도, 수익성 확보 지연, 환경·규제 이슈(멤피스 데이터센터 대기오염 소송 등), 정치적 리스크 등은 중장기 리스크로 남는다.

 

‘AI 패권’ 향한 머스크의 초대형 베팅, 성공할까


xAI의 6조원 추가 투자 유치 협상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AI 패권 경쟁의 판도를 바꿀 ‘초대형 베팅’이다.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실시간 데이터, 머스크 생태계의 시너지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현금 소진 속도와 수익화 지연, 정치·규제 리스크 등은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향후 자금 조달 성공 여부와 AI 모델의 상업적 성과가 xAI의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젠슨 황 “中 반도체는 ‘나노 초’밖에 안 뒤진다"…미중 기술패권 속 경쟁 '불가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최근 BG2 팟캐스트 및 주요 언론 인터뷰에서도 중국 반도체 산업의 미국과 격차를 ‘단지 몇 나노초’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미중간 기술 경쟁이 불가피함을 강도 높게 주장했다. 로이터, 야후파이낸스, 블룸버그, BBC, SCMP, ITIF, TrendForce에 따르면, 황 CEO는 중국의 거대한 인적자원, 근로문화, 그리고 지방간 경쟁시스템이 반도체 제조 역량과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한다고 진단했다. 미중 기술 격차와 정책 변수 황 CEO는 “중국은 미국에 단지 ‘나노초’밖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막는 것보다 오히려 경쟁을 허용해야 미국의 경제적·지정학적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설계한 중국 특화 AI 칩 H20 판매는 2025년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로 중단됐으나, 7월 미중 협상을 통해 조건부로 다시 허용된 바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 등이 중국에 칩을 수출할 때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새 제도(수출 라이선스 조건)가 시행되면서 반도체 분야의 국제 경쟁 규칙이 변화하고 있

[이슈&논란] 성범죄자 엡스타인 명단에 머스크 "초대받았지만 거절했다"…일정표의 진실 놓고 '갑론을박'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민주당은 최근 성범죄자로 알려진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새로운 방문자 명단 문건을 공개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유명 인사의 이름이 또다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025년 9월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의 발표를 인용해 머스크가 2014년 12월 6일 카리브해 '리틀 세인트 제임스' 엡스타인 개인 섬 방문자 명단에 올랐다고 단독 보도했다. 문건에는 ‘알림: 일론 머스크, 12월6일 섬 방문(아직도 진행되나요?)’라는 메모가 포함돼 있었으나, 머스크는 즉각적으로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공식 입장을 밝혀 “스카이뉴스의 보도는 완전히 왜곡된 제목이다. 엡스타인은 나를 섬으로 초대했지만 나는 거절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사실상 ‘섬 방문’ 자체를 거부했으며, “실제로 방문한 요크 공작(앤드루 왕자)보다 내 이름이 먼저 언급된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앤드루 왕자(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는 2000년 5월 12일 뉴저지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향하는 엡스타인 전용기에 동승했다는 기록이 이번 문서에 포함됐다. 탑승자 명단에는 앤드루 왕자, 엡스타인, 당시 여자

[내궁내정] 삼성 갤럭시S·갤럭시노트·갤럭시폴드 시리즈 암호명(코드명)에 숨겨진 의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보안 유지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수단으로 암호명을 사용한다. 이는 단순히 보안측면의 의미뿐만 아니라 제품의 철학과 기능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돼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특히 이 암호명(코드명, 프로젝트명)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기의 혁신성과 기술적 성취를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 S10의 '비욘드'는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갤럭시 S20의 '허블'은 카메라 성능을, 갤럭시 S25의 '패러다임'은 삼성의 모바일 기술과 AI 통합에서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갤럭시 노트 10의 ‘다빈치(Da 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