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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 주식투자, 인간 애널리스트 위협하다…주식분석 미래 보여준 플로리다大 실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가 현직 금융 분석가들이 수행하는 상당수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인 성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AI의 주식 분석 및 투자 전략 수립 능력이 인간 애널리스트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줬다.

 

Morningstar, The Irish Times, Alpha Architect, CNBC 등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대학교의 금융학 교수 알레한드로 로페즈-리라(Alejandro Lopez-Lira)가 챗GPT, 딥시크(DeepSeek), 그록(Grok) 등 최신 AI 모델의 주식 선정 능력을 실험한 결과, 높은 수익률과 함께 AI의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주식투자에서 AI의 실전 성과와 한계


로페즈-리라는 2022년 오픈AI의 챗GPT 출시 직후부터 AI가 실제로 주식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지 실험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뉴스 헤드라인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AI가 얼마나 정확히 해석할 수 있는지 테스트했고, 이 단순한 실험만으로도 놀라운 5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후 실제 투자 앱(Autopilot)과 연계해 거시경제, 지정학, 기업 재무 등 다양한 정보를 AI에 입력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방법론을 고도화했다.

 

 

로페즈-리라는 "AI 모델이 실시간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지만, 이미 상당수 애널리스트 업무는 대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리적 세계에서의 상호작용이나 대면 인터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정보 분석 업무는 이미 대형 언어모델(LLM)로 자동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 vs 인간, 주식투자 성과 비교


최근 다수의 연구와 실전 사례에서도 AI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글로벌 AI 기반 투자 플랫폼 다니엘핀(Danelfin)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263%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해 S&P 500(+189%)을 크게 상회했다. AI가 최고 점수를 매긴 종목은 3개월 기준 연환산 알파 +14.69%를 기록했고, 최저 점수 종목은 -37.38%로 저조했다.

 

또한, 시드니의 헤지펀드 미노투어 캐피탈(Minotaur Capital)은 애널리스트 없이 AI만으로 6개월간 13.7%의 수익률을 올려 글로벌 시장 평균(6.7%)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이 회사는 "AI는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리서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학계 연구에서도 AI는 인간 애널리스트를 54.5%의 확률로 능가했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패턴 인식에서 AI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다만, 소형주, 비유동주, 급변하는 산업 등에서는 인간의 경험과 직관이 여전히 중요한 경쟁력으로 남아 있다.

 

챗GPT vs 딥시크, 트레이딩 특성 비교


챗GPT는 복잡한 트레이딩 지침 처리, 경제 뉴스 해석, 펀더멘털 분석에서 강점을 보인다. 실제 테스트에서 514번의 거래와 33% 승률로 수익성 있는 전략을 구현했다. 챗GPT가 식별한 긍정적 뉴스는 6개월 후까지 시장 수익률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딥시크는 수치 기반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트레이딩, 복잡한 수학적 계산에 강하다. 단순 전략 개발과 자동화에 유리하지만, 뉴스 등 비정형 데이터 해석력은 챗GPT에 비해 떨어진다. 딥시크가 포착한 정보는 즉시 가격에 반영돼 미래 예측력은 제한적이다.

 

증권업계 반응과 전망


알리바바의 조 차이(Chairman Joe Tsai)는 "AI가 애널리스트의 일상적 리서치 업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종 판단과 추천에는 인간의 주관적 판단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JP모건, BNY멜론 등 글로벌 금융사도 AI 도입으로 애널리스트의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AI의 등장은 인간 애널리스트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데이터 처리와 반복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인간은 고차원의 해석과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Man + Machine' 협업 모델이 새로운 표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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