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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CEO혜윰] 94세 ‘투자의 신’ 버핏, 게이츠재단 등에 8조원 기부…“99% 재산 사회 환원, 인류 위한 투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약 60억 달러(한화 약 8조원) 상당의 자사 주식 1236만 주를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가족 재단 등 5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Economic Times, Yahoo Financ 등의 해외보도에 따르면, 이는 2006년 기부를 시작한 이래 연간 기준 최대 규모이며, 누적 기부액은 600억 달러(약 82조원)를 넘어섰다.

 

이번 기부로 버핏의 순자산은 1520억 달러(약 207조원)에서 세계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 13.8%를 보유하고 있다.

 

기부금, 어디로 어떻게 쓰이나…“글로벌 보건·교육·여성·인권·분쟁해결 등”

 

버핏은 이번에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943만주), 사별한 첫 부인 수전 톰슨 버핏 재단(94만3000주), 그리고 자녀 하워드·수지·피터가 각각 이끄는 3개 재단(각 66만주)에 주식을 나눠 기부했다.

 

게이츠 재단은 글로벌 백신, 보건, 농업혁신, 빈곤퇴치 등,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모성 건강, 가족계획, 생식권 지원,  하워드 G. 버핏 재단은 식량안보, 분쟁해결, 인신매매 근절, 셔우드 재단은 유아교육, 사회정의, 네브래스카 지역 비영리 지원, 노보 재단은 여성·소녀 권익, 원주민 커뮤니티 지원 등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버핏의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글로벌 미래세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8조원이란 규모, 얼마나 큰가?


8조원(60억 달러)은 한국 정부의 2023년 전체 보건복지부 예산 110조원(2023년 109조1830억원)의 7%에 해당하며, 웬만한 중견국가의 연간 교육·보건 예산을 능가한다. 이는 단일 기업·개인이 한 해에 자선재단에 쾌척한 금액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버핏이 한해동안 투자한 주식들로 인해 받는 배당금 수령액도 8조원 규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4~2025년 기준, 연간 약 57억~60억 달러(한화 약 7조8000억~8조3000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보유한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거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버핏의 기부 철학과 배경…“99% 사회 환원, 부의 책임은 가진 자에게”


버핏은 이미 2006년 “99%의 재산을 생전에 혹은 사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부를 쌓은 사람은 사회에 돌려줄 책임이 있다”며, 2010년 빌 게이츠와 함께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창설, 세계 부호들에게도 동참을 촉구했다.

 

버핏의 기부는 단순한 ‘베풂’이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 그리고 자녀들에게도 “부의 대물림보다 사회적 책임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기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자녀들에게는 재단 운영권만 남기고, 대부분의 유산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유언장도 공개했다.

 

기부의 영향…“글로벌 자선 트렌드, 재단운영·임팩트 투자까지 변화”


버핏의 대규모 기부는 단순한 재단지원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자선 생태계의 판도를 바꿔왔다. 게이츠 재단은 버핏의 자금으로 말라리아 퇴치, 백신 개발, 글로벌 교육 혁신 등에서 세계적 성과를 냈고, 버핏 자녀 재단들은 인권·여성·분쟁해결 등 사회적 약자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버핏의 기부 방식은 “무조건적 지원이 아니라, 성과와 투명성을 중시하는 전략적 자선”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임팩트 투자’와 ‘성과중심 자선’ 등 현대 자선운동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부의 책임, 사회적 투자로 실천…버핏의 기부는 시대정신


워런 버핏의 8조원 기부는 단순한 ‘통 큰 기부’가 아니라, 부의 책임과 사회적 투자, 그리고 미래세대에 대한 신념이 집약된 ‘시대정신’의 상징이다.

 

그의 기부는 전 세계 부호와 기업, 사회 각계에 “부의 사회적 환원과 책임”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글로벌 자선 생태계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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