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구름많음동두천 1.3℃
  • 구름많음강릉 2.3℃
  • 구름많음서울 4.1℃
  • 구름많음대전 4.9℃
  • 구름많음대구 3.3℃
  • 울산 3.4℃
  • 맑음광주 4.7℃
  • 구름조금부산 5.1℃
  • 흐림고창 2.4℃
  • 맑음제주 11.3℃
  • 구름많음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3.6℃
  • 구름조금금산 0.2℃
  • 맑음강진군 6.7℃
  • 구름많음경주시 0.8℃
  • 맑음거제 5.6℃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술에 관한 1, 2, 3의 법칙…1%부터 술·상위 1% 예술·엔젤스셰어·M/S 2%·3년의 숙성·3%의 손실관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세상에 나쁜 위스키는 없다. 좋은 위스키와 더 좋은 위스키만 있을 뿐"(스코틀랜드 속담)

 

“위스키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시간과 인간, 그리고 자연이 만든 예술이다.”

 

“위스키는 문명에 바치는 건배이자, 문화의 연속성에 대한 찬사, 그리고 자연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인간의 감각을 즐기려는 의지의 선언이다.” (David Daiches, 『Scotch Whisky』)


위스키 한 잔에는 단순한 기호 이상의 의미와 철학이 담겨 있다.

 

그 깊은 맛과 향, 그리고 오랜 시간의 인내가 만들어낸 예술적 가치 뒤에는, 의외로 숫자들의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1, 2, 3의 법칙이다. 이 숫자들은 술의 법적 정의에서부터 위스키의 숙성, 시장의 희소성, 그리고 품질 관리까지, 술의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원칙이자 문화적 상징이다.

 

위스키는 ‘water of life(생명의 물)’라는 뜻의 게일어 ‘Uisce Beatha’에서 유래했다. 게일어(Gaelic)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맨섬 등 영국과 아일랜드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켈트계 언어의 총칭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위스키 병은 1.3ml, 가장 큰 병은 228리터에 달한다.

 

 

1의 법칙 : 술의 시작과 경계…술이 1%와 만나면 '예술'


한국과 일본의 주세법은 알코올 도수 1% 이상인 음료만을 ‘주류(술)’로 규정한다. 과학적으로 표현하면 술(주류, Alcoholic beverage)은 자연발효, 증류, 혼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조해 에탄올(ethyl alcohol, C2H5OH)을 1% 이상 함유한 음료를 말한다.

 

1% 미만은 음료수로 분류되어 세금, 유통, 광고 등에서 전혀 다른 취급을 받는다. 한국에서는 알코올 0.5% 맥주, 0.9% 칵테일 등은 ‘저알코올 음료’로 분류, 주류로 취급하지 않는다. 이처럼 ‘1%’는 술과 음료의 경계선이자, 사회적·과학적 기준점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TTB(Alcohol and Tobacco Tax and Trade Bureau) 기준 알코올 도수 0.5% 이상이면 주류로 간주한다. 유럽연합(EU)은 알코올 도수 1.2% 이상을 술(주류)로 규정한다. 

 

또 위스키, 와인, 코냑 등 고가 주류 시장에서는 상위 1%의 초고가 제품이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한다. 이 1%의 제품만이 경매시장에서 ‘컬렉터용’, 투자 시장에서 '예술품'처럼 거래된다. 즉 술이 1%와 만나면 '예술'이 되는 셈.

 

경매가와 희소성의 기준이 바로 1%의 법칙이다. ‘상위 1%만이 아는 맛’, ‘1%만을 위한 한정판’ 등 희소성, 프리미엄 마케팅에 자주 활용된다.

 

 

2의 법칙 : 위스키의 엔젤스 셰어(Angel’s Share)…주류업계 시장점유율 2%


위스키 숙성 과정에서 매년 오크통 속 원액의 2%가 증발한다. 일부 증류소에서는 이를 ‘2%의 법칙’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증발분은 천사가 가져간 것이라는 ‘엔젤스 셰어(Angel's Share)’라는 낭만적 이름으로 불린다. 이 증발분은 위스키의 농도와 풍미를 농축시키는 동시에, 숙성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또 고가 위스키의 희소성을 설명하는 핵심 근거가 된다. 

 

그래서 스코틀랜드 위스키 산업에서는 매년 2%의 증발이 공식처럼 통용된다. 50년 숙성시 2%씩 증발하면, 최종적으로 남는 양은 36%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30~50년산 위스키는 극도로 희귀해진다.

 

맥켈란, 발베니 등 희귀 몰트는 투자 대상으로도 각광받는다. 실음용보다 ‘소장용’ ‘투자용’이 대부분이다. 마시기 위해 경매에 나서는 사람도 없으며, 실제로 낙찰받아 마시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엔젤스 셰어의 개념을 아는 사람만이 숙성의 가치와 희소성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또 주류업계 시장점유율 2%법칙도 있다. 주류업계에서 신제품이나 신생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2%를 넘으면 ‘성공의 신호’로 여겨진다. 2% 돌파는 시장에서의 생존과 성장의 마지노선이다.

 

미국 내 주요 스피릿 브랜드 중 2023~2024년 성장률이 2%를 넘긴 사례는 잭 다니엘스(Jack Daniel’s,), 크라운 로얄(Crown Royal), 짐 빔(Jim Beam), 하이 눈(High Noon, RTD), 티토스(Tito’s Handmade Vodka), 뉴 암스테르담(New Amsterdam Vodka) 등이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RTD가 2% 성장률을 돌파한 것은 주류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층, 특히 젊은 세대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프리미엄 스피릿의 2% 이상 성장 역시 ‘적게 마시되 더 좋은 술을 마신다’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3의 법칙 : 위스키의 법적 기준, ‘3년의 숙성’…양조업계 손실 관리의 3%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1933년부터 엄격한 법적 규제를 받아왔다. 현재는 2009년 제정된 'Scotch Whisky Regulations'에 따라 생산, 병입, 라벨링, 마케팅까지 철저히 관리된다. ‘스카치 위스키’라는 명칭은 오직 스코틀랜드에서, 오크통에서 최소 3년 이상 숙성된 증류주만이 사용할 수 있다.


즉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최소 3년을 숙성해야만 ‘위스키’로 인정받는다. 3년 미만은 ‘증류주’로만 불릴 수 있다. 이 ‘3년’은 위스키의 품질과 신뢰를 보장하는 최소 기준이다. 오랜 기간 숙성한다는 말은 창고라는 공간비용, 보관이라는 시간비용, 그동안 투자한 금융비용, 증발로 인한 매몰비용 및 자본잠식까지 포함되면서 가격이 급상승하는 것.

 

유럽에서는 위스키 숙성에 대해 ‘시간을 파는 비즈니스’라고 얘기할 정도다. 최근 유럽에선 ‘위스키 펀드’도 등장했다. 경매시장에 등장한 위스키 완성품 뿐만 아니라 숙성 원액에 대해서도 투자자산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숙성 연수에 따라 12년부터 프리미엄, 17년 이상은 희소성과 풍미가 압도적이 슈퍼 프리미엄으로 인정받는다. 50년산은 거의 ‘예술품’ 취급을 받으며 경매대상이다.

 

또 숙성이라는 과정은 오로지 오크통에서만 '숙성의 마법'이 일어난다. 스테인리스는 증발도 없고, 맛도 없어 숙성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산업은 GDP의 2~3%를 차지하는 국가 핵심 산업이다. 수출액 기준 영국 전체 식음료 산업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기간산업 성격이 강하다. 스코틀랜드 증류소는 오크통 관리 전담팀을 별도로 두고 있으며, 오크통 하나하나 넘버링해서 추적하며 ‘통의 족보’까지 관리할 정도다. 

 

일부 증류소는 투자자 대상으로 오크통 경매도 진행한다. 수백년동안 위스키 산업을 역사와 유산으로 존속해 오기 위해서 철저하고 치밀한 오크통 관리는 필수적이었다. 즉 오크통 마다 고유 트래킹 넘버를 부여해 일종의 ‘출생증명서’ 시스템을 만들고, 수십 년간 추적 관리하는 노하우를 통해 위조 방지와 품질 보증의 핵심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다.

 

 

특히 고가의 싱글몰트, 한정판 위스키는 글로벌 경매와 투자 시장에서 거래되다보니 위조품 유통이 브랜드 신뢰와 시장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이에 따라 병마개(캡) 제조업체들은 첨단 위조방지 기술과 정품 인증 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키퍼캡(KEEPER CAP)’과 ‘구알라 캡(GUALA CAP)’이다.

 

손실 관리의 3%도 있다. 양조업계에서는 생산·유통 과정에서 3% 이내의 손실률을 ‘양호’로 간주한다. 3%를 넘으면 품질관리, 유통, 보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알코올 도수 3% 미만은 ‘음료’, 3% 이상은 ‘술’로 분류한다. 한국 주세법은 1% 이상을 술로 보지만, 3%는 저알코올 음료와 주류의 또 다른 경계선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1, 2, 3의 법칙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술의 정의, 품질, 희소성, 그리고 시장의 질서를 결정하는 핵심 원칙이다.
1%는 술의 시작과 경계, 2%는 시간과 희소성, 3%는 품질과 신뢰의 상징이다.


위스키 한 잔을 마실 때, 혹은 새로운 술을 고를 때, 이 숫자들의 의미를 떠올려보자. 그 안에는 인류의 과학, 문화, 그리고 오랜 인내가 녹아 있다.

 

위스키는 단순한 술이 아니다. 그것은 시간의 예술이자, 인간의 인내와 자연의 신비가 빚어낸 문화적 유산이다. 한 잔의 위스키에는 수십 년의 기다림, 수많은 사람의 손길, 그리고 인간의 집념과 과학, 전통이 녹아 있다. 위스키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도 그 속에 담긴 법칙과 철학, 그리고 끝없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5성급 호텔서 라면먹고 갈래?…반얀트리 서울, 오아시스 아이스링크 레트로 감성 K-디저트 ‘눈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이 ‘삼양1963’과 함께 색다른 미식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 반얀트리 서울은 12월 13일부터 오아시스 아이스링크와 함께 문을 여는 아웃도어 키친에서 삼양1963에 호텔 셰프의 레시피를 더한 ‘얼큰 양지 라면 by 삼양1963’을 판매한다. ‘삼양1963’은 삼양식품이 한국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출시한 프리미엄 라면 신제품이다. 삼양식품만의 골든블렌드 오일로 유탕하여 깊은 풍미를 구현하고, 사골 베이스에 무·대파·청양고추를 더해 깔끔하면서도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반얀트리 서울 ‘얼큰 양지 라면 by 삼양1963’은 삼양1963을 바탕으로 호텔만의 조리 노하우를 더한 메뉴다. 양지와 스지를 함께 사용해 깊은 국물의 맛과 매콤함의 균형을 살린 것이 핵심이다. 출시 한 달 만에 7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품절 사태까지 불러온 화제의 제품을 호텔 셰프 버전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아웃도어 키친에서는 ‘얼큰 양지 라면 by 삼양1963’ 외에도 레트로 감성의 다양한 겨울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따뜻한 핫초코와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호

[내궁내정] 지방에도 나이가 있다? 내 지방은 몇 살?...실제 나이보다 '대사 나이'가 중요한 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연스레 한 살 더 먹는 부담도 함께 커진다. 최근 의학 연구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신체 대사 상태를 나타내는 '대사 나이(Metabolic Age)'가 건강 수명과 노화를 가늠하는 핵심 척도로 주목받고 있다. 대사 나이에 영향을 주는 주된 요인으로는 지방조직의 기능적 젊음(활력)과 그 양의 균형이 거론된다. 지방은 혈당·지질 조절 호르몬을 분비하는 대사 기관으로, 기능이 건강할수록 대사에 이롭다. 다만 과도한 지방은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오히려 대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대사 나이는 노화에 관여하는 것을 물론, 당뇨·고지혈증 등 질병과도 연관돼 '늦기전에 잡는 지표'로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슈&논란] “삼성家 이부진 사장 아들, 수능 1개 틀렸다”…국내파 엄마들 ‘열광’ 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단 한 문제만 틀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들 임모군(18)의 성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휘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임 군은 지난 11월 13일 치러진 수능에서 1문항만 오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강남권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임 군은 초·중·고 모두 국내 명문 사립학교를 졸업했으며, 휘문중 재학 당시 3년 연속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졸업 당시에도 전교 2등으로 졸업했다.​ 국내파 교육의 대표주자, 삼성가의 특별한 선택 이부진 사장은 아들의 교육을 위해 경기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휘문중·휘문고로 진학시키는 등, 초·중·고 모두 국내에서 학업을 마치게 했다. 이는 대부분의 재벌가 자녀들이 유학을 선호하는 추세와는 대조적이다. 이부진 사장은 아들의 중학교 입학을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대치동은 대한민국 최고의 학군으로 평가받는다. 대치동 학부모들은 “부러운 것은 돈이 아니라, 삼성가의 상속녀가 자녀를 국내에서만 교육시킨 것”이라며 이부진 사장의 선택에 공감을 표했다.​ 국내파 엄마들, “자부심 느낀다”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

[내궁내정] 꿀과 꿀물의 철학과 과학…효능·칼로리·꿀물 최적비율·보툴리누스 중독·역사 속 꿀·원효 일화·꿀벌상징·꿀물비극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벌꿀을 물에 희석해 마시는 꿀물은 단순한 조리법에도 불구하고, 인류 역사 속에서 '만병통치약'으로 불려왔다.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꿀을 치료제로 사용했고,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꿀을 생명수로 여겼다. 현대 과학 역시 꿀물의 효능을 다양한 임상 연구와 논문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꿀물은 단순한 에너지 음료를 넘어, 생리적 균형과 면역 강화, 해독, 피로 회복 등 다면적 건강 효과를 제공한다.​ 꿀물의 효능과 과학적 근거 꿀물의 주요 효능은 즉각적인 에너지 공급, 면역력 강화, 장 건강, 위 보호, 숙면 유도, 피부 개선, 해독 작용, 기침 및 인후통 완화 등으로 분류된다. 꿀에 포함된 포도당과 과당은 소화 없이 빠르게

[지구칼럼] '기러기' 관찰·성찰·통찰…리더십과 동료애·V자 유체역학비행·일부일처제·내비게이션·기러기아빠 계급·각인과 이소성·소설 속 기러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기러기는 철새 이상의 상징성과 자연적 통찰을 담고 있는 동물이다. 기러기의 비행기술과 사회적 담론, 그리고 철학적·생태적 가치까지 알아보자. 기러기는 동물이지만 자연속에게 우리 인간에게 전하는 생존의 지혜와 사회적 교훈도 많다. 기러기는 단순한 새 이상의 상징적 존재로, 인간들의 이기주의, 개인주의와 치열한 경쟁의 현대사회에서 협력과 신뢰, 지속가능한 사회적 의사소통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로 갈 수 있는 방향과 가치를 알려준다. 기러기(Geese)는 오리과(Anatidae)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철새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캐나다기러기, 회색기러기, 뿔기러기 등이 있다. 기러기는 대형 조류로서 목이 길고, 부리가 평평하며 발에는 물갈퀴가 있어 물가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그들의 날개는 강력한 비행 근육과 큰 날개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도록 발달되어 있다. 1. 리더십의 지속가능성과 무리를 우선시하는 사회적 감각 거리기는 철새다. 먹이와 따뜻한 곳을 찾아 4만km를 날아간다. 기러기는 리더를 중심으로 V자 대형을 그리며 머나먼 여행을 함께한다. 그 이유는 함께 가면 덜 힘들기 때문이다. 빨리 가기보다 함께 가

[지구칼럼] '홍어' 관찰·성찰·통찰…정치어류·군산홍어·수컷찬밥·거시기2개·만만한게 홍어X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기세높던 폭염도 가을에게 자리를 내주고, 주변은 단풍으로 물들며 총천연색으로 변해버렸다. 오늘은 시원한 바닷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려고 한다. 일단 퀴즈. 바다생물 중에 가장 공부를 잘하는, 가방 끈이 긴 친구는? 정답은 문어(文魚)와 고등어다. 문어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숭상하던 '글(文)'이란 글자가 이름에 들어있다. 게다가 검은 먹물을 몸속에 품고 있을 정도로 학자의 품위를 뽐낸다. 고등어는 고등학교(고딩)를 다니기 때문이다. 다음 퀴즈. 바다 생물 중 정치와 가장 관련이 많은 생물은? 정답은 홍어다. 홍어는 가오리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학명은 'Okamejei kenojei(Müller and Henle, 1841)'이다. 몸은 마름모꼴이고 너비가 매우 넓다. 머리는 작고 주둥이는 돌출했으며, 눈은 작고 분수공은 크다. 등의 중앙선에는 작은 가시가 있다. 몸길이는 150㎝ 정도, 무게는 10kg에 이른다. 20∼80m의 깊은 곳에 산다. 난생이며 봄에 산란한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 전후해서 흑산도에서도 잡히지 않던 홍어가 임기가 끝나자 다시 잡히기 시작했다는 얘기는 '홍어의 정치인생'을 대변하기도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막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