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31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우주 거리단위 '천문단위(AU)·광년(LY)·파섹(PC)' 차이?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에서 쓰는 거리 단위 중에서 미터법 기준으로 킬로미터를 가장 많이 쓰고, 큰 단위로 알고 있다. 

 

'좀 멀어' '걷기엔 힘들 걸'보다는 '여기서 1킬로미터 정도" "걸어서 15분이면 갈수 있어"라고 하면 상대방도 훨씬 더 쉽고 정확하게 이해가 된다. 그래서 단위는 중요하다. 

단위가 기준이 되려면 첫째, 단위는 누구에게나 같은 정도를 나타내야 한다. 둘째 단위는 모든 장소에서 공동의 규약으로 같이 쓰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단위가 미국이나 일본에서 사용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고, 혼란스러워진다. 그래서 전 세계 과학자들은 표준 단위를 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다. 작은 단위부터 큰 단위까지 분화돼 있는 이유도 결국 표기나 계산의 편의성때문이다.

 

하지만 지구 밖 우주로 나가면은 얘기가 달라진다. 지구에서 쓰는 단위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크게 우주거리의 단위는 천문단위(AU)·광년(LY)·파섹(PC) 세 가지로 나뉜다. 물론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길이의 단위는 지구반경(또는 RE), 광초(ls), 태양반경(⊙), 기가미터(Gm), 천문단위(AU), 광년(ly), 파섹(pc), 킬로파섹(kpc), 메가파섹(Mpc), 기가파섹(Gpc) 등이 있지만 핵심적인 3가지를 다뤄보자.


◆ 천문단위(AU)

​​

천문단위(Astronomical Unit, AU)는 우리 지구와 태양 사이의 평균거리를 1천문단위(AU)로 하는 거리다. 지구와 태양사이의 평균 거리는 약 1억5000만km이고, 1천문단위(AU)는 바로 1억5000만km라고 보면 된다.

 

천문단위(AU)를 사용하는 이유는 우주에서는 물론이고 당장 태양계 내에서의 거리가 km로 표현하기엔 너무 넓기 때문이다. 1천문단위(AU)를 지구의 단위인 km로 기재할 경우 150,000,000km로 꽤 자릿수가 길고 상당히 불편하다. 하물며 우리가 아는 토성, 해왕성, 명왕성 등과의 거리는 말할 것도 없다.

 

◆ 광년(LY)

 

천문단위(AU)도 큰 단위지만, 태양계 너머 다른 항성들과의 거리를 논할 때는 너무 작다. 그래서 쓰이는 단위가 바로 광년이다. 광년(Light Year, LY, 光年)은 말 그대로 빛이 1년동안 가는 거리를 1단위로 표현한다.

​​

보통 빛이 1초 동안 지구를 7바퀴 반을 돈다. 지구의 지름이 약 4만km니, 대략 빛이 1초 동안 가는 거리는 30만km 쯤된다. 이처럼 빛이 1년동안 가는 거리가 바로 1광년(LY) 단위다. 정확히는 1광년(LY)은 9조4608억km다.

또 1광년은 6만3000 AU가 된다. 천문단위와 비교하면 광년(LY)은 정말 큰 거리인 셈.

 

​하늘의 별(항성)을 두고 지구에서 몇광년 떨어져있다는 말을 하는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이 프록시마 센타우리다. 이 항성은 지구로부터 약 4.22광년 떨어져있다. km로 쓰면 39,924,576,000,000km에 달한다.

 

◆ 파섹(PC)

파섹(Parallax of one arcsecond, Parsec, PC) 단위는 영국의 천문학자인 허버트 홀 터너가 1913년 처음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천문학자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위가 됐다.  파섹의 정의는 가까운 별까지의 거리를(통상 100 pc이내) 계산할 때 사용하는 삼각 시차 방법에 기초를 두고 있다. 파섹의 어원은 영어((Parallax of one arcsecond)에서 알 수 있 듯, 지구에서 6개월의 시차를 두고 관측했을 때 연주 시차(年周 視差)가 각거리로 1″인 곳까지의 거리를 의미했다.

 

2015년에 1pc은 정확히 648000/π AU로 재정의됐다. 1pc은 약 3.26156 광년이며, 약 206,265 AU, 약 30조9000억 km 또는 약 3.08567758×1016 m이다.

 

파섹 거리와 연주시차는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근사할 수 있으므로, 연주시차가 0.5초면 약 2파섹, 0.25초면 약 4파섹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지구 사이의 거리에 비해서 태양-항성까지의 거리는 훨씬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별의 연주시차는 매우 작은 각도로 발생한다. 1초(1/3600도)는 매우 작은 각도이고, 태양을 제외하면 모든 별이 1파섹보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별의 연주시차는 1각초보다 작게 발생한다.

 

이렇게 큰 단위인 파섹도 연주시차를 적용할 수 있는 범위인 우리 은하 내 항성을 벗어나면 사용이 불가하다. 정말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는 가늠이 되지않는다.

 

멀리 떨어진 천체까지의 거리를 말할 때, 그 단위로서 일반인이라면 보통 광년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천문학자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위는 파섹이다. 천문학자들에게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가 몇 광년이냐고 물어보면 버벅대기도 한다. 대개 학자들은 '250만 광년'보다는 '800 kpc'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는 비전공자들이 물어보는 경우가 꽤 흔해서 이 정도는 물어보면 답해주려고 그냥 기억해둔다고 한다.

 

​성단, 은하, 퀘이사처럼 멀리있는 천체들을 표시할 때에는 파섹에 접두어를 붙인다. 킬로파섹(kpc; kiloparsec)은 1000파섹(3262광년), 메가파섹(Mpc; Megaparsec)은 100만 파섹(326만 광년), 기가파섹(Gpc; Gigaparsec)은 10억 파섹(32억6000만 광년)이다. 테라파섹 단위부터는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를 한참 넘어서기 때문에 테라파섹 이상의 접두어는 사용될 일이 거의 없다.

 

천문단위(AU)=149,600,000㎞=1.496×108㎞

광년(ly)=6.324×104AU=0.307 pc=9.46×1012㎞≒9.5조㎞

파섹(pc)=206,265 AU=3.086×1013㎞=3.26광년

 

​다음에는 별의 밝기의 단위와 우주선의 속도단위에 대해서도 공부해 볼 생각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항공기 비만세 현실화"…美 사우스웨스트항공, ‘플러스 사이즈’ 승객 추가 좌석 구매 의무화 시행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2026년 1월 27일부터 ‘플러스 사이즈(passenger of size)’ 승객을 대상으로 추가 좌석을 사전에 구매하도록 하는 새 정책을 도입한다. CNN, LA타임스, 뉴스위크 등의 보도에 따르면, 기존에는 공항에서의 무료 추가 좌석 요청이나 조건부 환불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환불 요건이 대폭 강화되고 사전 구매를 반드시 해야 하며, 사전 구매 없이 탑승하려는 경우에는 공항에서 추가 좌석을 바로 구입하거나 항공편을 변경해야 한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좌석 폭은 보잉737 모델 기준 15.5인치(약 39cm)에서 17.8인치(약 45cm)로, 양 팔걸이 내 공간에 몸이 맞지 않는 승객이 대상이다. 기존 정책에서는 추가 좌석 구매 후 환불이 비교적 자유로웠으나, 새 환불 정책은 ▲탑승 항공편이 만석이 아닐 것 ▲추가 좌석을 동일한 예약 등급으로 구매했을 것 ▲비행 후 90일 이내에 환불 요청을 해야 한다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대도시간 주요 노선의 경우 만석이 많아 환불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치는 사우스웨스트가 기존 ‘고객 중심 정책’과 ‘열린 좌석선택(open

[지구칼럼] 번개, 자동차 배출가스만큼 공기오염? 질소 산화물 배출 '확인'…"대기 오염원이자 정화제 역할 동시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과학자들은 번개가 대기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으며, 뇌우가 자동차 배기가스 오염에 필적하는 속도로 질소 산화물을 대기 중에 주입하는 과정도 밝혀냈다.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연구팀이 NASA의 첨단 정지궤도 대기질 관측 위성 TEMPO(2023년 발사)를 활용, 번개가 대기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10분 단위로 실시간 추적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연구 결과, 미국 동부 일대에서 2025년 6월 말 집중적으로 발생한 뇌우에서 번개가 자동차 배기가스와 맞먹는 수준의 질소 산화물(NOx)을 대기에 직접 주입하는 점이 확인됐다. 번개, 전 세계 질소 산화물의 최대 15% 차지 NASA의 자료와 phys.org, miragenews, enn.com, wn.com의 보도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도 천재지변으로 간주된 번개가 오존 생성 등 대기 화학 변화에 영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이번의 정밀 계측을 통해 번개가 전 세계 대기 질소 산화물 전체의 10~15%를 차지한다는 구체적 수치가 처음 제시됐다. 참고로 질소 산화물은 자동차, 공장, 발전소 등 인류 산업활동의 부산물로

우주부품 국산화 ‘주춧돌사업’ 본격 착수 "5년간 225억 투자"…6종 핵심소자 개발 및 우주방사선 시험기술 확보 목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2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자급 우주 부품 국산화와 우주방사선 환경 시험방법 개발을 본격 추진하는 ‘미래 우주경제 주춧돌사업’을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주 분야 핵심 부품 6종(수동소자 3종과 능동소자 3종)을 국산화해 양산 공급 단계까지 개발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목표다. 수동소자는 전류 흐름 제한, 전하 저장, 신호 통과·차단 역할을 하며, 능동소자는 전기 신호 증폭, 스위칭,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우주 환경에서 소자의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양성자 및 중이온 기반의 우주방사선 환경 시험방법을 국내 장비를 활용해 개발한다. 이 과제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큐알티(주) 등 총 8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한창헌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산업국장은 “주춧돌사업을 통해 핵심 우주 부품에 대한 해외 공급 위험도를 완화시키고, 기술 자립을 통해 국내 우주산업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이자, 우주 개

[이슈&논란] "비행기만 있고 승무원이 없네" 대한항공 승무원 단체 지각…90분 기다린 200명 승객들 '분통'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한항공 세부발 인천행 항공편이 승무원들의 '단체 지각'으로 1시간 반 늦게 출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16일 필리핀 세부 막탄세부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616편이 승무원들의 단체 지각으로 인해 예정 시각보다 1시간 30분 넘게 지연 출발해 승객들의 불만이 크게 폭발했다. 항공사 측은 지연 사유로 ‘연결 항공편 도착 지연’을 안내했으나, 실제 이유는 승무원들의 단체 지각으로 탑승 준비가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자정 출발 게이트 인근에서는 이미 항공기 한 대가 탑승교에 연결되어 대기했음에도 승무원들이 오전 2시가 돼서야 유니폼을 입은 상태로 도착해 탑승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제 시간에 도착한 200여명의 승객은 1시간 30분 동안 공항 게이트 앞에서 기다려야 했던 상황이다. 승객 A씨는 “출발 지연 이유에 대해 공식 안내는 연결 항공편 문제였으나, 실제로는 승무원들이 늦게 도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대한항공은 악천후로 인해 세부 지역에서 선행 항공편 도착이 늦어지고, 현지 폭우로 교통 통제가 발생하면서 승무원들의 공항 도착이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승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