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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미중 갈등 속 테슬라, 상하이에 첫 ESS 건설…中 에너지시장 ‘정면 돌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가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에 자사의 첫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40억 위안(약 7600억원, 5억5700만 달러) 규모로, 테슬라의 메가팩(Megapack) 배터리를 활용한 GWh급 독립 ESS 발전소가 들어선다. 이는 테슬라가 중국 본토에서 에너지저장 제품으로 ESS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는 첫 사례로, 미중 기술·산업 패권 경쟁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 개요 및 파트너십 구조


위치는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 내 대규모 배터리 ESS 시설이며, 총 투자 40억 위안 규모다. 

 

건설주체는 테슬라,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구 관리위원회, 상하이시 펑셴구 정부, 중국캉푸국제리스유한공사(중국캉푸) 등이다. 시행 주체는 중국캉푸 산하 캉아오에너지이다.

 

사업·기술적 의미

 

테슬라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전력 생산이 수요를 초과할 때 전기를 저장하고,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저장된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전력 피크 조정과 전력시장 현물 거래 참여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기능은 상하이 및 인근 지역의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통합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테슬라의 메가팩은 고밀도 및 모듈형 설계로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낮추고, 20년 보증과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신속한 설치와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기존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대체하고, 정전 예방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상하이에 위치한 메가팩토리는 2025년 2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미 호주 등 해외 시장에 첫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연간 4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상하이 지역 약 5만 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중국 시장 내 전략적 의의

 

테슬라는 상하이에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와 함께 에너지사업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ESS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테슬라의 중국 매출 비중은 약 36%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같은 해 중국 내 판매량은 65만7000대로 전년 대비 8.8% 증가하는 등 전체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중국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CATL 등 현지 배터리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중국 내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원가 절감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저장 신규설비 시장으로, 테슬라의 글로벌 ESS 공급망에서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정책·지정학적 변수

 

테슬라는 중국 내에서 BYD, Sungrow 등 현지 ESS 강자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첨단 기술력,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세, 수출 규제 등 지정학적 긴장 상황 속에서도 테슬라는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상하이 메가팩토리와 ESS 프로젝트는 아시아 및 글로벌 에너지저장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중국 내 대규모 실증과 상업화 경험은 향후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중 갈등 속 ‘에너지 초격차’ 노리는 테슬라의 승부수


테슬라의 상하이 ESS 발전소 건설은 미중 갈등, 현지 경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와 에너지사업 성장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저장, 신재생 인프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에너지 초격차’ 전략을 가속화하는 테슬라의 행보는 글로벌 에너지 패권 구도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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