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FARA 뭐길래?…NASA출신 우주항공청 '존리' 미국에 보고하는 이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우주항공청은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을 포함한 외국인 직원에 대해 3급 이상 비밀을 열람할 때 인가증을 요구하는 비밀취급 인가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항공청은 14일 "이와 관련해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존 리 본부장이 미국의 외국대리인 등록법(FARA)에 따라 미국에 외국대리인으로 등록되면서 기밀 유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비밀 엄수를 위한 추가적 절차를 만드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즉  우주청은 외국인 기용 등의 특례를 적용해 우수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구상하에 출범했지만, 우주기술과 같은 국가적 핵심전략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8월 9일 국내 한 매체에서 "월급부터 만나는 사람까지…한국 ‘우주사령탑’ 존리, 美에 보고" 기사와 관련한 후속조치로 해석된다. 당시 보도에 대해 우주항공청측도 "미국인 직원의 FARA 규정 준수 과정에서 기밀 유출 우려가 없도록 지원․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ARA는 미국의 ‘Foreign Agents Registration Act(외국 대리인 등록법)’의 줄임말로, 미국인이 외국정부를 위해 일하면서 미국의 정책이나 법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미국 법무부에 등록하는 제도다. 미국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투명하게 파악하겠다는 취지로 1938년에 제정된 규정이다.

 

FARA 주요 등록사항을 살펴보면, 6개월마다 미국내 정치활동(법안, 결의안, 조약 등)과 관련된 미국 정부 및 언론 관계자 접촉내역(날짜, 이름·직책, 방식, 목적),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급여, 미국 정부 또는 언론 관계자를 만나서 지출한 경비 등을 보고하게 돼 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존 리 본부장은 내정자 발표(4.24.) 이전에 우주항공청 근무에 대한 NASA 승인 절차를 이미 마쳤고, 이미 우주항공청 출범 이전인 5월 중순 부터 FARA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며 "항공혁신부문장 후보자도 NASA 근무 경험이 있는 미국인이며, 본부장 채용 과정과 유사하게 현재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밀 유출 우려에 대해 "FARA에 등록하는 내용은 FARA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어 누구나 볼 수 있다"면서 "등록하는 내용도 기밀이 아니라 미국 법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활동을 위해 미국의 정부․언론 관계자를 언제 어떤 목적으로 만났는지를 알리는 내용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측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필요한 경우 앞으로도 외국인 채용계획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FARA 규정 준수 과정에서 기밀 유출 우려가 없도록 미국인 직원이 등록하는 내용에 대해 사전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FARA에 따른 등록 의무 부담을 갖는 미국인 직원이 걱정 없이 관련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검찰은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의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FARA에 따른 외국대리인 등록을 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위해 비공개 정보를 취득하고 한국 당국자들이 미국 당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며 지난달 기소했다.

 

이와 관련,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국내에도 '한국형 FARA'가 필요하다며 관련법 제정 추진 의사를 밝혔으며,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외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법무부에 등록하도록 하는 내용의 외국대리인등록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비행기 의자 젖히려면 돈 내라고?"…캐나다 웨스트젯, ‘등받이 조절’ 유료화에 고객 '버럭'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캐나다의 대표 저가 항공사(LCC) 웨스트젯이 최근 일부 항공기 이코노미 좌석의 등받이 조절 기능을 유료 옵션으로 전환하면서 현지뿐 아니라 글로벌 항공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정책 변화는 업계의 추가 수익 창출을 위한 새로운 요금 체계로 평가되면서 소비자와 전문가들의 날선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웨스트젯, 좌석 재설계로 ‘고정식’ 확산…43대 항공기 적용 웨스트젯은 총 43대에 이르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전 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 재설계하고, 뒤로 젖혀지지 않는 ‘고정식’ 좌석을 기본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이는 전체 보유 항공기의 약 3분의 1 미만에 해당한다. 등받이 조절(리클라이닝) 기능은 앞으로 ‘익스텐디드 컴포트’ 혹은 프리미엄석에만 한정 제공된다.​ 웨스트젯 관계자는 ABC와 CBS 등 현지 언론에 "고객 테스트 결과 절반 이상이 타 승객의 공간 침범을 피하기 위해 고정식 좌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밝혔고, 사만다 테일러 웨스트젯 부사장도 "새 객실 배치는 다양한 고객 선호를 반영한 것"이라며 “레그룸과 편의시설이 더 많은 프리미엄석 혹은 저렴한 일반석 중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

[우주AtoZ] 스페이스X 달 착륙선 개발 지연에 美 NASA, 아르테미스 계약철회 시사…"중국과 경쟁 가속·대통령 임기 내 도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스페이스X가 NASA의 인류 달 착륙 계획인 아르테미스 III 임무에서 사용할 달 착륙선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미 교통부 장관 겸 NASA 임시 국장인 숀 더피가 이와 관련해 스페이스X와의 계약을 재검토하고 다른 우주 기업들에게도 기회를 열겠다고 2025년 10월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더피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 기업만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벌이고 있는 두 번째 우주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계약을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2021년 NASA와 약 29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스타십'이라는 초대형 우주선을 이용해 아르테미스 III 임무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착륙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이루어진 스타십의 여러 차례 시험비행 실패와 몇 차례의 연속된 개발 지연으로 인해 NASA의 2027년 착륙 임무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스타십의 최근 시험비행은 크게 성공적이었으나, 아직 지구 궤도 진입 및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연료 이송 같은 필수 기술적 단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NASA는 아르테미스 II 임무의 달 궤도

[이슈&논란] 소유, 美 델타항공 인종차별 폭로에 ‘만취 목격담’ 등장… 진실 공방 '가열'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가수 소유가 미국발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다는 한 승객이 “만취 상태였다”고 주장하는 글이 등장했다가 삭제되면서 진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소유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이 저를 문제 있는 승객처럼 대하며 보안요원까지 불렀다”고 폭로했다. 그는 “그 순간 ‘이게 인종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소유의 폭로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항공사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반대 목격담이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소유가 만취 상태였다”며 “직원들이 ‘취한 상태에서 비행기 타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 그런 상황을 인종차별로 몰아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곧 삭제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델타항공 비즈니스 좌석에는 한국어 메뉴판이 제공된다”며, 목격담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소유 측과 델타항공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소유가

우주청, ADEX 2025 첫 참가…우주항공관에서 한국 기술과 미래 비전 대중 앞에 선보인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우주항공청(우주청)이 출범 후 처음으로 참여한다. 우주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천문연구원과 공동으로 ‘우주항공관’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대표 주자들이 뭉쳐 발사체, 탐사, 위성, 천문 분야의 첨단 기술과 정책 비전을 선보인다. 우주항공관 부스에서는 우주항공 공공기술 소개와 더불어 정부가 중소기업 혁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SBIR 프로그램 참여 기업 세미나도 진행되어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활발히 추진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문 전시회로, 전 세계 주요 기관 및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10월 20일 영국의 산업부 및 우주청 대표단과 양자 면담을 통해 우주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브라질 국영항공우주공사(ALADA)와는 내달 예정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발사 지원을 요청한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25톤급 추력의 1단 하이브리드 엔진과 3톤급 액체메탄 엔진으로

[이슈&논란] 인천행 중국 여객기, 리튬배터리 화재로 상하이 비상착륙…"한국인 승객 보유 보조배터리 발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 항저우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CA139편 여객기가 기내 수하물에 실린 리튬배터리 발화로 인해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사고는 2025년 10월 18일 오전 9시 47분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약 1시간 18분 후 발생했으며, 항공기는 오전 11시 5분께 안전하게 착륙했다. 18일 중국국제항공과 극목신문 등 중국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승무원들이 신속히 대응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후 항공사는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오후 3시 3분 상하이를 재출발, 오후 5시 34분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사고 원인과 승객 대응 사고 원인은 승객의 수하물에 실린 리튬배터리의 자연 발화로 확인됐다. 중국국제항공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한 여행객이 수하물 칸에 실은 수하물 내 리튬배터리가 자연 발화했다”며 “승무원들이 절차에 따라 즉시 처치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기내 수하물 선반에서 불길이 치솟는 장면과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승무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신속히 대응하는 장면도 확인된다. 한 탑승객은 “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