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화)

  • 맑음동두천 -0.2℃
  • 맑음강릉 7.0℃
  • 맑음서울 3.5℃
  • 맑음대전 3.0℃
  • 맑음대구 7.0℃
  • 맑음울산 6.4℃
  • 맑음광주 6.1℃
  • 맑음부산 8.6℃
  • 맑음고창 3.9℃
  • 맑음제주 11.2℃
  • 맑음강화 5.0℃
  • 맑음보은 -0.1℃
  • 맑음금산 0.7℃
  • 구름많음강진군 6.7℃
  • 구름많음경주시 7.2℃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패션그룹형지, 순이익 '적자' 전환…높은 부채비율·단기차입금 '재무리스크'에 소송4건·실적부풀리기 '의혹'까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패션그룹형지(대표이사 최병오)가 지난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하며 재무적 리스크를 더 키웠다. 게다가 부채비율은 243.5%로 전년 대비 41.6%p 악화됐으며, 유동비율은 43.3%를 기록했다. 단기차입금까지 1525억원에 이르며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설상가상으로 소진하지 못한 의류 물량을 특수관계법인에 떠넘기며 매출채권을 계상하는 방식으로 회계상 실적을 부풀린 것이란 의혹까지 제기됐으며, 법적소송도 4개를 이어가며 지난한 '법적분쟁의 흑역사'를 계속 써내려가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지분구조는 최병오 회장이 90.39%, 최병오 회장의 장녀 최혜원 형지I&C 대표이사 사장이 5.84%, 장남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이 3.7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여성복(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캐리스노트, 스테파넬, 끌레몽뜨), 남성복( 예작, 본(BON), 본지플로어), 골프웨어(까스텔바쟉), 학생복(엘리트), 제화 및 잡화(에스콰이아, 젤플렉스, 영에이지, 포트폴리오, 소노비), 유니폼(윌비) 등 패션 카테고리 브랜드와 유통사업(복합쇼핑몰인 아트몰링)을 보유중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의 2024년 매출은 1934억원으로 전년(2103억원)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209억원) 대비 3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대비 2.6%p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은 16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도 당기순이익 152억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패션그룹형지의 종속회사 형지글로벌(구 까스텔바작)이 163억원, 네오패션형지가 117억원, 아트몰링이 62억원 등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43.5%로 전년 대비 41.6%p 악화됐으며, 유동비율은 43.3%를 기록했다. 단기차입금은 1525억원으로 유동부채의 약 58%를 차지했고, 현금성자산은 15억원으로 단기차입금 대비 약 1% 수준에 불과하다.

 

무형자산은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는 상표권 손상차손 인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다. 주요 지출 항목은 ▲광고선전비 13.6억원 ▲급여비 63억원▲지급수수료 24.9억원으로 나타났다. 임원 급여는 총 12.6억원으로 변동이 없었으며, 퇴직급여는 약 1억원이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패션그룹형지는 부채비율 상승과 유동성 부족이 주요 리스크다. 고금리 환경과 소비 둔화로 인해 재무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향후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특수관계자와의 자금 거래는 약 1721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이는 관계사 채무 인수와 관련된 거래가 포함됐다. 

 

형지엘리트의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 증가가 눈에 띈다. 우선 소비 패턴 변화와 패션 업계 양극화, 이상기후 및 고물가로 인해 영업 부진과 내수 불황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다보니, 소진하지 못한 의류 물량을 특수관계법인에 떠넘기며 매출채권을 계상하는 방식으로 회계상 실적을 부풀린 것이란 의혹도 제기된다.

 

특히 형지엘리트는 특수관계사들과의 거래에서 매출채권이 매출의 2~5배를 웃도는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을 보였다. 예를 들어, 패션그룹형지와의 거래에서는 매출 56억원에 비해 외상거래(매출채권) 금액이 282억원으로 약 5배 많았다.

 

 

이는 통상적인 거래 관행에서 벗어난 것으로, '밀어내기'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형지엘리트가 주가 하락과 영업 환경 악화 속에서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비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재무제표를 개선하려 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또 "형지엘리트는 모기업인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해 형지에스콰이어, 형지리테일 등과 밀접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구조는 내부 거래를 통해 그룹 내 자금을 순환시키거나 실적을 조정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법정 소송 4건(소송가액 21억원)이 진행 중이다.

 

패션그룹형지가 피고인 소송으로는 음악저작권협회와의 손해배상 청구(9500만원), 김경욱과의 운송료 청구(4000만원), 윤영주와 미지급대금 부존재 확인(1500만원)등이 있다. 이외에 패션그룹형지는 역삼세무서를 상대로 19.6억원의 법인세등 부과처분취소 청구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전에도 패션그룹형지는 2023년 말 프랑스 파리 법원에서 브랜드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으로부터 296만4000유로(한화 약 44억원)의 손해배상 및 브랜드 취소 소송을 당했다. 하지만 지난 2월 합의로 마무리했다.

 

또 형지그룹 계열사 형지I&C는 과거 하도급 대금 미지급 및 지연 이자 미지급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특히, 하도급업체에 대금 2725만8000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으며, 이를 공정위 조사 후 지급해 공정위 심사관 전결 경고로 사건이 마무리된 바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최신원 복귀? 최태원 '이사회 중심·주주가치' 거버넌스와 정면충돌…이사회·지주사·최태원 회장의 자가당착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SK그룹의 지배구조에 다시 한 번 ‘경고등’이 켜졌다. ‘회삿돈 560억원을 사금고처럼 쓴’ 인물의 ‘화려한 컴백’은 단순한 인사 이슈가 아니라, 최태원 회장이 공언해 온 “이사회 중심·주주가치 중시” 거버넌스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560억 유죄’에서 광복절 특사, 그리고 복귀까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은 2021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업무상 횡령, 외국환거래법·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고, 2025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2심과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그는 개인 골프장 개발 부지 대금을 치르기 위해 재임 중이던 회사 자금 155억원을 무담보로 빌려 쓰고, 유상증자 대금·주식 양도소득세·주식담보대출 상환 등에 쓸 목적으로 281억원을 수시 인출하는 방식으로 SK네트웍스와 SKC등의 회삿돈 560억원을 사실상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한 것으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개인회사에 155억원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부실화와의 관련성이 있다”고 적시하면서도, 피고인이 사용 자금을 뒤늦게 변제했다는 점 등을 들어 2년 6개월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형량을 확정했다

[The Numbers]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매출 16% 급감에 영업손실 3배 확대 '수익성 악화일로'…결손금 462억원·완전 자본잠식·현금성자산 24만원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스웨덴 가전 브랜드 일렉트로룩스의 한국법인인 일렉트로룩스코리아(대표이사 마틴요헨룬츠케)가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16% 이상 급감한 가운데, 본사 등 특수관계자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폭증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됐다.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는 등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4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라온 감사보고서(감사인: 삼일회계법인, 감사의견: 적정)를 바탕으로 주요 재무 현황과 리스크 요인을 분석했다. ◆ 매출 300억원 선 붕괴…영업손실 3배 이상 확대 2025년 매출액은 298억9,686만원으로 전년(357억5,651만원) 대비 16.4% 감소하며 300억원 선이 붕괴됐다. 매출원가는 178억3,17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4% 줄었으나,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가 187억7,552만원으로 전년 대비 23.9% 급증하면서 매출총이익(120억6,515만원)을 훌쩍 초과했다. 그 결과 영업손실은 67억1,037만원을 기록해 전년(20억7,951만원) 대비 적자 폭이 222.7% 확대됐다. 영업손실률은 매출액 대비 22.4%에

[The Numbers] 자코모, 1000억 매출에 수익성 '급전직하', 차입금 급증·특수관계자 거래 '경고등'…누적결손 40억·부채비율 2826%에 자본잠식 '우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소파·가구 전문 브랜드 주식회사 자코모(JAKOMO, 대표이사 박경분, 박유신)가 2025년 회계연도에 매출 1000억원대를 간신히 유지하면서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동반 급락하는 수익성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단기차입금의 급증,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사와의 대규모 부동산·자금 거래, 누적 결손금 지속 등 복합적인 재무 리스크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매출 외형 축소에 수익성까지 '빨간불' 4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등록된 자코모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코모의 2025년 매출액은 1022억원으로 전년(2024년) 1104억원 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 매출이 10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8.9%를 차지하며 핵심 수익원 역할을 했으나, 전년(1096억원)에 비해 8.0%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3억3969만원을 기록해 전년(4억9623만원) 대비 31.5% 급감했다. 매출총이익이 385억원에서 386억원으로 소폭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 등 영업외비용이 3억5518만원으로 전년(1억1407만원) 대비 211.4%

[The Numbers] 야놀자 품 '놀유니버스', 매출 167% 급증에도 짙어진 '리스크'…부채비율 222%·유동성악화 등 재무 '빨간불'·3건 법적소송 53억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야놀자 품에 안긴 '놀유니버스(대표이사 이철웅)'가 합병 효과로 외형 성장은 이뤘으나 부채비율 222%, 유동성 악화 등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특수관계자 매입 700억원 육박, 소송 리스크 및 무형자산 손상 등 페인포인트도 산적해 있다. 4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놀유니버스(구 인터파크트리플)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영업수익)은 6,999억원으로 전년(2,616억원) 대비 16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49억원을 기록해 전년 209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49억원으로 전년 2,208억원 순손실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14%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주당 0원으로, 배당률은 0.0%를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은 1,15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5년 12월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자본준비금 1,911억원을 결손금 보전 및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결과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은 6,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489억원, 종업원 급여비는 948억원, 지급수수료는

[The Numbers] 크록스코리아, 8억 영업적자에도 '수입수수료'로 흑자 포장…매출 35%인 876억 본사 로열티 '퍼주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크록스코리아(대표이사 양승준)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부상으로는 수십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 등 특수관계자로부터 막대한 '수입수수료'를 받아 적자를 메우는 기형적인 수익 구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본사 측에는 연간 800억원이 넘는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어, 한국 시장이 글로벌 본사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영업손실에도 당기순이익 63.7억원… '수입수수료'의 마법 3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크록스코리아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536억원으로 전년(2,574억원)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7.7억원을 기록해 전년(30.3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본업에서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63.7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69.6억원) 대비 8.6% 줄어든 수치지만, 영업적자 상황에서 어떻게 수십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을까. 해답은 '영업외수익'에 있다. 크록스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외수익으로 110억원을 인식했

[The Numbers]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매출 6000억 돌파에도 영업익 '반토막'…본사배당·로열티는 '두둑'·국부유출 '논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사우란엘다나)가 지난해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이상 급감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 본사 등 특수관계자를 향한 대규모 배당금 지급과 매입 거래는 여전히 막대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다국적 제약사의 고질적인 '국부 유출'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4월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6,166억원으로 전년(6,027억원)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23억원을 기록해 전년 627억원 대비 무려 64.5%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75억원으로 전년(489억원) 대비 64.2% 줄어들며 수익성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24년 10.4%에서 2025년 3.6%로 급락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실속은 챙기지 못한 전형적인 '외화내빈'의 모습을 보였다. ◆ 수익성 악화에도 英 본사 향한 '현금 창출구' 역할은 '굳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