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맑음동두천 12.0℃
  • 맑음강릉 15.3℃
  • 연무서울 13.2℃
  • 연무대전 13.7℃
  • 맑음대구 14.1℃
  • 맑음울산 15.9℃
  • 구름조금광주 15.1℃
  • 맑음부산 15.5℃
  • 맑음고창 12.9℃
  • 구름많음제주 17.1℃
  • 맑음강화 11.1℃
  • 맑음보은 13.2℃
  • 맑음금산 13.6℃
  • 맑음강진군 14.9℃
  • 구름많음경주시 12.2℃
  • 맑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패션그룹형지, 순이익 '적자' 전환…높은 부채비율·단기차입금 '재무리스크'에 소송4건·실적부풀리기 '의혹'까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패션그룹형지(대표이사 최병오)가 지난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하며 재무적 리스크를 더 키웠다. 게다가 부채비율은 243.5%로 전년 대비 41.6%p 악화됐으며, 유동비율은 43.3%를 기록했다. 단기차입금까지 1525억원에 이르며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설상가상으로 소진하지 못한 의류 물량을 특수관계법인에 떠넘기며 매출채권을 계상하는 방식으로 회계상 실적을 부풀린 것이란 의혹까지 제기됐으며, 법적소송도 4개를 이어가며 지난한 '법적분쟁의 흑역사'를 계속 써내려가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지분구조는 최병오 회장이 90.39%, 최병오 회장의 장녀 최혜원 형지I&C 대표이사 사장이 5.84%, 장남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이 3.7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여성복(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캐리스노트, 스테파넬, 끌레몽뜨), 남성복( 예작, 본(BON), 본지플로어), 골프웨어(까스텔바쟉), 학생복(엘리트), 제화 및 잡화(에스콰이아, 젤플렉스, 영에이지, 포트폴리오, 소노비), 유니폼(윌비) 등 패션 카테고리 브랜드와 유통사업(복합쇼핑몰인 아트몰링)을 보유중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의 2024년 매출은 1934억원으로 전년(2103억원)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209억원) 대비 3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대비 2.6%p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은 16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도 당기순이익 152억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패션그룹형지의 종속회사 형지글로벌(구 까스텔바작)이 163억원, 네오패션형지가 117억원, 아트몰링이 62억원 등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43.5%로 전년 대비 41.6%p 악화됐으며, 유동비율은 43.3%를 기록했다. 단기차입금은 1525억원으로 유동부채의 약 58%를 차지했고, 현금성자산은 15억원으로 단기차입금 대비 약 1% 수준에 불과하다.

 

무형자산은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는 상표권 손상차손 인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다. 주요 지출 항목은 ▲광고선전비 13.6억원 ▲급여비 63억원▲지급수수료 24.9억원으로 나타났다. 임원 급여는 총 12.6억원으로 변동이 없었으며, 퇴직급여는 약 1억원이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패션그룹형지는 부채비율 상승과 유동성 부족이 주요 리스크다. 고금리 환경과 소비 둔화로 인해 재무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향후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특수관계자와의 자금 거래는 약 1721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이는 관계사 채무 인수와 관련된 거래가 포함됐다. 

 

형지엘리트의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 증가가 눈에 띈다. 우선 소비 패턴 변화와 패션 업계 양극화, 이상기후 및 고물가로 인해 영업 부진과 내수 불황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다보니, 소진하지 못한 의류 물량을 특수관계법인에 떠넘기며 매출채권을 계상하는 방식으로 회계상 실적을 부풀린 것이란 의혹도 제기된다.

 

특히 형지엘리트는 특수관계사들과의 거래에서 매출채권이 매출의 2~5배를 웃도는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을 보였다. 예를 들어, 패션그룹형지와의 거래에서는 매출 56억원에 비해 외상거래(매출채권) 금액이 282억원으로 약 5배 많았다.

 

 

이는 통상적인 거래 관행에서 벗어난 것으로, '밀어내기'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형지엘리트가 주가 하락과 영업 환경 악화 속에서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비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재무제표를 개선하려 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또 "형지엘리트는 모기업인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해 형지에스콰이어, 형지리테일 등과 밀접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구조는 내부 거래를 통해 그룹 내 자금을 순환시키거나 실적을 조정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법정 소송 4건(소송가액 21억원)이 진행 중이다.

 

패션그룹형지가 피고인 소송으로는 음악저작권협회와의 손해배상 청구(9500만원), 김경욱과의 운송료 청구(4000만원), 윤영주와 미지급대금 부존재 확인(1500만원)등이 있다. 이외에 패션그룹형지는 역삼세무서를 상대로 19.6억원의 법인세등 부과처분취소 청구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전에도 패션그룹형지는 2023년 말 프랑스 파리 법원에서 브랜드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으로부터 296만4000유로(한화 약 44억원)의 손해배상 및 브랜드 취소 소송을 당했다. 하지만 지난 2월 합의로 마무리했다.

 

또 형지그룹 계열사 형지I&C는 과거 하도급 대금 미지급 및 지연 이자 미지급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특히, 하도급업체에 대금 2725만8000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으며, 이를 공정위 조사 후 지급해 공정위 심사관 전결 경고로 사건이 마무리된 바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삼성바이오로직스 200만원 갈까?…재상장 첫날, 단주처리 혼선 속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약 한 달 만에 2025년 11월 24일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했다. 인적분할로 인해 기존 보유 주식이 소수점 단위로 분할되면서 1주 미만 단주를 보유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 주식이 사라졌다'는 혼란이 벌어졌다. 이는 분할 비율에 따라 기존 1주 보유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약 0.65주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약 0.35주를 각각 배정받게 돼 계좌에 표시된 주식 수가 정수 주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법 제443조에 따라 1주 미만 단주는 주식 효력이 없고, 회사가 이를 시장에서 일괄 매각해 현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토록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단주 처리 현금 배당이 이뤄지면서 실물 주식이 계좌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거래소 측은 재상장 첫날 종가를 기준으로 단주를 환산해 현금 지급한다고 확실히 밝혔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분할 후 각각 82조8145억원, 10조9112억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기록해 합산 시총은 93조7257억원에 달했다. 이는 분할 직전 마지막 거래일(86조9035억원)에 비해 약 7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두 회사가 각각의 전문 사업영역을 명확히

앤시스코리아, 앤시스 SW사용 '스타트업 밋업(Ansys Startup MeetUp)’ 성료…"딥테크 스타트업·지원 기관·학계가 한자리에"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선도 기업인 앤시스코리아(대표 박주일)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앙트레블에서 앤시스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스타트업들을 초청해 진행한 ‘앤시스 스타트업 밋업(Ansys Startup MeetUp)’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전과 성장을 이어가는 국내 스타트업을 응원하고 시뮬레이션 기반의 기술 혁신 사례 및 실제 비즈니스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 내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현장에는 앤시스의 소프트웨어를 현재 활용 중이거나 혹은 도입을 검토 중인 스타트업 관계자 약 51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박주일 앤시스코리아 대표의 환영사로 막을 올린 본 행사는 강태신 앤시스코리아 전무의 ‘엔지니어링 혁신의 중심, 앤시스가 만드는 디지털 제조 생태계’ 발표 세션으로 이어졌다. 다음으로 앤시스코리아 김택수, 이가형 프로가 ‘앤시스 커뮤니티 소개(Ansys Community Introduction)’ 세션을 진행했다. 정부 및 민간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세션도 이어졌다. 창업진흥원 조성현 선임부장의 ‘스타트업 정부 지원 정책 안내’, 누비다 시효석 대표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씰리침대, 한국 전통문화 캠페인으로 한국PR대상 최우수상 수상…"전통문화 보존 및 지역 상생 실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대표 윤종효)가 ‘제33회 한국PR대상’에서 지역사회 관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PR협회가 주관하는 ‘한국PR대상’은 전략, 창의성, 성과, 사회적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한 해 동안 가장 우수한 커뮤니케이션 성과를 거둔 기업·기관을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PR 시상식이다. 지역사회 관계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시간을 엮는 지역 장인들: 씰리 X 한국 전통 헤리티지 캠페인’은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과 전통 장인 기술이 지닌 역사성과 예술성에 주목해 씰리가 144년간 지켜온 장인 정신과 접목한 프로젝트다. 한국 장인의 기술을 브랜드의 기원과 핵심 가치, 제품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전통문화 보존과 지역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씰리침대는 국내 각 지역 장인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나주 쪽 염색, 괴산 한지, 안동 목화 등 전통문화 자원을 현대적 브랜드 경험으로 재해석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해왔다. 나주 ‘샛골 쪽 염색 축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정관채 염색장과 함께 방문객이 직접 씰리 베갯잇을 쪽빛으로 물들이는

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 전환(AX) 추진전략 공개…12개 핵심과제·5단계 'ASSET 로드맵' 제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이하 지능정보원)은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이하 AX)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공공기관이 참고하고 적용할 수 있는 AI 전환 모델을 제시했다고 11월 24일 밝혔다. 정부는 인공지능 세계 3대 강국(G3) 도약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공공부문의 AI 전환을 강조하고 있지만, 많은 공공기관은 전문 인력, 예산, 경험이 부족하고 위험부담이 높아 인공지능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결과 AI 전환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민간 부문과 달리, 즉각적인 실행보다는 검토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지능정보원은 내부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는 자체 TF를 구성하고 공공기관 현실을 반영한 실용적인 전략을 마련했다. 이번 전략은 기관 전체의 AX 발전방향과 핵심과제를 제시하는 최상위 전략으로, 향후 세부과제별 실행계획을 순차적으로 수립하여 상세한 이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능정보원은 공공기관이 AX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거버넌스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원장이 ‘최고AX책임자(CAXO, Chief AX Officer)’, 부원장이 ‘

교원그룹, ‘제1회 교원투어배 77개 팀 참가한 전국리틀야구대회’ 성료…최우수선수 대상 구몬학습 이용권 전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교원투어(대표 장동하)가 주최한 ‘제1회 교원투어배 순수주말반 전국리틀야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교원투어가 주최하고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관한 ‘제1회 교원투어배 순수주말반 전국리틀야구대회’는 U-12와 U-10 두 개 부문에서 총 7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12일 막을 올렸다. 참가 팀들은 한 달 넘게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학업과 병행하며 주말에만 훈련하는 순수주말반 리틀야구 선수들을 위해 마련됐으며, 교원투어가 주최한 이번 대회가 보다 많은 유소년들이 야구를 접하고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지난 23일 화성드림파크 메인 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U-12 부문 인천 중구 드림과 U-10 부문 서울 중랑구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들은 이날 뜨거운 열정과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교원투어는 결승전 직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우승·준우승 팀에 메달과 상금을 수여했으며, 최우수선수(MVP)에게는 부상으로 구몬학습 6개월 학습 이용권을 전달했다. 교원투어는 이번 전국리틀야구대회 주최를 시작으로 국내 유소년 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