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5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CEO혜윰] 최태원 SK 회장 "AI시장도 비용절감 싸움…AI물결 속 삼성도 좋은 성과 낼 것"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을 때 HBM4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는 일화를 밝혔다. 

 

최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젠슨 황 CEO는 뼛속까지 엔지니어인데 마치 한국인 같다"면서 "빨리빨리 일정을 앞당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아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기자들과 진행한 스탠딩 인터뷰 질문과 답변.

 

Q1. 이제 AI 보틀넥 해결하는 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 같다. SK그룹이 앞으로 AI 투자에서 이 보틀넥을 해소하는 방향과 전략은?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

 

A. 아까 다 말씀드린 것 같은데 뭐 더 말할 게 있을까요? 보틀넥이라고 생각한 걸 혼자 해결할 수는 절대로 없다.어떤 회사도 혼자 안 되는 거니까 파트너십을 통해서 보틀넥 하나씩 하나씩 부딪힌 문제를 해결해 가는 거고 어떤 문제들은 결국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잉태가 돼서 새로운 거 나오지 않으면 그 보틀넥이 그대로 해소가 될 일은 별로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지금도 새로운 기술을 모색하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더더욱 중요한 거는 어차피 보틀넥이라고 그러는게 대부분 다 코스트 문제들이다. 코스트가 너무 비싸다. 쉽게 얘기하면 구글 검색은 한번 돌아가는데 1센트 미만 정도의 코스트를 넣는데 아마 ChatGPT 쓰시면 그게 한 50센트 정도쯤에 아마 코스트가 발생한다. 5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그러니까 이거는 많이 쓰면 지구 전체가 문제가 나는 것이고, 당연한 지금 이 상황이 돼 있다.

 

코스트를 낮추는 게 제일 문제고 코스트를 낮추는 데는 아까처럼 칩도 필요하고 에너지 솔루션도 필요하고 데이터도 어떻게 문제를 풀어내느냐 한다는 게 미래에는 저희가 가는 거고 어쨌든 그다음에 이게 돈이 들어와서 투자를 해갖고 움직이는 문제니까 돈이 투자가 되면 투자된 돈은 자기 리턴을 말하겠죠.리턴이 안 나오면 투자가 멈춰지고 리소스가 안 들어가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도 떠나버리는 얘기가 되는 거니까 그게 선순환이 될 수 있는 문제를 계속 만들어야 됩니다.근데 그걸 저 혼자 만들 방법은 없고 저도 많은 다른 회사들과 같이 논의를 해서 가능하다면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을 가져가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Q2. 최근 들어 엔비디아, MS, TSMC 글로벌 CEO들과 많이 만나고 있는데, 향후에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 방안이라든가 투자 계획을 말해달라?

 

A. 아무리 만난다고 그래도 그들은 그들이고 파트너는 파트너이고 투자다. 돈 쓰는 거는 자기가 알아서 써야 되는 문제다. 그래서 남의 투자나 제가 하는 투자가 남한테 상당히 매력적이면 같이 하자 혹은 또 거기에 대해 인볼브를 같이 하자라고 얘기를 할 텐데 매력도가 떨어지면 별 상관을 안한다. 

 

저희가 생각하는 거는 어떻게 하면 코스트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서 사업에 베네핏이 되도록 해서 커스터머가 되든지 아니면 같은 투자자로 조인을 하든지 파트너십을 해서 더 큰 문제를 풀어내는 얘기로 가야 한다. 빅테크들은 저희보다 더 많은 솔루션과 더 많은 어프로치를 하고 있다. 그 중에 서로간 베네핏이 맞는 것들은 같이 하는 거고 아닌 거는 같이 할 수 없다.

 

Q2-1. SK가 다른 회사보다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고 보는가?

 

A. AI 데이터센터의 여러 가지 솔루션들을 결국 그들의 코스트를 절약해 줄 수 있는냐의 문제다. 코스트를 얼마나 절약해서 얼마나 되는 건지 제가 증명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이제 그 가능성을 놓고 서로 간에 얘기를 하는 것이다.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생겨서 제가 코스트가 이만큼 떨어졌다는 걸 보여줄 수 있으면 그리고 그게 만족한다면 그들도 계속 저희하고 비즈니스를 할 것이고, 아니면 다른 곳하고 할 것이다.

 

 

Q3. 연말까지 실적상 반도체 업계 1, 2위가 뒤바뀔 조짐이다.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지금까지의 HBM 주도 리더십을 계속 가지고 가는건지, 아니면 전략상 수정이 있으신지? 삼성과의 차별점은?

 

A. 남의 회사를 얘기하는 거는 저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제가 보는 견지는 이렇다. AI라는 것이 반도체 업계에 들어오면서 AI도 여러 가지 종류와 여러 가지 어프러치가 필요하다. 저희가 하는 어프러치가 따로 있을 테고 저희 말고 다른 회사들이 하는 어프로치도 다를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는 모두 똑같은 반도체 회사로 놓고서 누가 더 잘한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닌 시대다. 삼성은 훨씬 저희보다 많은 기술과 많은 자원들을 갖고 있다.이 AI의 물결에서 삼성도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잘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Q4. SK가 AI 전 영역을 포괄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데, 투자 비용도 많이 늘어날 것 같다. SK가 이제 리밸런싱하면서 부채 비율이나 순차입금 줄이는 기조로 아는데, AI 관련 투자 비용은 어떤 식으로 좀 충당하실 계획? 방향성?

 

A. 두 개 다 해야한다. 줄이는 건 줄이는 노력대로 할 필요가 있고, 또 줄인 부분을 또 어디다가는 투자를 하지 않겠나? 그러니까 그 투자할 부분이라는 게 AI 쪽에 좀 더 많이 투자가 아무래도 비중도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두 가지가 다른 행동은 아니다라고 생각해 주면 되겠다.

 

Q5. SK하이닉스가 2025년 하반기에 HBM4 출시계획이데, HBM4 공급을 6개월 앞당긴다는 얘기는 조정된다는 것인가?

 

A. 나한테 하지 말고 곽 사장한테 하셔야지 정확한 답을 드릴 수 있다.  스케줄을 당긴다는 건 뭐 어느 한 타겟은 아니다. 왜냐하면 솔직히 지금도 새로운 칩이 들어가서 한 놈은 그 안에는 이제 쿼리(query)라고 부르는게 게 작동을 제대로 하느냐를 증명을 해내는 여러 가지 프로세스들이 계속 있다.

 

근데 통과가 안되면 뭐 당겼다는 게 별 의미가 없다. 지금은 더 빨리 저희 샘플을 낼 수가 있겠냐가 질문이었다. 그 다음에 '더 빨리 우리는 내겠다'라고 생각하는 건 고객(커스터머)이 원하면 우리도 더 빨리 생각을 해야 되겠다는 것이지, 정말로 딜리버리 가능할지는 내년에 가봐야 안다. 테크놀로지라는 것이 내가 당긴다는 마음먹었다고 되는 거 전혀 아니다.

 

그래서 그 레벨의 거기에 그 칩 레벨이 갖고 있는 퀄리피케이션 스탠다드에 전부 다 맞춰져야 되는 거고 그걸 양산이라는 문제까지 전부 해결을 해야 되는 얘기다. 그렇게 당겨보자는 것은 서로간 의지의 합을 맞췄다 정도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를 나눴다고, 진짜 이게 빨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Q6. HBM4에 삼성은 지금 사활을 걸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서는 HBM4에서도 그 속도를 계속 유지할 거라고 보는지, 그 이유가 뭔지?

 

A. 상대편을 몰라서 제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저희는 저희 것만 한다. 그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스케줄과 얘기를 맞춰서 만든다. 그 이상은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적절치 않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어디까지 먹어봤니?…눈을 의심하게 하는 MZ 신상 먹거리, '환상적 콜라보' 파헤치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요즘 2030세대인 MZ를 겨냥한 먹거리 시장이 혁명적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SNS와 각종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는 ‘환장 콜라보 신상’들의 등장이 그 진원지다. 단순한 조합을 넘어선 상상 초월의 컬래버레이션에서부터 건강한 맛과 이색풍미까지, MZ들은 더 자극적이고 새로운 경험에 환호하고 있다. 파격적인 신상들에는 트렌드의 변화, 식문화의 실험정신, 마케팅의 극한이 모두 담겨 있다. 떡볶이와 도넛의 파격적 만남, ‘엽기크리스피도넛’ 디저트계의 최강자 롯데GRS의 크리스피크림도넛과 매운맛 대표 엽기떡볶이의 공식 콜라보가 출시되며 단짠맵(Sweet-Salty-Spicy)의 정점을 찍고 있다. 단맛이 강한 글레이즈드 도넛을

[랭킹연구소] 25년 상반기 재계 보수 순위, 박정원>김승연>신동빈>조원태>이재현 順…월급쟁이 연봉킹, 에이피알 정재훈·이민경 전무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5년 상반기 국내 재계 총수 보수 현황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총 163억원으로 주요 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의 보수는 급여 17억5300만원, 단기 성과급 56억3000만원, 그리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장기 성과급 89억3000만원을 포함한다. 특히 RSU는 주가 상승으로 지급 시점 평가액이 부여 시점 대비 4.3배 상승해 보수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두산그룹은 3년 전부터 전 임원 대상으로 RSU 제도를 도입해 장기 인센티브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있다. 2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한화 및 주요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를 모두 합쳐 12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비전, 한화시스템 등에서 고르게 보수를 수령했으며,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46억원을 받았다. 3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약 99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유통가 오너 경영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신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호텔, 롯데물산 등 7개 계열사에서 각각 분산되어 수령됐다. 다만,

[The Numbers] 삼양식품 2분기,해외부문 성장세로 20%대 영업이익률…상반기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531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2분기에도 해외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외형과 내실 모두 성장했다. 특히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40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판매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확대됐다. 수출최대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법인이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현지 맞춤형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판매처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전년 대비 30% 상승한 6억5000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전년도와 비교해 32% 늘어난 9400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월마트, 코스트코에 이어 HEB, 샘스클럽 등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처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유럽법인(24년 7월 설립)은 직전 분기보다 두 배 증가한 3200

[The Numbers] 타이어 '빅3' 2분기 실적, 금호·넥센 '웃고' 한타 '울고'...한국타이어 오너 구속에 순이익까지 45% 급감 '울상'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5년 2분기 국내 타이어 빅3(금호, 넥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영 성적표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통합 연결 실적에서 뚜렷한 영업익 감소와 순이익 급감으로 침울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특히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 오너 조현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사법리스크와 실적 하락이 기업 안정성을 크게 흔들고 있다”는 위기론까지 대두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4일 잠정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매출 5조3697억원, 영업이익 3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7%나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고 순이익은 무려 44.7%나 줄어든 1788억원에 그쳤다. 타이어 부문 매출은 2조5114억원(8.4% 증가), 영업이익은 3464억원(17.5% 감소)로 집계됐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품목관세 여파와 원자재·운임 상승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지난해 인수해 올해 1분기부터 연결 반영하기 시작한 열관리 자회사 한온시스템의 성적도 눈길을 끈다. 한온시스템은 매출 2조8581억원(11.7% 증가),

"세탁세제도 소장템 등극"…비트, 잔망루피 콜라보로 MZ세대 홀렸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라이온코리아의 대표 세탁세제 브랜드 ‘비트’가 MZ 대세 캐릭터 ‘잔망루피’와의 협업으로 신규 고객 유입 및 젊은 고객층 공략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트는 지난 2월 봄 시즌 한정판 ‘비트X잔망루피 울트라 콤팩트 캡슐세제 실내건조 체리블로썸’을 카카오 톡딜에서 선보이며 기획전 행사를 진행했다. 본 행사는 오픈 2시간 만에 준비한 수량을 모두 소진하며 목표 대비 221%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구매자의 80% 이상이 신규 고객으로, 콜라보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지난 6월에는 여름 시즌 한정판 ‘비트X잔망루피 울트라 콤팩트 캡슐세제 실내건조 프레시오션’을 연이어 출시하고, 카카오 톡딜 브랜드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본 행사는 해당 채널에서 진행된 비트 브랜드 행사 중 최다 주문자 수 기록 달성과 더불어, 구매 고객 중 30대 이하가 43%에 달하며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여름 시즌에 맞는 상쾌한 프레시오션 향, 패키지에 수영 또는 서핑을 즐기는 잔망루피 일러스트를 적용하고 드라이백 2종과 보냉백 2종까지 함께 기획해 젊은층의 소장 욕구를

[이슈&논란] 액상담배에 섞어 강남 유흥업소 유통 '우주 오일' 알고보니…홍콩 유행 신종 마약 "인터폴 적색수배"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 홍콩에서 유행한 신종 마약 ‘우주 오일’을 액상담배 카트리지 형태로 제조·유통한 조직이 경찰에 대거 검거됐다. 해당 마약은 전신마취제 성분의 전문의약품 에토미데이트와 ‘물고기 마취제’로 불리는 프로폭세이트를 주요 성분으로 쓰였으며, 액상담배와 7대 3 비율로 혼합해 향기로 냄새를 은폐한 뒤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 신종 마약 제조 및 유통 혐의로 총책인 프랑스 국적 남성과 미국 국적 여성 부부 등 1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해외로 도주한 총책 부부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돼 국제 공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 사이 홍콩에서 전문의약품을 밀수입해 액상담배와 혼합, 총 987개의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제작했으며 이 중 강남 지역 유흥업소에 174개 이상을 판매했다.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는 손님으로 위장해 무료 샘플을 제공하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거짓 홍보와 함께 “불법이 아니고 검출되지 않는다”고 안심시키는 수법으로 판매를 유도했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유도제로 최근 오남용 사례가 급증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8월 마약류

[이슈&논란] 버거킹, 가맹점에 토마토·세척제 강제구매 '갑질'…공정위 3억 과징금 '철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BKR, 대표 이동형)이 가맹점주들에게 토마토와 세척제를 자사 또는 특정 업체 제품으로만 구매하도록 강제하면서도 이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고의로 은폐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비케이알에 3억원대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하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비케이알은 2013년부터 정보공개서에 세척제 15종과 토마토를 가맹본부에서 지정한 특정 미국 브랜드와 승인된 국산 공급처 제품으로만 사용하도록 사실상 강제했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에게는 해당 품목이 구매 권유 대상이며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는 항목이라고 기재해 중요한 구매 강제 사실을 숨겼다. 실상은 내부 구매 시스템을 통해서만 제품을 구입 가능하게 했고, 미승인 제품 사용 시 가맹점 평가에서 감점하거나 최악의 경우 매장 폐쇄·계약해지까지 가능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특히 세척제는 햄버거 맛과 품질에 직접 영향이 없고 브랜드 동일성 유지와도 무관해 반드시 본사에서 구매할 필수품목이라고 볼 수 없으나, 불가피한 구매 강제 행위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통일성 유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