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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 AI빅테크 5강 '로봇전쟁' 불붙었다…오픈AI·테슬라·구글·아마존에 엔비디아도 '참전'

빅테크기업, AI 경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경쟁
FT “엔비디아, 새해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컴퓨터 출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엔비디아가 새해 상반기 중 로봇용 소형 컴퓨터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빅테크 5강들의 휴머노이드 로봇전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AI로 촉발된 전쟁이 로봇으로 전장이 옮겨져 전투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중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 최신 버전인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젯슨 토르는 로봇·드론·자율주행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작업을 수행하는 소형 컴퓨터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4년 젯슨 컴퓨터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인공지능(AI) 붐과 함께 로봇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로봇 분야를 선정한 것이란 분석이다. AI분야에서 플랫폼을 선점해 시장선도자의 지위를 차지했듯 차세대 블루오션이 확실한 로봇분야에서도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의도다. 즉 AI 로봇에 탑재되는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종합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디푸 탤러 엔비디아 로봇 부문 부사장은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이 급성장했다"면서 “물리적 AI와 로봇 부문도 '챗GPT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물리적 영역)로 확산할 것”이라며 "로봇과 AI를 조합한 기술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며 로봇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로봇 산업으로 눈을 돌린 데는 AI 칩 제조업계의 경쟁 격화도 영향을 끼쳤다. AMD·브로드컴 등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AI반도체 시장에 뛰어들고,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웨이저자 회장도 최근 "며칠 전 세계 최고 갑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힘써야 할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다기능 로봇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샘 올트먼의 오픈AI는 물론 아마존과 구글까지 로봇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일본 도요타와 협력하고 있다. 테슬라는 내년 말까지 1000대의 옵티머스를 테슬라 공장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지난 10일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울퉁불퉁한 경사로를 오르는 옵티머스의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머스크가 세운 xAI의 첨단 AI는 향후 옵티머스의 기능을 향상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나란히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AI인 범용인공지능(AGI)을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로봇에 탑재할 대규모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오픈AI도 4년 전 해체시켰던 사내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올해 초 재결성하고, 최근 투자를 집행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와 ‘1X’와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규어AI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출신들이 독립해 세운 스타트업으로 오픈AI 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인텔 등이 투자했다. 피규어 로봇모델은 오픈AI의 챗GPT를 이미 탑재했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AI 모델 ‘RT-1′, ‘RT-2′, ‘오토RT’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실제 로봇 제작 분야에 뛰어들었다. 또 구글 딥마인드는 휴머노이드 전문 기업 앱트로닉이 개발하는 로봇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앱트로닉이 개발한 로봇 ‘아폴로’는 키 173cm, 무게 72.5kg의 인간형 로봇으로, 내년 말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동차 공장에서 실제 제작에 사용된다.

 

아마존은 스타트업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협력해 이 업체가 개발한 물류용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을 지난해부터 자사 물류 창고에서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함께 로봇 스타트업 ‘피겨’ 투자에 참여했다.

 

현재 로봇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035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AI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사전 학습하지 않았던 동작까지 추론해낼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발전 속도 역시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조만간 로봇이 공장에 투입되고, 가사 노동을 대신하고, 배달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는 현재 780억 달러(약 114조5000억원) 규모인 세계 로봇 전체 산업 규모가 2029년 말 1650억 달러(약 242조2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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