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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사회학] 파르테논 vs 갈라파고스, 세계유산 1호는?…'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은 뭐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부산 벡스코에서 7월 19일 개막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55개국 2,929명의 각국 대표단을 맞아 33건의 세계유산 심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이 회의를 주최하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 이 시점에 전 세계유산 '1호'들을 되짚어보면, 단순한 숫자 이면에 숨겨진 흥미로운 역사와 '서열화의 함정'이라는 철학적 질문이 함께 드러난다. 세계유산 1호, 그 오해와 진실 인터넷에는 "세계문화유산 1호는 파르테논 신전"이라는 설명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파르테논이 포함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는 1987년에야 등재됐고, 신청서 번호도 404번에 불과해 애초에 '1호'와는 거리가 멀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 제도를 도입한 뒤 최초로 등재된 유산은 1978년 제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선정된 12곳이다. 독일의 아헨 대성당,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캐나다의 나한니 국립공원,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외에도 란세오메도스(캐나다), 키토(에콰도르), 시미엔·랄리벨라(에티오피아), 크라쿠프·비엘리치카(폴란드), 고레섬(세네갈), 메사버드(미국)가 포함돼 총 12건이다. 특히 아헨 대성당은 서기 790년~800년경 신성로마제국의 초대 황제 샤를마뉴 대제가 궁정 예배당으로 건립한 건축물로, 1978년 독일 최초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며 12개 '창립 멤버' 유산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굳이 신청서 접수번호를 기준으로 '1호'를 따진다면 갈라파고스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1호'라는 타이틀이 절대적 가치 서열이 아니라 등재 시점과 행정 절차의 우연한 산물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문화유산에 '순위'를 매기려는 인간의 본능적 욕망과, 유산 자체의 보편적 가치는 별개라는 점을 이 사례는 철학적으로 시사한다. 세계유산 3대 분류…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 유네스코는 1972년 채택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근거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를 지닌 유산을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의 세가지 범주로 나눈다. 2026년 3월 기준 유네스코 공식 발표에 따르면, 세계유산은 170개국 1,248곳으로 확대됐다. 이 중 77%가 문화유산(유적, 건축물,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장소)이며, 그 뒤를 이어 자연유산(생물학적 군락, 지질학적 생성물, 멸종위기 동식물 서식지), 복합유산(문화·자연유산 특징을 동시에 충족)으로 문화유산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문화유산은 다시 기념물, 건조물군, 유적지라는 세 갈래로 세분된다. 기념물은 건축물, 기념 조각·회화, 고고 유물 및 구조물, 금석문, 혈거 유적지 등 역사·예술·학문적으로 탁월한 가치를 지닌 대상을 뜻하고, 건조물군은 독립적이거나 서로 연결된 구조물들의 집합체로 역사·미술적 가치가 인정되는 유산을 가리킨다. 유적지는 인공물이나 인공과 자연이 결합된 산물, 고고 유적을 포함하는 구역으로 역사·경관·민족학·인류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의미한다. 자연유산은 무기적 또는 생물학적 생성물로 이뤄진 자연의 기념물로 관상·과학적 가치가 뛰어난 것, 지질학적·지문학적 생성물과 멸종위기종의 생식지·자생지, 그리고 과학·보존·자연미 관점에서 탁월한 가치를 지닌 자연지역이나 자연유적지 등 세 갈래로 나뉜다. 위키백과가 정리한 등재 기준(criteria) 체계를 보면 자연유산은 총 4개 기준(VII~X)으로 평가되는데, 여기에는 뛰어난 자연미와 지질학적 과정, 생태학적 진화 과정,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핵심 서식지 등이 포함된다. 복합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으로, 전체 유산 중 가장 희소한 범주에 속한다.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 판단의 10가지 기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 등재 여부를 판단하는 세부 기준은 총 10가지(I~X)로 나뉜다. 문화유산은 창조적 걸작(I), 문화적 교류의 증거(II), 독특하거나 희귀한 문명의 증거(III), 건축·기술 양식의 대표성(IV), 전통적 인간 정주 양식(V), 역사적 사건·사상과의 연관성(VI) 등 6개 기준으로, 자연유산은 자연미(VII), 지질학적 과정(VIII), 생태학적 진화 과정(IX), 생물다양성 보전(X) 등 4개 기준으로 평가된다. 하나의 유산이 문화유산 기준과 자연유산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면 복합유산으로 분류되는 구조다. 이 밖에도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외에 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기록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별도의 국제 등재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유네스코 유산'이라는 개념 자체가 훨씬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짚어볼 만하다. 세계유산 제도의 출발점 1978년…세계자연유산 1호는 갈라파고스 제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문화·자연·복합유산 각 범주에서 '1호'를 따지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1978년 등재 당시 총 12곳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등재번호(ID) 순서가 사실상의 '1호' 기준으로 통용된다. 유네스코는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을 채택한 뒤, 1977년 제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1978년 9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처음으로 문화유산 8건, 자연유산 4건 등 총 12건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했다. 기네스 세계기록도 이 12곳을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식 인정하고 있으며, 참조번호(reference number) 순서에 따라 갈라파고스 제도(에콰도르)를 1번으로 기록하고 있다. 등재 ID 1번을 부여받은 자연유산은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로, 화산 활동으로 형성돼 지금도 화산활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섬마다 독특한 아종이 서식해 찰스 다윈의 진화론 연구에 결정적 영향을 준 곳이다. 자연유산 등재 기준 4가지(자연미, 지질학적 과정, 생태학적 진화, 생물다양성 보전) 중 무려 4개 기준을 모두 충족하며 등재됐다는 점에서 자연유산으로서의 완결성이 매우 높은 사례로 평가된다. 같은 해 함께 등재된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ID 28번)도 1872년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상징성 덕분에 흔히 '세계자연유산 1호'로 언급되지만, 등재 ID 기준으로는 갈라파고스가 우선한다. 세계문화유산 1호를 둘러싼 두 개의 답 한국 대중매체와 블로그, 여행 콘텐츠에서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아크로폴리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로 널리 소개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아크로폴리스는 1987년에야 등재됐고 등재 ID도 404번에 이르러, 등재 시점이나 번호 어느 기준으로도 '1호'라는 표현은 성립하지 않는다. 등재 ID 순서로 문화유산 1호를 따지면 에콰도르 키토 구시가지(ID 2번)가 최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건설해 '아메리카 대륙의 수도원 도시'라는 별칭을 가진 이 도시는 성당과 수도원이 밀집한 식민지 시대 도시경관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4개의 등재 기준 으로 볼 때 가장 완성도 높은 문화유산으로는 독일 아헨 대성당(ID 3번)이 꼽힌다. 8세기 말~9세기 초 건립돼 10세기부터 16세기까지 신성로마제국 황제들의 대관식이 열린 장소로서 창조적 걸작성(기준1), 문화교류(기준2), 건축양식 대표성(기준4), 역사적 사건 연관성(기준6) 등 4개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주목할 점은 1978년 최초 등재 12건 중 복합유산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문화유산 8건, 자연유산 4건으로 구성됐을 뿐 복합유산 항목은 0건이었다. 이는 문화·자연 두 가치를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을 심사하는 기준 자체가 아직 정교화되지 않았던 초기 제도의 한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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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형의 茶談會] 대화는 가장 좋은 공부…"만남 속 경험과 통찰은 AI 이상의 가치"

얼마 전 오랜만에 업계 대선배 한 분과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하시다가 최근에는 본인이 직접 투자한 투자자문기업에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한 분입니다. 그저 밥 한 끼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메모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책 한 권을 읽거나 강연 하나를 듣는 것과는 또 다른 밀도의 인사이트가 있었거든요. 가장 오래 남은 화두는 AI 시대의 노동이었습니다. 흔히 AI가 사람의 일을 빼앗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그림이 보였습니다. 사무직은 AI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몸을 쓰는 기술직이라고 해서 마냥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결국 기술직은 체력과 건강이라는 한계를 안고 살아야 하고, 지식노동자는 AI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어느 직업이 더 낫다는 문제가 아니라, 결국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가치로 설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어쩌면 미래의 노동은 '생계를 위한 의무'가 아니라 '레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기본적인 생활은 기술이 어느 정도 해결해 주고, 사람들은 돈보다 재미와 성취감,

[문지형의 茶談會] '심심이'는 사라진 게 아니라, 조용히 진화하고 있었다

10여년 만에 반가운 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2012년 무렵, 제가 SK플래닛 11번가서 PR을 담당하던 시절입니다. 당시 홍보전략 자문을 함께 맡으며 (주)심심이 최정회 대표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3년 넘게 함께 일하며 언론 인터뷰와 브랜드 전략, 다양한 브랜드 프로젝트를 고민했고, 다행히 당시 목표했던 대부분의 과제를 함께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그 인연은 시간이 흘러도 이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마주 앉아 식사를 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생성형 AI 시대를 살아가는 심심이에 대해 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많은 이들은 심심이를 추억 속 서비스로 기억합니다. "심심이가 아직도 있어?"라는 질문도 자주 듣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확인한 것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사라진 게 아니라, 우리가 잘 보지 못하는 곳에서 꾸준히 진화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생성형 AI 시대가 챗GPT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하지만, 최 대표는 20여 년 전부터 사람과 AI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욕설과 허위 정보, 유해 표현 같은 AI 윤리 문제도 지금보다 훨씬 먼저 경험했습니다. 오늘날 AI

[문지형의 茶談會] “성장보다 생존, 트래픽보다 신뢰”…인테리어 침체부터 팬덤 경제까지 시장 재편 신호와 경쟁 공식의 변화

최근 대기업 부장님과 5년차 홍보대행사 대표님과 차한잔과 나눈 인사이트입니다. 서로 다른 주제를 이야기했지만, 결국은 "시장도, 플랫폼도, 콘텐츠도 이제는 양보다 구조와 밀도가 중요해지는 시대"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공통적으로 느낀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서로 다른 산업처럼 보이지만, 결국 시장의 경쟁 방식이 모두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규모보다 구조, 양보다 밀도, 화려한 성장보다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는 인테리어와 오피스 시장이었습니다. 최근 업계 분위기는 생각보다 훨씬 차갑다고 합니다. 일부 기업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가 위축된 상황이라는 진단이었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그나마 유지된 것도 당시 시장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에 수주했던 프로젝트가 시차를 두고 매출로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올해 들어 신규 계약이 줄어들면서 그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셈입니다. 기업들도 비용 절감에 집중하면서 사무실 이전이나 리뉴얼을 미루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 상황이 어려운데 인테리어는 사치 아니냐", "의자와 책상만

[문지형의 茶談會] AI 슬롭에 지친 Z세대, ‘책·DVD’로 돌아오다…느린 콘텐츠 혁명과 피지컬 미디어의 귀환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피지컬 AI'보다 '피지컬 미디어'가 더 힙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포브스의 <Why Gen-Z Is Bringing Back Physical Media> 기사를 바탕으로, 이 매체에 몸담았던 전직기자분과 나눈 대화입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없던 시절을 알지 못합니다. 이들에게 콘텐츠는 애초에 디지털로 경험하는 것이었고, 볼만한 콘텐츠를 찾기 위해 매일 피드를 넘기는 일에 익숙해졌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X를 번갈아 접속하며 콘텐츠를 찾아야 했죠. 정작 콘텐츠를 보는 시간보다 볼만한 것을 찾는 데 쓰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피로감 짙은 소비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세대에게 책 같은 물리적 미디어는 역설적으로 신세계입니다. 무한 스크롤 대신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이면 며칠, 몇 주를 온전히 몰입할 수 있으니까요. 확증 편향을 강화하는 알고리듬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 오히려 능동적인 콘텐츠 소비가 가능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스트리밍이 대세인 지금, 미국에서는 책이든 비디오테이프든 DVD든 물리적 미디어를 소유하려는 Z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소비 자체가 하나의 패션이 되어 레트로한 감

[문지형의 茶談會] "1000만원 해킹도, 해결도 AI였다"…AI 시대 ‘보안 구멍’과 AI로 전액환수한 '역설'

얼마전 AI 기반 유력 IMC 대행사 대표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들은 경험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저에게 큰 경고가 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동시에 큰 위험도 도사린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그 대표님은 어느 날 새벽 구글 계정이 해킹되면서 500만원, 300만원, 100만원이 연달아 결제됐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전 광고 VAT 명목으로 빠져나간 100만원까지 더하면 피해 금액은 1,000만원이 넘었습니다. 사후 확인 결과, OpenFlow를 설치한 뒤 API 키가 유출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됐습니다. 특히 광고 VAT 명목의 소액 결제가 먼저 발생했지만, 이를 이상 신호로 인식하지 못해 더 큰 피해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사고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AI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Claude에게 해킹 경위와 비슷한 사례를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고, AI는 구글이 관련 보안 취약점을 인정하고 공지를 낸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이후 경찰 신고, 한국인터넷진흥원 신고, 카드 분쟁 신청, 구글 고객센터 연결까지 어떤 순서로 대응해야 하는지 단계별로 알려줬습니다. 특히 구글 고객센터에서 실제 담

[문지형의 茶談會] "프롬프트보다 사고력, 지식보다 문제 해결"…33Eyes 특강이 던진 개인 브랜딩의 6가지 공식

제가 운영중인 신개념 커뮤니티형 미디어 33Eyes가 있습니다. 여기 이름으로 마련한 오프라인 행사, 데이븐AI 김연지 CMO 특강이 많은 관심과 질문 속에 잘 마무리됐습니다. AI 활용법부터 개인 브랜딩, 콘텐츠 자산화, 전자책과 뉴스레터, 프롬프트 작성법까지 실무 중심의 이야기가 이어졌고, 현장에서도 질문이 끊이지 않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이번 행사는 제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함께한 자리이기도 해 의미가 컸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6가지 핵심만 정리해봤습니다. 어디까지나 김연지 CMO의 강의를 듣고 개인적으로 정리한 메모인 만큼 일부 해석이나 표현에는 제 생각이 함께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가볍게 읽어보시면 AI 활용과 콘텐츠 기획, 그리고 개인 브랜딩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AI 시대의 콘텐츠는 '대단한 지식'보다 문제 해결에서 시작된다 콘텐츠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건 누구나 아는 내용인데"라고 생각하지만, 엑셀 활용법이나 PPT 작성, 보고서 작성처럼 익숙한 업무도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해결책입니다. 콘텐츠의 가치는 얼마나 대단한 지식을 갖고 있

[문지형의 茶談會] ‘A급 콘텐츠’와 사람 중심 PR만 남는 이유…AI 시대 PR 경쟁력의 재정의

며칠전 만 4년된 업계서 라이징하는 스타트업 전문 홍보대행사 대표와 부대표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젊지만 업계에서는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곳입니다. 1. 홍보대행사 성장통은 결국 '품질관리'였습니다 성장할수록 대표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대표는 뛰어나지만 실제 고객과 많이 만나는 실무자의 경험과 역량에는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은 회사가 아니라 담당자를 경험하게 됩니다.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중요한 것은 뛰어난 인재 몇 명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평균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입니다. 2. 언론 중심 PR에서 '영향력 중심 PR'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특정기자와 소수 언론사가 여론을 만드는 중심이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특정 업계 전문가, 커뮤니티 운영자, 뉴스레터 발행인, 링크드인이나 리멤버커넥트 같은 플랫폼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까지 모두 하나의 미디어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 언론에 나왔는가'보다 '누가 그 이야기를 믿고 전달하는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PR의 대상도 기자만이 아니라 영향력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3. AI 교육의

[문지형의 茶談會] 인테리어는 얼고, 데이터는 붙고, 팬덤은 돈 된다 "오피스 시장 급랭부터 PE 자금 이동까지"…산업 판을 바꾸는 5가지 신호

최근 만난 언론사 부장님과 홍보대행사 대표님과의 인사이트 나눔입니다. 시장과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양적 성장보다 구조 변화'였습니다. 먼저 인테리어·오피스 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가 뒤늦게 매출로 반영된 결과였을 뿐, 실제 시장은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입니다. 기업들이 사무실 이전과 리뉴얼을 미루면서 인테리어가 '필수 투자'가 아닌 '경기 민감 소비'로 인식되고 있고, 대형 업체들조차 매출이 예년의 3분의 1~4분의 1 수준까지 감소한 사례가 언급됐습니다.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의 구조적 침체라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생존과 신규 영업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플랫폼 시장도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직방과 다방 같은 플랫폼 경쟁보다 누가 정확한 매물 데이터를 확보하고 유통망을 장악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프롭티어처럼 중개사가 등록한 매물을 여러 플랫폼에 동시에 연동·관리하는 사업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향후 경쟁은 트래픽보다 데이터와 금융 서비스의 결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문지형의 茶談會] AI가 바꾼 일의 방식 “리멤버부터 빨간펜까지"…AI 시대, 역설의 6가지 신호

최근 AI 분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언론사 국장님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했습니다. 1. 리멤버 커넥트, 링크드인 넘어설까 리멤버가 명함 서비스를 넘어, 업계 전문가들이 인사이트를 지속 발신하는 전문 SNS로 무섭게 진화중 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내부적으로도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할 전문가와 인플루언서를 선별하는 움직임이 있고요. 이런 구조가 자리 잡으면 국내에서 링크드인보다 강한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죠. 플랫폼 경쟁은 기능이 아니라, '누가 더 좋은 지식과 사람을 모으느냐'의 경쟁입니다. 2. AI 강의 청강보다, 중요한 건 행동 AI 강의 대부분은 프롬프트를 복사해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준에 머뭅니다. 강사의 역량 문제라기보다, 수강생 다수가 부딪혀 배우기보다 정답을 전달받기를 원하는 구조 때문이죠. AI는 강의 몇 시간으로 익히는 기술이 아니라, 업무 중 질문하고 실패하고 수정하며 자기만의 활용법을 만드는 과정인데요. 경쟁력은 프롬프트를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가장 많이 써본 사람에게서 나오죠. 3. AI 시대 홍보의 핵심은 원석 발굴 능력 보도자료, 칼럼, 카드뉴스, 쇼츠, SNS, 링크드인 콘텐츠는 AI로 다양한 형





[콘텐츠인사이트] 싫어하는 소재인데 왜 재미있지?…넷플릭스 <동궁> 1~2화 리뷰

자타공인 콘텐츠 ‘헤비 유저’다. 지금은 일이 바쁘기도 하고, 여가 시간을 마음 편히 즐길 형편도 아닌지라 극장을 찾는 횟수가 많이 줄어 아쉬운 요즘이긴 하다. (*한때는 한 달에 8번 이상 극장을 찾았던 사람으로서…) 장르 불문, 원작 불문. 독립영화도 노상관. 한마디로 닥치는 대로 소비했던, 말 그대로 ‘heavy-user였다. 다만 딱 두 가지. 보긴 봐도 ‘좀비물’과 <오멘> 같은 ‘오컬트’ 무비는 그다지 내키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온 신작 <동궁>이 그런 장르로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배우 남주혁이 나오고, 예고편만 봐도 미장센이 훌륭해 보인다. 안 볼 재간이 없었다. 걸리는 건 귀신이 등장하고 이들을 물리치는 퇴마사 느낌까지 풍긴다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별로 당기지 않는 포인트였지만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결론은 대반전.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흡입력이 강했다. 로보락이 지나가며 먼지를 싹 빨아들이고, 이어지는 물청소로 마루바닥에 윤기까지 내듯 시원하게 빠져들었다. 아직 본 회차보다 봐야 할 분량이 훨씬 많이 남아 있지만, 면접에서 첫인상이 당락을 크게 좌우하듯 딱 2회 만에 나는 이 작품에 제대

[콘텐츠인사이트] HOPE? NOPE!… 말이 필요 없는 <호프> 어긋난 리뷰

나*진이라는 대어에 제대로 낚였다. 칸 진출작,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거장 감독의 10년 만의 복귀작.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니 안 볼 이유가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10년 만에 만난 가장 기괴한 영화였다. 솔직히 ‘망작’이라는 표현까지 떠올랐다. 물론 어디까지나 한 관객으로서 느낀 개인적인 감상이다. 좋게 이해해 보려 했다. 의미를 찾으려 애써도 봤다. 한때 영화 홍보를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지금도 영화를 사랑하는 헤비 유저로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끝내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다. 현학적인 연출도 아니고, 마블처럼 치밀한 세계관도 아니다. 개연성도, 당위성도, 주제의식도 어느 하나 선명하게 와닿지 않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일부러 타임라인도, 언론 리뷰도 모두 피한 채 극장을 찾았다. 그래서인지 더욱 허탈했고, 솔직히 화도 났다. 물론 색다르게 즐긴 관객도 있을 것이다. 취향존중. 그럼에도 결국 “이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 장르를 넘나든 것이 아니라 길을 잃었다 요즘 영화는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기 어렵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하지

[콘텐츠인사이트] 전방위 콘텐츠 소재로 맹활약 중인 <아파트> 1~2화 리뷰

‘아파트’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윤수일의 노래가 생각난다면 당연히 아재를 넘어 장년층일테고, 로제의 노래가 떠오른다면 평균 정도는 되는 듯합니다. 노래만 있을까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처럼 이미 훌륭한 콘텐츠 소재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드라마입니다. 요즘 화제의 작품 <아파트>. 단 2회만 접해봤는데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유머도 꽤 맛깔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익숙한 ‘아파트’라는 공간에 전직 조폭 출신 사업가의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횡령 도전기>라는 설정을 더한 발상이 신선합니다. 장기수선충당금이라니…. 정말 디테일하지 않나요. 웃음이 나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제는 완연한 중년 배우가 된 지성이지만 여전히 존재감은 압도적이네요. 조연들의 연기도 탄탄하고, 문소리 역시 특유의 카리스마와 현실감 있는 연기로 극을 든든하게 받쳐줍니다. 영화 한 편 대신 몰입할 만한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아파트> 추천 드립니다. ◆ ‘눈먼 돈’을 소재로 삼은 차별화 보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파트 동대표 선거, 입주자대표 회장 선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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