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상하이의 스타트업 미러미(Mirror Me)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견 ‘블랙 팬서 II(Black Panther II)’가 글로벌 로봇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Rude Baguette, Heise Online, ASSEMBLY, Tech360Tv, Live Science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로봇은 2025년 7월 중국 국영 CCTV 생중계에서 100미터를 13.17초 만에 주파하며, 초당 10.4미터(시속 37.44km)의 경이로운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와일드캣(WildCat)이 세운 기존 기록(최고 8.8m/s, 시속 약 31.7km)을 뛰어넘는 수치다. “우사인 볼트에 육박” –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로봇 블랙 팬서 II의 최고속도는 우사인 볼트가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기록한 100m 세계신기록(9.58초, 평균 10.44m/s)과 불과 0.04m/s 차이에 불과하다. 실제로 연구팀은 “100m를 10초 이내에 돌파하는 ‘10초 클럽’에 로봇이 진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인간 엘리트 스프린터의 영역에 기계가 근접했음을 의미한다. 사양·설계의 혁신: 생체모방과 첨단 소재의 융합 키 0.63m, 무게 38kg의 블랙 팬서 II는 스프링이 내장된 무릎 관절과 탄소섬유 정강이, 치타 발톱을 모방한 고그립 러닝 슈즈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설계를 적용했다. 탄소섬유 하퇴는 사막 설치류 저보아에서 착안, 16%의 무게 증가로 135% 강성 향상을 달성해 고속 주행 시 파손 위험을 최소화했다. 발바닥(러닝 슈즈)은 치타의 발톱 구조를 모방해 기존 대비 200% 이상의 접지력을 확보, 급가속과 방향 전환 시 안정성을 높였다. 최대 보폭 빈도는 초당 5회에 달하며, AI 기반의 보행 제어 시스템이 지면 상태에 따라 실시간으로 보폭과 보행 패턴을 최적화한다. “기술의 한계를 넘다” – 저장대-미러미, 산학협력의 결실 블랙 팬서 II는 저장대학교 휴머노이드 혁신연구소와 미러미가 공동 개발한 프로젝트다. 연구소장 왕홍타오 교수와 주요 연구원 진융빈 박사가 이끈 이 협업은, 호이겐스 결합 진자 원리를 적용해 네 다리의 동기화된 보행을 구현했다. 2025년 1월 첫 공개 이후, 탄소섬유 하퇴 일체형 업그레이드 등 지속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미러미는 “향후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도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로봇계 파장…“중국, 혁신 생태계 주도” 블랙 팬서 II의 등장은 미국, 유럽, 한국 등 로봇 강국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공식 100m 로봇 세계기록은 한국 KAIST의 ‘하운드’(19.87초, 2023년)이나, 블랙 팬서 II가 기록을 공식 인증받으면 세계 1위에 등극한다. 탄소섬유 혁신, 로봇공학의 미래 탄소섬유는 블랙 팬서 II뿐 아니라 인간 의족, 외골격, 점프 로봇 등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ETH 취리히, 유타 바이오닉 레그 등 글로벌 연구진도 탄소섬유와 3D 프린팅, 인공근육 결합을 통해 경량·고강성·고효율 로봇 다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블랙 팬서 II는 100m 13.17초, 최고속도 10.4m/s로 인간 스프린터의 한계에 근접하며, 로봇공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혁신적 설계와 첨단 소재, AI 제어 기술이 결합된 이 로봇은 산학협력의 모범이자,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콜로라도 덴버 자연과학박물관(Denver Museum of Nature & Science) 주차장 지하 763피트(약 233m)에서 6750만 년 전 백악기 후기의 공룡 화석이 발굴됐다고 cbsnews, Denverite 등의 해외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화석발굴은 박물관이 천연가스 대신 친환경 지열 에너지 도입을 위해 약 1000피트(305m)까지 시추를 진행하던 중 올 초 1월경에 발견됐다. 지열 프로젝트란 박물관의 천연가스 시스템을 친환경 지열 냉난방으로 대체하는 혁신적 시도이다. 화석은 고대 진흙층과 함께 석탄 조각(공룡이 먹었을 식물 잔해로 추정)과 함께 발견됐으며, 이는 덴버 시 경계 내에서 발견된 가장 깊고 오래된 공룡 화석으로 기록됐다. 박물관 지구 및 우주과학부장 패트릭 오코너 박사는 “시추 작업 중 화석이 발견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이번 발견은 과학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어떤 공룡이었나?…테스켈로사우루스 vs 에드몬토사우루스 박물관 과학자들은 이번 화석이 초식 공룡인 테스켈로사우루스(Thescelosaurus) 또는 에드몬토사우루스(Edmontosaurus)와 유사한 척추뼈 일부라고 밝혔다. 테스켈로사우루스는 북아메리카 후기 백악기 서식했으며, 길이 3~4m, 무게 200~300kg에 달하는 일반 육식동물 정도의 공룡이다. 좁은 부리, 다양한 이빨(뾰족한 앞턱 이빨 6쌍, 잎 모양의 볼 이빨), 근육질의 몸, 다섯 손가락, 네 발가락, 길고 뻣뻣한 꼬리가 특징이다. 후각·균형감각은 뛰어나지만 청각은 약한 편이다. 에드몬토사우루스는 하드로사우루스류(오리주둥이 공룡)이며 북미 전역에 서식했다. 길이 최대 12m, 무게 4톤 이상의 초거대공룡이다. 집단생활을 하고, 장거리 이동에 적합하며 다양한 식물성 먹이를 섭취했다. 덴버 분지, 백악기 말 생태계의 창 화석이 발견된 덴버 분지는 약 6750만년 전, 대멸종 직전 마스트리흐트절(Maastrichtian) 후기 백악기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다. 이 지역은 트리케라톱스, 토로사우루스, 에드몬토니아, 파키케팔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등 다양한 공룡이 서식했던 곳이다. ‘지열’과 ‘고생물학’의 만남…과학적·환경적 의미 이번 발견은 단순한 화석 발굴을 넘어, 도시 한복판에서 백악기 말 생태계와 환경변화, 지질학적 역사를 동시에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시추공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6750만년 전 공룡 화석을 찾아낸 것은 확률적으로 극히 드문 ‘로또급’ 발견이라는 평가다. 패트릭 오코너 덴버 자연과학박물관 지구 및 우주과학부장은 “이처럼 시추 작업 중 공룡 화석이 발견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이번 발견은 과학적,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해가돈 덴버 자연과학박물관 지질학 큐레이터 역시 “이 화석은 대멸종 직전의 생태계와 환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창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도심 한복판, 박물관 주차장 지하에서 6750만년 전 공룡의 흔적이 발견된 이번 사건은 과학적 우연과 환경 혁신이 만들어낸 ‘21세기형 고생물학 드라마’라 할 만하다. 이 발견은 덴버가 백악기 말 생태계의 중요한 단서이자, 도시와 자연,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교차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영화 ‘쥬라기공룡’(Jurassic World) 등장하는 공룡과 실제 발굴 화석 비교 2025년 덴버 자연과학박물관에서 발견된 화석은 테스켈로사우루스(Thescelosaurus) 또는 에드몬토사우루스(Edmontosaurus)로 추정된다. 이 두 종은 모두 백악기 말 북아메리카에 실제로 서식했던 초식공룡이다. 반면, 최근 개봉한 쥬라기공룡(‘Jurassic World’ 시리즈)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 파라사우롤로푸스(Parasaurolophus), 인도미누스 렉스(Indominus rex, 가상 혼합종), 모사사우루스(Mosasaurus) 등의 공룡들이다. 즉 이번 덴버 박물관에서 발굴된 화석은 최근 쥬라기공룡(‘Jurassic World’) 영화에 등장하는 공룡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영화 속 공룡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대형 육식공룡이나 특수효과를 위한 가상 혼합종이 주를 이루며, 실제 이번 발굴에서 확인된 테스켈로사우루스와 에드몬토사우루스는 영화의 주요 캐릭터가 아니다. 다만, 에드몬토사우루스는 게임 등 부가 콘텐츠에서 등장한 바 있으나, 이는 영화와는 별개다. 공룡전문가는 "이번 화석발굴과 영화 속 공룡은 직접적 연관이 없다"면서 "영화의 흥미 요소와 실제 고생물학적 발견은 구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지구의 생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즉 인류 문명이 파멸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생존시계’ 또는 ‘지구종말시계(Doomsday Clock)’라는 가상의 개념이 있다. 이 시계는 과학적 예측이나 물리적 장치가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핵전쟁,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정’을 인류 파멸의 시점으로 상정하고 현재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를 시계 바늘로 표현하는 상징적 지표다. ‘지구 생존시계’란 무엇인가 ‘지구 생존시계’(지구종말시계, Doomsday Clock)는 1947년 미국 시카고대학의 과학자들과 아인슈타인 등이 핵전쟁의 위협을 경고하기 위해 고안한 시각적 지표다. 이 시계는 실제 물리적 장치가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핵전쟁,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글로벌 위협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정’을 인류 파멸의 시점으로 상정하고, 현재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를 시계 바늘로 표현한다. 자정(12시)은 인류 문명의 종말을 의미하며, 바늘이 자정에 가까울수록 위험이 극대화됨을 뜻한다. 2025년 기준, 지구종말시계의 현황 2025년 1월, 지구종말시계는 ‘자정 89초 전’으로 설정됐다. 이는 시계가 도입된 이래 인류가 종말에 가장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핵전쟁 위험,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갈등, 기후변화, 인공지능, 생물학적 위협 등 복합적인 글로벌 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자정 89초 전’이라는 수치는 원자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BAS) 소속 과학자들이 매년 전 세계적 위협요소(핵무기, 기후위기, 인공지능, 생물학적 위협 등)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바늘을 조정한다. 지구종말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요소 지구종말 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 1순위는 단연 핵무기 및 대량살상무기다. 2023년 기준, 전 세계에 배치된 핵탄두는 약 1만2500기 수준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전체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핵무기 확산과 지역 분쟁, 신냉전 구도가 여전히 심각한 위협이다. 둘째는 지구의 기후변화다. 2024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ppm을 돌파했고,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45℃ 상승했다. 파리기후협정의 1.5℃ 임계점 돌파가 임박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셋째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AI) 및 신기술이다. 최근 AI의 급격한 발전과 최신 신기술 무기화 위험, 과도한 기술개발로 인한 통제 불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넷째는 팬데믹 및 생물학적 위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종 바이러스와 생물학적 테러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 다섯 번째는 천체 충돌 및 자연재해다. 소행성 충돌, 초대형 화산폭발, 태양 플레어 등도 인류 문명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로 평가된다. 지구종말시계와 기후위기시계 지구종말시계는 핵, 기후, AI 신기술 등 복합적 위협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며, 2025년 현재 자정 89초 전이라는 역대 최악의 위기 상황임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구종말시계(Doomsday Clock)와 유사한 개념으로 기후위기에 특화된 ‘기후위기시계(Climate Clock)’도 등장했다. 이 두 개의 시계는 모두 인류의 위기 상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측정 대상, 산출 방식, 상징성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기후위기시계는 전 세계 평균기온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탄소예산(탄소배출 한계치) 기준으로 산출하여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기후위기시계는 2022년 기준, 전 세계 탄소예산 소진까지 약 6년이 남았다고 경고했다. 기후위기시계는 기후변화만을 다루며,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1.5℃ 임계점까지 남은 구체적 시간을 실시간으로 산출한다. 기후위기시계는 기후변화의 마지노선 경고, 지구생존시계는 인류 전체의 종말 경고라는 점에서 메시지의 범위와 무게가 다르다. 기후위기시계는 기후변화 한 분야에 집중, 지구생존시계는 인류 전체의 복합적 위기 상황을 총체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서울, 뉴욕, 베를린 등 주요 도시에 설치되어 있다. 서울 어디에 설치됐는지는 뉴스스페이스 아래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지구칼럼] "인류에 보내는 경고" 기후위기시계, 서울 어디에 설치됐나…헤럴드스퀘어·국회의사당·왕십리역 광장 설치의미 인류 “경고를 넘어 이제 행동으로” 지구 생존시계(지구종말시계)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인류가 만든 위험에 의해 문명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경고하는 과학적 메시지다. 2025년 현재, 인류는 자정 89초 전이라는 위태로운 경계선에 서 있다. 이 시계는 정책결정자와 시민 모두에게 각성과 행동을 촉구하는 ‘경종’이자, 인류의 미래를 위한 마지막 경고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연애의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할까’라는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본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만나보고 나에게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면 좋겠지만, 이건 불가능하다. 즉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이 수준까지 만나면 크게 확률적으로 어긋남이 없다는 이론이 있다. 바로 ‘최적 멈춤 이론(Optimal Stopping Theory)’과 ‘비서 문제(Secretary Problem)’가 그 답을 제공한다. 최적 멈춤 이론은 본래 ‘비서 문제(Secretary Problem)’에서 출발해, 여러 후보 중 한 번에 한 명씩 만나면서 지나간 사람은 다시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적의 선택을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원리는 연애뿐 아니라 구직, 집 구하기, 비즈니스 파트너 선정, 심지어 동물의 짝짓기 행동 등에도 적용된다. 최적멈춤이론과 37%의 법칙 '최적 멈춤 이론'은 여러 선택지 중에서 언제 멈추고 결정해야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수학적 해법이다. 이를 연애에 적용하면,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연애 상대의 수를 N이라고 할 때, 처음 M명은 ‘탐색(explore)’ 단계로 삼고, 그 이후에는 이전까지 만난 사람들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선택하는 전략이다. 이때 M은 N의 약 37%가 된다. 즉, 100명을 만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첫 37명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결혼을 미루고, 38번째부터는 이전에 만난 37명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높은 확률로 최고의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전략이다. 심리학과 경제학에서는 이를 ‘탐색(explore)과 확정(exploit)’의 트레이드오프로 설명한다. 즉, 새로운 관계를 맺을지(탐색), 아니면 기존의 관계를 강화할지(확정)의 선택은 인간관계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사결정 문제다. 그렇다면, 왜 37%인가?…기준선 설정과 확률 극대화 연애에서 ‘37% 법칙’이 효과적인 이유는 확률론과 최적 멈춤 이론에 근거한다. 이 전략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연애 상대가 한정되어 있고, 한 번 지나친 상대는 다시 선택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이 법칙은 데이트뿐 아니라 구직, 부동산 거래 등 다양한 불확실한 선택 상황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수학적 방법론으로 인정받고 있다. 37%는 수학적으로 최적의 기준점이다. 37% 법칙의 핵심은 전체 후보군의 약 37%를 먼저 경험해보고, 그중 최고를 기준선(baseline)으로 삼은 뒤, 이후 만나는 사람 중 기준선보다 더 나은 첫 번째 상대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최적의 상대를 선택할 확률이 약 37%로, 아무런 전략 없이 무작위로 고르는 것(예: 100명 중 1명, 즉 1%)보다 훨씬 높아진다. 이 전략은 ‘너무 빨리 결정하면 더 좋은 사람을 놓칠 수 있고, 너무 늦게 결정하면 이미 좋은 사람을 놓쳤을 수 있다’는 딜레마를 해결한다. 37% 이후에는 최고의 상대를 고를 확률이 가장 높아진다. 37% 법칙의 실전 활용기…구직, 구인, 집구하기 등 활용가능성 '무궁무진' 실제로 이 공식은 연애뿐 아니라 집 구하기, 직원 채용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집을 100채 볼 계획이라면, 첫 37채는 정보 수집용으로 삼고, 그 이후에는 이전보다 더 좋은 집이 나오면 바로 계약하는 것이 이론상 최적이다. 다만, 선택지의 수를 정확히 알기 어렵거나, 시간적 제약·데이터의 질 등 현실적 한계도 존재한다. 이런 한계는 경험과 직관, 추가적 분석 도구로 보완할 수 있다. 직장 내에서 친구나 동료를 선택하거나, 네트워킹을 할 때도 비슷한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먼저 만나보고, 그중에서 자신의 기준에 맞는 사람을 골라 친밀한 관계를 맺는 전략이 있다. 다만, 인간관계는 연애처럼 ‘선택 후 돌이킬 수 없는’(no-return) 상황이 아니므로, 완전히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탐색(explore)과 확정(exploit)’의 균형을 맞추는 원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연애 횟수와 수학적 관계…시간으로도 적용가능 연애 횟수가 많을수록 더 좋은 상대를 만날 확률이 높아질까? 단순히 ‘많이 만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시점’에 멈추는 것이 핵심이다. 만약 평생 10명의 연애 상대를 만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첫 4명(37%에 가까운 수)은 ‘탐색’ 단계로 삼고, 5번째부터는 이전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선택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가장 유리하다. 연애 상대의 수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기 때문에, ‘연애 기간’으로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18세부터 40세까지 연애를 한다면, 22년 중 37%인 약 8년이 지난 26세 이후에 만나는 사람 중 이전보다 더 좋은 사람을 선택하는 전략이다. 실생활 적용과 한계 이론은 간단하지만, 실제 연애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상대방도 선택의 주체이고, 사람의 성격과 상황은 수학적 모델로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또한, ‘최고의 상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좋은 상대’를 찾는 것을 목표로 가져간다면, 전략을 조금 더 유연하게 적용할 수도 있다. 어차피 연애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는, 다양한 상대를 경험하며 자신의 기준을 설정하고, 최적의 시점에 멈춰서 최고의 상대를 고를 확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수학적으로는 ‘37% 룰’이 이를 뒷받침하며, 이는 연애뿐 아니라 인생의 다양한 선택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전략이다. ‘최적 멈춤 이론(Optimal Stopping Theory)’과 ‘비서 문제(Secretary Problem)’ 누가 연구? 최적멈춤이론(Optimal Stopping Theory)은 확률론과 통계학에서 “언제 멈추는 것이 최적인가”를 연구하는 분야로, 1940년대 후반 아브라함 왈드(Abraham Wald)가 군사 및 산업적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개발한 순차분석(Sequential Analysis)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1952년에는 J.L. 스넬(J.L. Snell)이 일반적 수학적 해법을 제시하며 이론을 체계화했다. 비서문제(Secretary Problem)는 1949년 메릴 플러드(Merrill M. Flood)가 “약혼자 문제(fiancée problem)”라는 이름으로 강연에서 처음 제안했다. 1950년대 여러 학회에서 구전되었으나, 공식 논문은 없었다. 이후 1960년 마틴 가드너(Martin Gardner)가 미국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 잡지의 ‘수학 게임(Mathematical Games)’ 칼럼을 통해 대중적으로 소개하며 널리 알려졌다. 37%의 법칙(The 37% Rule)은 비서문제의 해법 중 하나로, 이 수학적 결론은 1960년대 비서문제 연구 과정에서 도출된 것으로, F. Thomas Bruss 등이 1/e 법칙(37% 법칙)을 수학적으로 정립했다. 이 법칙 자체를 처음 공식화한 단일 인물은 없으나, 비서문제 연구자들과 수학자들이 1960년대 초반에 공동으로 발전시켰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박지은 본부장을 서울지점 주식부문 대표로 공식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한국 주식 및 파생상품 시장의 위상이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IB(투자은행) 업계의 ‘한국 키맨’ 교체로 주목받고 있다. 박지은 대표, “기관·연기금 파생상품 혁신 주도” 박지은 신임 대표는 국내 주식과 주식 기반 파생상품 사업을 총괄하며, 아태지역 주식 비즈니스 리더십 팀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2018년 골드만삭스 홍콩 아태지역 본사에 부문장으로 합류한 뒤, 같은 해 서울지점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1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 전에는 국내 기관투자자, 국부펀드, 연기금을 대상으로 주식 기반 파생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수학 학사(2010), 뉴욕대학교 금융수학 석사(2011)를 마친후 홍콩 소재 글로벌 IB에서 파생상품 분야 전문성을 축적하고, 2018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한 금융분야 전문가이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글로벌 자금’ 한국시장에 47억 달러 이상 투자 골드만삭스는 1992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화그룹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를 그룹 경영지원실장(부회장)으로 전격 영입하며, 3세 경영권 승계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경영권 승계 마무리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금융 계열사 독립 경영 기반 강화 등 그룹 전체 승계 구도의 ‘핵심 조각’으로 평가된다. 여승주 부회장, ‘승계 설계자’로 그룹 복귀 여승주 부회장은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략통’으로, 2014년 삼성 방산·화학 계열사 인수 등 굵직한 M&A를 성공적으로 이끈 실무형 전문가다. 2019년부터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7년간 경영 혁신을 주도했고, 김동관 부회장(장남)과 김동원 사장(차남)의 경영 멘토로서 오너 3세 체제의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인사로 여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 김동관 부회장, 김창범 부회장과 함께 그룹 전체 계열사를 총괄하며, 미래 비전 수립과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차기 경영진 육성, 그리고 경영권 승계의 실질적 설계자 역할을 맡게 된다. ‘형은 그룹, 동생은 금융’…승계구도 본격화 한화그룹은 2024~2025년 들어 김승연 회장이 ㈜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아(현 조승연)가 상습적인 국세 체납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고급 아파트가 압류된 데 이어, 법원에 강제경매개시결정까지 접수된 사실이 6월 18일 복수의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분쟁 패배, 이혼 등 연이은 악재 끝에 부동산 자산 마저 경매 위기에 놓이며 한진가 장녀의 몰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도곡동 ‘로덴하우스’ 45억 아파트, 네 차례 압류 끝에 경매 여성 월간지 ‘우먼센스’와 헤럴드경제, 한국경제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거주하는 도곡동 ‘로덴하우스’ 아파트는 국세 체납으로 네 차례나 국세청에 의해 압류 조치됐고, 최근 법원이 강제경매개시결정 사건을 접수했다. 해당 아파트는 한 층에 한 세대만 있는 ‘웨스트빌리지’의 한 세대로, 조 전 부사장은 2018년 9월 보증금 30억원에 전세로 거주하다 2020년 6월 45억원에 매입해 현재까지 거주 중이다. 방 5개, 욕실 3개, 전용면적 244.66㎡(74평), 공급면적 298.43㎡(90평)에 달하는 초고가 주택이다. 아파트가 위치한 ‘로덴하우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예스24가 지난 6월 9일 랜섬웨어 공격으로 전면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모기업 한세예스24홀딩스의 오너일가가 대규모 지분 증여를 단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12일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에게 자신이 보유한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200만주(5%)를 증여했다. 이는 당일 종가 기준 약 82억8000만원 규모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10.19%로 늘었다. ‘승계 구도’ 완성…3세 경영 기반도 구축 김 회장은 2018년부터 세 자녀에게 순차적으로 지분을 넘기며 사실상 승계 구도를 완성했다. 장남 김석환 부회장은 한세예스24홀딩스 최대주주(25.95%)로 그룹 전반과 예스24, 동아출판을 맡고 있고, 차남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20.76%), 장녀 김지원 대표는 한세엠케이(10.19%)를 각각 책임지고 있다. 손주들에게도 지분이 고르게 증여돼 3세 경영 기반도 마련됐다. 해킹·주가 폭락·신뢰 추락…‘시기 부적절’ 비판 이번 증여는 예스24가 해킹으로 서비스가 닷새째 마비되고, 주가가 9% 넘게 급락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한세예스24홀딩스 역시 이틀 새 약 5% 하락했다. 시장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 입이 간절한 계절이다. 하지만 한 장의 사진이 전하는 메시지는 씁쓸하다. 쿠팡이 제공한 아이스크림 냉동고에는 “쿠팡 직원님들과 협력사, 사원님들을 위한 아이스크림입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공사자 분들은 음용금지”라는 별도의 경고문이 나란히 붙어 있다. 이 공지는 쿠팡 소속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은 자유롭게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지만, 건물 공사에 참여하는 외부 인력은 이를 먹지 말라는 의미다. 쿠팡은 국내 대표적인 유통 대기업으로, 매출과 성장세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염에 노출된 외부 공사 인력에게조차 아이스크림 하나를 나눌 수 없는 ‘선 긋기’식 배려는 아쉬움을 남긴다. “작은 배려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단순한 아이스크림 한 개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포용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현장에서 일하는 외부 인력 역시 같은 공간에서 땀을 흘리며 일한다. 폭염 속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작은 배려는,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 직원만’이라는 경계 대신, ‘함께 일하는 모두’를 위한 배려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형도 잠자리를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 길가에 널브러진 곰 인형 하나. 누군가 빨래를 널어놓은 듯 무심하게 놓여 있던 인형이 어느새 이불을 덮고 베개까지 베고 누워 있습니다. 마치 “오늘은 좀 피곤했나 봐요”라는 듯 포근하게 잠든 모습이 보는 이의 미소를 자아냅니다. 지나가던 이의 센스, 배려의 민족 인증 사실 이 인형은 원래 말리려고 널어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지나가다가 인형이 춥지 않을까 싶었는지, 이불을 덮어주고 베개까지 받쳐주었습니다. 그 결과, 인형은 완벽한 숙면 자세로 변신!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역시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배려의 민족 아닙니까?”라며 웃음을 터뜨립니다. 따뜻한 배려는 일상 속 유쾌한 힘 이 사진 한 장이 보여주는 건, 대한민국 사람들의 유쾌한 배려심입니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 작은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센스. 우리가 바로 그런 민족 아닙니까? 인형도, 사람도, 모두가 따뜻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우리 주변의 작은 배려를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반도의 삼국시대. 신라, 백제, 고구려, 그리고 중국의 당나라까지. 이들이 오늘날 라면 시장에서 다시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만 해도 유쾌한 삼국 먹거리 대전이 펼쳐진다.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이 신라와 당의 연합에 의해 이뤄졌듯, 현재 식품업계도 신라면의 농심과 당면의 오뚜기가 양대산맥을 형성하며 한국 먹거리 영토를 굳건하게 장악하고 있다. 신라의 매운맛, "신라면"의 탄생 신라는 삼국 통일의 주역답게, 오늘날에도 매운맛으로 국민 입맛을 평정했다. 1986년 등장한 신라면은 소고기장국의 얼큰함을 앞세워, 라면계의 삼국통일을 이뤄냈다. "맵고 강렬한 맛이야말로 신라의 힘!"을 외치며, 전국민의 식탁을 점령한 신라면. 그 기세는 삼국시대 장수들도 감탄할 만하다. 당나라의 침공, "당면"의 역습 당면의 등장은 백제면, 고구려면을 밀어내고 라면계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그야말로 '당나라의 역습'이 아닐 수 없다. 백제면과 고구려면이 멸망한 이유도 어쩌면 오뚜기의 당면과 농심 신라면 연합군에게 패배했기 때문. 한편, 중국 당나라에서 건너온 당면은 조선 말기부터 한반도 식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잡채, 만두, 순대 등 다양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7년 만의 폭염, 페트병 속에 갇힌 서울의 여름” 7월 8일, 서울의 낮 기온이 37.1도까지 치솟으며 1907년 근대 기상 관측 이래 7월 상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7년 만에 깨진 신기록, 그야말로 ‘서울이 펄펄 끓는 날’이었다. “이 더위, 차라리 페트병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한강변, 도심, 해변… 어디를 가도 숨이 턱 막히는 폭염 속에, 해변에 버려진 투명 페트병 하나가 눈길을 끈다. 그 뒤로는 흐릿하게 네 명의 사람이 줄지어 걷거나 뛰고 있다. 사진 속 장면은 마치 “이렇게 더운 날엔 차라리 페트병 속에 들어가 시원하게 피서하면 어떨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자극한다. 페트병이 거대한 투명 방공호가 되고, 사람들은 그 안에 들어가 더위를 피하는 듯한 착시. 현실에선 불가능하지만, 오늘 같은 날씨엔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봤을 법하다.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서울이 ‘찜통’이 된 이유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6분,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이 37.1도를 기록했다. 이는 1939년 7월 9일 36.8도를 넘어선, 7월 상순 기준 117년 만의 신기록이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