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사 주간지 타임誌의 새로운 표지 사진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민반응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재진이 타임지의 새 표지에 대해 묻자, 그가 "타임지가 아직 영업 중인가? 전혀 몰랐다"며 비꼬았다고 보도했다. 타임지 2월 24일자 발행본 표지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 대통령 책상 위에 당당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타임지는 기사에서 "지금까지 어떤 단 한 명의 개인이 미국 정부와 기관에 대해 이 정도 권한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예산은 잘려나갈 것이며, 가치있는 프로그램은 사라질 것이다. 경력 공무원은 숙청되고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으로 가득찬 정치인으로 대체될 것이다. 이것이 유권자들이 선택한 길"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에 대해 반복적으로 신뢰를 표시하고 있지만, 머스크가 예산 삭감과 공무원 해고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며 사실상 대통령 행세 상황을 타임지가 풍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이후에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머스크에게 국방비 지출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나는 그에게 교육, 군사, 다른 것들로 들어가라고 지시했고, 그들(DOGE)은 엄청난 양의 사기, 남용, 낭비, 이런 모든 것들을 발견하고 있다"고 머스크를 옹호했다. 한편으로는 시사 주간지 타임의 최근 표지사진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사이에 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미국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표지로 나온 타임지에 대해 조롱조의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타임지의 표지가 트럼프와 머스크 사이를 틀어지게 할까'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타임지가 영업 중인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런 분석의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돼 표지에 실렸을 때 뉴욕 증권거래소 기념 행사에 직접 참석한 데다, 그간 자신이 등장한 타임지 표지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취임식을 치른 다음날 "나는 타임지 표지에 14~15번이나 나왔는데, 이는 타임 역사상 전대미문의 기록"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당시까지 타임 표지에 등장한 횟수는 11번이었다. NYT는 "타임지 표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은 (누구나 아는) 트럼프학의 기초"라고 지적했다. 한 예로 NYT는 "2017년 타임지가 스티븐 배넌 당시 백악관 전략가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모습을 담은 표지 사진을 발행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화를 냈으며 그해 배넌은 백악관을 떠났다"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이성애자인 남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한다"는 글을 올렸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미래학자이자 엔지니어인 피터 다이아맨디스(Peter Diamandis) 미국 엑스프라이즈(XPRIZE) 창업자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선도 기업 16곳을 선정했다. 포브스誌는 2025년 1월 25일(현지시간)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전세계 주요 기업 16개를 공개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다이아맨디스는 비영리기관 ‘X(엑스)프라이즈 재단’을 창립했으며 우주항공,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엑스프라이즈는 주로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 및 장려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피터 다이아맨디스는 중국 로봇 기업의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 16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이 8개, 미국 기업이 6개, 영국 기업이 1개, 캐나다 기업이 1개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최근 딥시크로 대변되는 중국 AI(인공지능)의 기술수준을 보여주듯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역시 미국 기업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글로벌 로봇 시장 영역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가 꼽은 중국 로봇 기업과 로봇 브랜드는 유니트리(UNITREE)의 'H1'과 'G1', 애지봇(AGIBOT)의 '위안정(远征) A2', 베이징 HRIC(Beijing HRIC)의 '텐궁(Tiangong)', 엔진AI(EngineAI)의 'SE01', 푸리에(Fourier Intelligence)의 'GR-2', 케플러(Kepler)의 '포러너 K2', 로봇에라(Robot Era)의 '스타1(Star1)', 그리고 샤오펑(Xpeng) 총 8곳이다. 물론 1위 테슬라(Optimus), 2위 피큐어AI(Figure 02)를 비롯해 3위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Digit), 4위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 Atlas), 6위 1X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 NEO), 8위 앱트로닉스(Apptronik, Apollo)는 미국기업(로봇브랜드)이 상위권을 차지해 아직 기술력에서는 중국보다 우위에 있음을 보여줬다. 그외 11위는 영국의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 Ameca), 15위는 캐나다의 생츄어리 AI(Sanctuary AI, Phoenix)로 조사됐다. 피터 다이아맨디스는 "2026년까지 적어도 베타 테스트를 통해 세탁, 청소, 설거지 등을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인 가정에 도입될 것"이라며 "2040년까지 의료, 제조, 서비스등 세계 모든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100억대에 달하고, 이들의 노동력 가치는 하루 1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규어AI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이아맨디스는 운영하는 벤처캐피털을 통해 피규어AI에 투자했다. 게다가 피규어AI는 BMW 등 글로벌 기업 2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4년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10만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피규어AI 브렛 애드콕(Brett Adcock) CEO는 계약 사실을 발표한 자리에서 “우리와 계약한 고객사는 세계적인 거대 기업이다. 생산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비용절감과 동시에 AI용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비약적인 도약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규어AI는 2024년 12월 최신 모델인 피규어 02의 상용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선보인 이 회사의 첫 번째 로봇인 피규어 01보다 피규어 02는 7배나 빨라져 초속 1.2m(시속 4.3km)로 걷는다. 이는 인간의 평균 보행속도보다 0.8km 정도 늦은 수준이지만, 곧 인간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피규어 02 로봇은 AI 기술을 이용한 자기 학습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급하는 대량의 로봇을 통해 학습 데이터가 대량 추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가는 "딥시크에서 보여주듯 AI에 이어 로봇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무섭다. 1위 테슬라는 이제 더 이상 전기차 기업이 아니라 옵티머스를 앞세운 로봇기업으로 불려야 한다"면서 "옵티머스는 이미 테슬라의 생산라인에서 맹활약 중이며, 피규어AI는 이번 대형 계약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2000년대까지만 해도 ICT 세계 최강국이었던 한국에서 로봇순위에 들어가는 기업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면서 "다만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사실상의 한국기업이라는 것, 최근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보행로봇 로봇개가 현장에 투입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고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해외에 이어 한국의 정부기관과 국내 대표기업들이 연이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AI 학습용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의혹과 개인정보 유출등의 보안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데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한 카카오가 가장 먼저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한국에서 딥시크 이용 금지령은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중 첫 번째다. 딥시크가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등 보안 문제 때문이다. 네이버 역시 사내 가이드라인에 따라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없다. 네이버·소프트뱅크그룹 합작사인 라인야후(LY 주식회사)도 산하 계열사들에 딥시크의 업무 목적 사용을 막았다. 삼성전자와 SK,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활용 중인 데다 사내 PC에서 허가되지 않은 외부 프로그램 사용이 이미 금지돼 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정보보안 안내문을 사내에 공개했다. 공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사내망에서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딥시크의 보안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직원 개인 PC를 이용해서도 딥시크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딥시크에 대한 별도 공지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전부터 외부 AI 챗봇 사용을 지양해달라는 요청을 직원들에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아직까지 관련 공지를 하지 않았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도 딥시크 차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딥시크 이용을 한시적으로 차단했다. 이는 정부 부처의 첫 딥시크 제한 조치다. 산업부에 이어 외교부와 국방부도 유사한 조치를 했다. 이어 원자력발전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송전 설비 정비 공기업인 한전KPS도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국내 공공 분야에서 딥시크를 제한한 첫 사례다. 산업부와 한수원·한전KPS는 보안 우려로 딥시크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는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있고 개인정보 보호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딥시크 이용 약관에 따르면 챗봇 사용 시 이용자의 이름, 생년월일 등 기본 개인정보를 비롯해 사용 장비 정보, 키보드 입력 패턴, 인터넷 프로토콜(IP) 정보 등을 수집한다. 사내 업무에 이를 활용할 시 보안 등에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내부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 각국에서 딥시크 이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전날 정부 사용 시스템과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 가란테는 개인정보 사용의 불투명성을 들어 지난달 29일 딥시크 금지령을 내렸다. 대만도 각 부처·기관에 딥시크 이용을 금지했다. 이 외에 일본과 영국·네덜란드 등에서도 딥시크 사용과 관련해 각종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강남권(강남,서초, 송파, 용산) 고급 아파트에서 천장고 대결이 한창이다. 층간 소음 해방, 개방감과 환기, 인테리어 활용 등의 장점 뿐만 아니라 고급 아파트에서 층고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며 강남·용산·청담 등 초고급 아파트에서 층고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압구정 2구역 조합원들은 “층수보다 천장 높이를 선택"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70층을 고집하기보다 천장고 3m를 유지하기 위해 층수를 낮추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압구정2구역 한 조합원은 "아파트 전체 층수는 60층이든, 70층이든 내가 살 집이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면서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우리집 층고는 내가 매일 접하는 공간이므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1978년 준공된 신반포2차(1572가구) 재건축사업은 2023년 8월 입주한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와는 반포대로 하나를 두고 마주 보는, 한강변 알짜 단지다. 최고 49층 12개동, 2056가구 규모 ‘디에이치 신반포 르블랑’으로 신축한다.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최고 49층의 랜드마크 단지, 전 세대 100% 한강 조망, 조망형 창호 통한 한강의 파노라마 감상, 조합원 전 세대에 광폭 테라스 제공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또 하나의 파격적인 조건은 "강남에서 가장 높은 2.8m 우물형 천장고를 적용해 실내 공간의 개방감 극대화"를 제안한 부분이다. 현대건설측은 "2.8m 높이의 천장은 단순한 시각적 개방감을 넘어 실내와 한강의 자연이 하나로 연결되는 듯한 특별한 공간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강남권 주요 초고급 아파트들의 층고를 알아봤다. 국내 최고급 아파트의 대명사인 청담 PH129(더펜트하우스청담)가 가장 높은 7m였다. 그 뒤는 에테르노 청담 4m, 갤러리아 포레 3.3m, 압구정2구역 3m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2.9m, 나인원 한남 2.8m, 디에이치 르블랑(신반포2차) 2.7m(우물형2.8m), 아크로 리버파크 2.6m, 성수 트리마제 2.6m, 브라이튼 여의도 2.6m, 잠실르엘 2.6m, 래미안 원펜타스 2.6m, 래미안 트리니원 2.55m, 래미안 원베일리 2.5m, 메이플자이 2.5m, 청담 르엘 2.5m, 과천 프레스티어자이 2.5m,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 2.45m로 파악됐다. 그 다음으로는 디에이치방배 2.4m, 아크로 리버뷰 2.4, 잠실래미안아이파크 2.4m, 올림픽파크포레온 2.4m, 개포자이프레지던스 2.4m, 마포자이힐스테이트 2.4m, 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 6차) 2.35m, 반포 르엘(반포 우성) 2.35m로 나타났다. 이어 엘리트 2.3m, 헬리오시티 2.3m, 래미안레벤투스 2.3m, 신반포자이(반포한양) 2.3m 등으로 고급 아파트 상당수가 2.3m수준이다. 공교롭게도 층고가 높을수록 가격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공시가격 상위 10위 공동주택 자료 기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전용 407.71㎡) 164억원, 청담동 에테르노청담(전용 464.11㎡)이 128억6000만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244.72㎡)이 106억 7000만원 순이다. 뒤이어 한남더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파르크한남, 갤러리아포레, 트라움하우스5, 아크로리버파크, 삼성동 아이파크가 있다. 현재 주택건설기준규칙에 따르면 주택 천장 높이의 법적 최소 기준은 2.2m다. 천장 위 전기와 각종 배관이 있는 설비 공간을 포함한 한 층의 높이는 2.4m 이상으로 해야 한다. 즉 일반적으로 바닥면부터 천장까지 높이를 의미하는 아파트 천장고는 대개 2.2~2.3m로 설계돼왔다. 1980년대 이후 아파트 공급이 활성화되면서, 한 층당 최대한 많은 세대를 배치하는 것이 핵심 설계 기준이었고, 아파트라는 주거지 특성상 대량 공급을 위해 건설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즉 이는 경제성을 고려한 표준 설계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급 아파트의 새로운 기준으로 높은 천장고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넓은 공간’이 아니라,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요소로까지 '층고'가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 초고가 아파트들의 마케팅홍보 포인트로 높은 천장고가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천장이 높으면 뭐가 좋을까? 첫째는 개방감이 다르고 체감 면적도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천장이 높으면 같은 면적이라도 훨씬 넓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장고가 높아지면 실질적인 공간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주거 환경 전반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개방감과 체감 면적 증가와 함께 채광과 환기측면도 크게 좋아진다. 기존 아파트보다 더 높은 창을 적용할 수 있어 햇빛이 들어오는 면적이 증가하고, 공기 순환도 원활해져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특히 고급 아파트에서는 전면 유리창을 극대화한 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는 아파트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층간소음 완화가 가능하다. 위층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소음 스트레스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특히 천장고가 3m 이상으로 높아지면 일반 아파트에서 문제시되는 발소리, 가구 끄는 소리, 생활 소음 등이 거의 없어진다는 연구도 있다. 이는 층간 소음 문제를 줄이려는 고급 아파트 수요층에게 큰 장점이 된다. 기존 아파트들은 층간 소음 저감을 위해 바닥 슬래브 두께를 증가시키는 방식이었지만, 천장고를 높이는 것도 층간 소음을 완화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이다. 셋째는 샹들리에, 대형 아트월, 복층 구조 등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초고가 아파트들에서는 최근 유럽 대저택을 연상시키는 프리미엄 공간을 연출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층고가 높은 주택은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고급스러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아파트에서는 불가능했던 2층 구조의 복층형 거실, 대형 창문이 있는 로프트 스타일의 공간 연출도 가능해진다. 천장고 최강자 청담 PH129의 경우 천장 높이가 무려 7m에 달해, 마치 유럽 귀족 저택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복층 공간을 활용해 고급 서재나 미니 갤러리를 만들기도 한다. 넷째는 창의성 향상이다. 뇌과학자들의 신경건축학 연구에 따르면, 천장이 높을수록 심리적으로 창의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신경건축학(Neuro-Architecture, 신경과학(Neuroscience)과 건축학(Architecture)을 합친 단어)이란 어떤 건축물이나 공간을 마주할 때 인간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하는 학문이다. 신경건축학은 소아마비 백신 연구에서 유래했는데, 1950년대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피츠버그대학교 조너스 솔크(Jonas Salk) 교수는 건축설계를 맡은 당대 최고의 건축가 ‘루이스 칸(Louis Kahn)에게 연구소의 천장을 높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솔크 연구소의 천장 높이는 3.3m를 넘게 설계됐고, 1959년 설립 이후 60여년간 노벨상 수상자가 6명이나 배출됐다. 또 미네소타대 조앤 마이어스-레비 교수의 유사 실험에서도 천장 높이가 2m40cm에서 2m70cm, 3m로 30cm씩 높아질 때마다, 사람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좋은 '높은 천장고', 왜 모든 아파트에서 적용하지 않을까? 바로 수익성 문제와 건축적 제약 때문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 수익 감소, 추가 공사비 증가, 법적 제한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난관이 존재한다. 먼저 건설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1~2개 층을 포기해야 한다. 즉 같은 부지에 세울 수 있는 세대 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25층 건물을 설계할 때 각 층의 천장고를 기존보다 20cm 높이면 최종적으로 한 개 층을 포기해야 한다. 이는 곧 세대 수 감소를 의미하며, 분양 가능한 가구 수가 줄어들어 건설사의 수익성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게다가 천장 높이가 올라간만큼 실내 공간의 부피가 증가하기 때문에 증가한 부피만큼 더 많은 냉방비와 난방비가 든다. 따라서 냉난방의 시간과 비용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당연히 관리비의 부담도 커진다. 즉 아파트 고급화는 고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또 천장고를 높이면 기존 아파트와는 전혀 다른 건축 자재와 설계 방식이 필요해 특수제작된 대형 창문, 단열과 구조보강된 창틀, 높은 천장의 하중 견딜수 있는 벽체와 슬래브 구조, 층고에 따른 조명과 가구 등 다양한 요소들이 새롭게 설계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건축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천장이 높으면 기존 가구와 조명이 작아 보이는 현상이 발생해 결과적으로 맞춤 가구와 조명을 설치하거나 입주후 주문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층고가 높으면 원래 조명 밝기에 비해 어둡거나, 색감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국내 최상위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고도 제한 및 용적률 문제, 건설 비용 증가 및 분양가 규제 등 천장고를 올리는 것도 쉽지않은 많은 난관이 존재한다"면서 "법적, 건축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에서는 수요가 많아 건설업계는 층고를 높이는 설계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펜트하우스 청담(청담 PH129)은 4년 연속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 1위를 달성했다. 배우 고소영 장동건 부부가 거주하는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특히 매매 가격이 무려 250억원이 넘는 단 2가구의 최고급 펜트하우스는 메가스터디 수학 1타 강사 현우진과 홍상욱 홍인터내셔날 대표(세계 1위 전자다트게임기 제조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선친의 ‘차명 유산’을 두고 누나와 벌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호진 전 회장이 누나 이재훈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양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이재훈씨는 이 전 회장에게 153억원을 지급하라”는 원심 판결을 지난달 9일 확정했다. 이번 이 전 회장과 이재훈 씨의 분쟁은 2010~2011년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선대 회장이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400억원대의 채권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차명 채권은 누나인 이 씨에게 전달됐지만 2020년 이호진 전 회장이 "내가 단독 상속한 후 자금 관리인을 통해 잠시 맡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이 씨는 "유언 내용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6년 숨진 고(故) 이임용 선대 회장은 "딸들을 뺀 아내와 아들들에게 부동산과 주식 등 재산을 나눠주고, ‘나머지 재산’이 있으면 유언 집행자인 이기화 사장(이호진 전 회장 남매의 외삼촌) 뜻대로 처리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심과 2심 모두 이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배상액 규모는 1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정원, 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하나금융 대표이사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달 후보 선정 과정에서 내부 3명, 외부 2명, 총 5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당시 회추위는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등 평가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내부 후보에 비해 정보력 등에서 불리할 수 있는 외부 후보를 위해 외부 후보 대상 간담회도 열었다. 회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군 5인 대상 심층면접을 거쳐 함영주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면접에서 ▲기업가정신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정보마인드 ▲네트워크 및 기타 역량 등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 기준을 세웠다.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함 회장의 '경험'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회추위는 “경영 노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항공청은 16일과 17일 각각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이사회를 열어 항우연 원장에 이상철 한국항공대 교수(왼쪽), 천문연 원장에 박장현 박사(오른쪽)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항우연과 천문연 원장 임기는 각각 2024년 3월과 4월에 끝났지만 신임 원장을 선임하지 못하다 이번에야 확정했다. 각 원장의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3년이다. 이상철 신임 원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는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 전공으로 취득했다. 이후 삼성항공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장을 거쳐 2006년부터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항공대에서 항공우주체계시험인증연구센터장, BK21 스마트드론융합교육연구단장을 지냈다. 현재 제36대 한국항공우주학회장도 맡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이다. 박장현 신임 원장은 천문연 출신이다. 연세대 천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2년 천문연 입사후 현재까지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우주천문연구부장과 우주위험감시센터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우주과학회 감사를 맡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는 기사심의실장에 박영례 기사심의전문위원(사진)을 1일자로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 박 신임 기사심의실장은 한국산업경제연구원과 IT전문지를 거쳐 아이뉴스24 워싱턴특파원, 산업팀장, 정보미디어부문 에디터와 편집부국장을 역임했으며 SNU팩트체크센터 실무자협의회 위원을 지냈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동아오츠카(대표이사 사장 박철호)는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1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중부권 최대 겨울 축제인 '제8회 겨울공주 군밤축제'에 따뜻한 포카리스웨트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올해 8회째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공주 알밤과 떠나는 달콤한 여행'을 주제로 대형화로에서 관람객이 직접 대형화로에서 알밤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체험을 비롯해 알밤 간식·소품 만들기, 연날리기ㆍ제기차기ㆍ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 알밤 직거래 장터, 눈썰매장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동아오츠카는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다양한 야외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관람객들을 위해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활용해 따뜻한 포카리스웨트를 제공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대구지역 한 아파트의 '산타 선물주기 이벤트' 공지문이 화제다. 거의 암호수준의 비밀작전을 방불케하는 내용의 공지문이다. 언듯 보면 무슨 외계어처럼 보여 해독이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천천히 읽다보면 내용파악이 가능하고 미취학 어린이들이 눈치해지 못하게 작성한 글임을 알 수 있다. 이 아파트 공지문은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 입주자대표회에서 공지한 내용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부모들이 몰래 산타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부모님이 직접 자녀에게 줄 선물을 준비해 입주자 사무실에 맡기면, 12월 24일 저녁 9시~12시 사이에 동대표들이 산타복장을 하고 집을 방문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하겠다는 것. 물론 사진촬영까지 가능하다. 2018년~2022년생 미취학아동이 대상이며, 100가구만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는 내용이다. 오픈방에 공지된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산타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실제로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감동 이벤트" "어린이의 동심을 지켜주려는 어른들의 숭고한 이벤트" "산타가 있다고 믿는 어린이와 산타가 되어버린 어른들의 따뜻한 현실" "우리 인생은 크게 산타가 있다고 믿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롯데뮤지엄에서 2025년 3월 16일까지 '디 아트 오브 주얼리(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시회를 진행한다. '디 아트 오브 주얼리' 전시회에서는 세계적인 주얼리 콜렉션인 카즈미 아리카와의 소장품 중 역대 최대 규모인 20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9개 섹션으로 나눠 5000년 주얼리 역사 중 중요한 장면을 조명한다. 전시회를 통해 고대·중세·르네상스부터 17-18세기 유럽, 19세기 나폴레옹과 빅토리아 시대, 티아라, 십자가 등 각 시대에 따른 주얼리의 예술적 화풍을 읽어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공간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쿠마 켄고(Kuma kengo)가 맡았다. 주얼리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극대화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인 다크 앰비언스(Dark Ambience)'가 감도는 공간으로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