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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 거대기업’ 앤트로픽 vs 엔비디아 '정면충돌'…앤트로픽 CEO “엔비디아의 거짓말, 업계에 대한 악의적 왜곡”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앤트로픽(Anthropic)과 엔비디아의 수장들이 인공지능(AI) 개발의 주도권과 규제, 업계 독점 논란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Business Insider, Fortune, Times of India, Benzinga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는 팟캐스트(Big Technology) 인터뷰에서 “AI 시장을 안전 우려로 통제하려 한다”는 엔비디아 젠슨 황(Jensen Huang) CEO의 주장을 정면에서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비판했다. 이는 수개월간 이어진 양사 CEO 간 불화의 정점을 찍는 발언이다.

 

황 CEO “앤트로픽만 AI 구축해야” 발언에 정면 반박


황 CEO는 지난 6월 비바테크(VivaTech) 컨퍼런스에서 “AI는 너무 위험해 앤트로픽만 개발해야 한다는 아모데이의 생각은 독점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젠슨 황은 “AI가 너무 강력해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니 앤트로픽만이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아모데이는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일축했다. 그는 “회사가 AI 개발을 독점해야 한다고 말한 적도 생각한 적도 없다”며 황 CEO의 주장을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개인적 동기’까지 공개하며 안전 철학 강조

 

아모데이는 반박 과정에서 자신이 AI 안전 우려를 강조하게 된 계기로 희귀질환으로 아버지를 잃은 경험을 밝혔다. 그는 “이런 개인적 경험이 AI를 안전하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내 동기를 만들어줬다”며, 시장 지배력을 위해 공포를 조장한다는 황 CEO의 시각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앤트로픽 측 역시 “아모데이는 모든 AI 개발자(앤트로픽 포함)에 대해 국가 차원의 투명성 기준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AI 규제는 논점 흐리기…실질적 투명성 필요”

 

논란의 연장선상에서 엔비디아는 앤트로픽이 ‘오픈소스에 대한 규제 장악’을 로비해 혁신을 억누르고, AI를 덜 안전하고 보안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아모데이는 이에 “대형 언어모델의 오픈소스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이는 논점 흐리기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소비자와 정책입안자가 AI 모델의 위험성과 역량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실질적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U를 비롯해 여러 국가들이 2024년부터 AI에 대한 ‘국가적 투명성 기준’ 및 ‘설명책임’, ‘추적성’ 등을 강화하고 있으며, 위반시 연 매출의 7% 또는 최대 3500만 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중국 수출규제·시장 경쟁 심화… 초거대AI의 ‘실적 전쟁’


양사 갈등의 또 다른 배경에는 경기, 수출규제 및 급증하는 시장 규모가 자리한다. 엔비디아는 2025년 AI 반도체(주로 H20 칩) 중국 수출제한으로 최대 150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미 정부의 ‘부분완화’로 최근 다시 중국시장 진입의 희망이 살아나며, 이런 정책 변화가 업계 경쟁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앤트로픽은 2023년 1억 달러, 2024년 10억 달러, 그리고 2025년 상반기에만 40억~45억 달러 등 18개월 만에 45배 성장하는 매출 급증세를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5년 7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2년 전 1조 달러에 불과했던 몸집이 ‘초거대AI’ 수요 폭증과 함께 4배로 뛴 것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지르며 미국 증시에서 가장 가치 높은 기업이 됐다.

 

업계 전체로 번지는 ‘규제 vs 혁신’ 논쟁


앤트로픽과 엔비디아의 갈등은 AI 개발 속도와 규제철학을 둘러싼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 그리고 초거대 기업 간 패권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2025년 현재 제너레이티브 AI 시장점유율 3.9%로 오픈AI(17%)에 이어 2위를 유지 중이며, 기업 고객 중심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향후 AI의 투명성, 시장 경쟁, 글로벌 규제 프레임이 어떻게 재편될지, 그리고 초거대AI가 사회적 책임과 혁신의 균형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어떻게 답할지 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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