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1 (금)

  • 맑음동두천 9.1℃
  • 맑음강릉 17.4℃
  • 맑음서울 9.5℃
  • 맑음대전 10.6℃
  • 맑음대구 16.9℃
  • 맑음울산 14.2℃
  • 맑음광주 10.3℃
  • 맑음부산 14.1℃
  • 맑음고창 8.5℃
  • 맑음제주 15.8℃
  • 맑음강화 7.8℃
  • 맑음보은 8.5℃
  • 맑음금산 10.5℃
  • 맑음강진군 9.3℃
  • 맑음경주시 18.0℃
  • 맑음거제 13.7℃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탐구] 노들섬의 과거·현재·미래…용산8경·노량진·진흥과건영·한강결빙관측소·소리풍경·무한도전

노들섬, 동작구와 용산구 사이 섬
옛 중지도, 1995년 노들섬 개칭
태종 14년(1414년) 노들나루...현재 동작구 '노량진'
진흥기업->건영->서울시로 소유권 이전​
한강 결빙 관측장소 표지석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 디자인혁신 당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노들섬은 서울시 동작구와 용산구 사이에 있으며 노들섬 사이로 한강대교가 지나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용산구 이촌동에 속해 있다. 1917년 일제강점기 이촌동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철제 인도교를 놓으면서 모래 언덕에 석축을 쌓아 올려 인공섬을 만들고 중지도(中之島)라는 이름을 붙였다. 1995년 일본식 지명 개선사업에 따라 노들섬으로 개칭됐다. 

 

'노들'의 사전적 풀이는 '서울 한강 남쪽 동네의 옛 이름. 지금의 노량진동'이다. 이 지역은 예부터 수양버들이 울창하고 경관이 빼어나 일찍부터 시인묵객이 많이 다녀갔다. 한강은 이곳에서 '노들강'이 된다. 일설에는 이 '노들(노돌)'은 '백로(鷺)가 노닐던 징검돌(梁)'이란 뜻에서 이처럼 불리기 시작했다. 조선 태종 14년(1414년) 이곳에 나루(津)를 만들어 노들나루란 이름이 퍼지게 됐다. '백로(노)가 노니는 징검돌(량)이 있는 나루(진)'를 한자로 옮긴 게 '노량진(鷺梁津)'이다.

노들섬은 1916년 이전에는 용산구 이촌동과 연결된 330만㎡ 규모의 모래벌판이자 대표적인 피서지로 이름이 높았다. 모래밭 마을(사촌) 이라고 불리었으며, 석양이 아름다워 용산 8경중 하나였다. 1907년 한강대교를 놓으면서 모래사장 끝자락에 남북측다리의 중간연결기능을 위해 석측을 쌓아 3만3000㎡ 규모의 원형 인공섬(중지 제1도)을 조성했다. 현재도 노들텃밭입구 왼편에 당시에 쌓은 석축과 돌난간이 남아있다.

 

1967년까지 서울시민들의 휴양지로 이름 높았으나 한강개발계획(1968 ~ 1969)으로 백사장이 사라지고 현재의 이촌동이 형성됐다. 1973년 웅벽을 크게 설치해 15만㎡규모로 확장했고, 당시 시공사였던 한강개발관광(훗날의 진흥기업)이라는 회사가 2억원을 들여 섬이 된 모래밭 주변을 매립한 후 공유수면매립법에 의거해 건설부의 인가를 받아 노들섬을 소유하게 됐다.

 

1982~1983년 호안정비사업을 통해 섬 면적을 12만㎡로 확정했으며, 1986년에는 진흥기업이 건영에 노들섬을 37억원에 매각했다. 건영에서 인수한 것을 2005년 서울시에서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위해 274억원에 매입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노들섬에는 이원등 동상이 있다. 이원등 상사는 1966년 2월 4일 공수특수단 고공침투 낙하조장으로 고공강화 훈련중 동료의 낙하산이 기능 고장을 일으키자 전우의 낙하산을 개방시켜 주고 자신은 한강에 추락 순직했다. 이원등 상사의 거룩한 전우에와 희생정신을 길이 본받기 위하여 육군에서는 1966년 2월16일 고 이원동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 전 장병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이곳에 동상을 세웠다. 

 

섬 남단에는 한강 결빙 관측장소 표지석이 있다. 기상청이 1906년 이래 한강의 결빙상태를 확인하는 장소다.​ 정확한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에서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의 상류쪽 100m 부근의 공간이다. 이 곳이 결빙됐다면 한강이 비로소 얼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2023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공공 분야 디자인 혁신 시범 사업을 노들섬에 최초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선(先) 디자인, 후(後) 행정이다.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은 건축물을 짓는 것보다 예술성과 상징성을 갖춘 공공건축물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서울시는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영국), 위르겐 마이어(독일), 김찬중(한국) 등 국내외 건축가를 초청하는 지명 공모 방식으로 노들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공중에서 한강을 조망하게 하는 ‘스카이 트레일’과 한강을 유람하며 문화 체험을 하도록 하는 ‘아트 브리지’, 한강의 석양을 배경으로 하는 ‘수상 예술 무대’ 등을 신설해 노들섬의 디자인을 개선할 예정이다.

 

건축가별로 6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다양한 예상안이 제시됐고, 서울시는 이를 고려해 노들섬을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하면서 제시한 6개 기본구상안(아트 브릿지·노을 전망대·바운드리스 쇼어·팝업 월·수상 예술무대·기타 자유제안)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2024년 5월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이 당선, 서울시는 토마스 헤더윅과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해 수변부 팝업월, 수상예술무대, 생태정원 등을 조성하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무한도전이 한때 야외 촬영지로 사용했던 곳 중 하나였다. 2016년에 무한도전 퍼펙트 센스에서 헬기 몰카를 촬영, 유재석한테 몰카로 진짜 헬기를 태운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세계아이돌'의 디지털 싱글 3집 KIDDING의 뮤직비디오의 배경 중 하나로 채택됐다.

 

특히 여의도 불꽃놀이를 비교적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는 숨은 명소로 유명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차트] 렌털·구독 업종 순위 TOP5…키오스크·자판기>안마의자·안마베드>노트북·복합기>산업용 기계>커피머신·정수기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리나라에서 렌털·구독 서비스 도입 상담이 가장 많았던 제조·판매사 업종은 ▲키오스크·스마트자판기·테이블오더·서빙로봇 등 무인기기군(28%)인 것으로 나타났다.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가 제조·판매사의 렌털·구독 서비스 도입 트렌드를 조사한 '이것저것 리서치: 렌털·구독전환편'을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프리핀스는 이번 조사를 위해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렌털·구독전환을 의뢰한 제조·판매기업 208곳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프리핀스는 고객의 일상을 이롭게 하는 렌털·구독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소비시장 트렌드를 연구해 발표하고 있다. 무인기기군이 1위로 나타난 것은 지난해 마라탕 프랜차이즈 소림마라 운영사 지앤지유니버스를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매장 설비를 구독형으로 제공해 가맹점주 비용 부담을 낮춘 렌털창업 방식이 증가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실내 마이크로 스토어라는 콘셉트로 간식 구독 스마트 자판기를 서비스하는 워커스하이가 롯데칠성음료 직영사업을 인수하고, 서비스 로봇기업 엑스와이지가 로봇 바리스타 렌털 프로그램으로 무인 카페 매장을 늘리는 등 무인기기 관련 렌털·구독

[공간탐구] 서울시 25개 구 중 가장 늦게 소방서가 생긴 곳…서울시 최초의 소방서는 어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시 25개의 구에는 각 자치구별로 1개씩 총 25개의 소방서가 배치되어 있다. 각 구의 인구 밀도, 면적, 건물 특성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효율적인 화재 진압과 재난 대응을 위해 설계된 것이다. 하지만 2021년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금천구에는 소방서가 없었다. 서울시 면적의 2.1%에 달하는 금천구는 이전까지 1992년 개서된 구로소방서에서 관할해왔다. 인근 구로소방서의 화재·구조·구급 사고 업무의 약 40%는 금천구 관할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금천구를 관할하는 안전센터가 존재했지만 본서에서 출동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구로소방서에서 금천구 독산동까지 도착하는 데 약 10분이 소요됐고 러시아워 같은 차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더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금천구는 9000개가 넘는 업체들이 입주한 가산디지털산업단지와 대규모 의류 상설 할인매장, 그리고 시흥산업유통센터 내 철재상가까지 밀집되어 있다. 특히 서부간선지하차도가 있어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곳들이 많은 지역이다. 결국 금천구민들은 소방서 건립을 지속적으

[내궁내정] 영화 '브루탈리스트' 궁금증 9가지…휘트니 미술관·예일아키텍처빌딩·트렐릭 타워·가이젤 도서관 '브루탈리즘 건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영화 '브루탈리스트(The Brutalist)'는 2025년 2월 12일 국내 개봉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은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고, 골든 글로브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 주인공 라즐로 토스를 연기한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영화의 러닝타임은 총 215분으로, 너무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일반 공연처럼 관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영화에서는 이례적으로 중간에 15분간의 인터미션을 제공했다. 영화는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의 삶을 중심

"추위에 강하다, 영하 10도에서도 거뜬"…유진그룹 계열 동양, 동절기 내한 콘크리트 현장적용 '잰걸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계열 동양(대표이사 정진학)이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내한 콘크리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은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저온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한 콘크리트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현장 적용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동양에서 선보인 내한 콘크리트는 저온에서도 초기 동결 없이 강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동절기 건설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레미콘 타설 시 작업성을 유지하면서도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했으며, 기존 제품대비 목표강도 도달 시간을 8시간 단축하여 40시간 이내에 수평 거푸집 탈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룰 통해 겨울철 공정 지연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의 갈탄이나 열풍기 같은 가열 양생 방식 없이도 안정적인 강도발현이 가능해 화재 위험을 줄이고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더불어 높은 층고와 넓은 슬래브 면적을 고려해 보양 공정을 간소화함으로써 전체 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번에 동양이 개발한 내한 콘크리트는 최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삼성E&A 건설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시공을

[공간혁신] 인테리어와 패션이 만나 ‘시너지’ 내다…LX하우시스, 체험형 팝업 디자인 展 ‘트렌드십’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LX하우시스가 인테리어와 패션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주제를 가지고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2025 트렌드십(TRENDSHIP)’을 진행한다. LX하우시스는 7일 네번째 ‘트렌드십’을 8일부터 30일까지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서울 북촌에 위치한 행사 전문 공간 ‘위크앨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LX하우시스는 지난 2023년 성수동∙을지로, 2024년 이태원에 이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지역에 다시 한번 체험형 전시 공간을 마련, 2030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트렌드십에서 LX하우시스는 올해의 디자인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함께할 때 생성되는 새로운 에너지를 의미하는 ‘시너지-SY(E)NERGY’를 제안했다. 개인화가 가속화될수록 역설적으로 연대에 대한 갈망이 커지며 공동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 서로 다른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신선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시너지-SY(E)NERGY’가 주요 디자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이번 네번째 트렌드십 공간도 ‘자재는 공간이 입는 옷’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LX하우시스의 인테리어 제품과 패션의 만남을

[공간혁신] "정원도 구독 시대"…에버랜드, '국내 최초'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패스' 출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의 사계절 정원 구독 서비스인 '가든패스(Garden Pass)'를 론칭한다. 오는 3월 21일부터 이용 가능한 가든패스는 꽃과 정원을 사랑하는 고객들을 위한 식물 특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에버랜드를 이용하며 매월 새로운 꽃과 체험 콘텐츠는 물론 구독자에게 최초 공개되는 정원 등 다채로운 식물 프로그램을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 세계 최고 장미 정원에 선정된 '장미원',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인 '은행나무숲' 등 에버랜드 단지에 위치한 꽃과 숲, 정원이 모두 연결된 대자연 인프라를 사계절 경험할 수 있는 구독형 멤버십 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최근 숲캉스(숲+바캉스) 인기 트렌드와 함께 지난해 좋은 반응을 보였던 은행나무숲 성공 사례 등에서 숲과 정원에서 힐링하며 여유를 찾으려는 고객들의 높은 니즈를 확인했다"며 가든패스 출시 배경을 밝혔다. 가든패스는 '다양한 식물 콘텐츠를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정원 구독 서비스'를 모토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