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노들섬의 과거·현재·미래…용산8경·노량진·진흥과건영·한강결빙관측소·소리풍경·무한도전

노들섬, 동작구와 용산구 사이 섬
옛 중지도, 1995년 노들섬 개칭
태종 14년(1414년) 노들나루...현재 동작구 '노량진'
진흥기업->건영->서울시로 소유권 이전​
한강 결빙 관측장소 표지석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 디자인혁신 당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노들섬은 서울시 동작구와 용산구 사이에 있으며 노들섬 사이로 한강대교가 지나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용산구 이촌동에 속해 있다. 1917년 일제강점기 이촌동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철제 인도교를 놓으면서 모래 언덕에 석축을 쌓아 올려 인공섬을 만들고 중지도(中之島)라는 이름을 붙였다. 1995년 일본식 지명 개선사업에 따라 노들섬으로 개칭됐다. 

 

'노들'의 사전적 풀이는 '서울 한강 남쪽 동네의 옛 이름. 지금의 노량진동'이다. 이 지역은 예부터 수양버들이 울창하고 경관이 빼어나 일찍부터 시인묵객이 많이 다녀갔다. 한강은 이곳에서 '노들강'이 된다. 일설에는 이 '노들(노돌)'은 '백로(鷺)가 노닐던 징검돌(梁)'이란 뜻에서 이처럼 불리기 시작했다. 조선 태종 14년(1414년) 이곳에 나루(津)를 만들어 노들나루란 이름이 퍼지게 됐다. '백로(노)가 노니는 징검돌(량)이 있는 나루(진)'를 한자로 옮긴 게 '노량진(鷺梁津)'이다.

노들섬은 1916년 이전에는 용산구 이촌동과 연결된 330만㎡ 규모의 모래벌판이자 대표적인 피서지로 이름이 높았다. 모래밭 마을(사촌) 이라고 불리었으며, 석양이 아름다워 용산 8경중 하나였다. 1907년 한강대교를 놓으면서 모래사장 끝자락에 남북측다리의 중간연결기능을 위해 석측을 쌓아 3만3000㎡ 규모의 원형 인공섬(중지 제1도)을 조성했다. 현재도 노들텃밭입구 왼편에 당시에 쌓은 석축과 돌난간이 남아있다.

 

1967년까지 서울시민들의 휴양지로 이름 높았으나 한강개발계획(1968 ~ 1969)으로 백사장이 사라지고 현재의 이촌동이 형성됐다. 1973년 웅벽을 크게 설치해 15만㎡규모로 확장했고, 당시 시공사였던 한강개발관광(훗날의 진흥기업)이라는 회사가 2억원을 들여 섬이 된 모래밭 주변을 매립한 후 공유수면매립법에 의거해 건설부의 인가를 받아 노들섬을 소유하게 됐다.

 

1982~1983년 호안정비사업을 통해 섬 면적을 12만㎡로 확정했으며, 1986년에는 진흥기업이 건영에 노들섬을 37억원에 매각했다. 건영에서 인수한 것을 2005년 서울시에서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위해 274억원에 매입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노들섬에는 이원등 동상이 있다. 이원등 상사는 1966년 2월 4일 공수특수단 고공침투 낙하조장으로 고공강화 훈련중 동료의 낙하산이 기능 고장을 일으키자 전우의 낙하산을 개방시켜 주고 자신은 한강에 추락 순직했다. 이원등 상사의 거룩한 전우에와 희생정신을 길이 본받기 위하여 육군에서는 1966년 2월16일 고 이원동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 전 장병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이곳에 동상을 세웠다. 

 

섬 남단에는 한강 결빙 관측장소 표지석이 있다. 기상청이 1906년 이래 한강의 결빙상태를 확인하는 장소다.​ 정확한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에서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의 상류쪽 100m 부근의 공간이다. 이 곳이 결빙됐다면 한강이 비로소 얼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2023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공공 분야 디자인 혁신 시범 사업을 노들섬에 최초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선(先) 디자인, 후(後) 행정이다.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은 건축물을 짓는 것보다 예술성과 상징성을 갖춘 공공건축물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서울시는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영국), 위르겐 마이어(독일), 김찬중(한국) 등 국내외 건축가를 초청하는 지명 공모 방식으로 노들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공중에서 한강을 조망하게 하는 ‘스카이 트레일’과 한강을 유람하며 문화 체험을 하도록 하는 ‘아트 브리지’, 한강의 석양을 배경으로 하는 ‘수상 예술 무대’ 등을 신설해 노들섬의 디자인을 개선할 예정이다.

 

건축가별로 6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다양한 예상안이 제시됐고, 서울시는 이를 고려해 노들섬을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하면서 제시한 6개 기본구상안(아트 브릿지·노을 전망대·바운드리스 쇼어·팝업 월·수상 예술무대·기타 자유제안)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2024년 5월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이 당선, 서울시는 토마스 헤더윅과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해 수변부 팝업월, 수상예술무대, 생태정원 등을 조성하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무한도전이 한때 야외 촬영지로 사용했던 곳 중 하나였다. 2016년에 무한도전 퍼펙트 센스에서 헬기 몰카를 촬영, 유재석한테 몰카로 진짜 헬기를 태운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세계아이돌'의 디지털 싱글 3집 KIDDING의 뮤직비디오의 배경 중 하나로 채택됐다.

 

특히 여의도 불꽃놀이를 비교적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는 숨은 명소로 유명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섬의 날(8월 8일) 의미·흥미·재미…세계 4위·3348개·무인도 86%·전남 2000개 이상·섬 컨트롤타워 한국섬진흥원·88개섬 어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8월 8일은 2018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섬의 날’이다. ‘섬의 날’은 바다의 날(5월 31일)과 달리, 섬 고유의 자원과 주민의 삶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흐름과 차별성을 가진다. 섬의 날을 국가행사로 지정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섬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섬의 소멸이 곧 영토주권의 축소임을 경고한다. 정부는 2018~2027년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섬 발전 종합계획을 추진 중이다. 섬의 정주 여건 개선, 체류형 관광, 소득 증대, 환경보전 등 지속가능한 발전이 핵심 과제다. 섬의 날 제정배경과 역사 섬의 날 제정 논의는 2016년 전라남도가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공식 건의하면서

[공간혁신] 쏠비치 남해 7월 5일 개장…티웨이항공 품은 대명소노, 호텔·리조트 + 항공·골프장 '시너지'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이 7월 5일 경남 남해에 프리미엄 리조트 ‘쏠비치 남해’를 공식 개장한다. 양양, 삼척, 진도에 이은 네 번째 쏠비치 브랜드이자, 진도 이후 6년 만의 신규 오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3년 남해군·경남도와의 투자협약 이후 12년 만에 결실을 맺은 민자유치사업으로, 남해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와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남해 관광·경제 활성화 ‘기폭제’…지역 상생 모델 주목 쏠비치 남해는 총 부지 9만3153㎡에 호텔 366실, 빌라 85실 등 총 451개 객실과 7개 식음시설, 연회장, 인피니티풀, 스파,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전 객실 오션뷰 설계로 프리미엄 휴양지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연간 40만명 이상 투숙객(최대 50만명 추정)과 부대시설 이용객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60만~11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 전체 관광객의 10%에 달하는 인구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운영 초기부터 지역민 우선 채용 정책을 펼쳐, 현재 고용인의 3분의 2가 남해 출신이다. 식재료·해산물 등 지역 특산물 구매 확대, 어민·농민과의 협업, 대학·

[공간사회학] 北 '원산갈마 리조트' 이어 백두·금강·칠보산 개발…김정은 ‘관광 대도약’ 야심·러시아 밀착의 상징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북한이 동해안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Wonsan-Kalma Coastal Tourist Zone) 개장을 공식 선언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이른바 ‘관광 대도약’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번 리조트 개장은 북한의 경제난 타개와 외화벌이, 그리고 러시아와의 전략적 밀착이라는 복합적 맥락에서 해석된다. “국가 보물급 관광도시”로 포장된 원산-갈마 리조트 6월 24일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직접 리조트 개장 테이프를 끊으며 대대적인 개장식을 열었다. 북한 관영매체 KCNA는 이곳을 “국가 보물급 관광도시”로 칭하며, 4km에 이르는 해안선에 대형 호텔, 워터파크, 쇼핑몰, 스포츠시설, 식당, 카페테리아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최대 2만명의 투숙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이 리조트는 북한 최대 규모의 관광 인프라다. 특히, 리조트 인근에 국제공항과 갈마역(신설)이 위치해 있어,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둔 설계임을 짐작케 한다. 현재는 7월 1일부터 내국인 관광객만 받지만, 러시아 관광객은 7월 중 첫 단체 방문이 예정돼 있다. 김정은의 관광산업 구상 “관광으로 경제 살린

'환경경영 진심' 롯데물산, 지구살리기 '모범'…에너지경영(ISO 50001) 인증 이어 환경경영(ISO 14001) 인증 획득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롯데물산이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을 획득했다. 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으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경영 방침과 관리 체계를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롯데물산은 환경 법규 준수, 오염물질 발생 최소화, 환경 목표 수립 및 실천, 이해관계자 소통 등 환경방침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몰의 온실가스·폐기물 배출량, 에너지·용수 사용량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부터 5년째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롯데물산은 2021년 국립기상과학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등과 서울시 온실가스 관측 및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롯데월드타워 최상층 랜턴에 관측설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온실가스를 측정 중이다. 이 밖에도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몰 폐핸드타월 재활용, 사내 다회용컵 사용 등 환경 보호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롯데물산은 온실가스, 에너지, 자원, 대기 등 다양한 환경 영향을 고

[공간혁신] "골프장=녹색, 고정관념 버려라"…'핑크벙커'로 골퍼 인증샷 성지 된 가평 베뉴지CC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경기도 가평군의 베뉴지CC가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이색적인 ‘핑크 벙커’가 있다. 일반적으로 벙커하면 하얀 모래를 떠올리지만, 베뉴지CC는 상식을 뒤집는 강렬한 핑크색 벙커로 필드를 찾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베뉴지CC(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 278-186)는 서울 근교에서 색다른 라운딩을 원하는 골퍼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골프장=녹색’이라는 고정관념은 잠시 내려놓고, 핑크빛 벙커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골프장의 고정관념을 깨다, 핑크 벙커의 등장 사진 속 베뉴지CC의 핑크 벙커는 마치 거대한 캔버스에 색을 입힌 듯 선명하다. 주변의 싱그러운 잔디와 어우러져, 마치 팝아트 작품을 연상시키는 이 공간은 실제로 라운딩을 하러 온 골퍼들도 “여기가 정말 골프장 맞나?”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SNS와 골프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가평 핑크 벙커’ 인증샷이 줄을 잇고 있다. 베뉴지CC만의 시그니처, 하트 모양 벙커…왜 만들었나 골프장 벙커의 본래 목적은 코스의 전략적 난이도 조정, 그리고 시각적 아름다움에 있다. 베뉴지CC는 여기에 한 걸음

[강남비자] 강남 고급 아파트만의 특별공간…기사 대기실·음악 연습실·펫케어룸·프라이빗 시네마·테이스팅룸·아트갤러리·스파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요즘 강남 고급아파트, 그냥 아파트가 아니다. 일반적인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실내 스크린골프, 퍼팅 연습 공간 등의 기본 커뮤니티 시설을 넘어서, 입주민들의 특별한 니즈를 반영한 독특한 시설들이 등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요즘 강남 아파트들은 입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특별한 공간들로 가득하다. 기사 대기실부터 프라이빗 시네마, 펫케어룸, 게스트룸, 루프탑 가든까지, 이 모든 공간들이 모여 ‘살고 싶은 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강남 고급아파트에 갈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