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3 (목)

  • 맑음동두천 4.4℃
  • 맑음강릉 6.9℃
  • 맑음서울 5.9℃
  • 맑음대전 7.4℃
  • 맑음대구 6.8℃
  • 맑음울산 6.8℃
  • 맑음광주 5.8℃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4.3℃
  • 구름많음제주 7.2℃
  • 맑음강화 3.8℃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5.1℃
  • 맑음강진군 6.4℃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올트먼-머스크, AI경쟁 이젠 로봇으로…오픈AI·테슬라·구글·아마존 'AI로봇' 전쟁

오픈AI, 자체 휴머노이드 추진…3년 만에 로봇 시장 재진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와 한판승부…구글, 아마존, 엔비디아도 가세
"오픈AI,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기업과 자체 개발…M&A도 나설 전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선두 주자인 오픈AI가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한판승부가 불가피해보인다. 올트먼과 머스크의 라이벌 관계가 비즈니스에서도 계속 이어지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오픈AI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고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4년 전 해체시켰던 사내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올해 초 재결성하고, 최근 투자를 집행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와 ‘1X’와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규어AI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출신들이 독립해 세운 스타트업으로 오픈AI 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인텔 등이 투자했다. 피규어 로봇모델은 오픈AI의 챗GPT를 이미 탑재했다.

 

피규어 AI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지난 8월 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피규어 02′에 오픈AI 챗GPT 모델을 도입, 산업 근로자의 음성 명령을 수행한다. 1X는 집안일을 수행하는 가정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지난 9월 키 165cm, 무게 30kg의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 베타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로봇 하드웨어 전문기업과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추측했다. 이 매체는 오픈AI가 올해 10월 투자받은 66억달러(약 8조7500억원)를 휴머노이드 개발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픈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와 협력해 AI 칩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칩을 자체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최근 두 발과 두 팔을 지닌 인간형 로봇 개발을 논의했다”며 “이는 검색부터 웹 브라우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모든 분야에 뛰어들려는 오픈AI의 야망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픈AI가 로봇공학 복귀를 검토한 배경에는 하드웨어와 AI 기술 발전이 있다"면서도 "회사 우선순위는 휴머노이드 로봇보다는 추론 모델 개발이나 AI 에이전트에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기존 스타트업과 대형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오픈AI가 새롭게 진입할 경우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요구될 전망이다.

 

현재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테슬라의 ‘옵티머스’다. 테슬라는 내년 말까지 1000대의 옵티머스를 테슬라 공장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지난 10일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울퉁불퉁한 경사로를 오르는 옵티머스의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머스크가 세운 xAI의 첨단 AI는 향후 옵티머스의 기능을 향상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AI 모델 ‘RT-1′, ‘RT-2′, ‘오토RT’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실제 로봇 제작 분야에 뛰어들었다. 또 구글 딥마인드는 휴머노이드 전문 기업 앱트로닉이 개발하는 로봇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앱트로닉이 개발한 로봇 ‘아폴로’는 키 173cm, 무게 72.5kg의 인간형 로봇으로, 내년 말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동차 공장에서 실제 제작에 사용된다.

 

아마존은 스타트업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협력해 이 업체가 개발한 물류용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을 지난해부터 자사 물류 창고에서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함께 로봇 스타트업 ‘피겨’ 투자에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 전용 플랫폼인 ‘그루트’를 공개했고, 로봇 개발을 위한 전용 컴퓨팅 시스템 ‘젯슨 토르’를 내놓았다.

 

현재 로봇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035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3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AI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사전 학습하지 않았던 동작까지 추론해낼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발전 속도 역시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조만간 로봇이 공장에 투입되고, 가사 노동을 대신하고, 배달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메타, 한국 AI 반도체 설계 퓨리오사AI 인수 논의”…엔비디아 의존탈피·자체 칩 개발 '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크 저커버그가 경영하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한국의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 중이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11일(현지시간) 반도체 업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메타가 퓨리오사AI와 인수 관련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달 내에 인수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퓨리오사AI가 현재 여러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메타도 이런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타와 퓨리오사는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내로 계약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양측은 퓨리오사가 최근 진행했던 투자 모금 과정에서 인정받은 8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는 2017년에 설립된 데이터센터 서버용 AI 추론 연산 특화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자체 생산 설비는 없이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 스타트업이다. 미국 조지아텍 전자공학부 학·석사 출신으로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엔지니어 출신인 백준호 대표(48)가 2017년 설립했다. 퓨리오사AI는 2

트럼프 옆에서 코 후비며 하품 쩍…머스크 아들 '귀여움'으로 백악관 '흔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가 아들 X Æ A-Xii(4·이하 엑스)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화제다. 이날 기자들을 비롯해 참석한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한 존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아니었다. 바로 머스크의 아들 엑스(X)가 귀여움으로 백악관을 녹였다. 1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앉은 '결단의 책상' 옆에 서서 약 30분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검은색 마가(MAGA·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쓴 머스크는 아들 엑스를 자신의 앞에 세워둔 채 자신이 주도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에 대한 대량 해고와 지출 감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아빠의 목말을 탄 채 집무실에 '깜짝' 등장한 엑스는 처음엔 집무실이 낯선 듯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적응해 아빠와 대통령이 국가 중대사를 이야기하는 사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집무실을 휘저었다. 엑스는 트럼프 옆에 바짝 다가가 그를 올려다보거나, 심지어 '대통령 책상' 옆에서 코를 후비고 책상에 손을 닦는 등 어린아이다운 모습도

美정부에 '머스크 키즈들'이 몰려온다…"아기 얼굴을 한 암살자·머스크 폭력단" 美 정가 '우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서 3개월 인턴으로 일했던 19세 청년이 미국 국무부의 정보기술(IT) 담당 선임 고문으로 임명됐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국무부 외교기술국 선임 고문으로 임명된 에드워드 코리스틴(19)이 임명되자마자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은 코리스틴이 사이버보안업체 패스네트워크에서 일할 때, 내부 정보를 경쟁사에 유출한 혐의로 해고됐다고 전했다. 이런 과거 회사 정보를 유출해 해고됐던 전력으로 볼때 작금의 임명은 우려를 불러온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상에서 '빅볼스(Big balls·배짱이 두둑한 사람)'라 불리는 코리스틴은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소속이기도 하다. 코리스틴은 과거 미 국제개발처(USAID) 최고정보책임자실(CIO) 소속 관리국에서도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매체 와이어드는 "16살 때 그가 창업한 '테슬라.섹시'라는 회사는 웹 도메인 수십 개를 갖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러시아에서 운영 중인 AI 기반 봇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또 뉴스위크에 따르면 "그는 취업정보 사이

[빅테크칼럼] 머스크 "974억 달러에 오픈AI 인수하겠다" vs 올트먼 "97억 달러에 트위터 살게"…진짜 속셈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오랜 악연, 영원한 앙숙, 빅테크업계 라이벌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챗 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오픈AI 인수를 둘러싸고 또다시 맞붙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974억 달러(141조4443억원)로 오픈AI 비영리 단체를 인수하겠다고 오픈AI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결국 오픈AI의 창업멤버인 머스크가 다시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의 변호사 마크 토버로프가 투자입찰 제안서를 오픈AI 이사회에 제출했다고 전해졌다. 머스크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오픈AI가 다시 오픈 소스, 그리고 안전에 초점을 맞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며 투자입찰 제안서를 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머스크는 "우리는 오픈AI가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보도가 알려진 뒤 올트먼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양한다"면서 "당신이 원한다면 트위터를 974억 달러의 10분의 1 가격으로 사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의 구조상 누구도 오픈AI를 장악할 수 없다”며 “우리가 큰 성과를 내

[빅테크칼럼]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의 '린치핀'?…머스코노미(Muskonomy)·머스크화(Muskification) 이어 '린치핀' 급부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당선의 일등공신이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강한 실세를 꼽으라면? 단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에서 적용한 효율적인 기업 경영 방식을 연방정부에 도입, 정부 구조에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접근은 '머스크가 이끄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뜻하는 '머스코노미(Muskonomy)'에 이어 '머스크화(Muskification)'라는 용어로 표현되며, 운영의 효율성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미 대선과정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정부효율부 수장으로서 연방정부의 개혁을 주도하며 '린치핀(Linchpin)'으로 불릴 만한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린치핀은 단순히 중요한 사람을 넘어 그 사람이 없으면 조직이 돌아가지 않는 핵심중의 핵심을 일컫는다. AI시대에는 인공지능이 수많은 사람들과 직업들을 대체해 버리지만, 이 린치핀만은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린치핀'이란 시스템, 조직, 팀, 기계, 사회 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를 뜻하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많이 쓰인다. 그의 혁신적인 접근과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