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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태양계 비밀 벗기는 행성 탐사선의 세계…수성 베피콜롬보·금성 마젤란·목성 주노·토성 카시니-하위헌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의 미지에 대한 인류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반세기 동안 지구인들은 태양계 곳곳으로 수많은 탐사선을 보내 행성의 비밀을 한 겹씩 벗겨왔다.

 

수성, 금성, 목성, 토성, 화성, 천왕성, 해왕성 등 대표적 행성 탐사선의 여정과 의미, 그리고 과학계의 평가를 알아봤다.

 

수성 : 극한의 세계를 향한 도전


수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으로, 극단적 환경과 미스터리로 가득 차 있다. 1973년 NASA의 마리너 10호는 인류 최초로 수성에 접근해 표면 사진과 자기장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이후 2004년 발사된 메신저(MESSENGER)는 최초로 수성 궤도에 진입,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표면·지질·자기장 등 종합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는 유럽우주국(ESA)과 일본(JAXA)이 공동 개발한 베피콜롬보(BepiColombo)가 2018년 발사돼 2025년 12월 수성 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다. ESA의 수석과학자 요하네스 벤크호프는 “베피콜롬보는 수성의 미스터리를 풀기에 완벽한 시점과 구성으로 설계된 임무”라고 평가했다.

 

 

금성 : 뜨거운 지옥의 베일을 걷다


금성 탐사는 1960~80년대 소련의 베네라(Venera) 시리즈가 선도했다. 베네라 착륙선은 최초로 금성 표면에 착륙, 사진과 대기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미국의 파이오니어 금성(1978년), 마젤란(1989년) 탐사선도 대기와 표면 지도를 작성하며 금성 연구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NASA의 다빈치(DAVINCI, 2029년 예정), 베리타스(VERITAS, 2031년 예정), ESA의 엔비전(EnVision, 2031년 예정), 인도의 슈크라얀(Shukrayaan) 등 차세대 탐사선이 금성의 비밀에 도전한다. NASA의 제임스 가빈 박사는 “금성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다. 차세대 탐사선들이 금성의 본질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목성 : 거대 행성, 거대한 탐사

 

목성 탐사는 태양계 탐사의 상징이다. 1970년대 파이오니어 10, 11호와 보이저 1, 2호가 최초로 목성에 접근해 대기·자기장·위성 데이터를 수집했다. 1989년 발사된 갈릴레오(Galileo)는 최초로 목성 궤도에 진입, 대기 탐사선 투입과 위성(이오, 유로파 등) 연구를 수행했다.


2011년 발사된 주노(Juno)는 목성의 자기장, 중력장, 대기, 극지 오로라 등을 정밀 분석했다. 

 

NASA의 스콧 볼튼 박사는 “주노의 발견은 목성의 형성과 내부 구조에 대한 기존 이론을 뒤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ESA의 JUICE(2023년 발사, 2031년 도착 예정), NASA의 Europa Clipper 등 목성 및 위성 탐사가 이어지고 있다.

 

토성 : 태양계에서 가장 화려한 구조물 '고리' & 태양계에서 가장 많은 145개의 위성

 

카시니-하위헌스(Cassini-Huygens)는 미국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공동 탐사선으로, 1997년 10월 15일 발사되어 2004년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

 

카시니는 토성의 고리와 위성들을 상세히 연구했으며, 하위헌스 탐사선은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착륙하여 데이터를 전송했다.

 


천왕성 : 미지의 푸른 행성, 고리와 위성 그리고 자기장


천왕성은 1986년 NASA의 보이저 2호가 유일하게 접근한 행성이다. 보이저 2호는 천왕성의 고리, 위성, 자기장 등 다양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영국 레스터대학의 리 페처 박사는 “천왕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천체 중 하나다. 미래의 플래그십 임무가 최우선 과제로 제안됐다”고 말했다.

 

현재 NASA는 2030년대 초 Uranus Orbiter and Probe(UOP) 임무를 추진 중이다. 이 임무는 궤도선과 대기 탐사선을 투입해 천왕성의 비밀을 본격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

 

또 NASA는 보이저 2호 (Voyager 2)를 통해 1989년 해왕성을 근접 통과하여 상세한 사진과 데이터를 전송했다.

 

이러한 탐사선들의 임무를 통해 태양계 행성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러한 탐사선들의 발견은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깊게 해주었다"고 평가합니다.

 

이외에 미국 NASA의 탐사선 마리너 4호 (Mariner 4)는 1964년 11월 28일 발사되어 1965년 7월 14일 화성 근접 통과 시 최초로 화성의 근접 사진을 전송했다. 이후 바이킹 1호 및 2호 (Viking 1 & 2)는 각각 1975년 8월 20일과 9월 9일에 발사되어 1976년 화성 표면에 착륙하여 생명체 탐색과 지질학적 연구를 수행했다.

 

큐리오시티 로버 (Curiosity Rover)는 2011년 11월 26일 발사되어 2012년 8월 6일 화성 게일 분화구에 착륙해 현재까지 화성의 지질과 기후를 연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수성의 극한, 금성의 뜨거운 대기, 목성의 거대한 구조, 천왕성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비밀을 벗기는 도전을 계속중이다. 

 

각국의 탐사선은 미지의 행성에 한 걸음씩 다가서며, 우주와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수성, 금성, 목성, 천왕성 등 태양계 행성 탐사는 과학기술의 집약체이자 인류 호기심의 산물이다. 각국의 탐사선은 미지의 세계를 한 겹씩 벗기며, 우주와 우리 자신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 답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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