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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구글, 젠틀몬스터에 1억 달러 투자…패션과 기술 '융합' XR 스마트글라스 시대 '성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구글이 한국의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에 약 1억 달러(한화 약 1450억원)를 투자하며 4% 지분을 확보한다는 소식이 Hypebeast, The Verge 등의 해외 주요 매체를 통해 잇따라 보도됐다.

 

이번 투자는 구글이 차세대 XR(확장현실) 스마트글라스 시장에서 메타(Meta), 애플(Apple)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구글의 투자 배경…실패에서 배운 패션-테크 전략

 

구글은 2013년 ‘구글 글라스’로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으나, 투박한 디자인과 짧은 배터리, 높은 가격, 프라이버시 논란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XR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이번에는 기술 중심이 아닌 ‘패션 중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구글 CEO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스마트글라스는 사용자가 착용 사실을 잊을 만큼 패션 아이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틀몬스터의 글로벌 패션 파워와 시너지

 

젠틀몬스터는 2011년 김한국 대표가 설립한 이후, 실험적이고 대담한 디자인과 글로벌 셀럽(비욘세, 리한나, 블랙핑크 제니 등)의 착용으로 밀레니얼·Z세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2024년 매출은 7891억원(약 5억7000만 달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38%에 달할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LVMH 계열 사모펀드 LCatterton도 2017년 6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구글·젠틀몬스터·삼성·워비파커 ‘드림팀’ 결성

 

이번 XR 스마트글라스 개발에는 젠틀몬스터와 미국 아이웨어 브랜드 워비파커(Warby Parker)가 디자인을,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를, 구글이 소프트웨어(OS)와 AI(제미니 AI)를 각각 맡는다. 2025년 구글 I/O에서 삼성과 젠틀몬스터가 공동 개발한 프로토타입이 첫 공개됐으며, 실제 출시 제품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주요 특징 및 개발 일정


우선 가장 기대되는 디자인은 젠틀몬스터 특유의 트렌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반영,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패션 아이템으로 기획했다.

 

기술은 세계 최고의 빅테크기업인 구글의 제미니(Gemini) AI가 탑재, 실시간 번역·네비게이션·AI 에이전트 연동, 투명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능 지원이 가능하다.

 

생태계 역시 막강하다. 워비파커·삼성 등과의 오픈 파트너십,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까지 구축된다.

 

메타·애플·스냅 등 글로벌 경쟁 본격화


메타는 이미 레이밴(Ray-Ban), 오클리(Oakley), 프라다(Prada) 등과 협업해 2023년 이후 200만대 이상의 스마트글라스를 판매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애플과 스냅도 2026년을 목표로 자체 스마트글라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구글은 과거 메타와 협업 중인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의 파트너십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뒤, 젠틀몬스터·워비파커 등 신흥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반격에 나섰다.

 

패션과 테크의 융합, 스마트글라스 대중화의 분수령


구글과 젠틀몬스터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웨어러블 시장의 패러다임을 ‘기술+패션’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다.

 

실용성과 심미성을 모두 갖춘 XR 스마트글라스가 대중화에 성공한다면,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 스마트글라스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잡을지, 패션과 테크의 융합이 어떤 혁신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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