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9.9℃
  • 구름많음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7.8℃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12.0℃
  • 구름많음광주 8.4℃
  • 연무부산 13.8℃
  • 구름많음고창 8.5℃
  • 맑음제주 14.5℃
  • 구름많음강화 2.5℃
  • 구름많음보은 6.2℃
  • 구름많음금산 7.1℃
  • 구름조금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11.4℃
  • 구름조금거제 13.7℃
기상청 제공

빅테크

구글, 젠틀몬스터에 1억 달러 투자…패션과 기술 '융합' XR 스마트글라스 시대 '성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구글이 한국의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에 약 1억 달러(한화 약 1450억원)를 투자하며 4% 지분을 확보한다는 소식이 Hypebeast, The Verge 등의 해외 주요 매체를 통해 잇따라 보도됐다.

 

이번 투자는 구글이 차세대 XR(확장현실) 스마트글라스 시장에서 메타(Meta), 애플(Apple)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구글의 투자 배경…실패에서 배운 패션-테크 전략

 

구글은 2013년 ‘구글 글라스’로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으나, 투박한 디자인과 짧은 배터리, 높은 가격, 프라이버시 논란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XR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이번에는 기술 중심이 아닌 ‘패션 중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구글 CEO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스마트글라스는 사용자가 착용 사실을 잊을 만큼 패션 아이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틀몬스터의 글로벌 패션 파워와 시너지

 

젠틀몬스터는 2011년 김한국 대표가 설립한 이후, 실험적이고 대담한 디자인과 글로벌 셀럽(비욘세, 리한나, 블랙핑크 제니 등)의 착용으로 밀레니얼·Z세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2024년 매출은 7891억원(약 5억7000만 달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38%에 달할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LVMH 계열 사모펀드 LCatterton도 2017년 6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구글·젠틀몬스터·삼성·워비파커 ‘드림팀’ 결성

 

이번 XR 스마트글라스 개발에는 젠틀몬스터와 미국 아이웨어 브랜드 워비파커(Warby Parker)가 디자인을,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를, 구글이 소프트웨어(OS)와 AI(제미나이 AI)를 각각 맡는다. 2025년 구글 I/O에서 삼성과 젠틀몬스터가 공동 개발한 프로토타입이 첫 공개됐으며, 실제 출시 제품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주요 특징 및 개발 일정


우선 가장 기대되는 디자인은 젠틀몬스터 특유의 트렌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반영,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패션 아이템으로 기획했다.

 

기술은 세계 최고의 빅테크기업인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AI가 탑재, 실시간 번역·네비게이션·AI 에이전트 연동, 투명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능 지원이 가능하다.

 

생태계 역시 막강하다. 워비파커·삼성 등과의 오픈 파트너십,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까지 구축된다.

 

메타·애플·스냅 등 글로벌 경쟁 본격화


메타는 이미 레이밴(Ray-Ban), 오클리(Oakley), 프라다(Prada) 등과 협업해 2023년 이후 200만대 이상의 스마트글라스를 판매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애플과 스냅도 2026년을 목표로 자체 스마트글라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구글은 과거 메타와 협업 중인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의 파트너십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뒤, 젠틀몬스터·워비파커 등 신흥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반격에 나섰다.

 

패션과 테크의 융합, 스마트글라스 대중화의 분수령


구글과 젠틀몬스터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웨어러블 시장의 패러다임을 ‘기술+패션’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다.

 

실용성과 심미성을 모두 갖춘 XR 스마트글라스가 대중화에 성공한다면,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 스마트글라스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잡을지, 패션과 테크의 융합이 어떤 혁신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