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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공간파일] 농협유통, 3년연속 영업손실·순손실 전년비 28% 급증 '휘청'…소송8건·누적결손금·퇴직급여부채·차입금 등 재무건전성 '적신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농협하나로유통(대표이사 임영선, 농협유통)이 연속된 적자와 차입금 증가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대두되며 재무건전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게다가 소송가액 386억원에 달하는 8건의 법적 분쟁과 513억원에 달하는 퇴직급여부채 역시 재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유통의 2024년 매출액은 1조2710억원으로 전년 1조2915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04억원으로 전년 318억원 대비 27%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309억원 대비 28.4% 증가한 397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경제지주는 2021년 11월 유통 계열사 4곳(농협유통·농협충북유통·농협대전유통·농협부산경남유통)을 흡수해 통합법인을 출범시켰는데, 통합 직전인 2020년 110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2021년부터 쪼그라들었고, 2022년 첫 영업적자를 냈고, 이후버터 영업적자는 매년 확대됐다.

 

2024년 말 기준 누적결손금은  353억원으로 나타났다.


누적결손금은 기업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쌓아온 손실의 총합을 의미한다. 따라서 농협하나로유통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영업활동에서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한 결과로, 경영 효율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게다가 누적결손금이 많아지면 결국 자본잠식 가능성이 높아진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나 대출을 어렵게 만들고,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크게 위협한다. 당연히 누적결손금이 있는 상태에서는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으며, 신규 투자나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여력이 부족해져 기업 성장 가능성을 저해한다.

 

특히 자본잠식률을 계산해보면 9.04%가 나온다. 이는 기업이 자본금의 약 9%를 손실로 인해 잠식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물론 도산 기준인 자본잠식률 50%에는 미치지 않지만, 재무 건전성에 경고 신호가 켜진 상태다.

 

부채비율도 54.88%로 전년 41.42% 대비 13.46%p 악화됐다.

 

단기차입금도 967억원으로 전년 588억원 대비 64.4% 급증했다. 엄청난 금액의 단기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만 35.7억원 달했다. 이는 총손실금액 397억원의 9%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동비율도 31.4%로 나타났는데, 이는 업계 평균 200% 대비 극히 낮은 유동성을 보여주는 위험한 수준이다.

 

또한 리스부채는 총 14억원으로 보고됐으며, 이 중 7.5억원은 1년 이내, 7.6억원 향후 5년 내에 상환될 예정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재무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농협유통의 자본잠식은 2021년 유통 계열사 4곳을 통합한 이후 적자가 누적되면서 발생했다. 농협은 2012년 정부의 신경분리 사업구조 개편 이후 경제부문과 신용부문을 분리하고 금융부문은 농협금융지주가, 경제부문은 농협경제지주의 지주회사 체계로 바뀌었다. 이후 농협경제지주는 2021년 11월 유통 계열사 4곳(농협유통·농협충북유통·농협대전유통·농협부산경남유통)을 흡수해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법적 분쟁을 살펴보면, 현재 8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소송가액은 총 386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기타 우발사항으로 농협하나로유통의 전 대표이사가 2017년 1월 농협하나로유통의 이사회 승인 없이 총계약기간 20년, 연간 60억원의 임차료를 지급하는 임대차 계약을 임대차건물의 시행사와 체결했다. 농협하나로유통측은 해당 임대차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해 시행사에 임대차 계약 무효·해지·해제통보를 한 상태다.

 

이와 관련 임대차 계약 분쟁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재무적, 운영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부담(예: 손해배상금, 임대료 조정 등)에 대비하고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513억원에 달하는 퇴직급여부채 역시 리스크요인이다.  이는 전체 부채의 20.6%를 차지한다.

 

퇴직급여부채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퇴직시 지급해야 할 금액을 현재 시점에서 추정해 부채로 기록한 항목이다. 현재 퇴직급여부채는 임금상승률 2.4%를 기준으로 계산됐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보다 높아질 경우, 실제 임금 상승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퇴직급여부채 규모도 증가하게 되며, 기업은 추가적인 재무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점에서 리스크요인이다.

 

관련회사의 의존도 역시 높아 독립성이 취약하다. 현재 농협계열사와의 거래비중은 매출 11.2%, 매입 74.0%에 달한다.

 

이는 농협하나로유통이 매출의 10분의 1 이상을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외부 고객 기반 확대가 부족하다는 점을 나타낸다. 또 농협 계열사를 통해 이루어진 매입이 74.0%에 달한다는 것은 농협하나로유통이 상품 및 서비스 조달에서 농협 계열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높은 내부 거래 비중은 농협하나로유통이 외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외부 공급망 다각화와 경쟁력 확보가 부족할 경우, 계열사의 경영 상황이나 정책 변화에 따라 농협하나로유통의 사업 운영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농협하나로유통의 투자부동산 공정가치를 살펴보면, 토지의 공정가치는 881억원으로 장부가액(551억원)보다 330억원 더 높고, 건물의 공정가치는 493억원으로 장부가액(408억원)보다 85억원 더 높다. 이를 합산하면 총 415억원의 잠재적 평가이익이 존재한다. 공정가치는 자산이나 부채의 현재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가격을 의미한다.

 

매출원가율은 81.2%로 전년 81.3% 대비 미미한 개선을 보여, 영업개선 효율화가 필요함을 보여줬다.


임원들의 보수는 총 6.26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6.62억원 대비 5.4% 감축했다. 주주인 농협경제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판매 및 관리비는 2799억원이며, 이중 급여비 980억원, 복리후생비 369억원, 광고선전비 35억원, 지급수수료 293억원로 파악됐다.

 

한편 농협유통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2024년 3월 18일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 한단을 875원에 판매한다는 이벤트로 인해 정치적 논란을 빚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대파 가격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며 '보여주기식 물가 점검 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때부터 농협유통은 총선 이후까지 한 달 넘게 대파 평균 소매가격보다 70%가량 저렴한 875원짜리 대파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판매,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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