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5 (수)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1.0℃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0.0℃
  • 흐림대구 1.1℃
  • 울산 4.5℃
  • 맑음광주 1.9℃
  • 부산 5.3℃
  • 흐림고창 0.9℃
  • 흐림제주 8.7℃
  • 맑음강화 -2.5℃
  • 맑음보은 -4.2℃
  • 흐림금산 -0.1℃
  • 맑음강진군 2.4℃
  • 흐림경주시 1.4℃
  • 흐림거제 4.4℃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바둑의 의미·흥미·재미(1탄)…흑돌이 더 크다·요순임금과 조남철 9단·승률은 흑돌勝·돌가리기와 3접반

1. 바둑알(흑돌·백돌)의 크기가 다르다고?…숨겨진 과학적 이유
2. 바둑의 역사와 기원…요순 임금부터 조남철 9단까지
3. 흑돌과 백돌, 승패에 미치는 영향과 승률
4. 흑백 선택 '돌가리기'…3점 접바둑(3접반)의 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바둑판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승패보다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얻는 통이다. – 조훈현 9단

 

인생은 바둑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바둑에는 우리 인간들에게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도 많다. 바둑판처럼 예측불가능한 우리의 삶에서 최선의 수를 찾는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라는 가르침, 지는 것이 또 다른 새로운 시작임을 일깨워주는 패배의 수용, 상대 없이는 승리도 의미없다는 상호존중의 철학, 관계의 균형 역시 생각해 보게 하는 화두다.

 

바둑은 고대 중국에서 시작되어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진, 전략과 지혜의 게임이다. 바둑알의 크기 차이, 흑백 돌의 선택, 덤 제도, 접바둑 등은 모두 공정성과 심리적 균형을 맞추기 위한 오랜 경험의 산물이다.

 

바둑에서 유래한 용어들은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으며, 바둑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인생과 사회의 축소판으로서 삶의 전략, 성찰,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도구로 사용하며, 인간들에게 깊은 철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1. 바둑알(흑돌·백돌)의 크기가 다르다고?…숨겨진 과학적 이유


바둑알의 흰색과 검은색은 실제로 크기가 다르다. 흑돌이 백돌보다 약 0.2~0.3mm 정도 더 크다. 보통 흰돌 지름이 21.81mm라면, 검은돌은 22.11mm로 제작해 시각적 균형을 맞춘다.

 

크기가 다른데도 같게 보인 이유는 바로 착시현상 때문이다. 흰색은 빛을 반사해 더 커 보이고, 검은색은 빛을 흡수해 더 작아 보인다. 따라서 시각적으로 크기가 같아 보이도록 흑돌을 약간 더 크게 만든다.

 

 

2. 바둑의 역사와 기원…요순 임금부터 조남철 9단까지


바둑은 고대 중국에서 유래한 게임으로, 그 기원에 대해선 여러 설이 존재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요(堯)·순(舜) 임금이 어리석은 아들인 단주(丹朱)와 상균(商均)을 깨우치기 위해 바둑을 만들었다는 전설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농경사회에서 별자리와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연구하는 도구로부터 발전했다는 과학적 설도 있다.

 

실제로 황하유역에는 해마다 홍수가 범람해 선사시대 때부터 자연스럽게 천문학이 발달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하늘의 별자리를 표시하던 도구가 발전되어 오늘날의 바둑이 되었다는 설이 과학적인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에는 삼국시대에 전래됐으며, 삼국시대 고구려의 승려 도림(道林)이 백제의 개로왕과 바둑을 두었다는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기자조선(箕子朝鮮)시대 때부터 바둑이 두어졌다는 설도 있지만, 사실적 근거는 불확실하다.
 

이어 백제문화가 일본에 전파될 때 바둑도 함께 건너간 것으로 추측된다. 일본에서는 막부 시대에 국기(國技)로 발전하며 기사(棋士) 제도와 본인방(本因坊) 등 바둑 가문이 생겨났다.  이들에 의해 룰이 정비되며 각종 이론, 정석이 태어나는 등 비로소 근대경기로서의 틀과 체계가 세워졌다. 또 일부 상류층 사이에서만 행해지던 바둑이 본격적으로 근대적인 게임의 토대를 갖추게 된 것은 중세 일본부터다.

 

국내 기보로서 가장 오래된 것은 1765년 영조 41년 민백흥(閔百興)이 쓴 <기론>이다. <기론> 은 서명날인과 기론, 상수도, 기보 등이 편철된 책으로, 이 필사본은 그동안 1900년대 초반에 머물러 있던 한국 기보의 최초 연도를 무려 150년이나 앞당긴 한국 최고(最古)의 기보다.

 

한국에서는 현재의 바둑과는 달리 돌들을 미리 배치하고 두는 고유의 순장(巡將)바둑이 20세기 초반까지 성행했는데, 현대바둑이 도입된 것은 해방후 일본에 바둑유학을 다녀온 조남철 9단부터다. 현대바둑 보급에 일생을 바친 조남철 9단의 선구적 노력에 힘입어 당시까지만 해도 한량들의 잡기 취급을 받던 바둑이 오늘날 본격적인 정신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3. 흑돌과 백돌, 승패에 미치는 영향과 승률


오목을 많이 둔 사람들은 알겠지만 바둑도 선공이 유리하다. 바독은 흑돌이 항상 선(先)으로 먼저 두며, 선공의 이점을 가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백돌에게 '덤'(덤점 또는 덤집)을 준다. 덤은 흑이 선공이기 때문에 백에게 일정한 집(점수)을 미리 주는 제도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6.5집, 중국은 7.5집, 응씨룰은 7.5집 또는 8점이 적용된다. 덤을 줘도 승패에서는 일반적으로 흑돌이 유리하다.

 

그 이유는 자기의 의도대로 바둑을 꾸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점점 흑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승률에서는 어떨까.  한국기원 조사에 의하면 흑과 백의 승률은 5호 반일 때 65% 정도로 흑이 크게 앞섰다. 그러나 6호 반일때도 여전히 흑이 앞선다. 한국기원에서 조사한 덤 6호 반 이후 연도별 흑승률(예선 제외. 승률적용 경기에 한함) 변화는 99년 57.5%. 2000년 51.4%. 2001년 55.4%. 2002년 52.3%. 2003년 52.2%. 2004년 50.3%로 조사됐다. 따라서 6호 반 이후에도 흑의 승률이 다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5호반일때 흑의 승률이 65%에 달할 정도로 높았으나, 최근 덤이 6.5집으로 조정되면서 승률 격차가 줄었지만, 여전히 흑이 약간 앞선다.

 

 

4. 흑백 선택 '돌가리기'…3점 접바둑(3접반)의 이유

 

검은돌은 보통 땅을 상징하고 흰돌은 하늘을 상징한다. 실력 차이가 뚜렷하면 상수가 백, 하수가 흑을 잡는 것이 관례다.


누가 흑돌, 백돌을 잡을지 정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돌가리기'다. 한쪽이 백돌을 한 움큼 집고, 상대가 흑돌 1개(홀) 또는 2개(짝)를 올려놓아 맞히는 방식이다. 맞히면 흑, 틀리면 백을 잡는다.

 

접바둑(핸디캡 바둑)에서는 하수가 흑돌을 미리 몇 점 놓고 시작한다. 

 

실력 차이가 큰 경우, 약자가 흑돌을 미리 2점, 3점, 4점 등 바둑판 위에 깔고 시작하는데, 이를 접바둑이라 한다. 3점 접바둑(3접반)은 하수가 세 점을 깔고 두는 방식으로, 실력 차이를 보정해준다.


접바둑에서는 백이 먼저 두기 시작한다. 이는 이미 흑이 돌을 깔아 선공의 이점을 얻었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곰돌이 푸, 100살 생일파티와 힐링 아이콘…바지 없는 '철학자 곰'이 전하는 삶의 위로와 비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곰돌이 푸 도서 출간 100주년을 맞아 서울 코엑스에서 화려한 생일 파티를 연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운영하는 이 스페셜 팝업은 약 30평 규모로, 푸의 따뜻한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과 이벤트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 100년 역사와 8조원 글로벌 경제 제국 1926년 A.A. 밀른 작가와 E.H. 셰퍼드 삽화가의 작품으로, 밀른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의 봉제 인형과 영국 애시다운 숲에서 탄생한 곰돌이 푸는 1966년 디즈니 단편 애니 '곰돌이 푸와 꿀나무'로 글로벌 아이콘화됐다. 곰돌이 푸 프랜차이즈의 경제적 효과는 누적 리테일 판매 기준 연간 30억~60억

[내궁내정] 내 몸 셀프 테스트로 인지·척추·심장·관절 상태 알아보기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면서 바쁜 일상으로 인해 건강검진을 미루고 있다면, 간단한 ‘셀프 건강테스트’를 해보면 어떨까. 미국 건강전문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의 건강 자가테스트 가이드와 스탠퍼드대, 컬럼비아대 등 의료 전문가 의견,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다수의 의학 논문 등 객관적 수치를 종합해 의료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척추, 뇌, 심장, 관절 등 주요 기관의 건강을 간단히 점검할 수 있는 ‘자가 테스트’ 방법을 소개한다. 뇌 건강 점검: 카테고리별 단어 쓰기 테스트 종이에 ‘동물’이나 ‘과일’ 같은 하나의 카테고리를 정해 1분 동안 최대한 많은 단어를 떠올려 적는다. 정상 인지 기능의 기준은 15개 이상이며, 2

[내궁내정] 골프와 컬링의 공통점 5가지…심판·스코틀랜드·매너·마찰력·멘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녹색의 잔디위에서 즐기는 골프와 하얀 빙판위에서 즐기는 컬링이란 스포츠가 형제처럼 공통점이 많다면 믿을까. 골프는 너무나 잘아는 스포츠니, 긴 설명은 패스하고, 컬링에 대해 알아보자. 얼음 위에서 하는 종목이지만 스케이트 대신 특수 제작된 경기화를 신으며, 4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루어 하우스라고 불리는 얼음을 깐 경기장 내의 표적을 향해 스톤을 투구하여 점수를 겨루는 경기다. 일반인들은 컬링이 빙판위에서 빗자루로 쓱싹쓱싹하는 스포츠로 알고있는데, 스톤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쓰는 도구, 빗자루도 정식용어는 브룸(broom)이다. 골프 역시 잔디위에서 활동하기 좋은 특수제작된 '골프화'를 신고, 브룸 대신 '골프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