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4년 기준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국제선 여객 세계 3대 공항에 진입했다.
국제선 여객수 7066만명을 기록하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9233만명), 영국 런던 히스로(7919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싱가포르 창이공항(6706만명), 5위는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6682만명) 등 전통적인 허브공항을 제친 기록이다.
6위는 프랑스 파라의 샤를드골 공항, 7위는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공항, 8위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 9위는 홍콩 공항, 10위는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공항이 차지했다.

중국 공항은 국제선 여객 상위 5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상하이 푸동(PVG)이 전체 여객 기준에서는 10위(7678만명)였으나, 국제선 여객 기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인천공항은 2023년 7위에서 2024년 3위로 도약했다. 기존에 가장 높았던 순위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기록한 세계 5위로, 인천공항은 가파른 여객 증가세를 바탕으로 6년 만에 2계단 상승하며 세계 3위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인천공항 여객실적은 2023년 5576만3768명에서 지난해 26.7% 증가하며 국제선 여객 세계 상위 5개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기존 국제선 여객 최다 기록인 2019년(7057만5080명)과 비교해도 0.1% 증가한 수치다. 개항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한 셈이다.

2024년 국제선 화물 실적 역시 2023년(270만6943톤) 대비 7.4% 증가한 290만6067톤을 기록하며, 홍콩공항 상하이공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지난해 4단계 확장 이후 국제선 기준 연간여객 1억600만명 수용이 가능한 세계 3위 규모의 공항 기반시설을 확보한 데 이어, 여객 및 화물 실적에서 모두 세계 3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3 공항’의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팬데믹 이전(2019년)과 비교해 국제선 여객 수가 거의 완전히 회복됐으며, 전년 대비 26.7%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위를 차지한 두바이공항은 9233만명으로 국제선 여객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두바이의 글로벌 허브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런던 히스로공항도 2위를 차지하며, 유럽 최대 관문 역할을 이어갔다.
중국 공항들은 국내선에선 강세를 보였으나, 국제선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두바이, 런던, 인천 등 글로벌 허브공항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4년 세계 항공여객은 95억명에 육박, 팬데믹 이전(2019년) 대비 3.8%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