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알래스카항공 승무원 ‘트라우마 소송’으로 번진 보잉 쇼크…“볼트 4개 누락의 대가, 수천억 손배 청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알래스카항공 1282편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2024년 1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상공 1만6000피트(약 4900m)에서 알래스카항공의 도어 플러그가 폭발적으로 이탈한 사고 당시 기내에 있었던 승무원 4명(애덤 피셔, 미셸 휴즈, 스티븐 말러,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이 보잉을 상대로 미국 시애틀 킹카운티 상급법원에 별도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ABC News, CBS News, Hindustan Times가 보도했다.

 

이들은 사고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와 경제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승무원 “고의가 아닌 제조 과정 총체적 과실”… “인생을 뒤바꾼 상처”


원고들은 소장에서 “보잉의 제조 및 품질관리 과정상 중대한 과실로 인해 인생을 뒤바꿀 만큼의 트라우마를 겪었고, 신체적·정신적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승무원 미셸 휴즈는 “이 과실로 인해 개인적·직업적 삶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며 “꿈의 직업에 복귀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동료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 역시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였다. 진정한 정의와 하늘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번 소송은 제조물 책임(Product Liability)에 근거해 보잉이 ‘운항에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를 인도’한 점과 ‘제조 관행의 총체적 부실’을 정면으로 지적한다. 승무원들은 과거·미래 경제적 손해, 정신적 고통, 재정적 비용 일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 전말… “볼트 4개 누락, NTSB ‘기적적 생존, 책임 명백’ 결론”


2024년 1월 5일 발생한 사고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승객 171명, 승무원 6명이 탑승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은 이륙 6분여 만에 1만6000피트 상공에서 좌측 미드-이그짓 도어 플러그가 완전히 이탈하며 동체 압력이 순식간에 손실됐다.

 

일그러진 부근 좌석과 객실 내 상당수 피해, 승객 8명이 경상을 입는 등 일촉즉발의 위험 속에 승무원들은 신속히 비상 매뉴얼과 훈련대로 대응하며 포틀랜드로 비상착륙에 성공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어린 승객의 셔츠와 탑승객의 소지품이 외부로 빨려나가는 등 충격적인 장면이 생생히 기록됐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올 6월 최종 발표에서 사고 원인으로 보잉의 중대한 제조상 과실을 명확히 지목했다. “해당 도어 플러그는 생산과정에서 4개의 필수 고정볼트가 제거된 뒤 재설치되지 않았고, 문서관리 시스템 미비로 추적도 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밝혀진 것.

 

결국 “이 사고는 여러 안전 시스템의 총체적 실패 결과이며, 단 한 개의 볼트라도 제대로 체결됐다면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고 NTSB 제니퍼 호멘디 위원장은 강조했다. FAA 감독 부실도 함께 지적됐다.

 

“안전문화 전면 쇄신하라”… 보잉, FAA·공공의 ‘레이더’ 한복판


연방항공청(FAA)과 NTSB, 그리고 미국 의회 모두 보잉의 품질·안전관리 및 연방 당국의 감독실패 단면이 속속 드러난 점을 비판했다. FAA의 특별 조사 결과도 생산 공정 관리, 품질관리, 부품 추적 등 거의 전방위적 시스템 오류였음이 확인됐다. FAA는 이 과정에서 보잉에 90일 내 전면적 시정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보잉은 “사고 배경 전면 파악 및 예방책 마련에 매진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 중이나, 경영진 교체와 함께 ‘조직문화 전면 혁신’ 요구가 국내외에서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737 MAX 기종의 근본적 신뢰회복, 글로벌 항공안전 규범 강화 등이 이번 사고 이후의 주요 숙제로 부상했다.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 승무원은 원고 진술을 통해 “이 사고는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면서 "우리는 정의와 하늘의 안전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알래스카항공 승무원 ‘트라우마 소송’으로 번진 보잉 쇼크…“볼트 4개 누락의 대가, 수천억 손배 청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알래스카항공 1282편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2024년 1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상공 1만6000피트(약 4900m)에서 알래스카항공의 도어 플러그가 폭발적으로 이탈한 사고 당시 기내에 있었던 승무원 4명(애덤 피셔, 미셸 휴즈, 스티븐 말러,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이 보잉을 상대로 미국 시애틀 킹카운티 상급법원에 별도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ABC News, CBS News, Hindustan Times가 보도했다. 이들은 사고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와 경제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승무원 “고의가 아닌 제조 과정 총체적 과실”… “인생을 뒤바꾼 상처” 원고들은 소장에서 “보잉의 제조 및 품질관리 과정상 중대한 과실로 인해 인생을 뒤바꿀 만큼의 트라우마를 겪었고, 신체적·정신적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승무원 미셸 휴즈는 “이 과실로 인해 개인적·직업적 삶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며 “꿈의 직업에 복귀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동료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 역시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였다. 진정한 정의와 하늘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번 소

[우주AtoZ]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위성통신의 위력"에 자극받은 중국…첨단전력 총동원해 스타링크 무력화 '시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 과학계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겨냥한 대응 전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타링크가 전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모습을 목격한 베이징은, “미국 군사 우위의 신흥축”으로 스타링크를 규정하며 국가안보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AI·레이저·공급망 교란… 수십편 논문 쏟아진 ‘대스타링크 작전’ AP 통신은 최근 중국 연구자들이 64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집중적으로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난징항공항천대학교는 단 99기의 중국 위성만으로 12시간 내 14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추적할 수 있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방식은 ‘고래 사냥’의 포위 작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위성 간 신속한 협업과 에너지 최적화, 정밀 타겟팅을 동시에 구현한다. 실제 실시간 표적화 시뮬레이션에서 중국 위성군은 2분 만에 작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으며, 고출력 레이저·마이크로파(RKA)·광학망원경 등 첨단 장비 활용이 검토됐다. 스타링크의 지상·우주 통신 인프라를 단일 위성 파괴로 무력화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동시다발적 전

아시아나항공 긴급 회항한 이유 알고보니 '보조배터리 실종'…"19시간 지연 운항으로 277명 불편"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 한 명이 기내 좌석 틈새에 떨어뜨린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미발견으로 인해 안전을 이유로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항공편 출발이 약 19시간 30분이나 지연되면서 탑승객 277명이 심각한 불편을 겪었다. 회항 사유와 대응 현지시각으로 7월 29일 오후 5시 42분, 이스탄불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541편은 이륙 2시간 30분 만에 즉시 회항을 결정했다. 원인은 승객 중 한 명이 창문 아래 좌석 틈새에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떨어뜨렸으나, 승무원들이 약 3시간 동안 수색했음에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좁은 공간에 끼인 보조배터리가 압력을 받아 폭발하거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을 중대하게 판단해 “탑승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회항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현지 숙박 및 식사를 제공하며 안전 보장에 만전을 기했다. 승객 불만과 연착 사태 이스탄불 공항으로 돌아온 후 철저한 점검 과정에서 결국 분실된 보조배터리가 발견되었지만, 예정된 출발 시간 대비 19시간 30분이나 지연되며 많은 승객이 긴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