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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미공개 정보로 얻은 차익' LG家 구연경·윤관 부부 주식거래 의혹…‘패가망신’ 경고에 자본시장 투명성 '시험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김정영 기자]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 사실이 연일 이슈다. 두 사람에 대한 2차 공판이 7월 15일 열렸다.

 

검찰에 따르면 구 대표는 2023년 4월, 남편 윤관 대표로부터 코스닥 상장사 메지온의 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기관 투자자 BRV캐피탈 주도) 정보를 미리 듣고, 메지온 주식 3만5990주(약 6억4992만원 상당)를 매수해 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금융감독원은 미공개 정보 이용 정황을 포착해 지난해 10월 증권선물위원회에 이를 통보했고, 위원회는 두 사람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혐의 부인과 검찰–변호인 맞불…치열한 공방전

 

구연경·윤관 부부 측은 공판 내내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며, “BRV 투자심의위에서 메지온 투자는 4월 17일에야 확정됐기에, 4월 12일 이뤄진 주식 매수는 미공개 정보 이용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증인으로 나온 최범진 메지온 기타비상무이사는 “4월 14일 이전 이미 투자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검찰 주장을 뒷받침했다.

 

검찰 측은 “BRV 500억원 투자는 4월 14일경 결정, 윤 대표가 구 대표에게 정보 공유 및 매수를 권유했다”고 지적했다. 양측 논리는 ‘투자 결정 시점’과 ‘정보 전달 시점’에 대한 해석차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증거 인멸 시도 의혹까지 나왔으나 구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정, 검찰은 부부간 구두로 미공개 정보가 전달된 것으로 추정했다.

 

유상증자 직전, 메지온 주가 16.6% 급등…의혹 확대


공시자료에 따르면 BRV캐피탈이 메지온에 500억원을 투자한 유상증자 납입일은 2023년 6월 20일이다. 해당 유상증자 공시 후 메지온 주가는 하루 만에 16.6% 급등, 투자 관계자 사이에서 “내부 정보 공유에 의한 사전 매수 가능성”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2025년 5월 30일 기준 메지온 주식은 3만9850원으로, 이전 마감가 대비 8.88% 상승했으며, 해당 기간 기관이 5230주 순매수, 외국인은 6482주 순매도 등 투자 심리 변화가 두드러졌다.

 

‘수상한 두 번째 퍼즐’…고려아연 주식 취득과 대량 매각

 

메지온뿐 아니라, 윤관 대표가 지배하는 에이알티코퍼레이션은 고려아연 지분 0.2%, BRV캐피탈이 0.5% 등 상당 지분을 확보했다가 공개매수 국면에서 모두 매각, 약 300억원 평가이익을 실현했다.

 

구 대표 또한 이 즈음 고려아연 주식 8000주 가량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고려아연의 주가는 관련 보도와 검찰 수사로 인해 최저가 대비 0.35% 하락(3일간 1000원 하락)을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 위약 현상이 동반됐다. 이 거래의 맞은 편에는 경기초 동문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그 친척이 주요 거래 당사자였다는 점도 집중 조명된다.

 

특히 구 대표는 메지온, 고려아연 지분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하려다 논란으로 보류되기도 했다.

 

‘패가망신’ 경고, 자본시장 신뢰 되찾을 수 있을까

 

주가조작은 자본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 범죄로 꼽혀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이와 관련해 “불법 주식매매로 돈을 벌면 그 몇 배로 물어내고 엄청난 형벌을 받게 하겠다”며 ‘패가망신’이란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 이번 사건을 상징적 처벌 사례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정부, 금융당국, 법원 모두가 이번 논란의 실체적 진실과 법적 처리 결과에 따라 자본시장 신뢰, 상류층 내부거래 관리, 기득권 네트워크 해체 의지 등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2차 공판 이후 오는 9월 9일 추가 증인신문이 예정된 가운데, 국민적 관심은 “법과 원칙 아래 진상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인가”에 모이고 있다.

 

증권가와 재계 및 업계에서는 “엘리트 학맥 기반의 새로운 기득권 주식거래 의혹, 이번 만큼은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로 자본시장 신뢰의 새 이정표를 세울지 주목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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