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3 (금)

  • 흐림동두천 5.8℃
  • 맑음강릉 13.9℃
  • 박무서울 7.2℃
  • 맑음대전 11.2℃
  • 연무대구 11.2℃
  • 연무울산 13.1℃
  • 맑음광주 10.0℃
  • 연무부산 12.3℃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3.7℃
  • 흐림강화 6.7℃
  • 맑음보은 9.3℃
  • 맑음금산 10.9℃
  • 맑음강진군 12.1℃
  • 맑음경주시 13.4℃
  • 맑음거제 12.0℃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삼성물산, 압구정2구역 ‘포기’한 진짜 이유 4가지…조합-건설사 ‘동상이몽’ 예견된 결렬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물산이 2025년 하반기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전격적으로 발을 뺐다. 당초 현대건설과의 ‘빅매치’가 예고됐던 상황에서, 입찰 공고 사흘 만에 내린 갑작스러운 결정은 업계와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표면적 사유는 ‘조합 입찰조건의 이례적 제한’이지만, 그 이면엔 삼성물산 특유의 브랜드 전략, 리스크 관리, 장기적 시장 포지셔닝 등 입체적 판단이 작동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표면적 이유 “조합 입찰조건, 글로벌 랜드마크 실현 불가”

 

삼성물산은 공식적으로 “조합의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조건 제한으로 당사가 준비한 글로벌 랜드마크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조합의 입찰지침이 문제로 지적됐다.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의에서 ▲ 대안설계 범위 대폭 제한 ▲ 모든 금리 CD+가산금리 형태로만 제시 ▲이주비 LTV 100% 이상 제안 불가, 추가이주비 금리 제안 불가 ▲ 기타 금융기법 등 활용 제안 불가 등 이례적인 입찰 지침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건 아래서는 삼성물산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세계적 설계·금융 패키지, 조합원 실익 극대화 전략을 펼칠 수 없다는 것이 회사의 공식 입장이다.

 

실제이유 ① 조합의 ‘과도한 제한’…건설사 경쟁력 발휘 불가


압구정2구역 조합은 시공사간 과열경쟁과 향후 분쟁을 막기 위해 설계와 금융조건을 강하게 제한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삼성물산이 준비한 초고층 혁신설계, 맞춤형 금융지원, 글로벌 파트너십 등 차별화 전략이 봉쇄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입찰조건이 사실상 ‘최저가 경쟁’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삼성물산이 세계적 시공·금융 역량을 발휘할 공간이 사라졌다”고 평가한다.

 

실제이유 ② ‘클린수주’ 원칙과 사업 리스크 회피


삼성물산은 2015년 이후 ‘클린수주’ 원칙을 내세우며, 무리한 출혈경쟁이나 불합리한 조건의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기조를 고수해왔다. 최근 한남4구역 등 대형사업 수주로 이미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황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라도 사업성·브랜드 가치에 손상이 우려되면 과감히 포기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는 단기적 실적보다 장기적 브랜드·수익성 관리에 방점을 둔 ‘옥석 가리기’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이유 ③ ‘최저가 입찰’ 유도, 브랜드 프리미엄 무력화 우려


조합이 설계·금융 등 모든 경쟁요소를 제한하면서, 사실상 ‘공사비 최저가’만 남는 구조가 됐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초고층·스마트홈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내세웠으나, 조합이 이를 받아들일 여지가 사라졌다는 평가다.

 

“브랜드·기술 프리미엄을 인정받지 못하는 시장에선 굳이 출혈경쟁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게 삼성물산 내부 분위기다.

 

실제이유 ④ 향후 정비사업 시장·브랜드 가치 고려


압구정2구역은 향후 3·4·5구역 등 강남권 정비사업의 ‘기준점’이 되는 사업지다. 삼성물산이 무리하게 수주해 저가경쟁에 휘말릴 경우, 이후 강남권 전체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내부적으로 크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포기는 단기적 손실보다 장기적 브랜드 가치와 시장 전략을 우선한 결정”으로 해석한다.

 

‘초대형’ 압구정2구역, 조합-건설사 ‘동상이몽’이 만든 결렬


삼성물산의 압구정2구역 수주 포기는 ▲조합의 과도한 입찰조건 제한 ▲클린수주 원칙 및 리스크 관리 ▲브랜드 프리미엄 무력화 우려 ▲장기적 시장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한 구역의 수주전 포기를 넘어, 향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입찰구조와 건설사-조합 관계, 브랜드 전략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조합의 ‘최저가 경쟁’ 지향이 향후 사업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서울 집값 15억, ‘탈서울 현상’ 가속화에 경기 새 아파트 '주목'…"경기도와 2.5배 차이, 역대 최대 격차"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과 경기도의 집값 격차가 사상 최대치로 벌어지면서, 주택시장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경기도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는 등 신축 단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1월 기준 올해 서울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15억6,189만원으로 경기도 집값(6억600만원)과의 격차는 무려 9억5,58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최대치로,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에 경기도 아파트 2.5채 이상을 매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경기도에서 실거주지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떠난 전출자는 약 127만2,000명으로, 이 중 59.5%(약 75만6,000명)가 경기도로 전입했다. 서울을 떠난 이유 중 ‘주택’ 항목의 선택비율이 가장 높은 점을 보면 서울의 부동산 수요가 직접적으로 경기도에 옮겨갔다고 볼 수 있다. 수요가 늘자 청약시장은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R114 자

[공간혁신] "원페를라·원펜타스·잠래아·래미안갤러리, 디자인 본상"…삼성물산, 아시아 최대 디자인 어워드 6년 연속 수상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한 3개 단지와 래미안갤러리가 2026년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Asia Design Prize)에서 7건의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공간·건축 부문에서 래미안 원페를라(외관 디자인, 조경)·래미안 원펜타스(외관 디자인)·잠실래미안아이파크(조경)으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래미안갤러리가 본상인 '위너'(Winner)를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세계 31개국에서 1천500개가 넘는 출품 작품 중 공간·산업·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심미성·독창성·실용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아시아 최대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래미안 원페를라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조경 방식인 차경을 활용한 북카페인 '윈드 라이브러리 가든'과 미디어 글라스를 적용해 아름다운 야경을 담은 '그린 아트 갤러리 가든', 기하학적 통일성을 담은 외관 디자인으로 단일 단지에서만 3건의 본상을 수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한강에 비친 빛을 모티브로 한 유기적인 선형의 외관 디자인으로,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각기 다른 4가지 위치에서 파노라

한국수자원공사, ESG 상생 성과로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 수상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2월 9일 대전 유성구 한국수자원공사 창업지원공간 W-브릿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은 동반성장 의욕 고취와 지속 가능한 협력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상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대표 우수사례에 시상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AA)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ESG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역량이 물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SG 경영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공공 조달과 금융·투자, 공급망 관리 등에서 기업 전반에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이번 수상은 협력 중소기업의 부담은 줄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한국수자원공사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2년부터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 ESG 진단 및 지표 설정 ▲ 기업 맞춤형 교육·컨설팅 ▲ 현장 개선 지원 등 물분야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