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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혁신 대신 모방" 쿠쿠, ‘베끼기’ 논란에 '휘청'…코웨이, "쿠쿠, 얼음정수기 넘어 안마의자, 공청기까지 디자인침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정수기 업계 1위 코웨이가 쿠쿠홈시스를 상대로 자사 ‘아이콘 얼음정수기’의 디자인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쿠쿠의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신뢰도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교원웰스, 쿠쿠 등 후발업체들의 유사 제품 출시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번 분쟁은 단순한 디자인 논란을 넘어, 유통업계에서는 쿠쿠의 제품 차별화·혁신 역량에 대한 고민없이 '경쟁사 모방'에 치중하는 사업방식에 근본적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다.

 

쿠쿠의 ‘제로 100 슬림’ 디자인 베끼기 논란…코웨이 “디자인·기술 모두 베꼈다”

 

코웨이는 지난해 4월 쿠쿠홈시스가 출시한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가 자사 ‘아이콘 얼음정수기’의 디자인권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코웨이는 해당 제품이 ▲상하부 각진 직육면체 결합 형태 ▲모서리 길이 ▲전면부 버튼 및 디스플레이 배치 등에서 자사 제품과 거의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미 2022년 3월 출원해 2023년 2월 등록까지 마친 디자인권을 근거로, 쿠쿠홈시스에 경고장과 내용증명을 수차례 발송했으나, 쿠쿠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쿠쿠, ‘혁신’ 대신 ‘모방’…연이은 법적 분쟁에 브랜드 신뢰도 하락

 

쿠쿠홈시스는 “해당 제품에 대한 디자인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웨이의 소송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으나, 업계와 투자자들은 쿠쿠의 ‘모방’ 논란에 더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쿠쿠홈시스는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 외에도 최근 출시한 ‘레스티노 가구형 안마의자’, ‘인스퓨어 대용량 공기청정기’ 등에서 코웨이의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과 유사한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코웨이는 이들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이 같은 잇단 소송 이슈는 쿠쿠의 투자자 신뢰도와 시장 평판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코웨이의 공격적 소송 이후 쿠쿠홈시스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전문가들은 “지식재산권 침해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코웨이, ‘R&D·IP 보호’ 앞세워 업계 판 바꾼다


코웨이는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수십 년간 연구개발(R&D)과 창의적 디자인에 투자해왔으며, 최근에는 지식재산권(IP) 보호를 기업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코웨이는 최근 11년간 이어진 청호나이스와의 특허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며, 독자적 기술력을 법적으로 인정받았다.

 

렌탈업계에서는 “코웨이의 강경 대응이 국내 가전업계 전반에 혁신 경쟁을 촉진하는 긍정적 자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 및 렌탈업계 "쿠쿠, ‘베끼기’ 이미지 벗지 못하면 미래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쿠쿠홈시스가 단순한 ‘저가 모방’ 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와 시장 점유율 모두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게다가 이번 소송전은 단순한 디자인 분쟁이 아니라, 국내 가전업계의 공정 경쟁 질서와 혁신 역량을 가르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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