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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韓 최초 우주인 이소연 "남편도 '먹튀 논란' 물어볼 정도···좀 서운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이자 공군 명예 조종사인 이소연 박사가 2008년 9월 공군 19전투비행단을 방문해 KF-16 전투기 탑승체험을 하고 있다. [공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45) 박사가 과거 자신을 둘러싼 '먹튀' 논란에 대해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소연 박사는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간한 에세이집 '우주에서 기다릴게'와 관련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 박사는 "지금도 저희 남편은 '먹튀라면 뭔가를 먹었다는 이야기인데 나한테도 이야기 안 한 뭔가가 있냐'고 물어볼 정도다"면서 "잘 아시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쓰신 분들한테는 좀 서운하고 안타깝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비행을 마친 후 생겨난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질문자의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이 영광이지만 좀 힘겨웠나'라는 질문에 "지원할 때는 그냥 우주에 가서 실험하고 오는 과학자만 생각했는데 돌아와서 보니 우주인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되게 많이 다른 롤들과 기대들이 있었다. 그때가 스물아홉 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되게 유명한 연예인들이 조금 부럽기도 했다. 그분들은 차근차근 준비하고 유명해졌는데 난 러시아에 있다가 갑자기 돌아온 것이다. 되게 버거웠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 에세이집은 15년 전 한국인 최초로 우주 비행에 나섰던 때의 경험을 담은 책이다. 이날 이 박사는 "(에세이집을) 써야 한다는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고 강연할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이 내용을 책으로 써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비행 직후에는 물리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여유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무 낯설게 제가 한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험을 되게 많이 하다 보니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가야 할지에 대한 게 너무 어려웠다"면서 "어떻게 써도 오해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좀 두려움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주인 선발 과정에 관해 경쟁률이 3만6000대 1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이 박사는 2008년 4월 8일부터 같은 달 19일까지 12일 동안 우주에서 머문 최초의 한국인 우주인이다. 당시 세르게이 볼코프, 올레그 코노넨코와 함께 TMA-12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예정했던 열여덟 가지 과학 실험을 수행했다

 

당시 이 박사가 우주로 가는 데 든 세금이 260억원에 달했지만, 비용에 비해 우주에 있던 시간이 비교적 짧았다. 특히 4년 뒤인 2012년 소속 기관이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한 뒤 미국으로 유학 갔으며, 그곳에서 결혼을 해 더욱 비난을 받았다. 이후 2014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퇴사가 확정되고, 미국에서 전공과 상관없는 경영학박사(MBA)를 공부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의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한편 이 박사는 미국 워싱턴대학교 공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우주 비행 경험을 담은 에세이집 '우주에서 기다릴게' 출간과 관련해 북토크 등의 행사를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다. 이 박사는 에세이집에서 우주비행 준비부터 우주에서의 생활, 이후 미국 유학 생활과 정착 과정 등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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