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이슈&논란] 검찰,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 자택 압수수색…‘총수 2세’ 회사 부당지원 의혹 '정조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검찰이 삼표산업이 레미콘 원자재를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하는 방식으로 ‘총수 2세’ 회사에 부당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룹 총수인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자택과 주요 계열사 사무실 등에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총수 2세’ 회사에 75억원 부당이익 의혹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용식)는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정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 주거지, 삼표산업 본사 등 10여 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표산업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정 회장의 장남 정대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레미콘 원자재 업체 ‘에스피네이처’로부터 원자재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해 약 75억원의 부당이익을 몰아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부당지원이 단순한 내부거래를 넘어, 그룹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에스피네이처에 수익 기반을 마련해주고, 그룹 내 지배력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했다는 것이다.

 

공정위 고발로 수사 착수…총수 일가 ‘배임’ 혐의로 확대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로 시작된 수사가 총수 일가의 배임·횡령 혐의로까지 확대된 결과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삼표산업과 홍성원 전 대표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후에도 총수 일가를 둘러싼 추가 혐의에 대해 계좌추적 등 수사를 이어왔다.

 

특히, 홍 전 대표의 공소장에는 “레미콘 사업과 관련해 정도원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왔다”는 진술이 담겨 있어, 정 회장의 직접 관여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압수물 분석 후 정 회장 소환 예정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정도원 회장을 직접 불러 삼표산업의 부당지원 의혹이 실제로 그룹 승계작업의 일환이었는지, 정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는 재계에서 오랜 논란이 되어온 ‘일감 몰아주기’와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 문제에 대한 사정기관의 강경 대응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사건은 대기업 집단의 지배구조와 승계, 내부거래 문제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강남비자] 서울대 의대 신입생, 5명 중 1명은 강남 3구…강남비율 순위, 한양대>가천대>고려대>가톨릭대>경희대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2025학년도 서울대 의과대학 신입생 중 약 21.9%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 소재 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 전체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 12.85%와 비교해 의대에서 특히 높은 수치다. 한양대 의대의 경우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이 31.82%에 달해 전국 39개 의대 중 가장 높은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 의대도 강남 3구 출신이 24.78%로 4명 중 1명 꼴이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실이

[The Numbers] 'S2W·명인제약' 대박 이을 하반기 IPO 시장, 대어는?…CJ올리브영·야놀자·더핑크퐁컴퍼니·현대오일뱅크·케이뱅크·SK에코플랜트·노타 '솔깃'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하반기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이 ‘대어급’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다수 유망 기업들의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7월부터 시행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 적용에도 불구하고, 9월과 10월 신규 상장 예비심사 신청 기업 수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신제도 적용 첫 기업인 에스투더블유(S2W)와 명인제약이 상장 직후 높은 시초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이와 함께 AI 전문 기업 노타, ‘아기상어’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SK에코플랜트, CJ올리브영, 야놀자, 현대오일뱅크 등 중견 및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준비 움직임도 활발하다. 신규 제도 이후 변화와 시장 상황 2025년 7월부터 적용된 기업공개(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은 기관투자자의 상장 후 빠른 매도를 방지하고 수요예측 단계에서 신중한 참여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제도 적용 초기에는 기업들이 제도 적응 차원에서 관망세를 보였으나, 에스투더블유와 명인제약의 성공적 상장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9월 예비심사 신청은 4곳으로 예상치 1~2곳을 상회했고, 10월에도 의료용 기기

[The Numbers]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주에게 준 용돈 1억4000만원”…손주 증여 5년간 3.8조원 '세대 생략 증여' 할증과세 무력화 '우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5년간(2020~2024년) 미성년자가 조부모로부터 직접 증여받은 재산이 3조8300억원에 달하며, 전체 미성년자 증여 중 46.3%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세대를 건너뛴 ‘미성년 세대생략 증여’는 2만8084건으로 1건당 평균 1억4000만원에 이르러, 일반 미성년자 증여 평균액 9000만원보다 약 55.6% 높았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증여의 66%가 초등학교 졸업 전인 만 12세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6세 이하 미취학아동에게는 1조2225억원, 만 7~12세 초등학생에게는 1조3049억원의 증여가 각각 이뤄져 조기 증여가 활발한 상황이다. 세대 생략 증여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증여세 부담 회피 목적이 크다. 조부모가 자녀 세대를 건너뛰어 손주에게 직접 증여하면, 부모 세대를 거치는 경우 대비 증여세 부담이 줄어든다. 이를 막기 위해 한국 정부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을 통해 세대 생략 증여에 대해 증여세 산출세액에 30%를 할증하며, 미성년자가 20억원을 초과해 증여받으면 40% 할증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제

[이슈&논란] 주식매도후 다음날 받는다? 예탁결제원·거래소, "T+1 전환 논의"…글로벌 스탠더드 맞춘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한국 증권 결제 주기가 현행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한 다음 날 계좌로 매도 대금을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는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등과 함께 워킹그룹을 구성해 T+1 결제 전환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내년 이후 구체적인 시행 시점이 정해질 예정이다. 한국, “T+2에서 T+1로”…결제 혁신 나선다 현재 한국 증권시장은 T(거래일)로부터 2거래일 후에 결제가 완료되는 T+2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이는 거래 당일(Monday)에 주식 매도 시, 이틀 뒤(Wednesday)에야 대금이 투자자 계좌로 수령되는 구조다. 이런 구조는 특히 연휴나 주말이 낀 경우 투자자의 자금 회전 능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실제로 예탁결제원이 제공한 사례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직전인 10월 2일 주식 매도 시 13일이 돼서야 대금이 들어온다. 이번 결제 주기 단축 추진은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진화 작업 일환이다. 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는 “T+1 결제가 국제적 스탠더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금융회사와 업무 인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