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4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찌그러진 분유, 왜 위험한가?…일동후디스·유한건강 잇따른 판매 ‘논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근 네이버 쇼핑,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 ‘외관 스크래치 한정’이라는 이름으로 흠집이나 찍힘 등 외관이 변형된 분유캔이 할인 판매되는 사례가 잇따르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김태희가 광고모델로 나서 인지도가 높은 유한건강생활의 ‘뉴오리진 a2플래티넘분유’와 일동후디스 등 국내 주요 분유 브랜드는 물론, 수입 분유까지 파손 캔이 정상 유통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 파손 분유캔, 왜 위험한가


분유캔은 주로 주석 도금 강판에 식품용 에폭시 수지나 폴리에스터 코팅을 입혀 내용물과 금속이 직접 닿지 않도록 설계된다. 그러나 외부 충격으로 캔이 찌그러지거나 찍히면 이 코팅이 손상될 수 있고, 그 틈으로 산소가 유입되거나 금속 성분이 분유에 녹아들어 변질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전문가들은 “찌그러진 틈으로 산소가 들어가면서 캔 내부 음식의 변질이 진행되고, 보이지 않는 금속이 함유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분유캔 내부의 보호 코팅이 손상되면 외부 세균이나 곰팡이, 혹은 기체가 유입될 수 있어 아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분유는 신생아와 영유아의 주요 영양 공급원인 만큼, 미세한 오염도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국내외 안전 기준과 실제 사례


한국의 KC인증(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 등)은 포장재 손상 시 해당 제품의 정상 판매를 금지한다.

 

파손된 분유캔은 이미 이 기준에 어긋나기 때문에 제도적으로도 유통이 불가하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파손된 분유캔은 내용물 변질을 막기 위한 기체가 새어나오거나, 외부 물질이 캔 안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유통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경고가 이어진다. 미국 FDA, 유럽 식품안전청 등은 “캔에 큰 찌그러짐, 핀홀(작은 구멍), 부풀음, 녹, 밀봉 파손 등이 있을 경우 제품을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아기의 면역체계가 약하기 때문에, 미세한 오염도 위험하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 일동후디스·유한건강 등 국내외 분유사 판매 '논란'


일동후디스는 최근 파손캔을 ‘특가’로 판매하는 행사를 여러 차례 진행해 왔으며, 해당 제품은 소비자가 대비 42% 할인된 가격에 빠르게 완판됐다.

 

유한건강생활 역시 외관 스크래치 제품을 ‘문제 없다’는 설명과 함께 10%가량 저렴하게 판매했다. 두 회사 모두 “파손품은 원칙적으로 폐기 대상”이라면서도, "온라인상에서의 유통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외에도 수입 분유 브랜드인 노발락, 압타밀 등도 ‘스크래치 캔’ ‘파손 캔’이라는 이름으로 할인 판매된 사례가 있다.

 

해외에서는 2023년 미드존슨(Enfamil, Nutramigen) 등 글로벌 분유사들이 ‘크로노박터’(Cronobacter sakazakii) 등 세균 오염 우려로 수십만 캔을 자진 리콜한 바 있다. 2008년 중국산 분유 멜라민 사태, 뉴질랜드 폰테라의 보툴리눔균 오염 리콜 등도 포장 및 원료 안전성 문제가 아기 건강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준다.

 

◆ 해외 논문·보고서가 말하는 분유 포장 안전


WHO/FAO 등 국제기구는 “분유는 본질적으로 무균 제품이 아니며, 포장 손상시 치명적 세균 감염 위험이 높다”고 경고한다.

 

미국 FDA는 분유 포장재에 대한 독성 및 이행(이동) 물질 평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으며, 영유아는 체중당 섭취량이 많아 미량의 오염에도 더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분유 포장 안전을 위해 최근에는 열 대신 펄스광 등 첨단 멸균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포장 손상 시 이런 기술도 무력화될 수 있다.

 

식품분야 전문가는 "찌그러지거나 찍힌 분유캔은 외관상 경미해 보여도 내부 코팅 손상, 미세 구멍, 밀봉 불량 등으로 분유 변질 및 오염 가능성이 높아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정상 유통 자체가 불법일 뿐 아니라, 제조·유통 과정에서 파손품이 할인 판매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케이트 블란쳇·로저 페더러, 히트텍 입었다…유니클로,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앞세워 '겨울패션' 돌풍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자사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인 로저 페더러와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함께한 새로운 히트텍 캠페인 비주얼을 공개했다. 로저 페더러는 오랜 기간 유니클로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해왔으며, 케이트 블란쳇은 지난 8월 25일 새롭게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임명됐다. 히트텍은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전 세계 겨울 패션의 혁신을 이끌어 온 아이템이다. 새롭게 공개된 캠페인 비주얼에서는 각자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여 여성용 히트텍 캐시미어 블렌드 터틀넥과 남성용 히트텍 캐시미어 블렌드 크루넥 티셔츠를 입은 케이트 블란쳇과 로저 페더러를 통해, 겨울 시즌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히트텍을 소개하고 있다. 두 앰버서더가 착용한 히트텍 캐시미어 블렌드(엑스트라웜)는 캐시미어 9% 함유로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하며 기본 히트텍 소재보다 1.5배 더 따뜻하고, 기본 엑스트라웜 히트텍보다 약 30% 더 가벼운 점이 특징이다. 적당한 비침이 있는 소재와 긴 소매로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며, 초가을부터 초봄까지 착용이 가능하다. 이번

AI 에이전트 품은 노션 3.0, 지식노동 혁신 선도…"한국 '최고 AI 활용국' 인프라 업고 '진짜 일'에 집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협업 플랫폼 노션은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운 차세대 워크스페이스 ‘노션 3.0’을 전격 출시했다. 노션 3.0은 단순한 문서 작성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지식 노동 전반을 자동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AI 기반 ‘에이전트’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노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노션 1.0은 문서와 지식 관리를 통합했고, 2.0은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프로젝트 전체를 체계화했다”며 “3.0은 슬랙, 깃허브, 세일즈포스 등 주요 협업 툴과 연동해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전체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수분에서 수십 분 간 자동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션 3.0 에이전트는 슬랙 대화, 노션 메일, 웹페이지 등 다양한 출처에서 고객 피드백을 자동 추출해 보고서 작성, 작업 분배, 차트 및 수식 생성까지 처리한다. 수백개 페이지를 동시에 다루며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업무를 대체해 지식 노동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박대성 한국 지사장은 “노션은 포브스 클라우드 100대 기업 중 90%,

휴젤, 만리장성 넘은 한국 최초·유일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성과 공개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이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중국 시장 진출 5주년을 맞았다고 22일 밝혔다. 휴젤은 2020년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중국 톡신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현지 파트너사인 사환제약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레티보의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앞세워 유통망을 확대하고, 의료진 대상 학술 활동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주력해 왔다. 현재 레티보는 중국 전역 370개 이상 지역에 진입했으며, 중국에 등록된 의료성형기관(중국성형협회 통계 기준) 중 약 85%에 해당하는 6800여 개 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50유닛 제품은 시장 1위로 추정된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약 20%의 성장률이 기대된다. 시장 규모가 크고 인허가 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글로벌 톡신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시장으로 평가된다. 현재 중국에서 허가받은 톡신 제제는 6개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휴젤은 중국 진출 5

KT, 국내 첫 UAM 실증사업자 지위 획득…아라뱃길서 K-UAM 2단계 실증 본격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대표이사 김영섭)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는 UAM 산업을 위한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확보했음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KT는 지난해 전남 고흥에서 진행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통합운용성과 비행 안전성, 관제 시스템 연동 등 주요 기술 요소를 검증했다. 이외에도 KT는 UAM 특별법에서 요구하는 장비와 인력 기준을 모두 충족했고, 고도화된 기술력과 운영체계를 갖춘 점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로부터 UAM 실증사업자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이번 자격 획득으로 KT는 국내 UAM 상용화 추진을 위한 핵심 주체로 도약하게 됐다. 도심항공교통법상 실증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기관은 실증 성과에 따라 우선적으로 UAM 사업자로 지정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K-UAM 상용화 로드맵에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에 KT는 10월 말부터 인천 계양에서 청라까지 이어지는 아라뱃길 구간에서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을 시행한다. 이번 실증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

삼성전자, 구글·퀄컴과 협력한 '갤럭시 XR' 출시…최신 AI 기술과 혁신적 몰입경험 제공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퀄컴과 공동 개발한 XR(확장현실) 헤드셋 '갤럭시 XR'을 22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출시하며, 첨단 인공지능(AI)과 몰입형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와 글로벌 파트너들의 협력으로 탄생한 '갤럭시 XR'은 2023년 2월 갤럭시 언팩 행사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실물을 공개하며, 업계와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최초로 구글의 '제미나이'와 통합된 멀티모달 AI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시선, 제스처, 음성 인식을 통해 콘텐츠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구글 지도와 포토, 유튜브 XR 등 구글 생태계의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최원준 사장은 "갤럭시 XR은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걸음으로, 모바일 AI 경험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품"이라며, "업계와 사용자 모두에게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럭시 XR'은 구글과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으로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 기능과 앱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AR 글라스와 다양한 폼팩터로 확장 가능하다.​ 이 플랫폼은

한국필립모리스, 환경재단과 5년째 ‘쓰담서울’… 시민과 함께 환경개선 '앞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대표이사 윤희경)는 오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환경재단과 함께 서울 연남동 스페이스비 및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쓰담서울 시즌5 – 해피쓰담데이’를 진행한다. ‘쓰담서울’은 한국필립모리스와 환경재단이 2021년부터 함께해온 대표적인 도심 환경 캠페인으로,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시민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도심 속 쓰레기를 줄이고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플로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올해 캠페인은 ‘쓰레기 없는 할로윈’을 주제로, 환경 보호를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MZ세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일러스트 작가 ‘키크니’와의 협업을 통해 환경 보호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쓰레기 유령 퇴치 작전’이라는 콘셉트 아래 ▲쓰레기를 주워 간식으로 교환하는 이벤트 ▲기후 위기 타로 ▲친환경 페이스 페인팅 ▲사용한 아이코스 기기 및 전용 타바코 스틱을 수거하는 모두모아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호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임직원들도 첫날 현장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플로깅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환경 개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