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베이조스, 760억원 결혼식 직후 1조원어치 아마존 주식 매각한 이유…자산 다각화·블루 오리진 자금마련 "사전계획대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 약 7억367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 3300만여 주를 매도했다.

 

CNBC, 블룸버그, The Business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이번 거래는 지난 3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밝힌 ‘1년간 2500만주 매각 계획’의 일환으로, 2026년 5월까지 최대 2500만주를 순차적으로 처분한다는 사전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이번 매각은 베이조스와 로런 산체스의 이탈리아 베네치아 초호화 결혼식(추정 비용 약 5000만 달러)과 시점이 겹치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 주식 매각 규모…2002년 이후 누적 440억 달러 '현금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 3300만여 주, 7억367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매도했다. 이번 매각은 2025년 3월에 발표한 ‘2026년 5월 29일까지 최대 2500만주 매각 계획’의 일환으로, 사전 설정된 10b5-1 거래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베이조스는 이미 2024년 한 해 동안 약 135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바 있으며, 2002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도 규모는 약 440억 달러(약 60조원)에 달한다는 블룸버그 집계가 있다. 이는 창업 이후 20여 년간 베이조스가 지속적으로 보유 지분을 현금화해온 결과다.

 

아마존 주식 매각의 이유

 

이러한 대규모 매각의 주요 목적은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 투자와 자선사업(비영리단체 기부) 자금 마련에 있다. 실제로 베이조스는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해 블루 오리진 개발 자금과 데이원 펀드, 어스 펀드 등 사회공헌사업에 투입해왔다.

 

이번 매각 역시 10b5-1 사전매도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내부자 거래 논란을 피하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적용됐다. 베이조스의 꾸준한 주식 매각은 자산 다각화, 우주산업 투자, 자선활동 등 다양한 목적과 맞물려 있다.

 

결혼식과 맞물린 주식 매각

 

베이조스의 최근 매각은 초호화 결혼식(이탈리아 베네치아, 약 5000만 달러 추정)과 시점이 겹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베이조스와 산체스의 결혼식은 베네치아 산 조르조 마조레 섬에서 약 200명의 하객(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카다시안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도나텔라 베르사체, 돌체&가바나 등 명품 브랜드 드레스, 요트 파티, 베네치아 명소를 통째로 빌린 행사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교통 통제와 호화 행사를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베이조스의 아마존 보유 지분 현황

 

2025년 2월 기준 베이조스는 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9.6%에 해당하는 약 10억23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약 1억1200만주는 의결권만 보유하고 투자 권리는 없는 주식으로, 실질적 투자 가치가 있는 주식은 약 9억1000만주 수준이다.

 

최근 매각을 반영하면 베이조스의 보유 주식은 약 9억500만주로 줄었으나,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2021년 CEO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아마존 경영과 전략에 계속 관여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베이조스의 자산 가치는 약 2400억 달러로 세계 3위 부호에 올라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약 3659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약 2407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이처럼 베이조스는 대규모 주식 매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마존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반응 및 향후 전망


아마존 주가는 2025년 들어 플랫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베이조스의 매각 계획이 공개된 3월 이후 약 8% 상승했다. 대규모 창업주 지분 매각이 시장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베이조스의 투명한 매각 계획, 지속적 자선활동, 블루 오리진 등 혁신사업 투자로 인해 단기적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트럼프-머스크, ‘퍼스트 버디’에서 '파국'으로?…트럼프 “추방도 검토” 공개 경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최측근’ '오른팔' '퍼스트 버디'로 불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The New York Times, POLITICO, NBC News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의 핵심 국정 법안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트럼프는 머스크의 미국 내 입지와 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머스크, 전기차 의무화 잃을 것…더 많은 것도 잃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머스크의 법안 반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화가 났다.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잃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업이 받는 연방정부 보조금과 계약 해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어 “머스크가 미국 국적을 잃고 남아프리카공화국(출신국)으로 추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우리는 (추방 가능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텔레그램, ‘추적 불가’ 신화 깨졌다…한국경찰에 95% 정보제공, 디지털범죄 검거 급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추적당하지 않는 메신저’로 악명 높았던 텔레그램이 2024년 8월 창업자 파벨 두로프 체포 이후 정책을 전면 수정, 한국 경찰의 수사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며 디지털 범죄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자 정보·IP 기록 등 핵심 자료가 제공되며, 딥페이크·마약·성착취 등 각종 범죄 검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텔레그램, ‘범죄 안전지대’에서 ‘수사 협조’로 급선회 2024년 8월, 텔레그램 창업자 겸 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아동 음란물 유포, 마약 밀매, 자금 세탁 방치 등 혐의로 체포된 것이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이후 텔레그램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변경하고, 한국 경찰 등 수사기관의 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시작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10월 이후 텔레그램은 한국 경찰의 자료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6월 기준, 경찰이 제공받은 자료는 1000여 건에 달한다. 요청이 들어오면 텔레그램은 자사 정책 및 국제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가입자 정보와 IP 기록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5%도 요청서를 보내고 기다리는 상태로, 사실상 거의 모든 요청이 받

[공간사회학] 148년 역사 윔블던, AI 심판 도입…'전통 상징' 테니스 ‘혁신의 서막’ 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6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한 ‘윔블던 챔피언십’이 148년 만에 사상 최초로 ‘AI 심판’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1877년 창설 이래 ‘전통의 상징’이었던 윔블던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며 스포츠 혁신의 한복판에 섰다. AI 심판, 148년 만에 선심을 대체하다 BBC, Sk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윔블던의 가장 큰 변화는 ‘인간 선심’이 완전히 사라지고, AI 기반 라인 판독 시스템이 모든 코트에서 인·아웃 판정을 맡는다는 점이다. AI 심판은 코트 주변에 설치된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공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인’과 ‘아웃’을 즉각적으로 판정한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윔블던 조직위원회는 “기술의 발전이 경기의 공정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AI 심판 도입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미 2023년 US오픈, 2024년 호주오픈 등 일부 메이저 대회에서 부분적으로 도입된 바 있으나, 윔블던처럼 모든 코트에서 선심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심판은 판정의 일관성과 신속성, 그리고 인간 오심 논란을 원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