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8.9℃
  • 흐림서울 3.2℃
  • 구름조금대전 6.6℃
  • 맑음대구 9.5℃
  • 연무울산 11.2℃
  • 맑음광주 8.7℃
  • 연무부산 13.6℃
  • 구름조금고창 8.0℃
  • 흐림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2.0℃
  • 구름조금보은 5.4℃
  • 구름조금금산 6.7℃
  • 구름조금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13.4℃
기상청 제공

빅테크

테슬라, 북미 첫 LFP 배터리 공장 완공 '임박'…“중국 의존 탈피, 배터리 혁신 가속”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건립 중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북미 내 최초의 대규모 LFP 배터리 생산시설로,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테슬라, 북미 LFP 배터리 내재화…중국 의존도 대폭 낮춘다


CNN, Luxury Tribune, CBC News등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6월 28일(현지시각) 공식 SNS를 통해 네바다주 스파크스 기가팩토리 내 LFP 배터리 공장 건설이 막바지 단계임을 밝혔다. 공장 외관과 자동화 설비, 마무리 작업이 공개된 영상에는 현지 인력들이 완공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공장은 연간 약 10GWh 규모의 LFP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테슬라가 그간 중국 CATL, BYD 등에서 대규모로 수입해온 LFP 배터리 의존도를 현저히 낮추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현지 생산 인센티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LFP 배터리, 안전·저비용·지속가능성 ‘3박자’…테슬라 표 혁신 가속


LFP 배터리는 코발트와 니켈이 포함되지 않아 생산비용이 낮고, 화재·폭발 위험이 적어 안전성이 뛰어나다. 테슬라는 최근 특허(WO2024/229047 A1)에서 LFP/LMFP(리튬망간인산철) 기반에 소량의 니켈계 소재를 첨가해 에너지 밀도와 수명, 저온 성능을 개선한 신형 LFP 배터리 화학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LFP의 원가 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성능은 니켈계(NMC) 배터리에 근접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LFP 배터리는 이미 테슬라의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3·Y, 메가팩, 파워월 등 주요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 내 생산이 본격화되면, 수입 관세 부담 없이 현지 시장에 공급이 가능해져 가격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CATL 장비 도입·현지화…2025년 시범 양산, 2026년 대량 생산 전망


테슬라는 이번 공장에 중국 CATL의 유휴 설비를 도입해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CATL 인력은 초기 설치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운영은 테슬라가 전적으로 담당한다.


2025년 하반기 시범 양산을 시작해 2026년부터는 대량 생산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테슬라 엔지니어들의 링크드인 이력 및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미 수백 대의 차량에 투입 가능한 LFP 시제품 생산 경험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드류 바글리노 전 부사장은 “테슬라의 LFP 배터리 생산 단가는 중국산(2024년 기준 Wh당 0.044달러)보다도 낮출 수 있다”며, 현지화·공정 단순화·공급망 최적화가 핵심 경쟁력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환경·경제적 파급효과 주목

 

글로벌 LFP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전체 리튬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 세계 LFP 생산능력의 90% 이상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미국·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공급망 리스크 해소를 위해 현지 생산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테슬라의 네바다 공장은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상징적 사례로, 향후 미국 내 전기차·에너지 시장의 가격경쟁력과 기술 자립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지속가능성·윤리적 조달·규제 대응까지…테슬라의 ESG 전략 강화


LFP 배터리는 코발트 미사용으로 인한 윤리적·환경적 논란에서 자유롭고, 생산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도 적다. 테슬라는 이번 현지 공장 완공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규제 대응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테슬라의 북미 첫 LFP 배터리 공장 완공은 미국 내 전기차·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 환경·윤리적 지속가능성, 기술 혁신 등 다층적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테슬라가 LFP 배터리 대량생산을 본격화할 경우, 중국 중심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새로운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