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1.2℃
  • 구름조금강릉 12.4℃
  • 맑음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7.4℃
  • 흐림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15.6℃
  • 구름조금광주 13.2℃
  • 흐림부산 15.2℃
  • 구름조금고창 14.4℃
  • 맑음제주 17.7℃
  • 흐림강화 4.0℃
  • 흐림보은 3.3℃
  • 구름많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13.5℃
  • 구름많음경주시 11.5℃
  • 흐림거제 11.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구글 진짜 생일은?…구글 자신도 몰라 vs 그게 뭐가 중요해

9월 4일 vs 9월 17일 vs 9월 27일 '의견 분분'
유튜브, 검색광고 고속성장세…인공지능 플랫폼 '바드' 출시
직원 구조조정 이어 언론사로부터 반독점 혐의로 소송도 당해

구글 본사 전경 [게티이미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1998년 9월 4일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의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이 창립된 날이다.

 

'구글'은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수학 용어 '구골(googol)'에서 유래됐다. '정보를 체계화해서 모두가 이용하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구글의 출생비밀에 관한 갑론을박인 주제가 있다.

 

바로 구글의 진짜 생일은 언제인가.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정말 오늘이 구글의 생일 맞아?"라는 똑같은 질문이 제기된다.

 

구글의 회사 공식 기록에는 창립일이 1998년 9월 4일로 돼 있다. 구글은 1998년 스탠퍼드대학 박사과정 중이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설립했다. 바로 1998년 9월 4일 미 캘리포니아주에 법인 ‘구글(Google)’ 설립을 위한 서류가 제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의 사업이 상당한 궤도로 진입한 뒤인 2003년에는 9월 8일을 생일로 기념했고, 그 이듬해에는 9월 7일을 생일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도메인 등록은 9월 17일이다. 

 

또 2005년에는 9월 26일을 창립 기념일로 정했다가 2006년부터 9월 27일을 공식 생일로 지켜왔다. 9월 27일은 구글 역사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온  상징적인 날도 아니다.

 

매년 반복된 출생의 비밀(?)이 가져온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스스로 정한 날짜다. 진짜 생일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보니 자체적으로 9월 27일로 못박았다.

 

실제 생일을 정하자면 페이지와 브린이 스탠퍼드 기숙사에서 처음 검색기술을 개발한 1996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것 아닌가. 혹은 최소한 구글닷컴이 처음으로 도메인 등록을 한 9월 17일로 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에서는 "구글 조차도 구글의 진짜 생일을 모른다" "구글의 진짜 생일이 뭐 그리 중요하한가" 등의 의견이 팽팽하다.

 

IT 전문매체 '더넥스트웹'은 "구글은 모든 것을 안다. 그러나 자신의 정확한 생일이 언제인지는 아직도 모른다"고 뼈있는 멘트를 던졌다.

 

IT 매체 복스는 "이 회사의 창업자들은 더러운 기숙사 방에서 '백럽닷컴'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며 "가능성을 생각했을 뿐 언제 사업을 시작했는지에 대해선 그들 자신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매년 반복돼온 생일 논란은 이제 집어치우자는 얘기다.

 

지난 25년 동안 구글이 우리 인류에게 남긴 발자취와 그간의 성과는 엄청나다. 이제 어엿한 성인으로 훌쩍 성장한 구글은 너무나 많은 것을 이뤄냈다. 구글은 지금 시가총액 세계3위의 거대 IT 기업이다.

 

2004년 ‘지메일’을 출시했고, 2005년 위성 기반 지도 ‘구글 어스’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 설립 10년이 되지 않아 기업 가치가 520억달러(약 68조원)에 달했다. 2015년 모(母)회사 ‘알파벳’을 세워 지주회사 체제가 됐다. 기업 모토는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다.

 

챗GPT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구글도 인공지능(AI) 챗봇인 ‘바드’를 내놨다. 한국을 포함한 180개국에 전면 공개한 것. 이에 따라 오픈AI의 챗GPT와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튜브의 쾌속행진도 진행형이다.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총사용 시간과 활성 기기 대수 지표에서는 오래전에 국내 대표 메신저와 포털 서비스 플랫폼인 카톡과 네이버를 유튜브가 앞지른 상태다. 최근 국내에서 모바일로 유튜브를 본 총사용 시간은 약 15억2920만 시간으로, 2위 카톡(약 5억1876만시간)과 3위 네이버(약 3억4554시간)의 각각 2.9배, 4.4배에 달했다.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둘 다 73년생으로 이미 은퇴했다. 이들이 조기 은퇴했지만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구글)의 클래스B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서 구글 경영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위기징후도 감지된다. 

 

미국의 200여곳의 언론사가 구글이 디지털 광고를 독점하고 있다며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언론사들은 "구글이 기만적인 광고 관행으로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함으로써 광고 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며 "언론사들이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구글이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023년 1월에 전체 직원의 6%에 해당되는 1만2000명을 해고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또 저 성과자를 중심으로 한 2차 구조조정 얘기도 거론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쉽지 않겠네”…50대 머스크의 20대 여배우 파격의상에 AI 이미지 첨부한 댓글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최근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28)의 레드카펫 의상에 대해 SNS에서 ‘쉽지 않겠네(Can’t be easy)’라는 댓글과 함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첨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국내외 언론들은 이 사건을 집중 보도하며, 머스크의 발언이 26세 연하의 젊은 여배우 신체를 농담 소재로 삼은 부적절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논란의 발단과 SNS 반응 머스크는 영화 ‘더 하우스메이드’ 시사회에 참석한 스위니의 영상을 자신의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 공유하며, ‘쉽지 않겠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AI로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첨부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인물과 신체 부위가 강조된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어, 스위니가 신체적 불편함을 겪을 것이라는 우회적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50대 기업인이 20대 여배우 신체를 농담거리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기괴하다(Weird)”는 반응을 쏟아냈다.​ 문화적·철학적 해석 이번 사건은 단순한 SNS 논란을 넘어, 성별·세대·권력 관계 속에서

[The Numbers] 마이크론, 분기 최대 실적과 가이던스 ‘더블 서프라이즈’…삼성전자·SK하이닉스 ‘마이크론 랠리’ 최대 수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9~11월) 실적에서 매출 136억4000만달러, 조정 EPS 4.78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매출 129억5000만달러·EPS 3.95달러)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57% 급증하면서 회사 역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모든 사업부에서 의미 있는 마진 확대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은 이어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 가이던스를 183억~191억달러로 제시해, 월가 컨센서스(약 144억달러)를 30% 이상 상회하는 ‘초강력 전망’을 내놨다. 회사 측은 같은 분기 조정 EPS 역시 8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제시하며, 매출·이익률·EPS·자유현금흐름 모두에서 사상 최대치를 예고했다.​ “AI 필수 인프라 기업” 선언…HBM·데이터센터 메모리에 투자 몰린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론은 AI를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핵심 기업”이라고 규정하며, 고객사의 메모리·스토리지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